How to get a bad knight ahead of yourself RAW novel - Chapter (114)
114화 부부사기단
술고래 로드리고의 친척은 숙부 되는 사람으로, 계승권에서 밀린 대신 약간의 자금과 인맥을 제공받아 상업에 뛰어든 자였다. 즉 폴라의 토박이가 아니라 외부인이었는데, 그래도 시민권을 얻는 수준까지 대성해 저택도 지었다.
그 신흥 상인이 폴라에서 벌인 사업 중 하나는 창고임대업이었다.
“작위는 받았는데 땅이 없는 게 문제였소! 형은 영지를 온전히 물려받았지만 난 작은 창고로 시작했지…….”
환영 만찬을 열어 준 상인 페르난도는, 로드리고 경을 살찌우고 수염을 더 풍성하게 기르게 하면 똑 닮았을 풍채였다.
“지금은 해로로 연결된 큰 창고 100채가 내 영지라오.”
작위도 장남에게만 한정되어 차남 이하는 일대 귀족에 그치는 앵글리아와 달리, 대륙계 국가들은 아들이 몇이든 아버지의 작위를 물려받는 게 가능했다. 그러나 땅은 한정되어 있고 오크와 사교도 등이 빈번히 침범하는 세상에서 계급과 품위를 유지할 차남, 삼남은 흔치 않았다. 처지 자체는 앵글리아의 차남, 삼남과 별로 다를 게 없었다.
“쌈박질에는 재능이 없었고, 법학이나 신학은 외로운 길이고, 그렇다고 콧대만 세워 돈을 까먹기만 할 순 없었지. 결국 상업에 뛰어들었다오.”
페르난도의 자기 자랑은 끝이 없었다. 고향과 멀리 떨어진 이국에 와서, 귀족 작위에는 다소 안 어울리는 창고임대업을 시작으로 성장한 그의 일대기는 특이하면서도 자랑할 만한 것이었다.
에드워드는 빠르게 질려 버렸지만 베로니카는 그 자랑거리에 계속 맞장구를 쳐 주었다. 호탕한 웃음소리가 연거푸 울렸다. 이야기는 등대와 세금을 넘어, 기이한 돈놀이들에 닿았다. 절묘한 돈장난과 말장난의 항연을 읊던 페르난도는 넋두리하듯 말했다.
“하기야 상업도시는 거짓말과 신용이 번갈아 층을 쌓는 곳이니, 무슨 일이 벌어져도 이상할 게 없긴 하지만.”
“주교님도 그러더군요. 항구 사람들의 거짓말을 조심하라고.”
베로니카의 말에 드워프 가르달이 페르난도보다 먼저 입을 열었다.
“소개받은 데서도 버섯값 후려치려고 하더만.”
페르난도는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뭐, 상인의 속성이기도 하오. 그러나 결정적인 사건은 따로 있었소. 작년에 중요한 소식을 전해 줘야 할 관청이 잘못된 정보를 게시하는 바람에, 폴라에 큰 소동이 일어났지 뭐요. 수많은 물건의 시세가 폭락했는데, 정말 지옥 같았소.”
베로니카는 그 말을 듣고 인상을 썼다.
“설마…….”
“그렇소. 시세 조작을 노린 거짓 정보였지. 단순 오보가 아니었소. 누군가 심부름꾼을 매수한 거요.”
“범인은 잡았나요?”
“하수인은 다른 도시에서 붙잡혀 처형되었소. 하지만 그런다고 잃어버린 신뢰가 돌아올 리가. 게다가 배후가 누군지도 밝혀지지 않아서 뒷말이 무성했다오. 어디까지 매수되었는지 아무도 몰랐거든.”
“범인이 말단을 잘라냈군요.”
“그 사건이 사기꾼들에게 영감을 줬는지, 사적인 정보망들마저 농락 당하는 일이 뒤이어 벌어졌다오.”
에드워드는 페르난도의 말을 되돌려주었다.
“이번엔 거짓 층이 제법 두껍게 쌓였군요.”
“적절한 표현이오. 외부에서 온 손님들마저 못 믿는다는 판이니까 말이오.”
페르난도는 쓰게 웃었다.
“그런데 내 조카 로드리고의 편지를 가져온 기사와 사제, 엘프와 드워프라니! 사막에서 단비를 만난 기분이오. 사막은 가 본 적도 없지만!”
시답잖은 농담이었지만 다들 웃어 주었다. 베로니카가 바로 말을 붙여 보았다.
“서로 교환할 소식이 참 많겠군요. 쥐트바덴 궁정백께서는 식량을 걱정하고 계시던데.”
“흠. 식량수송선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이라도 돌고 있소?”
“최근 입항하지 못하는 수송선들이 연달아 발생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요. 해적이라도 당한 건 아닌가 하시던데.”
기사단에서 아무런 이야기도 못 들은 척 꺼내 보는 화제. 페르난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될 일이긴 하지요. 빛의 함대들이 아무리 열성적으로 활동해도 해적들보다 빠를 수는 없으니.”
“혹 장물로 나온 식량 이야기 같은 건 없나요?”
“적어도 수송 경로상에 있는 항구들 중 하나에 풀렸다면, 창고업을 하는 내 귀에 안 들어올 리가 없소.”
“그럼 수송 경로 밖의 항구는 어떤가요?”
“내 정보망 밖이긴 한데…… 그래도 인간이나 엘프의 항구라면 소식이나마 들려올 거요. 며칠 기다려 보시지요.”
“인간이나 엘프의 항구라면, 말이지요. 세트렛인이나 오크들의 항구로 흘러갔다면 알 수 없나요?”
“하하! 그쪽 물류를 꿰는 놈이 있다면 그건 정직한 상인이 아니라 밀수꾼이겠지요.”
“창고업을 하시는 분들은 버려진 화물이 생겼을 때, 처분하는 루트가 있다던데요.”
“있기야 하지요. 상해서 인수를 거부 당해 소유권이 붕 떠 버렸다든가, 넣어 놓고 잊어버리거나, 영영 못 돌아왔다거나…… 하지만 어둠의 세력에 밀수까지 해서 처분하지는 않소. 설령 있어도 이단심문관께 그런 걸 어떻게 말합니까?”
역시나 상인의 거짓말이다. 항구의 거물 상인들 중에 밀수꾼과 연이 안 닿는 사람은 거의 없다. 베로니카는 결국 본론을 찔렀다.
“밀수꾼을 소개해 주시죠.”
페르난도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베로니카는 씩 웃은 다음 말했다.
“주교의 부탁을 받고 온 사제가 밀수꾼부터 찾는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는 아시겠죠?”
“에이, 첩보전은 사양하고 싶은데…….”
“붉은 사제복과 서코트는 너무 눈에 띄어서요. 대신 방주기사단 쪽 정보를 흘려드릴게요.”
“흠. 사제님의 언행을 보니 식량수송선들은 이미 나포당한 것 같구려. 아마 몇 가지 확인 절차만 남은 거고.”
“거의 확실한 듯하다네요.”
“거의라면 통상 9할쯤은 그렇단 이야기겠지요. 식량값이 또 뛰겠구려. 그것 말고 또 내가 들어야 할 정보가 있소?”
“남들보다 더 빨리 그 정보를 얻으셨는데, 밀수꾼 하나 소개해 주는 게 그리 어려우신가요?”
“그건 아닌데…….”
“기사단쪽 정보를 지금은 더 드릴 수 없어요. 밀수꾼을 소개 받으면 그때 또 전달해 드리죠.”
페르난도는 일행을 한번 둘러보더니 말했다.
“일행이 다들 너무 개성적이셔서, 밀수꾼을 만나는 순간 놈도 뭔가 눈치챌 거요. 옷이라도 갈아입는 게 좋겠소.”
페르난도의 말대로였다. 이단심문관, 교리법무성 문장을 입은 기사, 은발 어린애, 드워프, 엘프, 유목민……. 눈에 안 띌 수가 없는 조합이다.
“적당한 설정도 좀 붙여서, 사제 아닌 척하시지요. 손님방을 내드리고 밑준비도 해 드리겠소. 밀수꾼은 내일 만날 수 있을 거요.”
페르난도는 장미수에 손을 씻은 다음 손뼉을 쳐서 하인을 불렀다.
* * *
다음날, 베로니카는 연녹색 드레스로 갈아입은 채 응접실에 앉았다. 평소에는 거의 하지 않는 화장도 꽤 진하게 했다. 귀걸이 등 사제가 잘 안 하는 장식물들도 가득. 반지도 하나 구해와서 기혼자인 것처럼 왼손 약지에 꼈다. 향수도 은은하다기보다는 색정적인 것으로. 긴 생머리는 땋아 올렸다.
에드워드는 깔끔하지만 보풀이 일어날 정도로 낡고 소박한 의상을 입고, 검과 허리띠조차도 페르난도가 미리 준비한 다른 거로 바꿨다. 그는 베로니카의 호위병이라는 설정으로 문에 기댔다. 비슷한 급의 상인이나 기사인 척 베로니카 옆에 앉았다가 밀수꾼이 악수라도 청하면 난감하니까.
“난 그렇다 치고, 넌 이미 이 저택에 들어온 거 소문나지 않았을까? 밀수꾼이 알아보면 어쩌지?”
“그렇게 사람들 가까이에다 얼굴 들이대 본 적은 없어.”
“하긴, 다들 알아서 설설 피했지.”
“이단심문관이니까. 그리고 멀찍이서 본 것만으로는 나인지 아닌지 못 알아봐. 붉은 옷과 머리카락 색 정도만 알겠지. 다행히 검은색은 그리 드문 색도 아니고. 거기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화장하고 경박한 호위병을 하나 붙였으니…….”
“경박하다라. 이걸로 설득이 되나?”
“그럼 이건 어때?”
베로니카는 자리에서 일어나 에드워드한테 다가오더니 옷깃과 목 아래 빗장뼈 사이에 살짝 입을 맞췄다. 그녀의 정수리가 에드워드의 얼굴에 닿자 그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야, 잠깐. 서비스가 너무 좋은데.”
“닥쳐.”
베로니카가 입술을 떼며 말했다. 입술에 바른 화장품이 에드워드의 옷에 희미하지만 붉은 자국을 남겼다. 베로니카는 엄지로 그걸 문질러 보았다.
“대충 이 정도면 되겠지.”
“안 그래도 낡은 옷이 더 낡아 버렸는데.”
“불만이야?”
“아니. 기왕 설정하는 거 더 격한 설정을 붙여 보는 게 어때? 밀수꾼이 들어오기 직전까지 옷 한 벌 버릴 정도로 스릴을 즐기던 커플 같은…….”
“맞는다?”
베로니카는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간 다음, 에드워드의 위아래를 훑어보았다.
“너한텐 딱 어울리는 수준의 옷이네.”
“왜?”
“넌 내 호위 맞잖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네.”
“잡병과 기사가 같냐…….”
“하는 짓은 잡병도 아닌 수캐면서.”
“그럼 다음부터는 개 데리고 다녀 봐.”
“두 마리는 필요 없어. 네 짝으로 암캐 하나 사 준다면 모를까.”
둘이서 시답잖은 농담을 주고받던 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베로니카는 바로 대답했다.
“들어오시죠.”
잠시 뒤 들어온 것은 벗겨진 머리의 깡마른 노인이었다. 그는 두 남녀의 눈치를 살피다가 에드워드의 옷깃에 시선이 멈췄다. 그 시선은 곧 에드워드의 고간으로 내려갔다. 에드워드는 뭘 보냐는 표정으로 고개를 까딱거렸다. 밀수꾼은 헛기침을 한 뒤 응접실로 들어왔다. 그는 바깥을 한 번 더 살피고는 문을 닫았다.
“이곳 주인 양반은 제가 들어온 줄 모른답니다.”
“그런 설정이겠지요.”
개도 안 믿을 소리지만 어쨌든 이야기는 이어졌다. 밀수꾼은 베로니카의 요구사항을 듣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세트렛인이나 오크들의 항구에 입항한 곡물이요?”
“그래요. 혹시 관련 정보가 있다면 바로 알려 줬으면 좋겠군요.”
“세트렛인들이야 연초 한 보따리면 자기네 무기고 내부도 보여 주겠지만, 오크들 쪽 항구는 정확하게 알기 힘들지요. 직접 만나기도 어렵고, 밧줄을 꼬아 셈을 하는 놈들이라.”
“가격에 대한 소식으로는 어찌 파악할 수 없나요?”
“식량은 한번 가격이 오르면 어지간한 공급으로는 떨어지지를 않지요. 이미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상태라…….”
“그렇군요. 얼마나 기다려 봐야 할까요?”
“비밀입니다. 제 소식통이 입항하는 날짜가 새면, 저도 그도 죽은 목숨이니까요.”
밀수꾼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말했다.
“사실 이 집에는 이단심문관이 묵고 있답니다.”
에드워드는 목구멍 안에서 ‘그거 쟤야’라는 말이 나오려는 걸 필사적으로 참았다. 하지만 베로니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더군요.”
“방주기사단에도 들렀다고 들었습니다. 그분이 원하는 건 군사정보겠지요? 어느 항구에 군수물자가 쌓이는가 하는. 곧 성전이라도 선포되는 겁니까?”
“글쎄요? 저는 그분을 이곳 주인의 식탁에서만 뵌 지라.”
“아가씨가 어느 상단의 관련자인지는 몰라도, 이단심문관과 오래 거래하진 마시지요. 필요가 다하면 바로 교수대에 올라갈지도 몰라요.”
“이단심문관도 설마 자기가 묵고 있는 집에 밀수꾼이 들락거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테니, 걱정 마시죠.”
“그야, 그러니까 저도 여기 온 거긴 합니다만…….”
에드워드는 다시 목이 간질거렸다.
‘쟤라니까?’
몇 가지 이야기가 더 오간 뒤 베로니카는 에드워드한테로 시선을 돌렸다.
“아돌포, 이 남자를 밖까지 무사히 데려다줘. 누군가가 보거든, 그는 네 친구인 거야. 알았지?”
“그러죠, 아가씨.”
에드워드는 간신히 대답한 다음, 밀수꾼과 함께 응접실을 나섰다. 대낮인데도 복도엔 사람 하나 없었다. 둘은 정문까지 아무런 대화가 없다가, 문짝의 그림자를 지나가는 순간 밀수꾼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저런 초짜 상인한테 붙어 있지 말게, 젊은이. 아무리 얼굴이 이쁘고 돈이 많아도 죽으면 소용없어.”
“주무르는 맛이 있어서요.”
“그러다 무덤까지 같이 들어가겠구만.”
껄렁한 호위병 겸 애인을 연기해 준 에드워드는 바로 응접실로 돌아갔다. 베로니카는 여전히 그곳에 앉아 있었다.
“껄렁한 호위병이 애인으로 붙은 초짜 정보상 아가씨, 안녕?”
“등짝 대라?”
“싫어.”
에드워드는 낄낄 웃었다. 베로니카는 긴 의자에 기댄 채 숨을 몰아쉬었다.
“같이 숨 쉬는 것도 불쾌한 밀수꾼 자식. 목을 매달아 버릴까 보다.”
“에이, 그랬다간 페르난도 씨까지 난처해질걸.”
“알아. 그놈은 나갈 때까지 아무 말도 없었어?”
“오래 살고 싶으면 네 엉덩이에서 손 떼래.”
베로니카는 에드워드를 흘겨보았다.
“페르난도 씨가 사전에 거짓말을 흘렸다지만, 밀수꾼이 속아 넘어갈 정도라니 넌 대체 얼마나 경박하게 생긴 걸까?”
“한쪽 팔에만 여자들 열둘쯤 넣을 호남자?”
“양팔에 스물넷? 헬레나 양은 네가 침대에 여자 열둘을 넣고 살 거랬는데 딱 그 두 배네.”
에드워드는 잠시 생각해 보다가 말했다.
“내가 이제껏 오는 길에 있던 여자들을 다 사랑할 수는 없잖아. 그러니 스물넷만 잘 간수하면…….”
베로니카는 팔걸이 옆에 있던 베개를 에드워드의 면상에 집어 던졌다.
* * *
밀수꾼은 나흘 뒤 연락을 해 왔다. 이번엔 편지였다. 이단심문관이 방문한 저택에 들어와, 자신과 만나길 원하는 정보상의 얼굴을 직접 확인할 정도로 대담한 자였지만 두 번 만날 정도로 흔히 얼굴을 내밀지는 않았다. 페르난도의 소개로 한번 만나 줬다는 식의 느낌.
“역시 다시 만나면 목을 매달아 버려야겠어, 그 개자식.”
숙소에 모인 모두들 앞에서 베로니카가 투덜거렸다. 에드워드는 낄낄 웃었다.
“우리가 경박하게 보이긴 했나 봐.”
“순 네 탓이거든?”
“네 화장 탓이거든? 사제가 무슨 화장을 그리 진하게 했냐?”
“사제 아닌 척하려고 발랐던 거잖아!”
베로니카는 짜증을 내면서 편지봉투를 뜯었다. 그러나 그녀의 표정은 풀리지 않았다. 편지는 짧고 간결했다.
“최근 3주 안에 곡물을 약탈하고 입항한 해적은 없음.”
“없어?”
“환장하겠네. 그럼 이 곡물이 다 어디로 갔지? 진짜 혼신의 연기를 했는데! 아, 입술 아까워!”
“닳는 것도 아닌데 아까워하기는.”
에드워드가 낄낄 웃으며 말했다. 가르달은 그들의 대화를 듣다 말했다.
“그 입술 자국 처음 봤을 땐 드디어 일 치렀나 했는데 말이오.”
“왜 드워프까지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베로니카가 묻자 가르달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만큼 연기가 뛰어났다는 칭찬이오.”
“말이나 못하면 안 밉지.”
베로니카가 삐죽거리자 헬레나가 덧붙였다.
“사기꾼 드워프는 말이 많다잖아요.”
“이 백치 엘프가!”
엘프와 드워프가 투닥거리는 걸 배경음으로 한참 생각을 더 해보던 베로니카는 결국 결론을 내렸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건 오크가 아니라 인간의 음모야. 방주기사단으로 가자!”
에드워드는 이죽거렸다.
“이번에도 변장하고 입술 찍어 주나?”
결국 베로니카는 에드워드의 등짝을 후려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