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get a bad knight ahead of yourself RAW novel - Chapter (129)
129화 안 그리운 얼굴 2호
혹여 남자들이 사티레스들한테 손대는 일이 생길까 염려한 베로니카는 말 그대로 바가지를 긁어댔고, 결국 에드워드 일행은 후다닥 폴라 시로 돌아왔다. 베로니카의 잔소리는 성문이 보일 때까지 계속되었다.
“다시 말하지만, 사티레스는 물론이고! 수간인지, 아닌지, 애매하면 손대지 말아야 하는 거야. 알았어?”
“농촌 사람들이나 일 없는 용병들은 이미 손댔을 텐데.”
“그들도 내 앞에서 그랬다간 바로 기소 감이야!”
“들키지만 않으면 범죄 성립이 안 된다는 명언이 있는데.”
“명언이네. 하지만 넌 내 눈앞에 있잖아! 게다가 그걸 다른 애한테 사주해?”
처음부터 사티레스들한테 관심이 없던 가르달은 보다 냉정했다. 그는 투닥거리는 두 남녀를 보다 카치운을 향해 말했다.
“저거 그건가? 내 남자가 인간 여자는 몰라도 염소다리 계집들과 어울리는 꼴은 기분 나빠서 두 눈 뜨고 못 본다 뭐 그런…….”
“쉿. 들을라.”
카치운이 속삭였다. 그리고는 헬레나의 눈치를 봤는데 의외로 그녀는 별다른 표정이 없었다. 남의 눈치 안 보는 드워프 가르달이 먼저 물었다.
“넌 기사 양반이 사티레스들하고 놀아도 괜찮냐? 잔소리 한번 안 하네?”
“인간 남자가 종족 상관없이 여자들 막 건드리는 거야 이미 알잖아요?”
묘한 말이었다. 발정 난 수컷 취급으로 들리기도 있고, 종족의 차이를 이해해 주는 관대함으로 들리기도 했다. 그 외에도 여러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기에, 가르달은 자기 편한 대로 생각하곤 고개를 끄덕였다.
“엘프가 보기엔 그럴지도 모르겠군.”
그 말을 들은 베로니카는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들었지? 너 저런 수컷 짐승 취급받고 싶어?”
“저건 저거 나름대로 해석이 미묘한 문제 같은데…….”
여하튼 폴라로 돌아온 에드워드는 기사단 지부 안에서 보상금을 수령한 다음, 로드리고와 조르쥬 중 누구에게나 통할 대명사 투성이 추천장을 마테오 일행에게 써주었다.
[이 자는 주인에게 신의를 지키고 가르침을 소중히 여기며 자신의 용맹과 지혜를 다음과 같이 증명하였으나 불행히도 병마가 그 옛 주인을 덮쳐…….>에드워드가 불러주는 대로 소개장을 다 쓴 스텔라가 물었다.
“서명은 어떻게 하죠? 그것도 제가 대신해요?”
가르달은 고심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인장 반지를 쓰거나…… 서명 모양으로 구멍을 낸 판을 쓰거나…….”
에드워드는 간단히 해결했다. 그는 잉크를 엄지손가락에 살짝 묻힌 다음, 자기 이름 뒤에 찍었다.
“제일 간단한 게 제일 효과적인 방법이지.”
스텔라와 가르달은 충격받은 표정을 지었다.
“이래도 되는 건가…… 기사님답긴 한데요.”
“기발하긴 한데…… 그냥 내가 서명판 만들어드리겠소.”
에드워드는 낄낄 웃으면서 말했다.
“좀 지나치게 새로웠나.”
“새롭다기보다는 품위의 문제예요. 옛날엔 이런 기록물도 있다고 하긴 하던데…….”
스텔라가 태클을 걸었다. 에드워드는 어깨를 으쓱했다.
“옛날 방법은 보는 사람마다 다 다르지. 야만적이기도 하고 품위 있기도 하고.”
에드워드 일행은 마테오 일행에게 소개장을 넘겨준 다음, 바르그 관련 보상금을 전부 수령 했다. 그는 2할을 마테오 일행에게 넘기면서 중얼거렸다.
“해전이 비용에 비해 보상이 영 안 좋았으니, 이런 걸로 만회하네…….”
방주 기사단과 함께 싸웠던 건은, 악마가 보낸 대형 괴물들을 물리쳤음에도 불구하고 보상이 짰다. 그들도 함대 유지비가 많이 깨지는 동네긴 했지만. 베로니카가 웃으면서 말했다.
“대신 명성과 소개장을 얻었잖아. 방주 기사단은 이 일대의 정보망을 꽉 쥐고 있는 집단이야. 그 사이에 주교님 편지도 왔네.”
베로니카가 손에 든 편지 몇 장을 흔들어 보였다. 에드워드는 심드렁하게 물었다.
“뭐라셔?”
“식량을 되찾아줘서 고맙대. 감사 인사랑 사례금, 그리고 소개장.”
“사례금이라. 돈은 항상 좋지. 많아?”
“방주 기사단의 사례금과 합치면 네가 만족할 정도. 어쩔 수 없어. 주교님도 3척 분량의 식량을 잃어버렸고, 난민들 때문에 돈이 필요하시니까.”
아슬아슬하게 합격점 정도의 금액. 에드워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정도면 됐어.”
“소개장은 관심 없니?”
“네가 이미 내 소개장인데 뭘.”
“……틀린 말은 아니네.”
베로니카는 한숨을 내쉰 다음, 해상 경로는 방주 기사단의 요새 섬을 경유 한다. 성지 직항은 없고, 중간중간 섬들에 들른다. 방주 기사단 정기 연락선과 화물선의 출발 시간표를 본 에드워드는 마테오를 향해 말했다.
“배는 빠른 게 오늘 저녁에 출발하네. 로드리고 경도 성지에 온다니 너희를 거기서 또 만날지도 모르겠군. 뭐, 잘 해봐라.”
“예! 성지에서 뵙겠습니다!”
마테오는 뭔가 자신감이 더 붙은 목소리로 답했다. 그들 일행이 사티로스 소탕 보상금을 받으러 시청을 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에드워드는 중얼거렸다.
“성지순례 말고 저렇게 목적지 없는 여행을 하는 것도 때론 나쁘지 않겠지.”
“언제는 정착하고 싶으시다면서요?”
리안나가 태클을 걸자 에드워드는 낄낄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성지에 다 와 가니까 하는 말이야. 그리고 살짝 아깝기도 하고. 내 부하로 써먹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종자 없는 기사는 힘들다고.”
카치운은 고개를 저었다.
“틱틱거리는 가출녀에, 정신이 불안정한 전직 이단에, 욱해서 싸우는 게 자랑거리인 방랑 학생이라니. 난 사양이오. 이번엔 무사히 잘 넘어갔지만, 그런 조합은 언제 폭발할지 몰라.”
“그러니까 기사가 관리해야지. 뭐, 로드리고 경이라면 잘하겠지만.”
에드워드는 낄낄 웃어 버렸다.
“여하튼 이제 페르난도 저택 가서 짐 다 챙기자고. 뱃삯도 벌었으니.”
방주 기사단의 거점 요새 린도스 섬까지는 느린 화물선으로 나흘이 걸렸다. 베로니카는 뱃멀미로 고생했고, 에드워드는 사흘 내내 똑같은 바닷길을 지겨워했다.
“아, 리자드맨 해적 같은 거 또 안 나타나니 더럽게 심심하네.”
“너 화염꽃에 덜 탔구나.”
에드워드의 중얼거림에 베로니카가 서늘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녀는 간신히 육지를 밟았다.
헬레나는 드물게도 사람들과 갈등을 일으키는 경험을 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그렇게 만나기 싫다던 바다 엘프들과 맞닥뜨린 것이었다.
폰티아의 엘프들은 헬레나와 외견상 아무런 차이가 없었지만, 서로를 귀신같이 알아보았다. 그리고는 ‘먼 거리를 극복하고 만난 동족간의 화기애애한 인사’를 빙자한 신경전을 벌였다.
그들의 대화는 슬금슬금 싸움 실력이나 사명에 대한 이야기로 옮아갔다. 그때 에드워드는 폰티아 엘프들이 아직 자기네 도시에 징병 되지도 않은, 엘프 중에선 햇병아리들임을 알아차렸다. 그들이 자신들은 앞으로 어떤 사명을 맡을 것인가 자랑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엘프의 징병제는 시민권과 명예가 달린 것이라, 힘들고 어려운 것을 맡을 예정이거나 맡거나 맡았다는 건 때때로 중요한 문제였다. 하지만 헬레나는 그런 걸 과시하는 데 별 재주가 없는 모양이었다.
이런 건 원래 전문가가 입을 털어야 한다. 그래서 에드워드는 헬레나의 어깨에 주먹을 얹으며 짧고 굵은 말로 끼어들었다.
“미필은 노 하이!”
“노 하……?!”
당황하는 폰티아 엘프들을 향해 에드워드는 확인사살을 날렸다.
“참고로 얜 복역 중 면제.”
“왜……?!”
“내가 악령 잡고 만티코어 잡고 성지 가는 거 수행하느라.”
“만티코어?!”
“참고로 악령은 니코스네 제자가 부른 거였어.”
“니코스? 그 악명 높은 미치광이 주술사?!”
“그래. 나랑 얘랑 저기 이단심문관 셋이서 잡았지.”
헬레나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에드워드를 봤다. 그러나 거짓말은 아니었으므로 마지못해 긍정했다.
“그랬죠.”
“그리고 또 뭐 잡았더라? 변신 술사, 염소 대가리 악마, 이단 왕초 잡았고, 몰렉의 미노타우로스도 잡았고, 시서펜트도 잡았고.”
“뱀파이어 빠뜨리셨어요.”
“하. 그래, 그거 있었지. 젠장.”
폰티아 엘프들은 뭔가 대단한 인간이 끼어들었다는 걸 깨닫고는 슬금슬금 물러섰다. 그들이 짧은 작별 인사와 함께 사라지자 에드워드는 코웃음을 쳤다.
“사람이 많으면 쓸데없는 시비가 걸리는군.”
“안 도와줘도 되는데요. 그리고 자랑하는 방법이 좀 천박해요.”
헬레나가 말했다. 에드워드는 어깨를 으쓱했다.
“뭐 어때.”
그는 비틀거리는 베로니카를 힐끗거리고는 일행에게 말했다.
“방주 기사단의 화물선은 여기까지야. 더 동쪽으로는 안 가. 연락선은 마차를 못 싣고. 다른 배로 갈아타야 돼.”
“어느 배를 탈까요?”
헬레나의 말에 에드워드는 다시 어깨를 으쓱였다.
“알아봐야지. 대개는 상선이겠지만. 뭐, 배는 많으니까 하루 정도만 더 쉰 다음 가자고.”
“쉬어요? 아, 베로니카 양의 멀미 때문에?”
“그렇지 뭐. 여관부터 잡자.”
에드워드 일행은 호객행위를 하는 항구 여관들로 시선을 돌렸다. 커다란 고래 갈비뼈 일부를 현관 통로 장식물로 삼은 여관이 눈에 들어왔다. 그림 간판은 술잔과 접시, 침대를 그려놓았다.
“고래라. 안 좋은 기억이 나는군. 뭐, 그래도 인테리어는 인상적이네.”
에드워드는 작게 중얼거렸다. 호객꾼의 호들갑을 들으면서 에드워드 일행은 그 여관으로 들어갔다.
베로니카는 헬레나에게 위임장을 써주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편지를 확인케 했다. 이곳엔 성묘 수호 기사단이 없지만, 방주 기사단도 우편을 취급하지 말란 법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곤 침대에 올라가 뻗어버렸다.
나머지 일행은 거창한 식사를 차렸다. 그들은 베로니카와 헬레나 몫을 나중에 따로 시키기로 한 다음, 고기와 생선을 먹을 수 있는 만큼 시켰다.
“상다리 부러지겠네!”
리안나의 감탄이었다. 드워프 가르달은 바다 생선 종류를 특히 탐닉했다.
“여행하려면 체력이 중요하지!”
에드워드가 특히 마음에 들어한 건 커다란 게였다. 커다란 냄비에 넣어서 물을 자작하게 붓고 그대로 쪄버린, 방패 크기의 게. 리안나 역시 놀랐다.
“바다는 대단해! 민물 게하고는 비교가 안 되네요!”
에드워드는 말없이 자기 손힘만으로 게딱지를 부수고 열어젖혔다. 그리고는 숟가락으로 내장을 으깼다.
“난 다리 살도 좋지만 이게 더 좋더라고.”
가르달도 흥미롭게 보며 말했다.
“그거 호불호 엄청 갈리던데.”
“그렇소?”
“내장이니까.”
“댁은?”
“없어서 못 먹지!”
가르달은 으깬 게 내장을 얇은 빵에다 얹어 와작 씹어먹었다. 에드워드는 같이 나온 쌀밥에 게장을 비벼댔다.
“내가 앵글리아 시절부터 소금 절인 양배추랑 고추와 마늘과 돼지고기로 스튜를 끓일 때마다 이게 간절했어. 쌀 말이야.”
“그게 그리 맛있나요?”
스텔라가 조심스레 물었다. 에드워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향의 맛이라기엔 쌀 품종이 달랐지만, 비벼 먹고 볶아 먹고 말아 먹을 때는 웬만큼 극복되는 이야기다.
“야, 나 그냥 앵글리아 돌아가지 말고 성지에 살까? 음식은 이쪽이 더 취향인데.”
에드워드의 말에 리안나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거 각오하고 오신 거 아니었어요?”
“보상으로 받는 신부가 어느 지방의 아가씨냐에 따라 결정되겠지. 영지는 앵글리아나 아퀴타니아 것을 받는데 몸은 여기 묶일 수도 있고.”
“아, 그런가요?”
“슬슬 성지가 가까워지니 그것도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지. 그렇다고 너무 조건 따져 튕겨도 곤란하고.”
나름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신나게 퍼먹던 중 전용 쇠스푼이 찌그러졌다. 식사 중간에 가르달이 숟가락 손잡이를 망치로 두들겨 펴주며 물었다.
“그런데 저주는 어떻게 풀어야 하는 거요?”
“글쎄, 일단 성산에 가서 그곳의 수도자들을 만나봐야지. 저주를 건 것도 은자였으니, 해제하는 법도 은자들이 알 거요. 아니면 큰 성당이나 명승지들 돌아보던가. 어딘가에서는 신이 응답을 주겠지.”
“한 번에 끝나지 않을지도 모르겠군. 입성하는 순간 끝나면 좋겠는데.”
“경전에 보면 땅에 발을 딛는 순간 병이 나았더라 뭐 그런 이야기도 있긴 한데…… 그건 너무 행복한 이야기겠지.”
“흠. 너무 기대해도 곤란하지만…… 경은 많은 업적을 세웠으니, 방법도 곧 찾지 않겠소?”
“글쎄, 잘 싸웠다고 다 해결되는 문제냐 하면, 그건 또 장담을 못 하니까…….”
스텔라와 카치운은 게 내장엔 손을 안 대고 다리 살만 먹었다. 에드워드는 카치운에게 농을 걸었다.
“유목민들이 보기엔 게나 새우가 벌레처럼 보인다는데 사실이오?”
“그쪽 내륙인들도 그 정도요?”
“민물 게와 민물 새우도 있으니, 그 정도는 아닐 것 같은데.”
“마찬가지요. 강과 호수 접할 일 많으면, 그 정도는 아니지.”
“아까 제가 민물 게 이야기했잖아요. 기사님 바보.”
리안나가 태클을 걸며 끼어들자, 에드워드는 대게의 빈 껍질을 반항기 넘치는 요정에게 씌워버렸다. 스텔라는 틈을 놓치지 않고 다리 껍질도 리안나에게 주렁주렁 달아버렸다. 리안나가 뜨끈하고 축축한 게 껍질에 파묻혀서 비명을 지르는 동안, 에드워드는 카치운과 다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러고 보니 고래고기는 먹어보셨나?”
“아니, 그건 먹을 기회가 없었소.”
에드워드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먹어본 적 없는데. 기회가 닿은 김에 한번 먹어볼까.”
보호단체 따위 존재하지도 않고, 딱히 멸종위기도 아닌. 에드워드는 냄비를 흔들던 여관 주인을 향해 말했다.
“여기 고래고기도 하나?”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답변이 왔다. 게 껍질을 겨우 벗은 리안나가 빠르게 번역해줬다.
“지금 재고가 없대요.”
“입구부터 고래 뼈로 장식해 놓고는 물건이 없어?”
에드워드는 헛웃음을 흘렸다. 여관 주인은 비지땀을 수건으로 닦으면서 말했다.
“여기가 포경기지는 아니라서요! 포경선이 가끔 정박할 뿐이죠! 식용은 아니지만, 기름은 좀 남아 있습죠! 불빛을 밝히는 데 쓰면 딱입니다! 좀 챙겨드릴깝쇼? 라는데요.”
고래 기름. 에드워드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라는데요는 빼라. 그럼 그거! 오늘 값을 치를 테니 내일까지 준비해!”
“양은 1오케면 됩니까?”
그게 얼마인지 에드워드는 감을 잡지 못했다. 에드워드는 일행들을 돌아보았다.
“1오케가 얼마야?”
“대충 1쿼트랑 비슷할 거예요.”
스텔라가 말했다. 에드워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 정도만!”
여관 주인은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그다음 말은 통역 없이도 알아들을 수 있었다.
“예엡! 고래 기름 1오케!”
“1오케!”
에드워드는 여관 주인의 말투를 흉내 내면서 웃었다. 리안나는 게 다리 살을 다시 탐하면서 말했다.
“고래 하면 역시 그 포경선 선장님이 생각나네요.”
“네가 어부 놀린 걸 벌했다는 그 정의감 넘치는 양반?”
카치운의 말에 리안나는 입을 삐죽였다.
“제가 보기엔 악령 같거든요?”
“악령 맞을 거야. 적어도 망령은 되겠지.”
에드워드가 말했다. 그는 뒤이어 나온 오징어 다리 튀김을 썰면서 말했다.
“뭐, 근데 설마 여기까지 와서 포경하고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