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get a bad knight ahead of yourself RAW novel - Chapter (41)
41화 구두계약도 유효함
주문을 다 쓴 데다 온몸으로 물항아리 피하기 게임까지 치른 베로니카는 죽을상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할 일을 했다. 악령이 사라지자 제정신을 회복한 마을 사람들을 만나는 게 첫 번째 업무였다. 베로니카는 그곳 사제에게 항구도시 앙베르와 엘프 도시 아르데니아 양쪽 모두에 사태의 전말을 알리도록 했다. 앙베르의 사제들, 성묘수호기사단원들, 관료들이 곧 지원군으로 등장했다.
그들이 오기 전부터 에드워드와 헬레나는 젖은 옷을 다 벗고 담요만으로 몸을 싸맨 채 아궁이 앞에 앉았다. 악령이 사람 팔을 굽던 그 아궁이였다. 물론 지금은 그 팔을 빼서 주인의 시체에게 돌려줬지만.
다행히 헬레나는 캐슬린을 보지 못했다. 저체온증 상태로 반쯤은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일단 물 밖에서 불을 쬐자 저체온증 증상 자체는 빠르게 호전되었다. 잠시 젖은 옷을 입고 설쳤던 것뿐인 에드워드보다 심각했지만, 아직 여름인 덕을 보았다.
에드워드는 육체적으로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악령이 그 육체를 들락날락했다는 점 때문에 베로니카로부터 휴식을 명령받았다. 쉬는 거 싫어하는 인간은 아닌지라 에드워드는 그 명령을 기꺼이 수용했다. 그는 헬레나와 함께 불빛을 쬐면서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았다. 3층 홀의 시체를 빼내는 데만 한 세월이었다.
에드워드는 여기저기로 시선을 돌렸다. 부축을 받으며 내려오는 백작가 전속 사제, 고용인들의 버려진 옷가지 중 하나를 훔쳐 입고 사슬갑옷을 기름칠하는 리안나, 창고의 물건을 확인해 보는 관료들 등. 그러나 헬레나의 얼굴만은 보지 못했다.
동의를 얻어 냈다고는 하지만 순 억지나 다름없었다. 죄로 만들자고 하면 못 만들 것도 없다. 오히려 억울하다고 따지는 게 더 나쁜 일이 된다.
‘설마 이거 갖고 엘프 씨족 전체가 원수랍시고 쫓아오지는 않겠지?!’
중요한 문제였다. 아르데니아는 강한 도시였다. 벚나무 씨족이 얼마나 번성한 족속들인지는 몰라도, 그 도시의 시민들이 화를 낸다면 귀찮아지는 것 이상의 문제다. 인간 사이에서도 가문의 여인을 성희롱한 자를 끝까지 쫓아가 죽이는 경우가 있다. 굳이 찾아와서 보복하지 않더라도,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면 크게 엿 먹는 게 가능한 경우는 더 많다.
기사 생활을 하면 원수도 생기기 마련이라지만 피하고 싶은 일이긴 하다.
에드워드는 헛기침을 한 다음에 말했다.
“음, 먼저 고맙다고 해 두지.”
“네?”
헬레나는 바로 반문했다. 에드워드는 어깨를 한번 으쓱해 보였다.
“덕택에 악령한테 죽는 건 피했잖아. 목숨 빚졌네.”
“저는 그 반대로 생각했는데요.”
“반대?”
“당신이 안 왔다면 악령은 저한테 빙의했겠죠.”
에드워드는 속으로 환호했다.
‘그거다!’
그렇다. 성추행이 아니라 헬레나의 목숨을 구해 주는 과정에서 생긴 불상사인 것이다. 물론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를 구해 준 다음에 에드워드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한 일이긴 했지만. 다행히 그녀는 납득하는 투였다. 에드워드는 바로 제안을 던졌다.
“그렇지? 그러니 우리 사이에 있던 불미스러운 일은 씨족에게는 비밀로 해 줄래?”
“아뇨. 보고는 해야죠. 제가 안 해도 어차피 교황청에는 보고가 들어갈 텐데요?”
베로니카. 에드워드는 자기 괴력을 잠깐 잊고 양손으로 머리를 싸맬 뻔했다. 베로니카 역시 자기한테 불리한 건 숨기는 주의지만, 그래도 에드워드가 순례 중 무슨 사고를 쳤고 어떤 업적을 세웠는지는 가감없이 보고했다. 주교는 물론이고 교리법무성 장관이나 교황청도 다 알 것이니 아르데니아의 엘프들이 알아내는 것도 시간 문제긴 했다.
“너네 씨족의 사람들은 이해해 줄까?”
“굉장히 못마땅해할 것 같긴 하네요.”
“너는?”
“보류한다고 해 두죠.”
보류. 미묘한 어감이었다. 어쨌든 씨족이 더 난리인 상황. 에드워드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에휴. 앞으로 아르데니아의 엘프들은 만나지 않기만을 빌어야겠군.”
“왜요?”
엘프 헬레나의 질문에 에드워드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가 보기에, 이 아가씨는 에드워드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세상물정을 모르는 것 같았다. 아니면 머릿속 논리 회로가 에드워드와는 좀 많이 다르거나. 헬레나의 ‘왜’라는 그 질문이 어떤 과정을 거쳐 나온 건지 에드워드는 알 수 없었다.
“기사님, 갑옷이랑 검 다 닦았는데요!”
밴시 리안나의 외침이 둘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에드워드는 바로 다음 지시를 내렸다.
“내 옷은 말리려면 얼마나 걸리겠냐?”
“햇살이 좋아도 하루는 꼬박 말려야겠죠.”
“대신 입을 거 가져와. 헌옷 많이 챙겼잖아. 헬레나 것도 하나 챙겨 주고.”
리안나는 열쇠고리를 들어 보였다. 죽은 하녀의 시체에게서 찾은 것이었다. 그건 영주의 물건인데, 거기 달린 열쇠들은 이 성탑의 웬만한 방문과 금고에 다 통했다.
“전리품에서 챙겨요?”
성 안의 사람들은 비록 불행한 죽음을 맞았지만, 에드워드에게 먼저 덤볐기 때문에 그들이 휴대한 물건은 전리품 취급해도 무방했다. 언데드가 휴대하지 않고 별도의 장소에 남겨 둔 물건은 유족이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는 경우에 한하여 소유권의 주장이 가능하다. 다만 영주의 물건은 손댈 수 없다. 상속자인 꼬마가 살아 있으니까.
어디까지를 전리품으로 주장할까. 에드워드는 고민해 보다 말했다.
“우리 옷은 네가 가진 것 중에서 가져와. 이 성안에 있는 건 영주 물건 빼고 괜찮아 보이는 건 싹 다 가져오고.”
“네!”
리안나는 쪼르르 달려갔다. 내성과 외성 곳곳에는 고용인 숙소가 있었다. 그 고용인들 중 누군가가 가족과 함께 몰살당했는지, 독신인지, 성 밖에 가족이 있는지 구별할 방법 따윈 없었다. 그냥 싹 다 가져오는 게 정답이다. 헬레나는 에드워드의 명령에 간단한 감상을 남겼다.
“욕심이 많군요.”
“뭐, 일개 고용인들의 짐 따위 별거 있겠어? 떨이겠지.”
틀린 말이 아니었다. 밴시는 에드워드와 헬레나 앞에 먼저 옷을 갖다 놓은 뒤 다람쥐처럼 돌아다녔지만, 대부분은 작은 옷상자, 등잔, 컵과 그릇 정도였다. 가끔 돈주머니 같은 게 섞여 있었지만 대단한 액수는 아니었다. 에드워드는 그것들에 곧 흥미를 잃었다. 옷들은 전부 낡거나 더럽거나 격에 안 맞는 것들이었다.
“저거, 저거, 저거는 쓸 만해 보이네. 세탁해.”
“네.”
밴시가 다시 달려간 다음, 한 기사단원이 죽은 시체들에게서 벗겨 낸 갑옷과 투구, 무기까지 가져와 그 옆에 쌓기 시작했다. 그게 차라리 더 수익이 날 법했다. 에드워드는 헬레나의 등 뒤 구석자리로 간 다음 옷을 갈아입고, 자신이 덮었던 담요를 펼쳤다.
“가려 줄까? 옷 입을래?”
“그러죠.”
에드워드는 리안나가 가져온 여자 옷을 던져 준 다음, 헬레나 앞에 서서 담요를 크게 펼쳤다. 잠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린 다음 헬레나가 말했다.
“됐어요.”
에드워드는 슬쩍 뒤를 돌아보았다. 귀족이 입을 법한 담갈색 드레스였다. 다만 문제가 있었다. 에드워드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좀 짧은 것 같은데?”
“그렇군요.”
헬레나가 심하게 규격 외였다. 상·하의가 하나로 된 드레스라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치마 부분이 짧아져 발목이 훤히 드러날 정도였다.
“이야, 선남선녀가 따로 없군.”
익숙한 목소리였다. 에드워드는 고개를 돌려보았다. 늙은 기사단원 하나가 에드워드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마크 경?”
“여기는 가지 말라고 했는데 결국 갔더군. 하하!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는 괜히 성 이야기를 해 줬나 싶었는데, 멀쩡하게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엘프 아가씨를 지킨 기사가 될 줄은 몰랐네. 질투 나는걸.”
“운이 좋았죠. 뭐, 나쁘기도 하고요.”
“뭐? 왜? 설마 숙녀께 손을 댔나?”
“손은 아니고, 제 얼굴요.”
마크의 눈이 빠르게 헬레나의 가슴을 훑고 에드워드에게로 돌아왔다.
“무슨 말인지 알 것 같군. 어쩌다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괜찮은 건가?”
“쟤 씨족들이 화낼 것 같다네요.”
마크는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는 손을 내저었다.
“엘프들이 아무리 완고하고 오만하다지만 전투 중에 일어난 불상사 때문에 뭐라고 하지는 않을 거야. 순결을 깬 것도 아니고.”
다시 확인하자면, 헬레나의 목숨을 구해 준 다음 에드워드 자신의 목숨도 구하기 위해 저지른 짓이었다. 하지만 에드워드가 그것까지 상세히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그는 오히려 마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죠? 따지고 보면 얘 목숨을 구해 준 것도 저인데.”
“그렇다면 자네가 잘못한 건 없지! 이해 못 해 주는 놈들이 도리에 어긋난 거야! 혹시 엘프들이 이 건으로 자네를 의심한다면, 내 검이 자네 편에 설 걸세! 그리고 기사단 전부에 소문낼 거야!”
에드워드가 시녀에게 손댔다가 참수당했다는 소문을 진지하게 믿었던 노기사가 ‘에드워드의 순수성’을 확신하고 증언해 줄 것 같지는 않았다. 은퇴한 자가 기사단 전체는커녕 지부 하나의 여론이라도 움직일 수 있을지 역시 의문이고. 그러나 허풍이라도 반가운 말이었다. 에드워드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일이 없는 게 최선이지만요.”
“아마 피하지는 못할 거예요.”
헬레나가 끼어들었다. 마크는 부당한 대우를 당한 동료 기사를 위해 나섰다.
“아가씨, 그대의 씨족이 대체 어떤 규율을 갖고 있기에 아직 젊은 기사를 곤란케 한단 말이오? 그것도 선의로 당신을 구조한 자를?”
“에드워드 경은 이제 제 가슴의 주인이시거든요.”
쿨럭! 에드워드는 기침을 했고 마크는 눈을 크게 떴다. 그는 뻣뻣하게 에드워드를 향해 돌아섰다. 그의 눈에는 경악과 의문이 가득했다. 헬레나는 덤덤한 어투로 노기사의 의심에 쐐기를 박았다.
“악령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에드워드 경께서는 제 가슴의 소유권을 원하셨어요.”
무지막지하게 들리는 말에 에드워드는 바로 반박에 나섰다.
“아니, 소유권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한 기억은 없는데? 그냥 ‘가슴 좀 쓰자’고 했거든?”
“그게 그거죠.”
“차라리 임차권이라고 하자! 아니면 비상 상황의 임시 조치!”
“육체의 문제에 스쳐 갈 뿐이었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요? 저는 제 몸과 명예를 임대 놓은 적 없어요.”
미묘하게 옳은 듯이 들리는 말이었다. 에드워드는 고개를 저었다.
“넌 누구랑 손이라도 잡으면 바로 결혼하자 할 거야?”
“그게 ‘성욕 넘치는 기사에게 자기 몸을 마음껏 만지라고 허락했다’고 소문 도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네요.”
이것도 어떻게 보면 틀린 말이 아니었다. 노기사 마크는 에드워드를 향해 말했다.
“어, 그러고 보니까, 남자가 실수로라도 여자 머리를 만졌다간 바로 책임져야 되는 풍습을 가진 지방도 있었지.”
“아르데니아도 그런 풍습이 있습니까?”
“아니. 하지만 아르데니아의 법은 시민의 몸을 담보로 하는 계약이나 맹세에 까다로운 규정을 두고 있다네. 이 엘프 아가씨가 자네를 따라다닌다면 씨족만이 아니라 도시 전체가 자네를 쫓아올 거야. 조건을 안 지킨 계약을 무효로 선언하고 자네를 죽이기 위해.”
“계약 안 했다니까요!”
마크는 한숨을 내쉬었다.
“본인이 그렇게 말하는데 무슨 소용이야? 아르데니아는 편파적이라 인간 세 명의 증언보다 엘프 한 명의 증언이 더 우위에 있네. 사고 거하게 쳤군. 이럴 줄 알았어. 내가 자네는 처신을 좀 조심해야 한다고 베레스포드 공작님과 의견 일치를 본 적이 있는데…….”
“아까는 제 편에 서 주신다면서요?!”
리안나는 짐을 나르다 말고 그 모든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한 손을 번쩍 들고는 마크에게 질문했다.
“저기, 이해하기가 힘든데요. 그러니까, 엘프 언니는 자기 명예를 지키고 기사님한테 빚을 갚기 위해서 계약을 지키겠다는 거죠? 아르데니아는 그걸 용납하기 어렵고?”
“자기 몸에 손댄 이상 책임지라는 뜻도 되지. 아주 근거 없는 말은 아니야. 대체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숙녀가 생판 남에게 몸을 만지게 해 줬다는 건 좀 꼴사납거든. 그것도 하필이면 부위가…… 차라리 자기를 구해 준 기사에게 심신을 맡겼다는 이야기가 더 그럴싸하고, 명예를 지키는 데도 더 도움 되겠지. 이건 제대로 몰렸군.”
에드워드는 입을 쩍 벌렸다가 도로 닫았다. 엘프 여자의 왕가슴에 얼굴을 묻어서 악령을 떼어냈다는 천박한 이야기가 순식간에 기사도 모험담으로 포장되는 순간이었다. 에드워드는 헬레나한테 다시 시선을 돌렸다.
“네 명예를 위해 목숨 구해 준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기야?”
“곤경인가요? 기사님도 제 가슴 계속 탐내셨잖아요? 이제 이게 당신 건데요?”
헬레나는 자기 가슴 아래 팔을 넣고는 앞으로 내밀었다. 그녀의 목소리보다는 덤덤해서, 생선 파는 여편네의 목소리가 더 교태로울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의 가슴은 분명 압도적인 비주얼이었다. 그 순간 에드워드는 할 말을 잃었다. 마크는 에드워드의 어깨를 툭 쳤다.
“저 아가씨의 고집이 이해가 안 가는 구석은 있지만, 자네한테도 나쁘지만은 않은 이야기야.”
“쟤 달고 다니면서 엘프 도시한테 추적당하는 거요?”
“그냥 도망친다면 그렇게 되겠지. 하지만 여자의 명예를 지킨 이야기라면, 아르데니아도 날을 덜 세울 거야. 엘프들한테 가서 해명하게. 여자 보쌈한 불한당처럼 쫓기는 것보다는 거기서 해결하는 게 낫겠지.”
헬레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아르데니아로 가서 계약을 인정받으시죠.”
에드워드는 헬레나의 말을 싹 무시한 다음 마크의 말에 더 귀를 기울였다. 그는 선배 기사에게 제일 중요한 질문을 했다.
“어떻게 해결하면 되는데요?”
“일단 두 가지가 있어. 모두가 합의해서 계약을 강제로 파기하는 것, 아니면 자네가 저 여자 말대로 계약을 인정받고 정말로 가져 버리기.”
“예?”
“아르데니아는 엘프와 인간의, 그러니까 대등한 육체 관계나 결혼을 금지하지는 않네. 어차피 인간은 단명하니까. 시간이 지나면 시민을 되찾아서 다른 엘프 시민과 혼인시킬 수 있거든. 대신 온갖 조건을 내걸 뿐이지.”
마크는 에드워드의 귀에 대고 작게 속삭였다.
“후불이라도 충분한 대가만 지불하면, 자네 살아 있는 동안은 저 가슴이 자네 거야. 뭐, 조건이 괜찮다면 결혼을 해도 되고.”
에드워드는 그 말에 납득했다. 그의 눈은 당혹감에서 탐욕으로 대체되었다. 반대로 헬레나의 눈은 가늘어졌다. 그녀의 묘한 눈빛을 한번 훔쳐본 다음, 에드워드는 더 작은 소리로 마크한테 중얼거렸다.
“이렇게 된 이상 갈 데까지 간다?”
“그래, 그것도 방법이지.”
“걔들이 요구하는 대가가 뭡니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 그건 나도 몰라.”
“조언 고맙군요.”
에드워드는 겨우 침착을 되찾고, 헬레나를 돌아보았다.
“그게 쌍방의 명예를 지키는 방법이군. 좋아, 일단 아르데니아로 가서 해명하자고.”
“잘됐군요.”
헬레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리안나의 말에 에드워드는 다시 공황상태가 되었다.
“그런데 기사님은 저주 못 풀면 어차피 저 가슴 못 만지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