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live as a third son of a failure RAW novel - Chapter (20)
망작의 삼공자로 사는 법-20화(20/278)
망작의 삼공자로 사는 법 20화
7장. 이기는 내기는 언제나 즐겁다
린다이어 가문의 업적이자 화신을 내 것으로 만든 이후 몇 주가 흘렀다.
그 몇 주간 내 일과는 간단했다.
아침을 먹고 연무장에 나가 저녁까지 루스와 대련을 하며 몸을 단련했다.
베인 린다이어의 힘을 제대로 쓰기 위해선, 무엇보다 강인한 육체가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
칼날 노래 부족 토벌은 충분히 휴식을 취한 다음에 가겠다 했기에 시간을 벌 수 있었다.
남의 눈을 신경 쓸 건 없었다. 린다이어 백작의 전용 연무장을 빌리는 걸 허락받았기에.
“전용 연무장을? 왜지?”
“토벌을 나가려면 그래도 제 몸은 지킬 줄은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제가 기사단 연무장을 쓰는 것도 좀 그렇고.”
의심스러운 눈빛의 백작이었으나 그래도 자식이 무예를 닦겠다는데 싫어할 사람은 아니었다.
“공자님.”
거친 숨을 몰아쉬는 루스의 말이 나를 상념에서 깨웠다.
“다시 들어가겠습니다.”
“들어와.”
원래는 루스가 목검만 들어도 흠씬 두들겨 맞기 바빴는데, 이제는 순수 검술만 놓고 따지면 나름 합을 맞추는 수준이다.
탁! 타악!
목검이 맞부딪치며 연무장에 경쾌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흡!”
스슷!
틈을 봐 목검을 순간 비껴 낸 뒤, 목을 노리고 휘두르자 루스가 황급히 웅크려 앉아 피해 냈다.
“이거이거, 자칫 방심하면 당하겠습니다, 공자님.”
숨을 몰아쉬며 루스가 몇 걸음 물러섰다.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기는.”
“제가 입에 발린 소리 하는 거 보셨습니까? 진심입니다.”
“앓는 소리 하지 마.”
“조금만 쉬었다 하시죠. 벌써 세 시간째입니다.”
질린다는 듯 루스가 고개를 내저었다.
그럴 만했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내게 잡혀 손에 물집이 잡히도록 목검을 휘두르고 있었으니.
게다가 루스 입장에선 내가 삼공자이다 보니 항시 긴장을 놓지 않아 더더욱 피곤할 것이다.
“그럼 잠깐 쉬었다 할까.”
“예. 물 좀 드시겠습니까?”
“그럼 고맙지.”
수건으로 땀을 닦은 뒤 물을 들이켜고 있자 루스가 다가와 내 몸을 보곤 낮게 감탄을 흘렸다.
“정말 발전이 빠르십니다. 몸 상태만 보면 어지간한 기사라고 해도 믿을 정도군요.”
“그 정도야?”
“보통 초심자들이 근육을 기르면 쓸데없이 보이는 부분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자님은 밸런스가 아주 탄탄히 잡혀 있습니다.”
“그래? 그럼 좋은 거지 뭐.”
말은 이렇게 했지만 실상 미들랜드에 온 이후로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식단도 조절해 가며 먹었고, 중독 수준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짬짬이 운동했다.
정말 미친 듯이 했다고 자부할 만했다. 하루가 다르게 몸이 변화하는 걸 스스로 느낄 정도였으니.
물론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루스.”
“예, 공자님.”
“기사가 되려면 마나를 다뤄야 한다고 들었다.”
“그렇지요.”
“마나를 다루려면 마나하트를 일깨워야 할 거 아니냐.”
“그렇습니다만.”
“그럼 그다음엔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마나하트라도 일깨우셨습니까?”
순간 찔렸으나 이내 루스의 농담임을 알아챘다.
“그래. 일깨워서 이제 다루려고 한다. 곧 마스터가 될지도 몰라.”
“이거, 왕국이 들썩이겠군요.”
키들키들 웃은 루스가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턱을 매만졌다.
“마나를 다루려면 일단 마나를 제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제 것이라?”
“야생마를 잡는다고 해서 그걸 곧바로 타실 수 있겠습니까?”
“아니지.”
“예. 승마술도 배워야 하고 말도 공자님만의 것으로 굴복시키고 훈련해야 합니다. 마나도 같은 맥락이지요.”
“그렇다면 그 마나를 훈련한다는 건 마나 연공법으로?”
“그렇습니다. 뭐, 연공에 관해선 제 설명보단 기사단의 서재를 뒤져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말주변이 워낙 없어서 설명드리기 모호하군요.”
굴복시켜야 한다라.
짐작 가는 게 있긴 했다. 근래 검을 휘두를 때마다 미적지근하게 마나가 내 주위를 맴도는 걸 느꼈으니까.
거기서 그치지 않고 연공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지.
저녁에 기사단에 한번 들러 봐야겠다.
그때였다.
연무장 문이 열리며 땀을 뻘뻘 흘리는 하인의 모습이 드러났다.
“공자님.”
“무슨 일이야?”
“오늘은 오찬에 참석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찬? 갑자기 왜?”
“첫째 공자님이 직할령을 순시하고 돌아오셨습니다. 그에 영주님이 오랜만에 함께 자리하고 싶다 하셨습니다.”
데인 린다이어가 돌아왔다고?
“돌아오려면 꽤 시일이 걸릴 거라 들었던 것 같은데.”
“예, 예상보다 빨리 돌아오셨습니다.”
“이유는 모르고?”
“저는 단지 말씀을 전할 뿐이라…….”
“그래, 알았다.”
“알겠습니다.”
고개 숙인 하인이 물러남을 확인하곤 루스를 바라보았다.
“직할령을 돌아보다 예정보다 빨리 귀환할 일이 뭐가 있겠어?”
“자세하게는 모르겠습니다만, 무언가 차질이 생겼다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럴 수도 있겠군.”
“오찬까진 한 시간 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하시죠.”
“그래. 마지막으로 대련 한 번만 더 하고.”
탁!
목검을 발로 차 어깨에 걸친 내 모습에 루스가 질렸다는 표정을 지었다.
“누가 말리겠습니까, 진짜.”
* * *
족히 스무 명은 앉을 법한 기다란 테이블에 호화로운 만찬이 가득 차려져 있었다.
‘이걸 다 누가 먹으라고.’
이 모든 음식이 고작 몇 명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니 새삼 귀족은 귀족이구나 싶었다.
고개를 들어 먼저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을 확인했다. 인원은 단출했다. 나와 백작, 그리고 첫째인 데인이었다.
둘째인 세인 린다이어는 잠시 타 영지와 무역에 관한 일을 도맡아 부재중이라 들었다.
“왔느냐.”
“예, 영주님.”
백작의 말에 나는 예를 취해 보였다.
백작 오른편에 자리한 데인 린다이어는 나를 보곤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살짝 고개만 끄덕여 인사했다.
“오랜만이다, 카인. 요즘 얼굴 보기가 참 힘들구나.”
“예. 형님도 오랜만입니다.”
대강 인사를 마친 나는 백작 왼편에 가서 자리했다.
동시에 메이드들이 다가와 내 목에 냅킨을 걸어 주고 식기를 가지런히 정돈해 주었다.
“우유 한 잔만.”
내 말에 메이드가 우유를 따라 주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본 데인이 헛웃음을 터트렸다.
“웬일이냐. 포도주가 아닌 우유라니.”
“그냥 마시고 싶었을 뿐입니다.”
“희한하군. 어린애나 먹는 거라고 생떼를 쓰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만 보면 여지없이 친근하게 구는 형제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 은연중에 백작 앞에서 나를 욕보이려는 의도가 분명히 느껴졌다.
“파혼했다고 들었다.”
“예, 그렇게 됐습니다.”
“왜 그랬지? 바슈른 공작가는 왕국에서 알아주는 권세가다. 그곳에 간다면 네가 원하는 취미를 마음껏 누릴 수 있었을 텐데.”
“제 취미라 하심은?”
“술과 계집 아니었나.”
“그건 굳이 공작가가 아니더라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만.”
“내가 그 꼴을 계속 두고 보리라 생각한 거냐? 어리석긴.”
상황이 우스워 잔으로 입가를 가린 채 픽 웃음을 흘렸다.
지가 못 보겠으면 뭐 어쩔 건데?
아, 자기가 무조건 차기 영주가 될 거라고 확신하는 건가. 그렇게 되면 두고 보지 않겠다?
흘긋 백작을 바라보았다. 분명 밥상머리에서 나눌 말은 아니었건만, 예상외로 백작은 흥미로운 시선이었다.
그렇다면야. 어디 한번 어울려 줘 볼까.
“뭐, 괜찮습니다. 한번 정해진 취미가 끝까지 가리란 법은 없으니까요.”
“네가 그렇게 쉽게 바뀔 것 같진 않은데.”
“형님도 취미가 바뀌어 검을 잡으신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저도 바뀔 수 있겠지요.”
“내 취미가 바뀌어? 무슨 뜻이지?”
“도시에 나가면 형님의 사이즈를 아는 계집이 수두룩합니다. 그 말은 형님 또한 과거엔 저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뭐라고?”
“굳이 다른 걸 찾아보자면 제가 형님 것보다 조금 더 크다는 정도?”
“크흠…….”
식기를 놀리던 백작이 헛기침을 흘렸다.
누가 봐도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간신히 되삼킨 모습이다.
반면 데인은 심기가 매우 불편한 듯,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그런 괴악한 소문을 어디서 들었다는 것이지? 아니, 들은 곳이 없겠군. 네가 방금 지어낸 것일 테니 말이다.”
“예, 맞히셨습니다. 방금 지어냈습니다.”
“이 자식이!”
드르륵!
데인이 의자를 거칠게 밀며 일어섰고 그 모습에 백작이 눈살을 찌푸렸다.
“앉아라.”
“아버지.”
“영주라 부르라고 했을 텐데.”
“영주님!”
“간만에 옛날처럼 형제답게 농을 던지고 노는가 했더니만, 한쪽만 그렇게 생각한 듯하구나.”
졸지에 동생의 장난을 받아 주지 못한 나쁜 형이 된 데인이 얼굴을 구겼다.
“하지만 데인의 말도 맞다. 카인 너도 더는 어린아이가 아니니 그런 말은 앞으로 삼가도록 해라.”
“죄송합니다. 제가 실언을 했습니다.”
되려 내가 깔끔하게 인정을 해 버리자 상황은 데인을 속 좁은 사람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 광경을 보며 픽 웃음을 흘린 백작이 분위기를 환기하듯, 손을 들어 보였다.
“식겠구나. 어서 들거라.”
“예.”
“예.”
마침 대련하고 와서 그런지 배가 출출했기에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앞에 잘 구워진 닭구이의 다리를 뜯어 입에 물었다.
‘맛있네.’
식도락에 흥미가 있는 편은 아니라 대충 도시락이나 싸서 돌아다녔는데, 진작 여러 음식 좀 맛볼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식기만 덜그럭거리길 잠시.
냅킨으로 입가를 닦은 백작이 물잔을 든 채 입을 열었다.
“이번에 카인이 토벌을 나가게 됐다.”
“예?”
감전이라도 된 듯, 데인이 고개를 쳐들었다.
“토벌이라 하심은?”
“칼날 노래 부족이라고 아느냐?”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지독한 놈들 아닙니까. 십 년 동안 덜미 한번 잡히지 않은.”
“카인이 그놈들을 토벌하겠다고 했다.”
데인이 백작을 보았다가, 이내 나를 쏘아본다.
“저놈이 토벌을 나선다는 말씀입니까? 그걸 허락해 주셨습니까?”
“그래.”
“차라리 제가 가겠습니다! 십중팔구 실패할 토벌에 가문의 자금을 쏟을 필요는 없습니다.”
“토벌대는 따로 구성하지 않는다. 레인저의 협조 아래 바람기사단원 두 명만을 대동할 것이야.”
“예?”
들끓었던 분노가 이내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다음으로 생겨난 것은 의문이었다.
“십 년 동안 출정한 토벌대만 다섯입니다. 왕국에 내로라하는 사냥꾼과 용병들을 모았어도 결국 실패했던 칼날 부족 아닙니까.”
“그랬었지.”
“그걸 카인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그래서, 내 결정이 옳지 못한 어리석은 짓이다?”
백작이 눈을 부라리자 데인이 황급히 입을 꾹 다물었다.
“그건 아닙니다만, 그렇다면 차라리 제게 맡겨 보시는 건 어떻습니까? 나름대로 계획도 있고 자신도 있습니다. 병력과 기사단 조금을 내주신다면 반드시 해내 보이겠습니다.”
“직할령을 들쑤시는 산적도 뿌리 뽑지 못해 빈손으로 돌아와 놓고선, 어째 말은 청산유수구나.”
“그건…….”
왜 데인이 예정보다 일찍 돌아온 건지 까닭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뭐, 네가 정 하고 싶다면 못 내줄 건 없지. 그렇다면 너도 카인과 같은 것을 걸겠느냐?”
“같은 것이라 하심은.”
“카인은 정통성을 걸고 토벌에 대한 인가를 얻어 냈다.”
“…….”
두 눈을 부릅뜬 데인이 나를 미친놈 보듯 바라보았다.
“네게도 그럴 배짱이 없다면 질투를 느끼기보단 응원을 해 주는 게 맞지 않겠느냐.”
“어쭙잖은 놈들도 아니고 칼날 부족입니다. 반드시 실패할 겁니다.”
백작의 말이 있었음에도 데인이 단호하게 말했다. 그만큼 확신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는구나, 카인.”
백작이 나를 바라보며 눈썹을 들어 올렸다.
무슨 뜻인지는 자명했다. 아무래도 이 아저씨, 내가 부리는 재롱이 보고 싶나 보다.
‘차라리 잘됐나.’
지금이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판을 벌일 거라면, 오히려 백작이 있는 지금 벌리는 게 뒷말 없이 되려 깔끔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형님.”
“왜 부르지.”
“저와 내기 하나 하시겠습니까.”
“내기?”
“제 토벌이 성공할지 실패할지 말이죠. 사소한 재미라고 생각하시고.”
“그런 천박한 짓을 내가 왜 해야 하지?”
“이상하군요. 좀 전에는 자신만만하시던데.”
데인이 입을 다물었다.
방금 자신의 입으로 반드시 실패할 거라 호언장담했기 때문이겠지.
결국, 상황은 내기를 받아들여야 할 분위기로 흘렀다.
“내기라. 그래, 무엇을 걸고?”
생각 같아선 똑같이 정통성을 걸라 하고 싶은데, 그건 너무 선을 넘는 것 같으니까.
“제가 이긴다면 금년도 개국 기념일에는 제가 가겠습니다.”
왕국 개국 기념일.
왕국 최대의 연회가 열리는 날로써 이곳에 대표로 참석하는 귀족은 제각기 가문의 최고 실세임을 인증하는 기념일이다.
반면 린다이어 가문은 가주가 아닌 유력 후계자를 대리로 보내는 관례가 있었고, 지금까진 첫째 데인이 항상 눈도장을 찍어 왔었다.
그렇게 본다면, 그 기념일에 가겠다는 카인의 말은 일종의 데인을 향한 선전포고인 셈이었다.
아무리 뇌까지 근육인 데인이라 한들 이걸 못 알아듣진 않겠지.
예상대로 데인의 표정이 볼만하게 구겨졌다. 반면 백작은 여전히 흥미로운 얼굴이었고.
“진심으로 하는 말이냐?”
“예, 형님. 오랜만에 수도 구경도 해 보고 싶어서 말이죠.”
사실 굳이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수도는 언젠가 한 번 갔어야 했었다.
그곳에서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여러 명문가의 업적을 내 것으로 만들어 화신의 개수를 늘려야 하고, 쓸 만한 아티팩트도 미리 선점해야 한다. 인재는 말할 것도 없고.
그것만 생각해도 북부에서 노닥거리고 있을 시간은 없었다.
그래서 때마침 슬쩍 기념일을 운운해 본 거고.
그런 내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데인은 여전히 나를 씹어 먹을 듯한 얼굴이었다.
“그래, 만약 그리한다면 넌 무엇을 걸 생각이지?”
“글쎄요. 제가 가진 게 워낙 적어서 형님이 뭘 맘에 들어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탁.
빵을 자르는 나이프를 집은 데인이 이를 드러냈다.
“내가 점지해 준 여자와 혼인이라도 하겠느냐? 어차피 내기에서 지면 설 자리를 잃을 텐데, 안락한 배경이 필요할 것 아니냐?”
“안락한 배경이라 하심은?”
“저 남부 군도에 영지를 가진 남작을 하나 알고 있다. 혼기가 찬 딸이 있다더군.”
아주 다시는 볼 일 없도록 정반대편인 남부 끝자락으로 보내시겠다?
사악한 양반이네. 뭐 나쁠 건 없지. 어차피 이 내기는 내가 이길 테니까.
“좋습니다. 저야 해산물을 좋아하는 편이니 나쁘지 않은 조건이군요.”
내 말을 들은 데인이 허락을 구하듯 백작을 바라보았고, 백작은 차를 홀짝인 뒤 희미한 웃음을 흘렸다.
“재미있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