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Live As A Writer In A Fantasy World RAW novel - Chapter 243
■ 242화. 초대 (1) □ ᓚᘏᗢ
시험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방학도 가까워지는 법. 그리고 시험 문제를 제출해야 되는 내 학업 또한 매우 바빠진다.
시험을 제출하는데 뭐가 힘드냐고 물을 수도 있으나 의외로 힘들더라. 특히 역사학처럼 문과에 가까운 전공은 대부분 주관식으로 내야 하며 나 혼자만 하는 게 아니다.
엘레나는 나에게 출제만 하라고 했지, 채점은 공평해야 하기에 많은 의견이 오고 갈 수밖에 없다.
문제가 객관식이었다면 그냥 대충 내면 그만이지만 이곳은 그딴 거 없다. 교수마다 갖고 있는 신념과 철학이 제각각 달라 객관식 따위는 없고 오로지 주관식이다.
그래서 어떻게든 머리를 쥐어짜내어 어떤 주관식을 제출해야할지 거듭해서 고민했다. 문제를 서둘러 제출해야 내 자유 시간이 늘어나니.
하지만 세상은 어떻게든 날로 먹는 법이 있다. 나는 문득 좋은 생각이 하나 떠올라 엘레나에게 제안했다.
“그냥 1년 전에 냈던 문제를 그대로 내면 안 될까요?”
“원래 그러려고 했어.”
“···그런데 왜 저한테 부탁한 거예요?”
“너라면 무슨 문제를 낼지 궁금해했거든. 조금 아쉽네.”
“··· ···”
여차저차해서 시험 문제는 날로 먹었다. 사실 신입생들에게 역사는 무엇일까? 라는 문제만큼 좋은 문제는 또 없을 것이다.
다만 이후에는 진짜로 내가 직접 역사 문제를 제출해야 된다. 2학년은 엘레나가 직접 낼 거라고 했으니 나에게 알찬 자유 시간이 주어진 셈이다.
자유 시간 동안 19권의 집필도 하고, 역사 자료도 찾는 등. 방학이 다가올 때까지 알찬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다.
이런 남는 시간에는 전시회 초대도 포함돼 있다. 마리, 세실리, 리나 이 세 명은 무조건 영지로 찾아올 테고 아델리아는 내 호위 기사이니 자동적으로 참석한다.
허나 레오나와 체리는 약간 사정이 다르다. 레오나는 다른 사람과 달리 수인 특유의 문화로 인해 내 부인이 된 것뿐이지, 여러모로 자립심이 강한 성격이다.
그러므로 방학 기간 내내 아르바이트를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때까지 늘 그랬으니 이번 전시회도 그렇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그럼 다음 학기에 필요한 건 내가 다 사줄게.”
“에이. 아무리 그래도 그정도는···”
“먹을 것까지 포함해서. 스테이크 얼마나 먹고 싶어?”
“사랑해요, 서방님.”
물론 스테이크에 길들여진 레오나를 초대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내가 다음 학기 때 원없이 스테이크를 사준다고 하자 레오나가 내 가슴에 자기 얼굴을 비비적거렸다.
카페에 단 둘이 있어서 망정이지, 다른 사람이 보았다면 싸늘한 눈초리로 노려보았을 것이다.
귀까지 쫑긋 솟아난지라 여러모로 애교 많은 고양이 느낌이 물씬 풍긴다. 사자도 고양이과이니 상관없으려나.
이처럼 레오나는 애정의 표시로 나에게 얼굴을 비비는 일이 많다. 그게 뺨이든 가슴이든 구분하지 않는다.
동물이 자신의 체취를 남기는 것처럼, 레오나는 둘만 있을 때 유독 살과 살을 맞대는 스킨십을 자주 하는 편이다.
“너희 영지에 맛있는 것도 많지?”
“응. 엄청 많을 거야. 제논 일대기 전시회잖아.”
“너는 보면 볼수록 대단하단 말이야. 어떻게 제논의 출생지가 그쪽일 수가 있지?”
그거야 내가 제논이거든. 참고로 레오나에게 아직 내가 제논이라는 사실은 알려주지 않았다.
원래라면 알려줘야 하겠지만, 우선 부모님에게 소개부터 시키고 알려줄 예정이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우리 아버지 때문이다. 아버지는 국경 지대에서 엘프 정찰대뿐만 아니라 야만 수인과도 격전을 치른 경험이 많다.
자연스레 수인을 향한 거부감 또한 적지 않게 있을테니 허락부터 받는 것이 우선이다.
아버지 성격상 마지못해 받아주긴 하겠다만 레오나가 수인이라는 사실부터 알려줘야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럼 짝짓기는 언제 할 생각이야? 난 언제든지 준비돼 있는데.”
“어··· 아마 이번 방학은 힘들 걸?”
“아하. 선약을 잡아놓은 사람이 있구나?”
“선약이라기 보다는···”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난감한 미소를 지었다. 일단 레오나는 아델리아 다음이 확실하다.
허나 이번 전시회가 끝나고 아델리아와 첫날밤을 치를지가 의문이라는 것. 과거의 트라우마를 모두 잊게 해줄 정도로 기쁜 첫날밤을 선물해주고 싶다만 그게 쉽지가 않다.
훗날 내가 제논임을 밝혀도 무조건 나를 선택하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으나 다른 사람도 신경 써야 하지 않겠나.
특히 마리와 세실리도 이번 방학을 단단이 벼르고 있을 텐데 아델리아가 끼어들 여지가 있을지 모르겠다.
‘기념일을 챙겼을 때도 엄청 좋아했었지.’
마리와 교제를 시작한 지 정확히 1년이 되던 날, 나는 그녀에게 루비 보석이 박힌 반지를 선물했다. 가격이 꽤 나가는 반지이며 제논 일대기를 판매하면서 나온 수익으로 구매했다.
어머니에게 듣자하니 과시하는 걸 좋아하는 여자 귀족은 값비싼 장신구를 선호하는데 특히 사랑하는 남자에게 받은 장신구는 매일매일 끼고 다닌단다.
어머니 또한 왼손 약지에 늘 같은 반지를 착용하고 계신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아버지가 퇴직금을 탈탈 털어 장만한 결혼기념 반지란다. 그걸 듣고나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어쨌거나 반지를 선물하니 마리는 방방 뛰며 좋아하며 나에게 연신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나 또한 그녀가 매우 기뻐하여 마음이 풍족해졌다.
그 다음에는 뭐···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나를 향한 사랑과 애정이 반지 덕분에 가득 채워졌는지 시험 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바뀌었다.
오죽하면 학업 따위는 필요없으니 당장 아이를 가지자는, 폭주에 가까운 발언까지 내뱉을 정도.
가까스로 이성을 되찾아서 망정이지, 그게 아니었더라면 빼도박도 못하게 곧바로 결혼식을 준비했을 것이다.
“선약이긴 하네. 그래서 아마 조금 걸릴 거야. 괜찮지?”
“괜찮고 말고. 발정기 때 조금 힘들긴 하겠지만 참을만 해.”
“그래. 그래. 양보해줘서 고마워.”
“그르릉.”
나는 진심을 담은 말과 함께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내가 쓰다듬어주자 레오나가 골골거리며 귀를 까닥거렸다.
비록 바지 때문에 꼬리가 숨겨져 있었으나 드러낸다면 살랑살랑거리고 있지 않을까.
나는 레오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방학마다 여자를 안는 것 같네···?’
첫번째 여름 방학은 마리, 지난 겨울 방학 때는 세실리. 그리고 확정된 건 아니지만 이번 여름 방학은 아델리아.
그렇다면 다음 겨울 방학은 레오나인 건가. 정말이지 니콜이 언급한대로 바람둥이에 여자를 후리고 다니는 망나니다.
‘뭐 어쩌겠어.’
내 팔자라고 생각해야지. 나는 보들보들한 레오나의 머리를 계속해서 어루만져주며 심신을 안정시켰다.
왜인지 몰라도 중독성이 강한 느낌이다. 원래 전생에서도 귀여운 강아지나 고양이를 만지는 걸 좋아하는 편이었다.
부모님을 사고로 한 번에 잃고 그나마 위안을 받던 게 바로 귀여운 강아지나 동물 사진. 직접 키우고 싶었으나 여건이 되질 않아 쓸쓸히 지냈다.
비록 레오나는 동물이 아니라 수인이지만 어쨌든 같은 동물과이지 않은가. 손에 느껴지는 이 감촉은 계속해서 느끼고 싶다.
“그르릉. 그릉.”
“그렇게나 좋아?”
“네. 서방님. 조금 더 쓰다듬어주세요.”
“··· ···”
확실하다. 레오나는 사자가 아니라 고양이라는 것을.
나는 피식 웃었다가 그녀의 바램대로 손을 멈추지 않았다. 아무래도 나를 서방님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려나 보다.
‘레오나도 초대했고, 남은 사람은···’
이제 막 꿈과 희망의 싹을 틔운 신인, 체리다. 아직 그녀에게 제안을 하지 않았으나 조만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억압에 가까운 가정 환경상 전시회는 꿈도 꾸지 말라고 윽박 질렀을 가능성이 없진 않다.
여태까지 체리와 상담을 한 적이 많은데, 그녀의 가문 로즈베리는 매우 빡빡한 교육을 자랑했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고 거의 로봇 취급을 한달까. 듣기만 해도 숨이 턱- 하고 막히는 수준이다.
원래 전 가주, 그러니까 할아버지 때만 해도 평범한 편이었으나 유독 이번 로즈베리 가주는 심하다고.
특히 제논 일대기가 발간된 이후로 그러한 경향이 심해졌다고 말해줬다.
‘일단 직접 만나보고 얘기해야지.’
가능하면 체리를 전시회에 초대하고 싶다. 여의치 않으면 그녀의 가문에게 직접 초대장을 발송할 생각이고.
그것조차 안 된다면··· 몰래 오라고 살살 꼬드길 거다. 제논 일대기가 하나의 문화로 변하는 모습을 그녀 또한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봐야 된다.
이른바 동기 부여라고 할 수 있다. 세간에서는 이미 그녀를 제논의 제자로 추측하는 중이니.
아직 1권밖에 나오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회귀물이라는 특징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체리의 인지도가 점차 커진다면 가문에서도 그녀를 쉽게 건드릴 수 없을 터. 현재로서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할짝-
“으힉?!”
“앗. 미안. 나도 모르게.”
잠깐 딴 생각하다가 불현듯 목덜미에 차가운 감촉이 느껴져 화들짝 놀랐다. 그와 동시에 레오나의 사과가 이어졌다.
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아래를 내려다 보니 그녀가 혀를 삐죽 내민 채 어색하게 웃고 있다.
보아하니 본능에 이기지 못 해 내 목덜미를 혀로 핥은 모양이다. 흔히 그루밍이라는 칭해지는 행동.
나는 베시시 웃는 그녀를 멍하니 쳐다보다가 목을 매만졌다. 그사이 레오나는 묘하게 입맛을 다시더니 황금색 눈을 반짝거리며 나에게 말했다.
“꽃향기가 진동하길래 비슷한 맛이 날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심지어 맛있는 것 같기도 하고?”
“··· ···”
“한 번만 더 핥아봐도 될까? 너도 내 목 핥아도 돼.”
“···그것도 수인의 풍습이야?”
“수인이라기 보다는 사자, 호랑이, 그리고 고양이 수인의 특징이지. 그래서 가능할까?”
순간 목 말고 다른 곳을 핥으라고 할 뻔했다.
* * *
마이샬 영지에서 개최되는 제 2차 전시회가 열리기까지 약 한 달 정도가 남았다.
인간과 수인 기준으로는 생각보다 널널한 시간이지만 그들보다 수명이 훨씬 긴 다른 종족은 매우 짧게 느껴질 시간.
더군다나 예술에 종사하는 이들은 본인들의 ‘작품’을 마이샬 영지까지 이동시켜야 했으니 더욱 짧을 수밖에 없다.
이 탓에 대다수의 예술가들이 전시회가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분주히 움직이는 편이며, 어떻게든 명당을 자리잡기 위해 부지런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본인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열심히 행동하는 이가 있었으니···
“이게 정말로 움직인다고?”
“그렇다니까. 나 못 믿냐?”
마력 기관의 발명가이자 이번 전시회에 참석하기로 다짐한 드워프, 에인스다. 현재 그는 본인의 ‘작품’을 다른 드워프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겉보기에는 평범하디 평범한 마차처럼 보였으나, 군데군데 몇몇 차이점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가장 먼저 마차는 말 그대로 말이 이끄는 차인데, 말에게 줄을 걸기 위한 장치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대신이라 해야 할지 몰라도 마부를 위한 좌석은 존재했으며 더 나아가 손님석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유독 눈에 띄는 부분이 한 곳 있었으니, 바로 뒤에 달려있는 이상한 물품.
본래 마력 기관차를 위해 발명되었으나 마차에 달아버린 ‘마력 기관’이다. 에인스는 마차에 그걸 달아버린 것이다.
“그래서 석탄이었던가? 그 까만 돌멩이를 넣으면 어디까지 갈 수 있다고?”
“그건 아직 실험하지도 않았는데?”
“야이, 병신아. 그것도 안 하고 무작정 미네르바 제국까지 가려고? 미친 놈이 아니야, 이거.”
에인스의 시원시원한 대답에 한 드워프가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도 그럴게 드워프의 나라, 마키나와 미네르바 제국 사이의 거리는 매우 멀다.
비록 알븐하임처럼 바다를 건너가야 되는 건 아니지만, 육로로 이동한다면 적게 잡아도 한 달이 소요된다.
그것도 도보로 걷는 것도 아닌, 마차를 탄다는 가정 하에. 마차를 사용해도 한 달이 걸리는 거리인데 실험조차 하지 않은 마차는 오죽할까.
그러나 에인스는 두터운 팔로 팔짱을 끼더니 자신만만한 태도로 입을 열었다. 풍성한 그의 갈색 수염이 유난히 돋보였다.
“가능하니까 이러는 거지! 한 번 타보면 생각이 싸악- 사라질 걸? 너희들은 내가 마력 기관도 못 만들 거라고 생각했잖냐.”
“음··· 그건 그렇지. 그런데 마력 기관차는 두고 왜 이것부터 만든 거야?”
“이건 일종의 실험작이지. 그건 너무 큰 탓에 큰 규모로 다 함께 제작해야 되거든. 일단 움직인다는 게 중요하니까.”
“일리가 있네. 그래서 이름이 뭔데? 마력차?”
“너무 성의 없는데?”
“마력 기관차는 뭔가 있어 보이는데 확실히 없어보이긴 하다. 그냥 하위호환처럼 들려.”
아직 이름을 밝히지도 않았는데 혹평을 들어놓는 드워프들. 하지만 에인스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런 반응은 충분히 예상했으니까. 하물며 드워프에게 있어서 자신의 발명품은 자식만큼 소중히 다루어야 된다.
그건 비단 이름에도 통용된다. 이름을 잘 지어놓아야 훗날 놀림감이 되지 않을테니 신중히 지어야 된다.
에인스는 드워프들이 멋대로 이름을 지어주자 혀를 끌끌 차더니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그렇게 생각이 없어 보이냐? 자그마치 마력 기관의 발명자인 이 에인스 에이트리를?”
“어. 존나 없어 보여.”
“생각이 없는 멍청이니까 저딴 걸 만든 거겠지. 업적은 인정하다만 생각이 없고 무모한 건 맞잖아.”
“개새끼들. 아무튼 이 발명품을 이름은 아주 간단해. 그 어떤 말도 필요없이, 오직 마력 기관으로만 움직이는···!”
만약 아이작이 이 모습을 보았다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름하여, 마력 자동차!”
“아까보다 더 구린 거 같은데?”
“그냥 자동차라고 해.”
아마 허허실실 웃지 않았을까. 어쩌면 2차 세계 대전 소설을 좀 더 신중히 고려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에인스는 악우나 다름없는 두 드워프들의 각박한 평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음에 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뒤이어 엄지 손가락으로 뒤에 있던 마력 자동차를 가리키더니 넌지시 권유했다.
“그래서 한 번 타볼테냐? 네 놈들이 원한다면 첫 탑승의 영광을 주겠다.”
“뭐, 심심한데 한 번 타볼까?”
“그러지 뭐.”
하지만 발명가인 에인스마저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이 있었으니.
“그런데 이거 어떻게 멈추냐?”
“어.”
“어는, 무슨 어! 빌어먹을! 당장 세워!!”
깜빡하고 ‘브레이크’를 만들지 않았다. 출발하기 직전이어서 망정이지, 그게 아니었더라면 세계 최초의 교통 사고를 낼 뻔했다.
그렇게 전시회까지 남은 기간 한 달.
“이 조심성 없는 새끼. 비켜 봐. 멈추는 장치 정도는 만들어야 할 것 같으니까.”
“여기에 속력 변환도 함께 넣자. 이거 최대 속력이 몇이냐?”
“아마 말이 최대로 달리는 것보다는 살짝 느릴 걸? 뭘 넣든 간에 결국 마나로 변환되거든.”
“흠. 그러면 좀 곤란한데. 차라리 마나 저장고를 따로 만드는 게 어때? 여분의 마나는 저장하고, 너무 과도하면 아예 밖으로 배출시키는 거지.”
“괜찮은데?”
문화와 종교를 이어 과학까지 점점 다가오는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