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Live As A Writer In A Fantasy World RAW novel - Chapter 328
■ 327화. 달라진 생활 (3) □ ᓚᘏᗢ
총장과의 대화 이후, 우리는 리나의 안내에 따라 앞으로 지내게 될 기숙사로 향했다.
기숙사로 향하는 도중에도 아델리아와 케이트를 제외한 호위 기사는 없었다. 대신 우리 주위를 맴돌며 경계하는 인원은 자주 보였다.
정문에서처럼 길을 만들지는 않아 속으로 다행이라 여기면서도 문득 의아한 점이 떠올랐다.
“리나.”
“응?”
이에 리나를 부르니 앞서 나가던 리나가 의아한 표정으로 돌아봤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잠깐동안 말없이 쳐다봤다.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리나의 미모도 마리처럼 매우 화려한 편에 속했다.
호수를 담은 것처럼 고요한 푸른색 눈동자. 태양빛에 반사되는 황금의 머리카락.
순수함과 성숙함이 공존하는 눈매와 곧게 뻗은 콧대. 마지막으로 분홍빛의 입술까지.
마지막으로 특유의 우아함 덕분인지 그녀의 매력이 한층 더 빛나는 느낌이다.
‘정말로 리나도 나에게 오는 걸까?’
잠깐 그런 생각이 들긴 했지만 지금 중요한 건 아니다. 나는 그 생각을 재빠르게 떨쳐내고 입을 열었다.
“바보 같은 질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너는 호위 기사가 없어?”
“호위 기사?”
“응. 굳이 호위 기사가 아니더라도 수행원이라도 있어야 되지 않아?”
사실 원래부터 의문을 품던 부분이다. 전에는 우리와 함께 다녀서 호위 기사 혹은 수행원을 대동하지 않았겠지.
다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호위 기사라도 있어야 된다. 현재 우리 곁은 아델리아와 케이트를 제외하면 없다.
방금 말했듯이 주위를 맴도는 기사들만 있을 뿐. 내 성격을 알고 있는 리나로서는 최선의 배려겠지만 의문은 의문이다.
그리고 리나는 내 질문을 듣고 눈을 느릿느릿하게 깜빡거렸다가 대답을 꺼냈다.
“지금은 아카데미를 다니고 있잖아. 수행원은 황궁에 있을 때만 대동하는 거지, 아카데미를 같이 다니진 않아. 업무가 아닌 학업은 스스로 해결하라는 방침이 있거든.”
“방침?”
“응. 성인이 된 이후에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라는 우리 황족만의 신조야. 때문에 호위 기사는 몰라도 수행원은 없어. 물론 황궁으로 돌아간다면 이야기가 다르겠지.”
처음 듣는 이야기였으나 납득이 간다. 확실히 리나는 남들에게 일을 맡기려는 것보다 스스로 해결하는 스타일이다.
휴재 선언 당시 누군가에게 지시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사과하러 온 걸 보면 얼추 알 수 있다.
“불편하진 않아?”
“말동무가 없어서 심심하긴 해도 이제는 그것도 없어지겠지. 기숙사에 너와 마리가 들어올 테니까. 아, 그나저나 마리랑 같은 기숙사에서 살 거야?”
“동거는 결혼식 이후에 하고 싶다던데?”
“아······ 그래?”
왜인지 몰라도 리나는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한 쪽 눈을 치켜뜨며 의문을 표했다.
“네가 왜 아쉬워 해? 설마…”
“아, 아니거든? 내가 변태도 아니고 그쪽으로만 사고가 쏠리겠니?”
아직 아무 말도 안 했어, 이 여자야. 나는 격렬하게 부정하는 리나를 어처구니 없다는 얼굴로 바라봤다.
혹시나 해서 뒷말을 흐린 건데 자기가 알아서 자폭해버렸다.
“큼. 큼. 아무튼 기숙사에 대해 궁금한 건 없어?”
내가 짜디 짠 시선으로 쳐다보자 괜스레 무안해진 리나가 화제를 돌렸다.
마음 같아서는 깊숙히 파고 들고 싶었으나 주위에 듣는 사람도 있어서 넘어가줬다.
어차피 궁금한 점도 있었기에 질문을 할 예정이었다.
“아델 누나는 나랑 같은 방에 있다고 쳐도, 케이트 씨는 어디에서 지내는지 궁금해서.”
“저도 아이작 님의 방에서······”
“안 돼요.”
은글슬쩍 동거를 요청한 케이트였지만 가볍게 묵살시켰다. 안 그래도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상황이다.
그리고 동거를 한다는 건 생선을 고양이의 입에 직접 넣어주는 것과 똑같다.
케이트는 내가 단칼에 거부하자 입술을 삐죽 올렸다. 표정은 그대로여서 꽤 귀엽게 느껴진다.
“케이트 추기경은 기숙사에서 머무는 것보다 신전에 가시는 게 어떤가요? 그게 제일 나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되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더러운 악마 숭배자들이 언제 아이작 님을 위협할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 됩니다.”
케이트의 말은 하등 틀린 부분이 없었다. 리나도 납득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그럼 바로 옆방에 배정시켜야…”
말을 하다가 잠깐 말을 멈추는 리나. 그녀는 한동안 골몰하더니 이내 우리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혹시 기숙사에 남는 자리가 없는 건가 싶어 살짝 걱정되려는 찰나, 리나가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생각해보니 자리가 마땅치가 않네요. 케이트 추기경은 아이작과 한 칸 떨어진 방에 배정될 거예요. 아이작은 마리와 가까운 호실에 있어야 되거든요.”
“마리는 몇 호실이야?”
“4호실. 그리고 레오르트 오라버니와 나는 각각 1호실과 2호실이야. 3호실은 원래 히리야 왕녀가 사용했지만 방을 빼놓았어.”
“아. 다시 돌아갔어?”
“완전히 돌아간 건 아니야. 단지 상태가 썩 좋지 않아서 요양을 하고 온다던데?”
하긴 거진 폐인에 가까웠으니 회복은 필수일 것이다. 특히 그녀는 몸이 재산 그 자체인 무인이었으니 심도 깊은 관리가 필요하겠지.
내가 3호실에 입주한다면 케이트는 자연스레 한 칸 떨어진 곳에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케이트는 리나의 말을 듣고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더니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리나 황녀님.”
“예?”
“황녀 님의 말 속에 음습함이 느껴지는데 제 착각인가요?”
“··· ···”
리나의 말에서 이상한 점을 느끼기라도 한 건지 케이트가 순진무구한 얼굴로 묻는다. 리나는 그 말에 곧바로 대답하지 못 했다.
솔직히 케이트가 저런 질문을 한다는 게 조금 웃기긴 하다. 성에 눈을 떠버린 케이트는 다른 의미로 속에 능구렁이를 키우고 있었으니.
나는 둘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다가 리나에게 질문을 날렸다.
“리나.”
“으, 응?”
“기숙사에 다른 사람을 들여보낼 수 있지? 아델 누나는 내 전속 메이드라 함께 있을 예정이라서.”
“크, 크로스 경?”
잠깐 깜빡했는지 리나의 고개가 아델리아 쪽으로 돌아갔다. 아델리아는 그녀와 눈을 마주치자 꾸벅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리나는 잠시동안 아델리아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이내 뒤늦게 깨달았다는 듯이 외쳤다.
“아! 그러고 보니 크로스 경이 있었구나!”
아델 누나와 동거한다는 소리에 이유는 몰라도 활짝 웃으며 기뻐하는 리나. 하지만 곧이어 그 상태로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이미 내가 의심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을텐데, 이런 반응은 그 의심에 확신을 꽂아버리는 식이었으니.
발걸음까지 멈춘 걸 보면 확실하다. 그녀가 자리에서 멈추자 우리 또한 따라 정지했다.
스윽-
리나는 그 상태로 고개만 돌려 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평소 우아한 자태를 내뿜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있다.
오직 도둑질을 하다가 제대로 딱 걸린 어린애만 남아있을 뿐. 나는 그런 그녀를 보며 피식거렸다가 어깨에 손을 얹었다.
내가 손을 얹자 리나가 크게 움찔거리는 게 생생히 느껴졌다.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난 이해할 수 있어. 사람마다 취향은 다른 법이니까.”
“··· ···”
“케이트 씨가 말한 음습함이 이런 거였어?”
리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 했다. 아마 쥐구멍이 있다면 그곳에 숨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겠지.
나는 괜찮다는 듯이 그녀의 어깨를 몇 번 두드려줬다. 우아한 황녀에게 이런 취미가 있다니, 리나도 사람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언제까지 멈춰있을 거야?”
“······다른 사람한테 말하지는 말아줘. 부탁이야.”
리나는 삽시간에 붉어진 얼굴로 작게 말했다. 차마 시선도 마주치지 못하는 모습이 귀엽다고 느껴졌다.
다행히 그녀의 취향을 알게 된 사람은 우리밖에 없다. 우리 주위에는 호위들 덕분에 사람이 없었으니.
‘이미 아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구태여 입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원래 사람의 취향은 존중해줘야 되는 법이다.
“리나 황녀님. 너무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루미너스 님께서도 말씀했듯이, 아이작 님 같은 남자에게 성적 욕망이 드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니까요. 저 또한 그랬거든요.”
“··· ···”
“그러니 속으로 앓을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눈새 기질이 있는 케이트에게 그딴 건 없다. 자기 딴에는 경험담을 섞어서 위로한 거겠지.
케이트의 말은 이미 무너지기 직전인 리나에게 쐐기를 박은 셈이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리나의 반응부터 살펴봤다. 뒷모습만 보이고 있어서 표정을 알 수 없었다.
단, 머리카락 사이로 드러난 그녀의 귀가 새빨갛게 물들어 있다. 그것도 눈에 띌 정도로.
‘흑역사 하나 적립하고 가는구나.’
내 머릿속에서 리나의 우아함이 서서히 옅어지기 시작했다.
* * *
흑역사를 적립한 리나의 인도에 따라 도착한 기숙사는 언뜻 보이기 평범한 기숙사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외관만 그럴 뿐이지, 입구부터 무장을 갖춘 기사들이 지키고 있을 뿐더러 일정 시간마다 주위를 순찰하고 있다.
심지어 순찰대에는 기사만 있는 게 아니라 마법사와 잘 훈련된 군견까지 있더라. VIP가 지내는만큼 철옹성 같은 보안을 자랑했다.
이건 안쪽도 마찬가지. 복도에 감시용 마법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단순한 문에도 보안 장치가 깔려있었다.
전생에서 자주 볼 수 있던 도어락과 비슷하다. 일반 기숙사는 열쇠로 출입할 수 있으나 VIP용은 수정 구슬이 필요하더라.
수정 구슬이 일종의 카드인 셈이며 재발급 받는 것조차 상당히 까다로워 잃어버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궁금한 게 있다면 언제든지 물어봐.”
이제는 눈조차 마주치지 못 하는 리나가 그리 말하며 휑- 떠나버렸다. 나는 그런 그녀를 이해해줄 수 있었기에 간단한 손인사만 하고 기숙사로 들어갔다.
기숙사로 들어가기 전 그녀가 나를 향해 묘한 시선을 보냈지만 애써 무시했다. 지금은 그녀가 마음을 추스릴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최선이다.
겸사겸사 기숙사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하고. 짐도 곧 있으면 도착할테니 그때까지 살펴볼 생각이다.
“기숙사가 아니라 별장 수준인데?”
“그러게.”
아델리아의 감탄 섞인 말처럼 전에 살던 기숙사와 차원이 다른 광경이 펼쳐졌다.
바닥이 대리석으로 깔려있는 건 기본이고, 천장에는 작은 샹들리에가 설치돼 있다.
그리고 현관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는 커다란 침대가 있었는데, 최소 3명 이상이 잘 수 있을 정도로 큰 침대였다.
마지막으로 원룸 형식이었던 학생용 기숙사와 다르게 방이 상당히 많았다. 이에 거실을 둘러보다가 많고 많은 방들 중 하나를 골라 들어갔다.
“단련장도 있는데?”
“정말?”
놀랍게도 여러 운동 기구가 배치돼 있는 개인 단련장도 있었다. 앞으로 유산소 운동을 할 게 아니라면 연무장에 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대충 눈에 보이는 기구만 하더라도 90%는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아델리아가 기구를 하나 하나 살펴보는 동안 다른 방을 둘러봤다.
‘여기는 아델리아가 지내면 되겠네.’
수행원을 위한 방도 마련돼 있었다. 크기도 결코 작지 않고 전에 살던 기숙사만한 크기다.
이외에도 집무를 위한 방이라던가 세탁방이라던가 등등. VIP용 기숙사라지만 그래도 너무 많았다.
‘진짜 별장인데?’
별장 같은 게 아니라 진짜 별장이다. 주방까지 있어서 재료만 있다면 숙식까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리라.
창문이 거의 없어 바깥 풍경을 구경할 수 없다는 게 흠이지만, 철저한 보안을 위해서라면 감수할 수 있다.
사실 여태까지 정체를 밝혀도 대우가 크게 달라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는데, 기숙사에 도착하고나서 여실히 체감할 수 있었다.
우웅-
“응?”
방 이곳저곳 둘러보고 있다가 문득 이상한 소음이 귀에 들어왔다. 근원지를 바라보니 현관 쪽이었다.
이윽고 현관, 정확히는 현관 옆쪽 빈 공간에 빛의 입자가 서서히 모이기 시작했다. 나는 그 광경을 멍한 눈길로 쳐다봤다.
서서히 하나로 뭉치기 시작하던 입자는 머지않아 하나의 형태를 보이더니, 놀랍게도 실체를 띄기 시작했다.
“······설마 텔레포트?”
현재 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경은 모두 알다시피 텔레포트다. 공간의 제약을 가뿐하게 무시하는, 최상위 마법.
세실리와 가르츠가 매번 사용해서 약간 빛바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다른 곳도 아니고 무려 개인 기숙사에 텔레포트를 설치한 것이다.
물론 공간이 공간인만큼 간단한 물건만 가능하겠지.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놀라운 일이다.
저 하나를 설치하기 위해서 얼마나 큰 비용이 사용되는지 한 번 생각해보자. 참고로 마법사가 직접 영창하는 게 아니라 설치한 것이다.
스윽-
나는 텔레포트를 통해 전송된 물건을 확인했다. 아마 저 안에 타자기를 비롯한 원고가 담겨있을 것이리라.
아니나 다를까, 상자를 개봉하자 아주 익숙한 물건들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이와 더불어 작은 편지 한 통까지.
다른 건 다 제쳐두고 편지부터 확인해보자. 아무래도 저택에서 보낸 것 같다.
[사랑하는 아이작에게. 이 편지를 확인했다는 건 텔레포트가 사용되었다는 뜻이겠지. 기숙사마다 고정된 좌표가 있어서 보낼 물건이 있다면 언제든지 전송할 수 있다더구나.]예상대로 어머니의 편지였다. 편지에 쓰여있는 내용에 따르자면 기숙사의 텔레포트 기관은 좌표가 고정되어 원할 때마다 보낼 수 있다.
원래 편지를 주고 받을 때는 며칠이 소요되었으나 이제부터 그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는 뜻이다.
‘돈지랄을 대체 얼마나 한 거야?’
나는 편지를 바라보다가 방금 전 텔레포트가 시전된 공간 쪽을 쳐다봤다. 역시 제국답다고 해야될지 모르겠다.
그래도 나에게는 극한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거니 요긴하게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그쪽에서 저택으로 보내는 건 힘들단다. 아직 저택의 좌표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거든. 그러니 당분간 물건은 발락 경을 통해 보내주렴. 앞으로 네가 어떤 생활을 지낼지는 모르겠다만 이 엄마는 언제나 응원한단다. 사랑하는 엄마가.]짧지만 어머니의 사랑이 듬뿍 담겨 있는 편지. 나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편지의 마지막 부분을 읽었다.
[추신. 아직은 적응 기간일테니 제논 일대기는 천천히 내도 된단다. 엄마는 기다릴 수 있어.]말은 저렇게 했지만 누구보다 제논 일대기를 사랑하시는 분이다. 아마 빨리 적응하고 글이나 쓰라는 뜻이겠지.
물론 적응 기간만 완벽히 끝내면 다시 펜을 잡을 생각이다. 어차피 얼마 걸리지 않을 테고.
‘이제 남은 건 적응뿐인가?’
그리 생각한지 겨우 이틀이 지났을 쯤.
“······그래서, 뭘 어떻게 했다고요?”
“아이작 님의 뒤를 매번 밟는 학생이었습니다. 어느 한 학생의 신고를 통해 체포했습니다.”
“··· ···”
내 주위를 호위하던 기사가 한 명을 잡아왔다. 문제는······
“헤헤······”
“··· ···”
그 사람이 체리도 아닌 레오나였다.
“어찌 할까요?”
“…그냥 두세요.”
반전이라면 반전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