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Live As A Writer In A Fantasy World RAW novel - Chapter 339
■ 338화. 안전불감증 (2) □ ᓚᘏᗢ
반복되는 삶이 이어지면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는 법이다. 이건 내가 정체를 밝히고 나서도 마찬가지.
이렇다 보니 눈 깜짝할 사이에 주말이 다가왔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나를 향한 시선들도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황이다.
안 그래도 이 놈의 빨간 머리와 외모 때문에 어딜 가나 눈에 띄는 편이었는데 정체를 고백한 후에도 달라진 게 없다.
그나마 달라진 거라면 사람들의 눈빛이 마치 연예인을 실물로 보는 것 같달까.
특히 외출을 하게 되면 아델리아와 케이트를 반드시 대동하고 다녀야 된다.
이 둘만 해도 개성이 강한 미녀들인데 여기에 나까지 끼어있으니 시선이 안 갈래야 안 갈 수가 없다.
심지어 케이트는 나 못지 않게 유명한 인물에다가 성스러운 기운까지 사방으로 퍼뜨리며 다닌다.
처음 일주일 동안은 온갖 시선은 다 받고 다녔지만, 주말쯤 되니 다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건 원래부터 아카데미를 다니던 사람들에 국한된 이야기지,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헤일로 아카데미를 재학 중인 학생이라는 건 이미 퍼질대로 퍼진 소문이고, 나도 방학 때까지는 딱히 어디로 갈 생각도 없다.
이로 인해 평범한 사람들은 물론, 신분이 불분명한 사람들마저 찾아오는 바람에 곤란을 겪고 있단다.
게다가 몇몇은 담장을 넘으려는 시도를 하는 바람에 아카데미의 경비병들이 매우 바빠졌다고. 제국도 이 점을 염려하여 기사단을 파견했다고 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아카데미는 확실한 신분을 제시해야 출입이 가능하다는 것. 만약 학생이 아니라 지인을 데려오고 싶다면 동행해야 된다.
아직까지 위험 분자가 아카데미로 침입했다는 소리는 없었으나 조심해봤자 나쁠 건 없다. 멀리 가지 않아도 추기경이 악마 숭배자의 고위 간부다.
그러니 최근에 출입한 사람이 아니라, 아카데미의 관계자가 악마 숭배자일 가능성도 있다.
현재 케이트를 비롯한 루미너스 교단이 대대적으로 조사하고, 모라 교단도 암암리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다만 아직 일주일밖에 안 지나서 그런지, 아니면 정말로 없는 건지 몰라도 걸리는 건 마땅히 없었다.
중간중간 거동이 수상한 사람이 있어도 간단한 조사 후 풀려나는 정도다. 내 얼굴 한 번 보겠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경우가 태반이라 이제 다들 쉽게 쉽게 넘어간다.
합법 스토킹을 허락한 체리를 제외하고. 그녀 같은 경우는 적발된 게 아니라 아예 한 번도 걸리지 않은 케이스다.
‘한 번도 안 걸린 게 신기하네.’
진짜로 말을 하기 전까지 한 번도 신고를 안 당했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외모인데 소문조차 잘 나지 않는 체리.
히리야의 뒤를 밟았을 때부터 생각한 거지만 정말로 재능이 있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시간이 흘러 시간적 여유가 철철 넘치는 주말. 원래 주말에는 아델리아와 함께 단련을 하거나 연인들과 데이트를 하는 편이나 이번 주는 생략했다.
다 함께 다니다가 무슨 일이 터질지도 모르고, 아직까지는 조심하자는 입장을 취했으니까.
더 나아가 중간고사 기간인 것도 있고, 세실리는 데스칼을 도와 국정을 운영하고 있어서 상황이 녹록치 않았다.
와락!
“흐익?!”
“아델 누나는 좋겠네. 다른 사람 눈치 볼 것 없이 나랑 둘만 있으니까.”
나는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아델리아에게 백허그를 하며 능글맞게 말했다. 때아닌 기습에 아델리아가 크게 움찔하는 것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더 나아가 운동복을 입었음에도 탄탄함이 느껴지는 근육까지. 아델리아는 근무가 끝나면 늘 그렇듯이 단련을 하여 몸매가 망가질 일도 없다.
“놀랐잖아. 그리고 나는 노는 게 아니라 일을 하는 거야. 이건 엄격히 구분해줘.”
“그래도 싫진 않잖아?”
“······그건 그렇지.”
처음에는 공과 사를 구분하는 것처럼 말한 아델리아였으나, 본심만큼은 억누를 수 없던 모양이다.
나는 얼굴이 묘하게 붉어진 그녀를 보면서 부드럽게 웃어줬다. 언제나 늠름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녀지만, 이처럼 사랑스러운 면모도 보여준다.
게다가 말과 달리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하는 것도 아니다. 기숙사에서는 경계가 완전히 허물어져서 눈만 마주쳤다 하면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이후로 분위기가 좀 더 농익게 되면 곧바로 게임에 들어가는 거고. 마리와 세실리가 있을 때는 인내심을 발휘해서 꾹 참고 있다만 그들이 없으니 눈치 볼 것도 없다.
사자와 호랑이가 없으니 여우가 왕이 된 느낌이랄까. 아델리아는 여우가 아니라 강아지라고 봐야겠지.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할 거야? 이전까지는 공용 연무장에서 하면 됐잖아.”
“근력 운동은 안에 배치된 기구로 하면 돼. 문제는 유산소 운동인데······”
아델리아는 나와 백허그를 하고 있는 채로 진지하게 고민했다. 여태까지 이런 장난을 줄곧 치다보니 익숙해진 모양이다.
“그냥 밖에 나가서 뛰면 되지 않을까?”
“안 돼. 그럴 바에야 차라리 안 하는 게 나아.”
내 제안에 아델리아가 단호한 목소리로 거부했다. 아카데미로 돌아온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확고했다.
매사에 조심성을 띄는 건 좋지만, 그래도 약간 답답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아카데미 관계자들은 제국을 포함한 루미너스 교단이 대부분 조사했고, 모라 교단이 음지를 조사 중이다.
게다가 모라 교단뿐만 아니라 가르츠를 포함한 헬리움의 인력들도 포함돼 있다.
다시 말해 아카데미에서 사건이 터질 일은 매우 희박하다. 애당초 1시간 정도 뛰다가 올 건데 그동안 사건이 터질 일도 거의 없고.
“그럼 케이트 씨까지 부르면 되지 않을까?”
“케이트 님까지?”
“응. 케이트 씨랑 같이 운동하면 되잖아.”
“흠······”
그리고 여기에 확실한 ‘보험’까지 추가된다면 나의 안전은 보장된 셈이다. 아델리아도 내 말을 듣고나서 고민하는 기색을 보였다.
케이트는 나에게 있어서 든든한 방어막이다. 여러모로 불안 요소가 많아도 아델리아 못지 않게 든든한 호위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겠어? 네가 부탁한다면 케이트 씨는 당연히 허락하겠지만 굳이?”
고민을 거치던 아델리아가 의아한 표정으로 나에게 물었다. 하기야 모처럼의 주말인데 민폐를 끼치는 거나 다름없다.
케이트도 케이트 나름의 사생활이 있을텐데 내가 방해하고 있다. 물론 아델리아의 말처럼 내 부탁이라면 다 들어주겠지.
제아무리 성인이어도 나름대로 짜여진 루틴을 방해한다면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
“미래를 위해서라도 운동은 꼬박꼬박 해야 할 것 같거든. 하루라도 안 하면 뭔가 불안해.”
“불안하다고?”
“응. 지금처럼 체력을 늘릴 기회도 흔치 않잖아. 게다가 누구의 말처럼 공공재로 쓰일 날이 얼마 남지 않았고······”
“··· ···”
아델리아는 내 자조적인 대답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농담 같지만 전혀 농담이 아니다.
지금은 각자의 사정 때문에 그렇지, 만약 일이 모두 끝난다면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나에게 달려들 게 뻔하다.
가장 먼저 세실리. 그녀는 현재 데스칼을 도와 헬리움의 정무를 보는 중이라 얼굴을 잘 비추지도 못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일이 모두 끝난다면 어떻게 될까? 보나마나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나에게 달려들겠지.
세실리만 해도 두려운데 이게 끝이 아니라는 거다. 빈말이 아니라 순번을 정해야 할만큼 대기하고 있다.
“누나도 알다시피 신성력은 성장을 돕는 촉진제야. 성기사들이 예배를 드리면서 무력을 키울 수 있는 이유가 이 때문이지. 그리고 신성력이 쌓이면 쌓일수록 성장의 폭도 증가해. 급할 때는 포션처럼 사용할 수도 있지.”
“그렇지.”
“그리고 나는 지금 쌓여있는 신성력을 기회가 될 때마다 체력으로 바꿔야 해. 계속 미루고 미루면 밑빠진 독에 물 붓기밖에 안 될 걸?”
“흐음······”
아델리아는 내 설득을 듣고도 살짝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정확히는 이해는 하는데 머리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달까.
루미너스를 믿는 신자라지만 성직자처럼 충실한 것도 아니고, 오직 무예에만 집중하던 그녀다.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건 당연한 일.
그래서 보다 더 이해하기 쉽게 간략히 설명해줬다.
“내가 말라죽을 수도 있어.”
“뭐?”
“거짓말이 아니라 내가 말라죽을 수도 있다고. 체력이 부족해서. 근력은 괜찮지만 체력을 무조건 늘려야 해.”
“당장 가자. 케이트 씨에게도 운동복이 있던가?”
곧바로 설득됐다. 물론 피식 웃는 걸 보면 반쯤 장난으로 받아들였을 공산이 크다.
문제는 장난이 아니라 루미너스가 직접 입증했던 미래라는 거지. 침묵으로 일관했을 때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른다.
다행히 제논 일대기 덕분에 신성력이 마를 일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하다는 게 더 놀랍다.
‘하루에 한 명씩 담당해도 안 될테니······’
하루에 한 명이 아니라 두 명 이상을 상대해야 할 수도 있다. 사람의 성욕은 각자 다 다르니까.
하물며 여자는 남자와 달리 나이를 먹을수록 성욕이 강해지는 편이다. 이게 전부 미래를 위한 투자다.
“운동이요?”
“네. 혹시 케이트 씨는 운동을 하시나요?”
“아뇨. 전혀 하지 않습니다.”
“네?”
이후로 케이트를 불렀으나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다. 그건 바로 케이트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
운동을 할 시간에 차라리 루미너스에게 기도를 올린다는, 여러모로 독실한 신자다운 대답이 돌아왔다.
“케이트 씨는 대심문관이라 하지 않았나요?”
“네.”
“지난번에 봤던 백색 갑주랑 무거운 메이스를 들고······”
“더러운 악마 숭배자들을 처단하고 다니죠.”
어떻게? 나는 물론 아델리아의 시선이 자연스레 케이트의 팔뚝으로 향한다.
주말에다가 이제 막 기숙사에서 나와 간편한 옷차림을 하고 있는 그녀. 덕분에 여리여리한 팔뚝이 시야에 잡혔다.
무거운 물건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을 것 같이 가녀린 팔. 이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몸매 또한 근육질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언뜻 보기에는 마리와 엇비슷한 수준. 신성력으로 근력 및 체력을 강화할 수 있으나 그건 비효율적이라 기본적인 단련은 하는 편이다.
“평생동안 운동을 안 한 건 아니잖아요?”
“그 정도는 아니에요. 교단에서 지낼 때 훈련을 받은 적이 있어요. 아마 성기사들이 받는 훈련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 이후에는요?”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굳이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 했거든요.”
이 사람 뭐지. 대체 어떻게 해서 대심문관이라는 자리에 오른 걸까.
나는 도통 믿기 어려운 케이트의 말에 한 쪽 눈을 치켜떴다. 그런 내 마음을 모르는지 케이트는 멀뚱멀뚱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저······ 케이트 추기경 님? 실례지만 몸을 살펴봐도 되겠습니까?”
아델리아도 나와 같은 마음이라 의심에 찬 목소리로 넌지시 부탁했다. 비록 단 한 번도 대련을 해본 적이 없으나 쉬이 믿지 못할 이야기다.
이후로 케이트도 고개를 끄덕이며 허락을 내렸다. 다른 사람도 아닌 아델리아라 간단히 허가한 것 같다.
“저······ 케이트 추기경 님?”
“예. 말씀하세요.”
“실례일 수도 있겠지만 케이트 추기경 님도 주말마다 운동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은총을 받으신 분이라지만 이건 좀······”
생각보다 팔이 물렁물렁한 모양이다. 아델리아가 저리 진지하게 충고한 걸 보면 확실하다.
달리 말하자면 케이트의 신성력과 그 활용도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는 의미다. 근력 강화 한 방이면 수 십년 간 단련을 거친 성기사보다 훨씬 강하다는 뜻이니.
하지만 신성력을 사용할 수 없는 순간이라면? 케이트는 평범한 여자에 불과하다. 그런 상황이 온다면 필시 큰 위기에 직면할 터.
대심문관이라는 직위가 눈을 가려버렸다. 지금 발견해서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큰일을 당할 수도 있었다.
“운동을 할 시간에 기도를 올리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케이트 추기경님은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한 쪽에만 치중하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니에요. 뚜렷한 강점은 약점이 되기도 하니까요. 만에 하나, 그 강점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허수아비에 불과합니다.”
“음······”
꽤 진지한 목소리로 충고를 건네는 아델리아. 케이트는 그녀와 말없이 시선을 교환하다가 나를 바라봤다.
보아하니 나에게 선택권을 쥐어준 것 같다. 아마 그녀는 뭐가 됐던 간에 상관없다고 생각했겠지.
어차피 나도 운동을 해야 되고, 케이트도 겸사겸사 부족한 신체 능력을 키울 수 있을테니 괜찮을 것이다.
“기왕 이렇게 된 거 같이 운동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차피 케이트 씨의 호위도 필요하고.”
“알겠습니다.”
“아참. 운동복은 아델 누나가 빌려줄 거예요.”
나는 미리 준비해두었던 운동복을 케이트에게 빌려줬다. 그녀의 신장은 아델리아보다 작아서 크긴 할테지만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다.
뒤이어 케이트가 검은색 운동복을 입고 밖으로 나왔다. 신발은 밖에 나가서 구매하면 된다.
평소 수녀복만 입고 다녀서 그런지 운동복의 케이트는 새롭게 다가왔다. 황금의 밀밭을 연상시키는 금발이 가슴께까지 탐스럽게 내려앉고, 어색하다는 푸른색 눈동자가 묘한 귀여움을 풍겼다.
“어때요? 옷은 대충 맞나요?”
“살짝 크지만 얼추 맞는 것 같습니다. 가슴이 많이 답답하지만.”
악의라고는 전혀 없었으나 여자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발언이다. 그 발언을 듣자마자 나는 곧바로 아델리아를 바라봤다.
분명 웃고 있는데 입꼬리가 파르르 떨리고 있다. 살짝 그림자가 진 얼굴은 덤이고.
혹시 몰라서 말하는 거지만 아델리아는 절대 작은 편이 아니다. 오히려 평균보다 큰 편이라 할 수 있다.
신성력을 무럭무럭 먹고 자란 케이트의 흉부가 훨씬 클 뿐이지. 생각해보니 내 근처에는 가슴이 큰 여자들밖에 없는 것 같다.
‘······한 명만 제외하고.’
그 한 명이 누구인지 구태여 언급하지 않겠다. 괜히 비교하는 것 같아서 미안해지거든.
무엇보다 그 한 명도 뚜렷한 강점이 있는터라 결코 밀리지 않는다. 취향에 따라 압도적이라 할 수 있지.
아무튼 간에 주말동안 이루어지는 체력 단련이 시작되었고.
“케이트 씨. 괜찮으세요?”
“네. 괜찮습니다.”
의외로 나와 아델리아의 루틴을 잘 버티는 케이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 겉보기와 달리 체력만큼은 확실하게 길렀는가 싶었다.
“케이트 추기경 님. 혹시 몰라서 하는 말이다만 신성력을 소비하고 있나요?”
“원래 이렇게 하는 게 아닌가요?”
전혀 아니었다. 아예 처음부터 체력이 아닌 신성력을 사용하고 있었다. 원래는 체력을 모두 소비하고 신성력을 포션처럼 사용하는 게 정석이다.
옛날에 잘못 배운 건지, 아니면 본인이 더 편해서 이렇게 하는 건지 몰라도 전혀 잘못된 방식이다.
물론 신성력 자체는 대폭 늘어나겠지. 여기에 루미너스의 은총까지 있으니 마르지 않는 샘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신성력 사용을 제한하고 나니······
“하아······ 하아······ 하아······”
“케이트 씨. 괜찮아요?”
“네에······ 하악······ 괜찮······ 습니다.”
전혀 안 괜찮아 보여.
3분도 되지 않아 빌빌거리는 케이트를 발견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후우. 후우. 후우.”
“갑자기 또 멀쩡해지셨네요?”
“신성력으로······ 후우. 회복했습니다.”
“··· ···”
체력이 높은 게 아니라, 재생력이 말도 안 되게 높다는 것도 깨달았다.
‘······호랑이 새끼를 키우는 기분이네.’
아무런 일이 없는 주말이 흘러갈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