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Live As A Writer In A Fantasy World RAW novel - Chapter 509
■ 508화. 속죄 (5) □ ᓚᘏᗢ
그리스·로마와 북유럽 신화에는 수많은 신들이 존재하며, 그 신들은 각자 관여하는 분야가 다르다.
하지만 관장하는 분야와 달리 제우스는 바람둥이 신으로 유명하며 헤라는 제우스의 사생아에게 시련을 내려줄지언정 알고 보면 관대하다.
이처럼 본인의 권능과 성격은 별개라는 걸 알 수 있으며 수많은 신화에서도 신들은 인간적으로 묘사된다.
자존심을 건드리면 울컥하는 신도 있고, 껄껄 웃으며 관대하게 넘어가는 신도 있다. 이처럼 ‘신’이라지만 단지 ‘인간’의 면모를 보여주는 초월자.
손가락 하나로 우주를 탄생시키는, 말 그대로 전지전능한 신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만능’에 가까우나 절대 ‘전능’하지 않은 신들.
“저에게 그 사실 하나 알려주는 게 그토록 무서웠나요? 저는 다른 사람과 달리 미래를 볼 수 없고, 다른 차원의 신들이 걸어놓은 제약으로 인해 함부로 간섭할 수 없으니까?”
“······미안해.”
나의 연이은 팩트폭력에 모라가 의기소침하게 고개를 숙이며 사죄한다. 그녀 딴에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겠지.
나를 못 믿은 것도 못 믿은 거지만, 그녀가 하려던 행위는 조언이 아니라 교육이다.
입질하는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안 돼! 라고 소리치며 교육하는 조련사. 나를 동등한 존재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도 어쩔 수 없는 것이, 모라는 신이고 나는 필멸자다. 사람들끼리 급을 나누는 마당에 태생부터가 다른 존재는 오죽할까.
지금까지 루미너스와 모라가 나를 어여삐 여긴 것도 사냥감(악마 숭배자)를 모조리 족쳐서 그런 거겠지.
명령도 하지 않고 사냥감을 물어오는 사냥개가 주인 입장에서 얼마나 예쁠까. 개껌 이상의 푸짐한 상을 내려주고도 남았겠지.
“모라 님의 설명을 듣고 왜 이러시는지 알 것 같아요. 아무런 교육도 하지 않던 사냥개가 여태까지 잘만 사냥감을 물어오다가 갑자기 이상한 것들을 물어온 거겠죠. 그것들은 모라 님에게 피해를 끼쳤을 테고요.”
“··· ···”
“침묵은 긍정으로 받아들일게요. 후우······”
나는 머리를 거칠게 헤집었다가 마른세수를 했다. 스트레스를 급격하게 받다 보니 머리가 점점 뜨거워지는 기분이다.
모든 게 이해가 가는 상황. 그러나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아닌 말로 신들이 나를 애완동물 취급했다는 거니까.
뭐랄까. 기분이 더럽다 못해 다 때려치우고 싶다. 검열을 당하는 것 그 이상의 빡침.
“······모라 님.”
“으, 응.”
모라를 부르니 그녀가 쩔쩔매며 답한다. 나는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얼굴에 올렸던 손을 내려놓았다.
앞을 쳐다보니 전보다 훨씬 쭈굴쭈굴해진 모라가 보였다. 내 팩트폭력을 듣고 기에 눌린 듯했다.
하긴 그럴 수밖에 없겠지. 아닌 말로 내가 그녀를 악신으로 묘사해도 할 말이 없는 수준이니까.
그녀도 내심 두려워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마터면 신들조차 저지하지 못하는 폭주 기관차가 탄생할 뻔했으니.
“루미너스 님도 이 일에 동의하셨어요?”
“아, 아니. 오빠는 안 했어······”
“그럼 모라 님이 독단적으로 행한 일이라는 거죠?”
내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가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퍼뜩 들어올리는 모라. 밤하늘의 은하수 같은 눈동자가 크게 떠진다.
뒤이어 그녀는 나에게 다가오더니 내 손을 덥썩 붙잡았다. 예상치 못한 스킨십에 당황한 것도 잠시, 그녀가 애원하기 시작했다.
“제, 제발 악신으로 묘사하지만 말아줘! 이렇게 빌게!”
“아니. 잠깐만요.”
“내 시, 신성을 걸게! 아, 앞으로 이런 일이 없을 거야! 정말이야! 그러니까······”
악신으로 묘사되는 것이 그렇게 무서운 것일까. 모라의 눈동자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다.
아무리 신이라지만 모라도 결국 신자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 그들에게 배척 당하면 힘이 무시무시하게 약화되겠지.
일단 나는 그녀의 손을 조심스레 벗겨냈다. 모라가 어떻게든 내 손을 붙잡으려 애를 썼으나 어떻게든 떨어뜨릴 수 있었다.
그러나 모라의 시선은 내게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토록 두려운 모양이다.
“그런 거 아니에요. 제가 미쳤다고 그러겠어요? 저는 이번 일에 화가 난 거지, 적대하는 게 아니라는 점. 그것만 명심해주세요.”
“그, 그러면······”
“루미너스 님은 이 일에 관여하지 않는 건지 궁금해서 물어본 거예요.”
적극적으로 나섰다가 일을 그르친 모라와 달리 루미너스는 묵묵부답이다. 심지어 세실리를 보낸 모라처럼, 따로 전령을 보내지도 않았다.
아무래도 이 일에 큰 관심이 없었다거나, 아니면 모라와 달리 적극적인 개입은 회피하려던 것일 터.
또한 모라가 ‘평화’를 관장하고 있으니 루미너스는 ‘전쟁’ 혹은 그에 준하는 분쟁에 관여하고 있을 확률이 크다.
루미너스 입장에서는 그냥 입만 싹 닦고 있어도 자기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오빠는 하지 말자는 쪽에 가까웠어. 정신적으로 고되긴 하겠지만 스스로 깨우치는 게 좋다고 했으니까.”
“어차피 가만히 있어도 본인에게 이득이 상황인 거고요?”
“응······”
“그럼 제가 스스로 손목을 자른다는 미래는요? 아까 말했듯이 ‘당시’를 기준으로 한 미래를 본 건가요?”
아까 모라가 설명했다. 내 미래는 보지 못 하고 주변인들도 그에 따라 크게 요동친다고.
하지만 내가 내 스스로 손목을 자른다는 미래는 설명이 되지를 않았다. 이것도 앞뒤가 맞지 않았지만······
“너의 미래를 본 게 아니라, 다른 이의 미래를 통해 알 수 있던 사실이야. 일종의 편법이지. 그리고 그 편법의 대상은 세실리 그 아이고.”
“세실리요?”
“응. 세실리 그 아이는 네 곁에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어. 종래에는 네가 스스로 손목을 자르는 모습까지 지켜봤지. 출혈은 마법으로 어떻게든 막았고.”
“··· ···”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고맙다면 고마운 거겠지만 저건 좀······ 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안 좋은 의미로 비유하는 게 아니다. 세실리가 어떻게든 나를 케어했겠지만 그녀 앞에서 저런 행동을 할만큼 정신적으로 무너졌겠지.
조금 전에 말했듯이 나의 미래는 보지 못해도 주변인의 미래는 볼 수 있다. 미래를 어떤 식으로 보는 건지 몰라도 세실리는 그때도 내 곁에 있었다는 뜻이다.
“그럼 제가 누군가와 함께 있는 날이 많으면 많을수록, 제 미래 또한 추측할 수 있다는 건가요?”
“말 그대로 편법이야. 네가 특정 행동을 하는 순간 네 주변인의 미래까지 모두 뒤바뀌어. 최근 세실리 그 아이와 대화했을 때 봤던 미래가 그런 거였고.”
“이제야 납득이 가네요.”
“그래?”
“그렇다고 용서가 되는 건 아니에요.”
나는 칼 같이 선을 그었다. 내 단호함에 모라는 순식간에 의기소침해졌다.
모든 것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고 납득도 갔지만,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여전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종족 아니, 존재의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누누이 강조했듯이 모라를 비롯한 신들은 초월자고, 나는 그들의 관리를 받는 필멸자니까.
신들 입장에서 나라는 존재는 조커나 다름없다. 때로는 모든 것을 뒤집어 버릴 수 있으나 때로는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카드.
신앙을 먹고 성장하는 신들을 정치인으로 대입하면 편리할 것이다. 내 말 한 마디로 인해 표심이 왔다 갔다하는 걸 넘어 매장까지 당할 수도 있다.
‘진짜 일론 머스크도 아니고 뭐야.’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걸. 진작에 알려줬으면 좋았을 걸.
내 미래를 보지 못 하는 모라가 성급함에 일을 저질렀고, 알고 싶지 않던 것까지 모두 알게 된 상황이다.
“······루미너스 님이 완강히 제지하지 않은 이유가 뭐에요?”
그렇다면 루미너스는 팝콘만 뜯고 있었냐. 이게 좀 궁금하다.
모라가 교육을 잘못하는 바람에 키우던 사냥개에게 목이 물릴 위기라면, 루미너스는 방관자다.
교육자에게 이건 잘못됐다고, 이건 아니라고 강경하게 나설지 못할언정 가만히 있는 것도 잘못된 행위다.
“너가 나를 선택했으니까. 원래 신들끼리의 일에는 간섭하지 않거든. 각자가 가진 ‘권능’을 해치는 일이라 그래. 그······ 지구의 신들도 비슷하지 않아?”
“어느 한 신이 누군가에게 벌을 내렸을 때, 다른 신이 그 벌을 없애는 게 아니라 다른 축복을 주는 것처럼요?”
“맞아.”
그러면 루미너스가 간섭할 여지가 거의 없다. 이건 신들끼리의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는 문제였으니까.
방관자가 아니라 방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지금은 모라가 스스로 자폭한 셈이고.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루미너스의 말처럼 가만히 있을 생각은 없었다.
대공황은 몰라도 민족자결주의만큼은 해결할 계획이었으니까. 루미너스로서는 입맛만 다셨겠지.
“이렇게 생각해 보니 뭐랄까······”
“뭐랄까?”
“제가 모라님을 악신으로 묘사해도 모라님은 아무런 저항도 못하겠네요?”
“······!”
내가 감탄하며 말하자 모라의 안색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인간적인 신인만큼 실로 인간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저게 진실이다. 물론 저렇게 하는 순간 나 혼자 세상과 싸우는 셈이겠지.
어쩌면 모라를 신봉하는 마족과 다크 엘프에게도 큰 피해가 갈 수도 있다.
“미, 미안! 정말 미안! 내가 다시는 안 그럴게! 어, 어떻게 하면 용서해줄 수 있어? 신성의 일부를 떼서라도······”
“됐어요. 저는 오래 살지언정 평범하게 늙어죽을 거니까. 초월자고 신이고 나발이고 될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 그러니······”
나는 안절부절 못하는 모라를 똑바로 바라봤다.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던 모라도 내 시선에 조용히 두 손을 맞잡았다.
이 아름다운 여자가 정말로 신이 맞기는 한 걸까. 아니면 사실상 동급의 존재나 다름없기에 이러는 것일까.
하지만 이 사람, 아니 신이 나에게 잘못을 저질렀다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풀어야 된다.
“저에게 진심으로, 죄책감을 담아, 정성 있게 사과하세요.”
필멸자 대 초월자가 아닌, 인격체 대 인격체로서 사과를 요구했다. 겨우 이거 하나로 되겠냐고?
된다. 앞으로 그들이 나에게 허튼 짓을 못 할 거라는 것도 알게 됐고, 그들이 숨기는 게 생각보다 많다는 걸 깨달았다.
막말로 창은 내가 쥐고 있는 상황. 모라가 두려워하는 것처럼 협박만 약간 해도 다 들어주겠지.
하지만 그건 원하지 않는다. 모라가 관장하는 ‘평화’처럼, 언제나 단조롭고 평온한 일상을 원할 뿐이다.
평범하게 책을 쓰고, 독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깔깔 웃는 일상.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지내다가 조용히 눈을 감는 최후.
나는 책 속의 영웅 같은 존재가 아니다. 겉으로는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대문호지만 실상은 집돌이에 글쟁이에 지나지 않았다.
“앞으로 신뢰 관계를 복구하기 어렵겠지만, 여러분을 싫어할 생각은 없어요. 싫어하기도 싫고요. 그러니 아주 깔끔하게 사과만 하면 끝내면 좋겠어요.”
“······그거면 돼? 너는 우리조차 쉽게 대하기 힘든 존재잖아. 나에게 바라는 건 더 없어?”
“없는데요.”
“······정말로?”
“네.”
나는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 없다. 이미 가지고 싶은 건 다 가졌는데 여기서 뭘 가지려고.
소탈하기 그지 없는 내 대답이 진심이라는 걸 알아차렸는지, 모라는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눈을 깜빡거렸다.
나는 그녀가 생각을 정리할 때까지 잠자코 기다렸다. 이런 상황은 그녀에게도 처음일 테니 생각이 필요하겠지.
털썩-
“······모라 님?”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바닥에 주저앉는 것이 아닌가. 실 끊긴 인형마냥 무너진다.
이에 당황한 내가 다가가며 일으켜 세우려고 하자.
“······흐윽.”
“······?”
모라의 눈에서 물기가 점차 모이더니 이내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한 번 더 당황한 나머지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다.
모라는 한참동안 꼴사납게 눈물을 닦다가, 목이 한껏 메여있는 목소리로 나에게 사죄했다.
“미안해······ 정말로 미안해······”
“··· ···”
“이렇게 착한 애를······ 진짜 착한 애를 무섭다고······ 그냥 알려주기만 하면 됐는데······”
철없는 아이가 뒤늦게 잘못을 깨우친 것처럼, 눈물을 뚝뚝 흘리며 오열하는 모라.
정말로 인간적이다. 적반하장으로 나오지 않고 스스로 자책하는 것만으로도 성장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
이래서 내가 이들을 미워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적어도 자기 잘못은 스스로 뉘우칠 줄 아니까.
나는 바닥에 주저앉으며 울음을 터뜨린 모라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조심스레 무릎을 꿇었다.
뒤이어 한 쪽을 살포시 붙잡고는 부탁하는 어조로 그녀에게 말했다.
“제가 바라는 건 딱 하나에요. 저를 믿어주세요. 모라 님이랑 루미너스 님은 저에게 조언만 해주시면 돼요. 굳이 고행까지 시킬 필요는 없어요.”
“흐윽······”
“그러니 이번 일을 기점으로 다시 풀어나가요. 알겠죠?”
“훌쩍. 으응······”
이제는 아예 코를 먹는 모라다. 손수건이라도 있었으면 친히 닦아줬을 텐데.
나는 그 뒤로 모라가 울음을 멈출 때까지 조용히 무릎 꿇고 기다렸다.
아니. 그러려고 했다.
[얘가 기어코 사고를 쳤구나!]성숙한 여인의 목소리가 메아리 치듯이 울려퍼지기 전까지는. 나와 모라는 그 노호성에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퍼뜩 들어올렸다.
이 목소리 어디선가 들어봤는데.
샤아아-
그때 내가 손을 잡으며 달래주고 있던 모라가 갑자기 사라졌다. 아까 전 하얀 사람들이 그랬던 듯이 가루가 되어 사라진다.
나는 그 가루를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마치 누군가에게 끌려나가는 것 같은 모양새다.
“······모라 님?”
황망한 심정으로 그녀를 불러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순백의 공간에는 오직 나 혼자만 덩그러니 남았을 뿐.
이에 주위를 둘러보면서 혼란스러운 마음을 추스리고 있을 때, 내 손바닥 위에 뭔가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
방금 전 모라의 손을 붙잡았던 내 손 위에는, 모라의 머리카락처럼 새까맣고 동그란 무언가가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한 입으로 삼킬 수 있을 정도로 작디 작은 검은색 구슬. 나는 눈을 깜빡이며 그 구슬을 쳐다봤다.
“······이건 뭐지?”
먹어도 되는 건가.
* * *
아이작이 순백의 공간 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 안의 시간이 느르게 흐르는 것과 달리 바깥의 시간은 정상적으로 흐른다.
다시 말해 아침이 다가와도 시간이 흐르면 밤이 온다는 뜻.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의 끝을 해가 떨어지는 것으로 삼는다.
원래라면 오늘도 그래야 할지언데······
“어째서 해가 아직도 떠 있는 거지?”
“그러게 말일세. 시간상으로는 분명 저녁인데······”
해가 떨어지지 않았다. 정확히는 해가 떨어지다가 어느 기점으로부터 우뚝 정지했다.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그 현상을 보며 저마다 의견을 나눴다. 이중 루미너스 혹은 모라에게 큰 문제가 생겼다는 게 주류였다.
“그 분들께서 무슨 일이 있으시길래?”
“글쎄······”
어느 한 장사꾼을 머리를 긁적거렸다가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히르트 님에게 혼나고 있다던가 그런 게 아닐까?”
그리고 그걸 증명하는 것처럼.
콰광!
“으악!”
“뭐, 뭐야?”
헬리움과 마이샬 영지에 위치한 모라의 신전. 그 모라의 신전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쾅! 콰쾅!
한 두 번이 아니라 여러번씩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