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Live As A Writer In A Fantasy World RAW novel - Chapter 762
■ 761화. 그놈의 입 (4) □ ᓚᘏᗢ
세상에 지구처럼 서력기원 비슷한 년도가 생기고, 모든 나라가 통일하여 사용하기 시작했다.
물론 ‘제논년’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욕 같은 어감이 있었기에 살짝 수정했다. 제논년에서 제논력으로.
나중에 그 제논마저 제외하고 몇 년도 라고 부르겠지만 아직 멀고도 먼 상황이다. 마음 같아서는 루미너스로 바꾸고 싶다.
하지만 루미너스가 다스린 세대가 ‘기원전’이고, 그 이후를 ‘기원후’처럼 취급해서 의미가 없었다.
오죽하면 제논력 이전의 연도를 무어라 지정해야 할까 의논을 나눌 정도다.
아무튼 아이작이 말실수 한번으로 퍼져나간 연도법. 그리고 연도법이 바뀌어도 바뀌지 않은 것들이 있다.
“이봐. 가르츠. 오늘도 심판을 보러 가는 거야?”
“예. 그렇습니다.”
“돈은 누구한테 걸면 돼?”
“저도 그건 모릅니다.”
가르츠는 선배의 물음에 특유의 딱딱한 목소리로 답했다. 심판을 보러 간다는 건 당연하게도 마이샬 영지다.
본래는 아이작이 심판을 보는 편이었지만, 아무래도 위상이 위상이다보니 다른 사람에 맡긴 상황이다.
가르츠가 바로 그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이며, 다른 심판들의 교육을 맡고 있기도 하다.
사실상 아이작 다음의 축구 심판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 때문에 다른 의미로 그의 명예가 높아지고 있다.
물론 명예가 높아지는 것과 별개로 아직까지 사인본을 못 받았다는 것이 함정이다.
“그러지 말고. 나 다른 놈이랑 내기했단 말이야. 오늘 원주민 팀과 이주민 팀의 대결이라며?”
“혹시 매수하시는 겁니까?”
“그건 절대 아니야. 우리가 미쳤다고 매수를 해?”
가르츠의 의심 섞인 질문에 리퍼 단원이 화들짝 놀랐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매수라도 한다면 자신은 물론이요, 가르츠까지 인생이 끝난다.
사상 최초의 심판이 아이작이었기에 그의 명성을 더럽히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공정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과연 이 기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스포츠와 종교가 깊숙히 연관돼 있다보니 조심하는 기류가 많다.
그래봤자 막상 시합이 시작되면 심판을 욕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지만. 우스갯소리로 마족이 심판을 봐야된다는 말이 있다.
심판을 본다면 어느 팀에게나 사이좋게 욕을 먹을 것이며 멘탈 단련에 좋을 거라는 식으로 말이다.
“내가 말하는 건 근황 정도야. 너는 제논 님께서 아예 심판으로 임명했잖아? 그때문에 성지를 자주 들락거리고.”
“그것과 별개로 어떤 팀이 유리한지는 모릅니다.”
“에잉······ 알았어. 나중에 결과만 알려줘.”
가르츠의 대답에 리퍼 단원은 아쉬움을 뒤로 하며 자리를 떠났다.
가르츠는 그가 떠남과 동시에 텔레포트로 마이샬 영지로 이동했다.
헬리움과 마이샬 영지의 거리는 꽤 먼 편이라 텔레포트를 여러 번 할 수밖에 없었다.
한번에 이동하려면 세실리처럼 무지막지한 마력을 가져야 가능하다.
“자! 자!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닙니다! 오늘은 10퍼센트 할인을······!”
“여기 팀을 상징하는 깃발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보면서 먹기 좋은 간식거리도······!”
마이샬 영지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부산스러움이 느껴졌다. 부산스러움과 활기가 오묘히 섞여 생동감이 넘쳐났다.
남녀노소, 종족, 신분을 가리지 않고 경기를 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 축구는 마이샬 영지의 명물로 남았다.
정확히는 종주국이라고 봐야겠지. 시간이 흘러 축구는 전세계가 즐기는 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었다.
종교계에서 탄압은커녕 장려하고 있을 뿐더러 제논교에서는 아예 전도하는 방법 중 하나다.
대도시가 아닌, 시골처럼 외전 곳에 찾아가 포교를 한 뒤 축구공을 하나 던져주는 식으로.
이게 무슨 전도라고 할 수 있지만,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과거, 악마 숭배자도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여 마을 몇몇을 집단으로 세뇌시킨 전적이 있다.
‘그 짧은 시간동안 어마어마하게 발전했구나.’
가르츠는 대도시 못지 않게 성장한 마이샬 영지를 둘러봤다. 문화 도시인만큼 외양이 정말 아름답다.
분명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집도 몇 채 없었던 시골이었는데 지금은 문화의 시작점으로 변모했다.
테르스 공화국의 수도가 조용하면서 감성이 진하다면, 마이샬 영지는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쳤다.
예전까지만 해도 서로 견제하는 입장이었으나 표현 방식이 극명하게 갈리다 보니 경쟁조차 하지 않았다.
‘세계가 점점 하나로 뭉치는 느낌이 강해.’
예전이었다면 인간 따로, 마족 따로, 드워프 따로, 엘프 따로, 수인 따로 노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마이샬 영지는 그런 걸 찾아볼 수 없었다. 심지어 다른 국가도 마찬가지다.
헬리움은 국경 개방을 통해 다크 엘프 이주민을 받아들였으며, 다양한 종족도 방문했다.
여태까지 반강제적으로 국경을 폐쇄하고 있던 헬리움이었지만, 최근에 국경을 개방해 방문자가 대폭 늘어났다.
물론 여기에 종족차별이 없다고는 딱 잘라 말하지 못했다. 원래 인류는 약간의 ‘차이’라도 있다면 그걸 깎아내리기 바빴으니.
이건 인류가 갖고 있는 본성이었기에 어찌할 부분이 없었다. 단지 선으로 악을 어떻게든 뒤덮을 뿐이다.
‘정말 신이 아니고서야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겠지.’
실제로 승천만 하면 신의 위치에 오를 인물이다. 그리고 자신은 그 신이 직접 임명한 심판이고.
숭고한 리퍼의 일원임과 동시에 공정한 심판직. 뭔가 매치가 되는 것 같으면서 묘하게 되지 않는 위치.
가르츠는 바글바글하지만 질서가 잘 잡혀있는 대로를 걸으며 마이샬 저택으로 향했다.
마이샬 저택은 최근 사람이 너무 늘어나 보수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세계 최고의 장인들, 특히 드워프와 마족이 서로 합심해서 건설한 저택.
처음에는 아예 성을 짓자라는 말이 나왔지만 아이작이 급구 만류하여 저택으로 합의했다.
“가르츠입니다. 제논 님을 뵈러 왔습니다.”
“소식은 들었습니다. 들어가시죠.”
이윽고 마이샬 저택, 아니 이제는 대저택이라 불러야 할 곳에 도달한 가르츠.
시합이 시작되려면 시간이 조금 남았다. 그때까지 아이작과 담소도 나누고 세실리와도 만날 예정이었다.
그리고······
“벨! 거기 서! 뛰어다니면 다쳐!”
“히히히!”
드넓은 복도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밤색 머리카락의 아이와 그 뒤를 쫒아가는 아이작.
“애슐리! 애슐리! 거기 올라가면 안 돼!”
“나 잡아봐라~”
계단을 와다다 뛰면서 내려가고 있던 금발 머리카락의 아이와 그 뒤를 쫒아가는 아이작.
“이이익! 이거 놔, 언니! 나 아직 더 놀고 싶어!”
“안 돼. 아빠가 고생하고 있잖아.”
“휴우. 고마워, 아리엘. 웬디? 이제 마법은 그만 사용해.”
아리엘의 품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은색 머리카락의 아이와 그걸 타박하는 아이작.
“아. 가르츠 씨. 오셨어요? 빨리 오셨네요.”
“······예.”
마지막으로 가르츠를 반갑게 맞이한 아이작이 있었다.
가르츠는 살짝 얼떨떨해 할 뿐, 전혀 당황스럽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저 아이작들은 모두 진짜 아이작이고, 지금 자신을 맞이하고 있는 아이작도 진짜였으니.
그토록 분신 타령을 하고 있던 그였기에 이제는 정말로 분신을 사용하는 모습이었다.
“어찌된 게 분신, 아니 화신의 숫자가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네. 제 아이들이 너무 힘이 넘쳐서 어쩔 수 없거든요.”
“오셨군요, 발락 경.”
그때 한 여인의 목소리가 가르츠의 귀에 꽂혀들어왔다. 이에 고개를 돌리니 아주 익숙한 얼굴들이 눈에 들어왔다.
원래부터 성숙한 매력을 뿜내고 있었으나 아이를 갖고 난 후 더욱 성숙해진 모습의 세실리.
곁에는 귀엽디 귀여운 마족 소녀가 세실리의 뒤에 꼬옥 숨어있었고, 품에는 붉은 머리카락에 붉은 눈을 지닌 남자 아이가 안겨있었다.
“릴리. 발락 경에게 인사해야지.”
“안녕하세요······”
“진도 한번 해볼래?”
“안녕.”
낯을 가리는 릴리와 다르게 진이라 불린 아이는 무뚝뚝하게 답했다. 그러자 귀엽다는 듯이 웃는 세실리.
보기만 해도 가슴이 푸근해지는 장면에 가르츠도 미약한 미소를 띄었다. 정말 행복한 가정이다.
와장창!
“우에에엥!”
“하이고. 또 유리를······ 괜찮니? 어디 다친 데는 없어?”
“으아아앙! 아빠아아아!!”
“그래. 그래. 아빠 여기 있어.”
다른 곳은 전혀 평화롭지 않았지만.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의 엄마들이 달려왔다.
밤색 머리카락의 아이는 레오나가, 금색 머리카락의 아이에게는 리나가, 마지막으로 은색 머리카락의 소녀에게는 아르웬이.
저마다 혼을 내거나 위로하는 등. 훈육을 하는 방식도 각자마다 다 달랐다. 여기서 공통점은 하나.
아이들이 하나 같이 사고뭉치였다는 것. 원래 지금쯤이면 사고를 많이 칠 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다 보니 혼란 그 자체인 것이다.
“일단 가시죠. 세실리? 가르츠 씨랑 얘기하고 올게.”
“알았어.”
난리도 아닌 저택의 상황을 뒤로 하고 아이작은 여유롭게 가르츠를 이끌고 나갔다.
때마침 아이들을 달래주고 있던 다른 아이작들도 아내들과 함께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뒤이어 응접실에 도착한 아이작과 가르츠. 이미 셋팅이 전부 완료된 모습이다.
“죄송하지만 차가 조금 식었을 수도 있어요. 아델 누나도 둘째를 가져서 여유가 없거든요.”
“괜찮습니다.”
아이작은 가르츠로부터 양해를 구하고는 자잘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라고 해봤자 근황이 어떠냐는지, 심판직은 할만하냐는지, 최신작은 봤는지 등등.
가르츠는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하고 싶은 말을 최대한 참았다. 여기서 그 말을 꺼내면 또 트집을 잡힌다.
아이작이 아니라 국왕에게. 감히 아이작에게 사인을 요구했다며 또다시 뺏어가겠지.
‘뺏긴 거만 해도 10개는 넘는데······’
이제는 반쯤 포기했다. 그러나 완전히 포기한 건 아니다.
아이작이 승천하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때까지 기회를 노릴 계획이었다.
‘아이들이 다 크기 전까지는 승천할 생각이 없다고 했으니.’
최소로 잡아도 50년이다. 마족에게도 꽤 긴 시간.
가르츠는 그런 마음을 꾹꾹 누른 채 대화를 이어나갔다.
“가르츠 씨.”
“네. 아이작 님.”
“제 사인을 그렇게나 받고 싶은 모양이네요?”
“네, 네?”
“속마음 다 들려요.”
문제는 아이작도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는 것.
제논교의 영향력이 몇 년 전보다 훨씬 늘어났기에 이런 기예를 가진 셈이다.
가르츠로서는 당황한 걸 넘어 부끄러워 죽을 맛이었다.
“괜찮으시다면 오늘 하나 드릴게요. 여태까지 뺏긴 게 많았으니.”
“앞으로 평생동안 모시겠습니다.”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데.”
부끄러움도 잠시, 가르츠는 평생동안 아이작을 모시기로 정했다. 원래부터 존경했지만 그 마음이 더 커졌다.
아이작은 그런 가르츠의 마음을 읽고 피식 웃었다. 그동안 바뀐 게 참 많았지만 바뀌지 않은 것들도 많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생길지 모르겠다만 눈 깜짝할 사이에 바뀌겠지. 아이들이 무럭무럭 크는 것처럼 말이다.
“가르츠 씨는 결혼 생각 없으세요?”
“약혼녀가 있긴 합니다.”
“힘내세요.”
“갑자기 그게 무슨······?”
아이작의 장난에 가르츠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아이작은 그저 실실 웃을 뿐이지만.
아무튼 장난은 그만두고, 아이작은 그와 몇몇 담화를 나누다가 헤어졌다. 오늘 시합을 잘 부탁한다는 말밖에 없었다.
‘신기하게도 일상은 안 바뀌네.’
아이작은 홀로 남게 된 응접실에서 차를 마시며 생각했다. 저택도 깔끔히 보수하고 영지도 크게 발전했다.
그럼에도 집에 박혀있는 날이 더 많아서 그런지 크게 와닿지 않았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천성이겠지.
‘아직까지 별 문제가 없는······’
쨍그랑!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려던 찰나, 바깥에서 창문이 깨지는 소음이 크게 들렸다.
딱히 보지 않아도 누가 저질렀는지 알 수 있었다. 분명 사고뭉치들 중 한 명이겠지.
분신으로 시야가 공유되지 않는 걸 보면 낮잠을 자고 있던 그레이스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에휴.”
아이작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밖으로 나섰다.
글이고 뭐고 바빠도 너무 바빴다.
‘아이들이 다 크기 전까지 승천하지 않겠다고 말해놔서 다행이다.’
저런 사고뭉치들을 두고 승천할 수도 없다.
* * *
갖가지 사건사고가 터져도 시간은 흐른다. 시간은 신들조차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 중 하나.
강제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있지만, 그걸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힘이 요구된다.
그래서 아이작은 문제가 발생해도 시간만큼은 돌리지 않았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았을 뿐.
[제논력 28년. 제논 아이작께서 ‘냉전’을 마무리지으시다.]새로운 작품도 끝내고, 또다시 이어지는 휴식기.
아이작의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나 또다른 사고뭉치들이 되었고, 그사이에 또다른 생명도 탄생했다.
그의 부인들이 치약마냥 쭉쭉 쥐어짠데다가 그럴만한 능력도 있었으니까.
만약 분신이 없었더라면 지금보다 더 심했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제논력 30년. 제논 아이작께서 내려주신 ‘철의 길’이 대지를 감싸다.]미네르바 제국에서 시작되었던 공장 지대. 그 공장 지대로 하여금 산업 혁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었다.
제국만이 아니라 전세계 곳곳에 철도가 깔렸으며, 마력 기관차가 그 위를 오가기 시작했다.
[제논력 35년. 제논 아이작께서 내려주신 축구가 하나의 꿈으로 변하노니.]축구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도 어엿한 ‘사업’으로 발전했다. 이제는 각 국가마다 정식적인 리그가 생겼다.
마력 기관차의 등장으로 하루만 흐른다면 각 지역마다 이동이 수월해졌으니까. 원정 경기라는 개념도 등장했다.
더 나아가 귀족들이 구단주가 되어 직접 팀을 꾸리는 등. 전세계가 즐기는 문화가 된 셈이다.
[제논력 40년. 제논 아이작께서 새로운 작품이자 예언을······]그렇다 해서 내 본분을 잊지 않았다. 원래부터 글은 심심할 때 쓰는 편이다.
너무 유명해진 나머지 가끔 필명을 다른 걸로 바꾸고 쓴 적도 있다. 하지만 전부 들통났다.
때문에 후폭풍이 심해져서 결국 제논이라는 필명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참고로 장르는 가리지 않았다. 판타지, 무협, SF 등등.
내 상상력을 총망라해서 작성했으며 반응도 꽤 뜨거웠다.
너무 뜨거워서 나조차 가까이 가기 어려울 정도로 말이다.
[제논력 45년. 모라께서 간청하니, 부디 제논 아이작과 이어지는 것을······]저게 뭔 소리냐고 물을 수 있는데, 종교적 분쟁을 막기 위한 조치다.
전에 말했듯이 모라는 굉장히 애매한 위치였으며 그걸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딱 하나밖에 없었다.
루미너스도 꽤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해 흔쾌히 허락해줬다. 그 후로 어떻게 됐는지는 딱히 말하지 않아도 알 거다.
[제논력 50년. 제논 아이작께서 이르시되······] [제논력 55년······]이래나 저래나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제논력 60년. 제논 아이작께서 사랑하는 여인들과 함께 승천을 할지어니, 이 기록의 마지막일지어다.]이쯤하면 됐다 싶었을 때, 아내들과 함께 나란히 하늘로 올라갔다.
[제논력 60년. 제논 아이작께서 가라시대, 필멸자로서의 내 몸과 신물은 바다 깊숙한 곳에 잠들어 있을지어니.]아, 물론.
[사랑하는 아이들아. 너희들이 그것을 찾는다면, 진정으로 바다를 두려워하지 않는 날이 오는 것이리라.]나는 승천하기 직전까지 이 세상에 거대한 떡밥을 뿌리고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