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Shine Normally RAW novel - Chapter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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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거꾸로 된 삼각형 – 12. 바람
축제를 모두 끝내고 숙소로 돌아와 침대에 누운 레이는 잠들기 전 들려오는 시스템 안내음에 피식 웃었다.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눈을 감았다.
[플레이어와 세계 사이의 동기화 72.8% 이상 달성]오늘 레이의 세상은 조금 더 커졌다.
우리 모두를 위한 축제.
그 축제가 끝이 났다.
하지만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었다.
*
축제의 여운이 차츰 가라앉고 있던 때. 알트 찻집에 하나의 팻말이 세워졌다. 그리고 알트 찻집 앞을 지나가던 몇몇 사람들은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어? 프릴링 아니에요?”
“안녕하세요!”
“와! 맞네! 반가워요! 여기 찻집 앞에는 웬일이에요?”
메리는 붉은 색의 옷을 입고 띠를 두른 채 찻집 앞에 리온나와 서 있었다. 그녀는 눈 앞의 눈에 조금 익은 사람을 향해 말했다.
“알려드릴 게 있어서요.”
“그게 뭔가요?”
오늘부터 하루종일은 아니고 시간대를 정해 프릴링의 여직원들은 알트 찻집에서 홍보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레이나 맥스의 부탁이 아닌, 순전히 헬과 맥스. 그리고 달꿈을 보고 자신들이 건의해서 떠나는 날 전까지 하게 된 일이었다.
메리의 띠에 크게 적혀진 글자.
‘알트 찻집 조청차 판매!’
“오늘부터 크론영지의 달꿈 조청을 차로 알트 찻집에서 판매합니다. 물론 축제 때와 그대로 기부 선택 판매제를 유지합니다.”
“오! 정말인가요? 저 그거 맛 본 적 있는데!”
리온나는 자신의 띠를 정리한 뒤 바닥에 두었던 팻말을 높이 들었다.
‘크론영지에서 축제 기간동안 모은 기부금 모두를 체크란 시 빈민가 축제를 위해 사용했습니다. 나누어주신 따뜻한 마음 감사합니다.’
지나가던 사람들 중 글을 읽을 줄 알았던 사람들은 힐끔힐끔 그 팻말에 적힌 글을 읽었다. 그리고 그들 중 몇몇은 입가에 작은 미소를 지었다. 기부를 한 이들이었다. 그리고 그 중에 한 명이었던 남자는 리온나에게 다가가 헛기침을 하며 슬쩍 물었다.
“크흠. 그 기부금을 다 썼습니까?”
남자는 뻘쭘해하면서도 리온나를 향해 물었고 리온나는 싱긋 웃더니 알트 찻집 문 옆에 대문짝만하게 붙은 간이 칠판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를 보시면 사용한 내역에 모두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녀는 이어 말했다.
“어젯밤 성벽 밖 체크란 시 사람들을 위해 축제를 열었습니다.”
“성벽 밖이요? 이야, 거기까지 갔습니까? 멀리 가셨군요.”
리온나는 남자가 놀라며 건네는 말에 일부러 더 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멀리라-
전혀 그렇지 않았다.
성문에서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이었다.
“저희 크론 영지는 남쪽 끝이라, 스무 밤 이상 떨어져 있는걸요? 성벽 밖의 수도는 하나도 멀지 않았습니다.”
“하긴, 한시간 거리니까 그리 멀지 않기는 하네요. 이야, 거기 사람이 사는 건 알고 있었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하긴, 거기 사람들 축제 때 못 본 것 같은데- 좋은 일 하셨네요.”
남자는 성벽 밖의 빈민가를 떠올렸다. 하긴 멀리라고 하기에는 생각보다 가까웠다. 성벽만 넘으면 되니까. 가끔씩 일을 구하러 들어오던 그들과 축제 준비기간에 보이던 그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축제 때는 볼 수 없는 그들을 떠올렸다.
리온나는 남자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저희가 한 건 얼마 없습니다. 기부를 해주신 모두의 마음 덕분이었습니다. 그 덕에 우리 모두의 뜻깊고 행복한 축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남자는 입꼬리가 절로 위로 올라갔다. 그는 저도 모르게 리온나를 향해 자랑하듯이 말했다.
“그래요? 내가 거기서 우리 가족들에다가 동생 가족들까지 데리고 가서 달고나랑 조청차랑 다 마셨거든요! 하하하하-”
리온나는 눈 앞의 기분이 좋아 입꼬리가 올라가는 남자를 따라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기분이 좋아보이는 남자의 모습에 그녀의 기분도 절로 좋아졌다.
“감사합니다! 나누어주신 마음들이 모여 큰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 별 거 아니었는데요, 뭘.”
“아닙니다. 축제의 기쁨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자는 리온나의 말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출근길이라 얼른 떠나야 했는데, 괜히 이 자리를 벗어나기가 싫었다. 동생 가족들에게 내가 이렇게 좋은 사람이다 라고 보여줄 마음으로 했던 일인데, 그 결과가 생각보다 큰 것 같아 그는 자꾸 어깨가 으쓱 올라갔다.
그 때 그의 귀로 옆에 서 있던 메리가 다른 이와 나누는 대화가 들려왔다.
“네! 이 자리에서 기부는 계속 됩니다.”
“호오, 여전히 좋은 일을 그대로 하는 군요.”
밝은 메리의 목소리가 남자의 귀에 닿았다.
“아뇨. 좋은 일은 기부를 해주시는 분들이 해주셨습니다.”
남자는 마음이 꽉 차는 것을 느꼈다. 메리의 말은 이어지고 있었다.
“우리 수도 사람들 모두를 위해. 저희 달꿈과 알트 찻집은 계속 이 자리에서 노력할 생각입니다. 알트 찻집의 오랜 역사만큼, 달꿈의 열정만큼. 오랫동안 열정을 가지고 이 일을 계속하고자 합니다.”
오래된 찻집의 모습이 남자의 눈에 들어왔다. 그는 시선을 다시 리온나에게로 향한 채 말했다.
“이번 주 일요일에 가족들하고 올 곳이 생겼군요.”
그 말에 리온나는 미소와 함께 답했다.
“이 자리에 알트 찻집과 달꿈은 변함없이 있습니다.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남자는 그 말에 더 짙은 미소와 꽉찬 마음을 느끼며 다시 직장을 향해 걸어갔다. 오늘 직장에 가서 동료들에게,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에게, 그리고 멀리 떨어져있는 동생에게 보낼 편지에 할 말이 생겼다.
그리고 그 말은 이야기가 되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축제가 끝나고 아쉬움이 남은 자리에 하나의 이야기가 그 빈 마음을 채워주고 있었다.
그 이야기 속에서 성벽 안과 밖의 모든 체크란 시 사람들과 축제를 방문했던 사람들. 그리고 크론영지와 달꿈, 알트 찻집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이야기의 첫장이 펼쳐져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전해준 것들이 몇몇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고 한 번쯤 그 이야기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
잭은 어젯밤 왕궁에서 온 연락에 아침 일찍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왕궁으로 달려왔고 지금 마주한 사람을 보고 평소와 달리 긴장하고 있었다.
“반갑습니다. 한 번 뵙고 싶었습니다.”
왕국의 떠오르는 젊은 별들 중 하나. 왕세자 로다온의 보좌관 펠.
그를 마주한 잭은 심장이 쿵쾅거렸다. 펠이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자, 그 손을 잭은 마주 잡으며 말했다.
“저야말로 반갑습니다.”
“하하하- 반갑다니 다행입니다. 앉으시지요.”
펠은 잭을 자신의 사무실 자리에 앉히며 그 자신도 마주 앉았다. 그는 방금 전 자신의 밑에 있는 관리들 중 하나가 동료에게 자랑스레 이야기 했던 것을 떠올리며 기분이 좋은 상태였다.
‘아니, 내가 오늘 출근하다가 알트찻집에서 내가 기부한 걸 어디 썼는지 들었거든? 거기 참 좋은 일 하더라. 아, 어디냐고? 크론영지 달꿈이라고 있어.’
펠은 그를 불러 자세히 내용을 들었고 보고서로 올라오기도 전에 수도에 퍼질 미담을 미리 들을 수 있었다. 긴장과 기대 모두를 가지고 있는 잭을 보며 펠은 시녀가 가지고 오는 찻잔을 먼저 그에게 내밀었다.
“우선 차부터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죠.”
익숙한 향이 잭의 코 끝에 닿았다. 순간 잭은 펠을 바라봤고 펠은 그 시선에 씨익 웃어보이더니 말했다.
“제가 요즘 이 차에 빠져있습니다. 맛도 향도 담긴 가치도 참 훌륭한 차더군요.”
달꿈의 조청차였다.
잭은 한결 편안해진 얼굴로 펠의 말에 답했다.
“맞습니다. 저희 영지의 자랑거리 중 하나입니다.”
조청차를 한 모금 입 안에 머금은 잭은 펠과의 만남에서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내용없이 그저 내일 오전 몇시까지 수도 왕궁에 방문해 펠을 만나라는 연락. 나쁜 일인가 싶어 걱정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잭은 이상하게 설레고 기대되어 아침부터 일찍 준비해서 왕궁을 방문하게 되었다.
뭔가 감이 좋았다.
“그렇군요. 자랑거리일만 합니다.”
펠은 고개를 끄덕이며 잭의 말에 수긍했다. 그리고 그는 눈을 빛내며 잭에게 말했다.
“그리고 또 다른 자랑거리들이 많죠. 예를 들면-”
잭과 펠의 눈이 마주쳤다.
“마스코바도. 그도 포함이 되겠죠?”
역시 예감이 맞았다.
잭은 무언가 좋은 일이 일어나려 한다는 것을 감지했다. 그는 펠을 마주보며 어느 때보다 확신에 가득 찬 목소리로 답했다.
“네. 포함 됩니다. 마스코바도 역시 저희 크론 영지의 자랑거리입니다.”
펠은 그 말에 아무런 답 없이 조청차를 다시 한 모금 마셨다. 순식간에 머릿속이 맑아졌다. 이런 귀한 차를 어떻게 만들게 되었을까. 그리고 마스코바도 역시 어떻게 만들게 되었을까. 남쪽 끝 크론영지가 궁금해지는 펠이었다.
무엇이 크론영지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을까.
탁. 찻잔을 다시 내리며 나는 소리에도 잭은 펠을 바라봤고 펠은 찻잔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잭을 향해 있었다.
“체력 회복. 기사학교와 중앙기사단 보급.”
펠은 잭을 바라봤다.
그리고 잭의 눈빛이 빛나고 있음을 알아챘다. 역시, 이 대표단 사람들은 위나 아래나 다 괜찮은 것 같았다. 왕궁에 매출 보고서를 올릴 때 제일 먼저 그리고 가장 정확하게 올린 영지. 그들의 일처리가 펠은 마음에 들었다.
“이러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긴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국내의 정세를 조금이라도 알면 이 문제가 꽤 중요하다는 것을 잭씨는 알리라 생각합니다.”
잭은 아무말 없이 펠을 바라봤다. 그는 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알아들었다. 그라고 마스코바도의 특별함을 모를까. 다른 영지들과 달리 마법으로부터 자유로운 편인 크론영지. 그렇기에 잘 모를 수도 있는 부분이었지만 대략적인 흐름은 알고 있었다.
일부러 잭은 자세히 묻지 않았다.
관여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영지에 득이 될 부분만 취하고 싶은 그였다.
“어느 정도 가능합니까?”
들려오는 펠의 물음에 잭은 잠시 찻잔으로 시선을 돌렸다가 다시 보좌관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 남자에게 하는 말은 그 뒤에 있는 누군가의 귀에 항상 들어간다고 이번 축제 때 친해진 관리가 말해주었다.
“모릅니다.”
잭은 이어 말했다.
“저는 모릅니다. 하지만,”
펠의 눈에 미소짓고 있는 잭의 모습이 담겼다.
“알고 있는 자가 있죠.”
펠은 피식 웃으며 답했다.
“레이들리히 바이스. 달꿈의 사장 말입니까? 뭐. 좋습니다. 예상한 바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영지의 의향이 궁금했으니까요. 왕궁과 관련된 일이니.”
왕궁에서 개인에게 지급하는 돈은 꽤 영지에게는 골치아픈 돈이었으니까. 우선 세금 문제가 걸렸고 여러 기타 비용과 행정상의 문제가 걸렸다. 하지만 잭은 그런 것들은 신경쓰지 않았다. 바렌이 그에게 유일하게 한 지시.
‘최대한 크론 자체가 커질 수 있도록 움직여라.’
크론 자체가 크기 위해선.
잭의 답은 정해져 있었다.
“저희 크론 영지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저희 영지측에서는 어떠한 일이라도 흔쾌히 받아들일 생각입니다.”
그 말에 펠은 방금 전 자신이 가졌던 의문에 대한 답을 알 수 있었다.
무엇이 크론영지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을까.
그 답은 영지 자체를 생각하는 마음에 있었다.
펠은 입가에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좋은 답이군요.”
마주보며 자신과 비슷한 미소를 짓는 잭을 향해 펠은 말을 이었다.
“그러면 내일 오전 중으로 여러 대화를 나누어야 할 것 같으니, 담당자와 함께 오도록 하셨으면 합니다. 아무래도 저희 측에서 얻은 정보로 아직 생산량을 조달하기에는 그쪽에 어려움이 많아 보였으니까요. 그에 대한 해결방안도 함께 그 때 이야기하도록 하죠.”
“네, 알겠습니다.”
“조금 다른 형태의 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잭은 그 대화가 어떤 것일지 감이 잡혔다. 그렇기에 심장이 쿵쾅거렸다.
왕궁은 결코 누가 돈을 쓰던 적은 돈을 쓰지 않았다. 마법협회를 편안하게 받아들인 대가로 가장 많은 부를 쌓게 된 곳이 여기 왕궁이었으니까.
펠은 잭의 무덤덤해보이는 표정과 달리 복잡할 그의 머릿속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천천히 자신과 자신이 모시는 주군이 궁금했던 것에 대해 잭에게 물었다. 직접 본인의 입으로 듣고 싶었다.
“그나저나, 오늘 아침부터 광장 근처에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하나 돌더군요.”
잭은 펠의 말에 슬그머니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펠은 말을 이었다.
“마음 따뜻해지는 좋은 이야기더군요. 개국제에서 시작된 이야기라 참 좋았습니다.”
펠의 말은 진심이었다. 이런 미담은 많을수록 좋았고 퍼질수록 좋았다. 엄청나다고 할 수 없는 작은 행동이었지만, 단지 자신의 영지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모두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행동이었기에 값졌다. 이런 마음이 왕국에는 꼭 필요했다.
잭은 왕궁의 높은 축에 드는 사람에게까지 벌써 이 이야기가 닿았다고 생각하자 괜히 마음이 뿌듯하고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그 때 잭의 귀를 번쩍 뜨이게 할 펠의 말이 이어졌다.
“왕궁 차원에서 이런 영지의 행동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펠의 말 속에 담긴 의미를 잭은 놓치지 않았다. 펠, 그의 관점에서 본 것이 아니라, 왕궁의 차원에서 꺼낸 이야기. 그것은 아주 천지차이로 달랐다.
갑자기 잭의 심장이 더 크게 뛰기 시작했다.
아직 무슨 일도 벌어지지 않았는데.
하지만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았다. 영지에 득이 되는 일이.
시선을 마주하는 펠은 살짝 미소 짓고 있었다. 잭은 어떤 확신이 들었다.
짧은 대화를 끝내고 다시 일어선 잭은 펠의 배웅을 받으며 그의 사무실을 나섰다. 열려진 사무실 문으로 나가기 전 인사를 건네는 잭에게 펠은 인사 대신 한마디를 건넸다.
“좋은 일을 하면 언젠가 그에 대한 좋은 보답이 전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전 그 말을 믿습니다.”
그 말에 잭은 처음으로 펠에게 편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답했다.
“저 또한 그 말을 믿습니다.”
한결 편안해진 표정으로 마주하게 된 두 사람은 짧은 작별의 인사를 서로에게 건넸다.
“내일 뵙겠습니다.”
“내일을 기다리겠습니다.”
탁. 문이 닫혔고 뒤돌아선 잭은 거침없이 걸음을 옮겼다.
걸음을 옮기는 그의 머릿속은 지금 여러가지들로 복잡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당장 레이를 만나 내일 오전에 있을 펠과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야 했다. 그리고 영지에 올릴 보고서를 새로이 써야 했고. 그리고 펠이 남긴 ‘왕궁 차원에서’라는 말에 대한 의미도 생각해야 했다.
하지만 걸음을 옮기는 잭의 입가에는 미소가 자리하고 있었다.
하나씩 그간 했던 일에 대한 결과가 보이고 그 결과가 다시 또 하나의 시작을 안겨다 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아직-
크론영지는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그 사실이 잭을 어떤 것들보다도 신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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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바람이 시작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