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Survive as a Terminally-ill Dragon RAW novel - Chapter (138)
138화. 집으로 (6)
쾅- 쾅-.
수 킬로미터가 떨어졌음에도 들리는 굉음에 핀은 걱정부터 들었다.
‘무사하셔야 할 텐데…….’
정확히 무슨 상황인지는 모르지만, 이곳을 노리고 몬스터들이 달려들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저 굉음이 발생하는 격전지에 자신이 모시는 주인이 있다.
무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상황에 핀이 할 수 있는 것은 양손을 모아 간절히 기도하는 것뿐이었다.
부디 로이스와 쌍둥이가 무사하길 말이다.
그러던 어느 순간 끊임없이 들리던 굉음이 뚝 멈췄다.
핀은 고개를 들었다.
“끄, 끝났나?”
그런 약간의 희망을 품어 보았다.
그리고 그 순간.
츠팟!
로이스와 쌍둥이의 모습이 크리스털 근처에 나타났다.
그들은 본 핀이 기쁜 얼굴로 쪼르르 날아들었다.
“로이스 님! 쌍둥이님!”
자신들을 반겨 주는 핀의 인사에도 로이스의 굳은 안색은 풀릴 줄 몰랐다.
로이스가 핀을 보며 입을 열었다.
“준비해 둬. 곧 놈들이 몰려들 거야.”
“아…….”
핀의 얼굴에 살짝 공포심이 깃들었다.
로이스의 말은 결국 전방의 방어선이 뚫렸다는 소리였다.
세 마리의 헤츨링이 나섰음에도 말이다.
핀은 이내 공포심을 걷어 내고 의지를 불태웠다.
그사이 로이스는 쌍둥이에게 영약을 쥐여 주고 자신도 몇 개를 꺼내 입에 물었다.
지금까지 소모한 마나를 채워 넣기 위함이었다.
쭙쭙쭙-.
영약을 빨면서도 사방을 경계하는 쌍둥이를 보며 로이스는 피식거리고 말았다.
‘이것들… 드래곤 맞네.’
평소에는 사고뭉치지만 이런 위기의 상황에서는 정말로 의지가 되는 친구들이 아닐 수 없었다.
비록 어리다고는 하나 칸과 카니 역시 드래곤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는 로이스였다.
그렇게 영약으로 떨어진 마나를 어느 정도 복구한 로이스.
그는 빠르게 주변에 법진을 새겼다.
대략 3개쯤의 법진을 그려 넣었을 때쯤.
콰득- 콰드득-.
사방의 숲이 요동쳤다.
그와 함께 느껴지는 불길한 기운.
“로이!”
“왔어!”
쌍둥이가 바짝 긴장하여 숲을 노려보았다.
로이스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
곧 세 마리의 헤츨링을 긴장하게 만든 적이 등장했다.
[키르르.]소름 끼치는 울음소리와 함께 가장 먼저 거대한 괴물이 숲을 빠져나왔다.
‘놈이다!’
확실했다.
절벽에서 자신을 쏘아보던 괴상한 생김새의 괴물.
그놈이었다.
곧 놈의 뒤로 엄청나게 많은 몬스터들이 밀물처럼 밀려들며 사방을 포위했다.
몬스터 대군을 후위에 두고 한 발짝 앞으로 나선 정체불명의 괴물.
놈에게서 낮은 울림이 흘러나왔다.
[하얀 드래곤… 죽여라….]섬뜩한 목소리에 로이스의 안색이 굳어졌다.
‘역시 우리가 목적이었구나.’
하얀 드래곤.
그것은 로이스 혹은 로이스의 어머니를 뜻하는 것이리라.
아니면, 둘 다거나.
어느 쪽이 되었든 간에 로이스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어차피 자신이 죽어 줄 생각도, 그렇다고 어머니가 죽게 놔둘 생각도 없으니 말이다.
딱-.
로이스가 손을 튕기자 3개의 법진 중 두 개가 발동하여 검은 회오리를 형성했고, 나머지 하나는 크리스털 주변에 공간 왜곡 장을 펼쳤다.
그리고 그것이 신호였을까.
찌이잉-.
또다시 기분 나쁜 파장이 일더니 몬스터 웨이브가 밀려들었다.
이를 본 로이스가 굳은 얼굴로 중얼거렸다.
“뭍으로 기어 올라온 걸 후회하게 만들어 주마.”
각오를 다진 로이스가 정체불명의 괴물을 향해 달려 나갔고.
“같이 가!”
“나도 간다!”
쌍둥이가 그 뒤를 쫓았다.
* * *
“아…….”
왜곡장 밖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보며 핀은 안절부절못했다.
밀려드는 수많은 몬스터를 막아 내는 로이스와 쌍둥이.
처리하는 몬스터가 많음에도 그보다 밀려드는 몬스터가 더 많았기에 그들의 노력은 별로 티가 나지 않았다.
변신과 현룡화를 번갈아 사용하며 전장을 넘나드는 이들의 모습은 대담해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위태로워 보일 지경이었다.
드래곤을 두려워하지 않는 몬스터들, 저 끝도 없이 밀려드는 몬스터 웨이브에서 로이스와 쌍둥이가 얼마나 버텨 낼지.
지켜보는 핀의 가슴은 조마조마했다.
‘나도 어떻게든 도와드려야 하는데…….’
비록 익힌 공격 성법이 얼마 되지는 않지만.
그마저도 익힌 지 얼마 안 돼 숙련도가 떨어지지만, 아예 없는 거보다는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가 핀은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아냐, 지금 내가 할 일은 로이스 님의 어머님을 지키는 일이야.’
도망칠 수 있음에도 로이스가 악착같이 몬스터를 상대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이게 다 크리스털 속 어머니 때문이었다.
그런 이유로 핀은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보호 성법을 크리스털 주변에 펼쳤다.
조금이라도 로이스님의 어머님이 무사하기를 바라면서.
그때였다.
웅-.
어디선가 올리는 진동 소리.
보호 성법을 펼치는 데 집중한 핀은 이를 듣지 못했다.
웅웅-.
그리고 그다음에도 마찬가지였다.
사방에서 울리는 몬스터들의 괴성과 폭음은 작은 진동 소리를 묻기에 충분했다.
웅웅-.
그때 핀이 진동 소리를 들은 건 정말 우연이었다.
“…이게 무슨 소리지?”
왜곡장 밖에서 들려오는 괴성과는 확연히 다른 소리.
웅웅웅-.
마치 자신의 존재를 알아 달라는 듯한 소리에 핀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진동음을 내는 것은 없었다.
웅웅-.
또다시 들려온 진동음.
“아……!”
그제야 핀은 알아차렸다.
그 진동음이 자신의 아공간에서 들려옴을 말이다.
핀은 허겁지겁 아공간을 열었다.
드래곤을 보필하며 필요한 온갖 물품과 로이스가 넘겨준 잡동사니가 담긴 핀의 아공간.
그 속에서 핀은 진동음을 내는 물건을 발견 할 수 있었다.
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건?!”
진동음을 내는 물체의 정체는 다름 아닌 통신석이었다.
로이스가 필요 없는 잡동사니를 정리할 때, 앞으로 몇 년간은 쓸 일이 없을 거라고 말하며 넘겨준 물건.
진동은 거기서 들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핀을 알고 있었다.
한 쌍으로 이뤄진 이 통신석의 나머지 짝을 누가 가졌는지 말이다.
금방이라도 끊길 듯한 통신석에 핀이 허겁지겁 속성력을 불어 넣었다.
그와 함께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여, 여보세요?”
핀의 물음이 있기 무섭게 반대편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로이스!]다급함, 반가움, 걱정이 가득한 상대방의 부름.
앞으로 몇 년 뒤에나 들을 거로 생각했던 이의 목소리가 아니던가.
이에 핀이 화답했다.
“제네로커 님!”
핀의 부름에 잠시 답이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핀? 핀이냐?]“예! 저 핀입니다!”
[어째서 네가…? 아니, 그전에 로이스는? 우리 아들은 어디 있느냐.]“로이스 님은 지금……. 아……! 로, 로이스 님이 위험해요!”
[뭐?! 무슨 말이야?! 로이스가 위험하다니!]“그, 그게…….”
[아니다. 내가 곧 가마, 거기가 어디지?]“어, 어딘지는 잘 모르겠어요. 대충 봄과 여름 대륙 해협 어딘가인데…….”
[좀 더 자세하게!]“그게…….”
핀은 이곳을 어디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정작 위치가 어디인지 핀 역시도 모르기는 마찬가지.
이때 핀의 시선이 크리스털에 향했고 화색을 띠며 외쳤다.
“아! 로이스 님의 어머님이 계신 곳이에요!”
[뭐?! 대체 거길 어떻게?!]“그, 그건…….”
[일단 어딘지 알겠다! 금방… 금방 가마.]그 말과 함께 통신석이 빛이 꺼졌다.
이를 꼬옥 쥔 핀은 기도했다.
‘제발… 제발 빨리 와 주세요. 제네로커 님.’
한시라도 빨리 제네로커가 도착하길 말이다.
* * *
핀이 제네로커와 통신을 주고받는 사이.
로이스는 혀를 내두르고 있었다.
‘젠장, 끝이 안 나네!’
지금까지 대체 얼마의 몬스터를 쓰러트렸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성법의 개수와 종류에 상관없이 모조리 쏟아부었고, 쌍둥이도 식은땀을 흘리도록 열심히 칼을 휘두르며 뇌전을 뽑아냈다.
거기에 중간중간 비상용으로 영약을 얼마나 빨아 댔는지…….
그럼에도 몬스터 웨이브는 끝없이 이어졌다.
‘이대로 가다간 우리가 먼저 지쳐.’
몬스터들을 조종하는 녀석을 먼저 처리하려 했지만, 놈은 어찌나 영악하던지 로이스가 다가가기 무섭게 다른 몬스터를 제물로 던지고 몸을 내뺐다.
마치 로이스와 쌍둥이가 지치기를 기다리듯 말이다.
그런 상황이 계속되자 로이스가 이를 아득 깨물었다.
‘승부수를 띄운다!’
로이스가 쌍둥이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최대한 지친 척하면서 뒤로 물러서!]로이스의 메시지에 쌍둥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누가 연기파 쌍둥이들 아니랄까 봐 지친 기색 역력한 얼굴을 연기하며 뒤로 밀려났다.
로이스도 마찬가지였다.
나아가던 것을 멈추고 최대한 성법을 자제하며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그와 같은 모습을 지켜보는 4개의 눈동자.
[하얀 드래곤… 죽여라….]섬뜩한 소리를 다시금 내뱉은 놈이 조금씩 전진해 들어왔다.
이를 본 로이스의 눈에 이채가 스쳤다.
‘그래, 조금만 더 다가와라.’
로이스는 놈이 완벽히 사정거리에 들어오길 기다렸다.
그렇게 로이스와 쌍둥이가 최후의 저지선인 공간 왜곡장까지 뒤로 물러났을 때.
[하얀 드래곤 죽어라…….]‘지금!’
로이스의 눈이 번뜩였고, 그가 드래곤으로 변해 하늘로 날아올랐다.
하늘 높이 치솟은 로이스가 마치 먹이를 노리는 독수리처럼 괴물을 향해 내리꽂혔다.
이를 감지한 괴물의 움직임이 급격히 빨라졌다.
물론 이를 놓칠 로이스가 아니었다.
‘어떻게 잡은 기회인데!’
순식간에 만들어진 공간 굴절이 놈의 움직임을 방해했다.
그와 함께 로이스가 놈에게 극열공검을 날렸다.
콰아앙-.
강한 열기와 함께 폭음이 들려왔다.
전방을 주시하며 놈의 상태를 살피던 로이스.
그의 어깨가 움찔거렸다.
‘……?!’
뿌연 연기를 뚫고 거대한 촉수가 자신을 향해 날아든 것을 확인한 것이다.
급격히 방향을 선회해 이를 피해낸 로이스는 놈의 상태를 볼 수 있었다.
치이익-.
옅은 그슬린 자국이 남은 놈의 몸체.
심지어 그마저도 금세 치유되는 중이었다.
‘무슨 항마력이?!’
자신의 극열공검이라면 분명 타격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여겼다.
한데 놈은 너무도 멀쩡했다.
‘뒤에서 몬스터나 부리고 있기에 맷집은 별로일 거라고 생각했더니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놈의 항마력과 재생력은 로이스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로이스가 아니었다.
‘한 번이 안 된다면…….’
눈을 빛낸 로이스가 공중에서 한 바퀴 휙 제비를 돌며 인간의 모습으로 변했다.
그런 그를 노리고 날아드는 촉수.
팡-.
통나무 굵기의 촉수가 로이스를 노렸지만, 이미 로이스는 그 자리에 없었다.
츠팟!
공간 이동으로 회피한 로이스를 노리고 다시금 촉수가 날아들었다.
츠팟!
하지만 이번에도 로이스는 그런 공격을 예측하기라도 했듯이 가뿐히 자리를 벗어났다.
그리고 그때부터가 진짜 시작이었다.
로이스의 예술 곡예와 같은 회피가 시작된 게 말이다.
아슬아슬, 종이 한 장 차이로 로이스는 모든 공격을 피해 냈다.
로이스가 놈의 공격을 피해 한 번씩 움직일 때마다, 그가 머물던 자리에 검은 기운이 잔류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수없이 공간 이동을 사용한 로이스가 괴물의 정면에 나타났다.
“하악 하악!”
창백해진 얼굴로 거친 숨을 몰아쉬는 로이스.
지친 안색과는 달리 그의 눈빛은 형형히 빛나고 있었다.
[키에에에에에!]계속해서 로이스를 놓쳤기 때문인지 괴물은 머리끝까지 화가 난 듯 괴성을 내질렀다.
그런 놈을 향해 로이스가 비릿한 미소를 보냈다.
딱-.
로이스의 손가락이 부딪히며 맑고 경쾌한 소리가 났다.
그리고 지금껏 로이스가 해 둔 안배가 빛을 발했다.
괴물의 주변에 로이스가 흩뿌려 둔 공간 속성력의 기운이 일시에 움직이며 법진을 구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키엑?]무언가 이상함을 눈치챈 괴물이 몸을 빼려 했지만, 이미 늦어 버린 뒤였다.
츠츠츠-.
서로서로 공명하던 법진들이 일시에 엄청난 빛을 뿌려 댔고, 곧 괴물의 머리 위에 거대한 검을 만들었다.
“이건 좀 아플 거다.”
로이스의 비릿한 미소가 짙어지며 족히 50m가 넘어가는 듯한 초대형의 극열공검이 수직 낙하를 시작했다.
놈을 향해 말이다.
콰앙-.
“큭!”
초대형 극열공검이 괴물에게 꽂히며 만들어낸 후폭풍에 로이스의 몸이 떠밀려 날아가 버렸다.
이번 공격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탓에 육신을 지탱할 힘도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로이!”
“로이!”
“로이스 님!”
놀란 쌍둥이가 다급히 로이스를 받아 들며 뒤로 물러났다.
어느새 크리스털 근처까지 떠밀려 온 로이스와 쌍둥이.
그나마 다행인 점은 로이스의 공격이 적중하며 몬스터 군단이 일시에 멈췄다는 거였다.
“하악 하악.”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전방을 주시하는 로이스의 귀로 핀의 목소리가 흘러들었다.
“해, 해치웠나?”
핀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로이스는 뒷골이 쭈뼛 솟아올랐다.
힘들어 죽을 것 같아도 한소리를 해야겠는지 로이스가 버럭 소리쳤다.
“야, 핀!”
“네… 네?”
“그런 말 하지 말라고!”
“네? 어, 어떤 말요?”
“그거! 막! 해치웠나 그런 거!”
“네? 어째서요?”
“왜냐면…….”
막 설명을 해 주려던 찰나, 전방에서 심상치 않은 소리가 들려왔다.
꾸드득 꾸득-.
기괴한 울림.
그리고 이어지는 불길한 울음소리.
[키에에엑!]곧이어 사방의 연기와 먼지가 걷히며 재생 중인 괴물의 모습이 드러났다.
몸 전체의 3분의 2가 날아갔음에도 여전히 숨이 붙어 상처가 재생되고 있었다.
그것도 매우 급속도로 말이다.
이를 본 로이스가 아까 못다 한 말을 이었다.
“…그런 말 하면 적들이 꼭 저렇게 되살아난단 말야.”
일종의 ‘만능 부활의 주문’이랄까.
“하…….”
로이스는 크게 한숨을 내쉬며 일어났다.
“큭!”
부들거리는 다리로 억지로 일어선 로이스는 쌍둥이에게 물었다.
“너희… 더 할 수 있겠어?”
“응! 할 수 있어!”
“로이… 괜찮아?”
“어, 괜찮아.”
자신을 걱정하는 쌍둥이의 눈빛에 로이스는 억지로 웃어 보였다.
하지만 그의 내부 상태는 별로 좋지 못했다.
혹사당한 드래곤 하트가 삐걱거리고 있었으니 말이다.
설상가상으로 상처를 입은 괴물의 육신이 거의 다 재생된 상태였다.
불과 몇 초 만에 3분의 2가 넘게 훼손당한 육신을 대부분 수복하는 재생력에 욕을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었다.
‘미친! 아메바냐고!’
로이스가 이를 악물었다.
‘야단났네, 진짜…….’
비명을 내지르는 드래곤 하트.
자신의 공격이 통하지 않는 괴물.
거기에 다시금 움직일 조짐이 보이는 몬스터 군단까지.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았고, 로이스의 눈에 암울함이 깃든 그 순간.
콰앙-.
하늘에서 검은 유성이 떨어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