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Survive as a Terminally-ill Dragon RAW novel - Chapter (252)
252화. 오빠? (2)
너른 회의장.
“흠…….”
낮게 깔린 신음과도 같은 소리에 마이스터들이 움찔거렸다.
그들의 시선이 회의장의 상석에 앉은 로이스에게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아니, 정확히는 로이스의 손에 들린 작은 수첩에서 말이다.
저 작은 수첩에 적힌 내용으로 인해 지난 시간 상상도 못 할 일들이 벌어지고 또한 자신들이 얼마나 고생을 했던가.
사락- 사락-.
조용히 넘어가는 종이의 소리가 이토록 무서운 것이었다니.
마이스터들은 치를 떨었다.
그렇게 두려운 시간이 흐르고.
“뭐, 이 정도면 거의 다 처리했네.”
“휴우…….”
로이스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여기저기서 안도의 한숨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좋아, 그럼 회의를 시작할까?”
마이스터들의 눈빛이 다시 초조함으로 물들었다.
두 달 전, 갑자기 나타난 탑주로 인해 탑의 썩은 부분이 도려져 나갔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부분이 비어 버리게 되었고 로이스는 이 부분을 싹 뜯어고쳤다.
그로 인해 기존의 편제가 완전히 무너지고 총 7개의 부서가 새로이 만들어졌다.
신제품 연구부.
품질 관리부.
기술 관리부.
생산 관리부.
영업 관리부.
재정 관리부.
보안 관리부.
앞으로 염원의 탑을 최강으로 만들어 갈 핵심 부서들.
그 수장으로 피의 숙청에서 살아남은 마이스터들이 낙점됐다.
그리고 월말마다 이렇게 각 부서의 책임자들이 탑주에게 보고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니.
‘오, 오늘은 무사히 넘어가길…….’
‘제발……!’
탑의 번영과 안녕을 위하는 자리였지만, 돌아오는 월말은 마이스터들에게 공포나 다름없었다.
지난 월말 회의에서 안드레스가 잘못된 보고로 쌍코피가 터져 나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보고 시작해.”
지엄한 로이스의 명령에 월말 상황 보고가 시작됐다.
그 첫 번째는 로이스가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부서, 재정 관리부의 부서장을 맡은 로나였다.
“그럼… 재정 관리부의 월말 결산 보고를 시작하겠습니다.”
“해봐.”
“우선, 앞서 진행했던 사이론 후작 일가의 재산 처리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총자산은…….”
로나의 입에서 나온 소리는 매우 놀라웠다.
사이론 후작가의 자산을 모두 처분하고 염원의 탑으로 귀속시켰다는 이야기.
다른 이들이 들었으면 경악했을 법한 일이었지만, 이는 멜데니크 왕가에게 로이스가 요구한 조건 중 일부에 불과했다.
사이론 후작가의 재산 몰수.
후작 일가족의 생사여탈권.
이는 로이스의 관점에서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들이었다.
그러니 로이스가 멜데니크 왕가에 요구한 것이 이것뿐일 리 있겠는가.
로나의 보고를 듣던 로이스가 불쑥 물었다.
“잘하고 있네. 영지민들의 반응은 어떻지? 영지의 주인이 바뀐 상황에 대한 불만은?”
그 물음에 로나가 배시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세상 더할 나위 없이 좋아들 하고 있습니다. 불만 따위가 있을 리 없지요.”
로이스가 왕가에 바란 또 한 가지.
그건 바로 사이론 영지에 대한 처분이었다.
기존의 영주였던 사이론 후작 일가가 몰락하면서 사이론 영지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중앙 귀족이 내려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로이스는 사이론 영지를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멜데니크의 왕자도 이를 어느 정도 예상했는지 군소리 없이 사이론을 염원의 탑에 넘겼다.
대대로 사이론을 다스려 온 후작가로서는 터무니없는 결말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반대로 염원의 탑은 일개 성탑에서 영지를 지닌 거대한 집단으로 변모할 수 있었다.
더욱이 염원의 탑주는 사이론 영지를 책임지는 후작의 작위까지 약속받았다.
그것도 단승 귀족이 아닌 작위 계승권을 가진 세습 귀족으로 말이다.
이는 다시 말해 누구든 염원의 탑주가 된다면 후작이 될 수 있다는 소리.
그 같은 소식이 사이론 전역으로 퍼져 나가자 영지민들은 환호했다.
‘염원의 탑주님이 이제부터 우리 영주님이시란다!’
다른 것을 다 떠나서 염원의 탑이 사이론에 남았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크게 안도했다.
곧이어 염원의 탑주가 3년 동안 세금을 절반만 받겠다고 선언하였기에 염원의 탑주를 칭송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무려 3년간의 세금 감면 혜택.
사이론 영지에서 거둬들이는 세금의 양이 절반이나 줄어드는 일을 로이스가 어찌 허락했나 싶었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그럴 만도 하다는 소리가 자연스럽게 튀어나올지 몰랐다.
그 단적인 예는 곧 이어진 로이스의 질문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어때, 더글라스? 신제품은 잘 만들어지고 있냐? 잘 알지? 30년이다. 세금 면제가 있는 30년 동안 최대한 뽕을 뽑아야 해.”
영지민이 들었다면 경악했을 소리.
그랬다.
사이론 영지와 작위를 얻어 냈지만, 로이스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멜데니크 왕국에 세금 면제를 요구한 것이다.
그것도 무려 50년간 말이다.
멜데니크의 왕자가 그 자리에서 펄쩍 뛰는 것도 당연지사.
한참이나 실랑이가 벌어졌지만, 안 들어줄 거면 때려치우라는 로이스의 배짱에 결국 왕자는 세금 면제 혜택을 30년으로 줄이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양 어금니가 나갈 절도로 이를 박박 갈며 말이다.
무려 30년의 세금 면제.
그로 인해 없어서 못 판다는 초월기를 생산해서 내는 수익 전부가 염원의 탑의 것이 되는 것이다.
그 액수가 어느 정도일지 쉬이 상상이 가지 않았다.
그저 천문학적인 액수일 것이라는 사실만이 확실할 뿐.
3년간 영지 세금의 절반만 받겠다?
그건 새롭게 부임한 영주로서 로이스가 대충 민심 좀 얻겠다고 생색을 낸 일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래도 세금이 줄어들며 수익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이에 최근부터 로이스는 신제품 연구부를 닦달했다.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30년간 바짝 돈을 벌어 보겠다고 말이다.
그런 로이스의 등쌀에 더글라스와 해럴드는 밤낮으로 고민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만큼 결과가 썩 좋은 것은 아니었다.
더글라스가 어두운 낯빛으로 말했다.
“그… 아까 드린 초안 보셨습니까?”
“봤지.”
“어떠셨습니까?”
“쓰레기던데?”
“어… 음… 아, 네…….”
더글라스의 얼굴이 썩어 들어갔다.
늘 이런 식이었다.
고심하여 신제품 초안을 만들어 제출하면 로이스에게서 돌아오는 답은…….
‘이딴 쓰레기를 돈 받고 팔라고? 너 같으면 사겠냐!’
…였다.
그렇게 퇴짜를 맞은 신제품만 해도 벌써 십수 가지.
‘끄응… 이것도 아니면 앞으로 뭘 만들어 와야 하나.’
영감이 무한대로 샘솟으면 좋으련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하늘처럼 높은 로이스의 눈을 만족시키는 물건을 가져올 수 있다고 장담할 수가 없었다.
전전긍긍하는 더글라스와 해럴드를 보고 로이스가 혀를 찼다.
“대체 뭘 고민해? 그렇게 내놓을 물건이 없어?”
슬쩍 눈치를 보던 해럴드가 은근슬쩍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저… 그런데 굳이 새로운 물건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까? 지금 생산해 내놓고 있는 초월기만으로도 충분할 텐데…….”
물론 돌아오는 답변은 핀잔이었다.
“쯧, 멍청하긴. 우리 탑의 초월기가 다른 곳에 비해 월등하게 뛰어난 성능인 건 분명 맞는 말이야. 하지만 언제까지 그게 유지될 거라고 보냐?”
“…….”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일은 무척 힘든 일이지만, 우리가 만들어 낸 길을 따라오는 놈들은 그보다 더 쉽게 우리 위치까지 도달할 거다.”
“…….”
“후발 주자들에게 따라잡히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히 기술력을 늘려 나가고 새로운 제품으로 세상의 유행을 선도해야 하는 거야.”
“…명심하겠습니다.”
“아니, 그래서 뭔가 혁신적인 물건 없냐고? 2급 초월기에 집게 팔을 달아 놓은 쓰레기 말고!”
“크흠!”
초월기에 집게 팔을 달았던 해럴드가 얼굴이 붉어져 헛기침을 흘렸다.
“에라이, 쯧.”
결국, 아무도 답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 못마땅한 얼굴로 혀를 차던 로이스.
“어?”
그의 뇌리로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아, 맞아! 그럼 되겠네! 왜 진즉 이걸 생각 못 했지?”
“네? 뭘 말입니까?”
“1급 초월기를 만들어 팔면 되잖아?”
“…….”
로이스의 해맑은 이야기에 좌중에 침묵이 감돌았다.
서로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에서 더글라스가 입을 열었다.
“저… 탑주님.”
“왜.”
“그게… 1급 초월기는 없습니다.”
“뭔 소리야?”
“기술적인 한계로 1급 초월기는 생산이 불가능합니다.”
“아니, 그러면 급수를 나눌 때 왜 1급을 남겨 둔 건데?”
“그야 언젠가는 1급 초월기를 만들지도 모르니 따로 남겨 둔 것이죠. 하지만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제작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 얘기해 봐. 어떻게 불가능한 건지.”
“음… 예전에 1급 초월기라 부를 만한 시제품을 만들어 낸 적이 있었습니다. 저와 플로리아, 에리카… 그리고 빅터가 힘을 모아 만들어 냈죠. 사실상 그 초월기에 저희 넷의 일생의 연구가 녹아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일단 들어가는 재료가 어지간한 2급 초월기 수십 대를 만들 분량입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만들어 내기는 했는데 문제는… 초월기의 본체만 만들어 낸 것이지 실제로 작동은 시키지 못했습니다.”
“왜?”
“동력이 터무니없이 부족했습니다. 저희 계산으로는 이론상의 1급 초월기를 구동시키기 위한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없었기에… 1급 초월기 생산은 잠정 중단됐습니다.”
“동력? 필요 동력이 대충 얼마인데.”
“이론상으로 2급 초월기 30대를 동시에 작동시킬 정도의 동력장치가 필요합니다.”
더글라스의 이야기에 마이스터들이 신음을 흘렸다.
그들 역시 그랜드 마이스터들이 1급 초월기 제작에 도전했다는 사실을 처음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2급 초월기 30대를 동시에 작동시킬 만한 동력장치라니.
어째서 더글라스가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1급 초월기 제작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설득의 대상인 로이스의 반응은 달랐다.
“고작? 난 또 뭐라고.”
“고작이 아니라 그 정도의 동력장치를 만들어 낼 기술이… 어?”
상황을 설명하던 더글라스의 표정이 굳어졌다.
시시각각 변하는 그의 얼굴.
그 결과 더글라스의 낯빛이 환해졌다.
“그, 그렇지요! 탑주님이 계셨지요!”
초월기를 움직일 동력장치의 기술적 한계로 1급 초월기 제작은 무산됐다.
하지만 그건 로이스가 없을 때의 이야기였다.
현대 초월기 동력장치의 모태를 창시해 낸 존재.
그가 눈앞에 떡하니 있지 않은가.
그런 더글라스의 생각을 읽기라도 했는지 로이스가 웃으며 아공간을 뒤적거렸다.
“보자… 어디 있더라.”
잠시 뒤, 그의 품에서 나온 널찍한 종이.
“받아.”
“이, 이건.”
“설계 도면 처음 봐?”
“…….”
꿀꺽-.
더글라스가 마른침을 삼켰다.
그가 활짝 도면을 펼치니 그 안에 복잡한 모양의 그림이 드러났다.
지금 회의장에 자리한 이들이 기술 부분에 있어서는 나름 한가락 한다는 이들이었지만, 그런 그들도 도면의 세세함과 정교함, 그리고 난해함에 기가 질릴 정도였다.
그나마 더글라스 정도는 되어야 알아볼 눈이 있을 뿐.
물론 그도 자세히는 알지 못했다.
한참이나 도면을 살피던 더글라스가 떨리는 눈빛으로 물었다.
“이거… 기, 기존 2급 초월기의 출력의 30배가 넘을 거 같습니다만?”
“그래도 제법 보는 눈이 생겼네? 내 계산으로는 아마 2급 초월기보다 32배 정도 더 높을걸?”
“32배?!”
“뭘 놀라? 그거 폐기 처분 한 구형 동력장치인데.”
“이, 이게 말입니까?”
“어, 한 50년 전쯤에 만든 물건이었을걸?”
더글라스를 비롯한 다른 이들이 하나같이 벙찐 표정을 지었다.
그들을 향해 로이스가 물었다.
“그거면 1급 초월기 만들 수 있지?”
“추, 충분합니다! 아니, 차고 넘칩니다!”
“알아 차고 넘치는 거. 그러니까 성능 줄여서 만들어.”
“예?”
자꾸만 되돌아오는 물음에 로이스가 살짝 짜증을 냈다.
“한철 장사하고 말래? 처음에는 성능 줄여서 2급 초월기 2배 기준으로 1급 초월기를 출시해. 그 뒤로 차차 성능 올리면서 가격도 같이 올려서 팔고. 대충 그렇게 30년 우려먹다가 마지막에 진짜 1급 초월기 출시해.”
장사 수단도 수단이기는 했지만, 이론상 1급 초월기는 2급 초월기 수십 대에 준하는 초월기였고, 조종사만 잘 만난다면 탑티어급 실력자와 동수를 이룰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기체를 대책 없이 막 생산해 낼 수는 없지 않은가.
‘뭐, 1급 초월기를 찍어 내고 싶어도 그럴 수는 없겠지만.’
자신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현재 탑의 기술력으로는 완전한 1급 초월기를 만드는 데 10년에 한 대가 최대일지 몰랐다.
아직 1급 초월기 양산은 먼 미래의 일이었지만,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었다.
“아! 알겠습니다!”
“성능 낮추는 것도 내가 알려 줘야 하냐?”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 그럼 1급 초월기 형태 나오면 나한테 알리고… 에리카.”
“네!”
“넌 여기저기 소식 돌려, 우리 염원의 탑에서 1급 초월기 제작에 들어갔다고.”
“알겠습니다!”
아마 이 소식이 전해지면 가을 대륙이… 아니, 전 세계가 들썩일 것이다.
영업 관리부를 맡은 에리카와 파울라.
둘이 신나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다음.”
그 뒤로도 회의실에서 보고가 이어졌다.
그러다가 탑의 배신자와 후작 가문의 사람들이 강제 노역 현장에서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마지막으로 보고는 끝이 났다.
그렇게 상황이 정리되는가 싶었던 그때.
로이스가 불쑥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지?”
“네?”
“초월학관 개학.”
“아! 네! 저… 그런데 말이에요, 탑주님.”
에리카가 살짝 걱정스럽다는 듯 물었다.
“왜.”
“정말 학관에 마이스터를 안 보내셔도 괜찮을까요?”
이번에 염원의 탑이 대격변을 맞이하면서 초월학관에도 변화가 생겨났다.
그와 함께 여러 문제점도 발생했는데, 그중 하나가 안 그래도 마이스터 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보니 초월학관 교수로 보낼 인력이 없다는 점이었다.
에리카의 걱정에 로이스는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그냥 1급 도제나 보내. 내가 다녀 보니까 학생들 가르치는 데 마이스터를 보내는 건 심각한 인력 낭비더라.”
무려 학생 신분으로 초월학관에 다녔던 탑주의 증언이자 명령이었다.
누가 이를 거부할까.
그렇게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때 로이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섬주섬 옆에 놓아둔 봉투를 챙겨 드는 로이스를 보고 더글라스가 물었다.
“어디 가십니까?”
“초월학관.”
“네? 갑자기 거긴 왜 가십니까?”
모두가 의문 가득한 눈빛을 보내니 로이스가 씨익 웃으며 답했다.
“만날 사람들도 있고, 전해줄 물건도 있고 말야.”
“……?”
“그리고 겸사겸사… 처리할 일도 있고.”
그렇게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로이스.
그 뒷모습을 보며 파울라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대체 뭘 처리하신다는 거지…….”
그간 염원의 탑에서 벌어진 일로 인해 이제는 ‘처리’라는 말만 들어도 자동으로 오한이 치밀어 올랐다.
특히 그 ‘처리’란 단어를 입에 담은 이가 로이스였기에 파울라의 오한은 한동안 계속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