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Survive as a Terminally-ill Dragon RAW novel - Chapter (266)
266화. 여름 (3)
여름 대륙으로 가는 여객선을 부수고 엘비스와 마주한 날.
그날 이후 광룡은 하염없이 날아갔다.
별다른 파괴 행위도 없이 그저 날기만을 반복한 것이다.
인간은 물론 새의 시야에도 닿지 않을 높디높은 상공을 날아, 광룡이 여름, 가을, 겨울 대륙을 관통하는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마침내 겨울 대륙의 최동단, 최근에 완성된 대방벽까지 넘어선 광룡.
그 뒤로도 한참을 더 날아가니 새하얀 안개가 광룡의 앞을 막아섰다.
마치 우유를 풀어 놓은 것처럼 보이는 안개.
그것은 절대 자연스럽게 형성된 안개가 아니었다.
구름조차 만들어지지 않는 높이에 짙은 안개가 어찌 깔릴까.
당장 가시거리가 10㎝는 될까 말까 한 안개가 정상적일 리 없었다.
이에 광룡은… 아니, 광룡의 육체를 장악한 철수88은 미소 지었다.
‘도착했구나, 마해에.’
이 짙은 안개는 평범한 존재가 마해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드래곤들이 설치한 성법이었다.
또한, 마해 안의 마물들이 길을 잃고 헤매도록 만든 성법이기도 했다.
그런 인위적인 안개가 겨울 대륙 동쪽 해역 전역을 뒤덮고 있었다.
나는 새는 물론 해양생물조차 피해 간다는 죽음의 안개.
이를 마주했음에도 철수 88은 거침없이 안개 속으로 날아들었고, 곧 그 속을 헤매기 시작했다.
‘이곳 어딘가에 있어.’
마해는 봄 대륙에서 서쪽으로 향해도 충분히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철수88이 대륙을 관통해 굳이 마해의 서편에 도달한 것은 ‘이곳’에서만 찾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
‘내가 만든 설정이 존재한다면…….’
비록 원작의 스토리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최종장에 가서 풀릴 복선.
‘…분명 찾을 수 있다.’
그 누구도 모르고 오직 원작자인 그만이 알고 있는 히든 피스.
‘로트베리어의 심장!’
마에 집어삼켜진 최악의 드래곤, 로트베리어의 드래곤 하트를!
‘이것만 손에 넣는다면… 그놈을 처리하는 건 일도 아니다.’
로이스가 히든 피스라는 패를 손에 넣어 광룡을 상대하려는 계획을 세웠듯, 철수88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것도 로이스가 준비하는 패보다 더욱 강력한 패를 말이다.
* * *
궁시렁궁시렁-.
아리아나에게 이유식을 먹이고 있던 로이스.
옆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소리에 로이스의 얼굴이 굳어졌다.
중얼중얼-.
전혀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혼란이 가득한 괴상한 중얼거림이 계속되니 로이스의 이마에 핏대가 치솟았다.
“납치… 납치당했… 이 나이에 납치라니…….”
신경을 건드리는 낮은 중얼거림에 결국 참다못한 로이스가 폭발하고 말았다.
“안 닥…….”
“웅? 오빠?”
막 상스러운 소리를 내뱉으려던 로이스가 다급히 아리아나의 귀를 막았다.
그리고 하려던 말을 조금이나마 순화시켜 외쳤다.
“조용히 안 하면 꽁꽁 묶어서 오우거 앞에 던져 버릴 줄 알아.”
“…….”
순화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살벌한 로이스의 협박.
그럼에도 여전히 울상인 파브로의 얼굴은 펴질 줄 몰랐다.
그가 로이스의 옆으로 와 찡얼거렸다.
“아니, 최소한 언질이라도 주셔야지요! 사람을 이렇게 납치하는 게 어딨습니까?!”
“언질을 주면? 도망치게?”
“제, 제가요? 그, 그, 그럴 리가요.”
슬그머니 시선을 돌리는 파브로.
약속의 족쇄도 없는 마당에 도망을 치면 로이스가 찾지 못할 거란 생각을 안 해 본 건 아니었다.
그런 생각을 읽었는지 로이스가 피식거렸다.
“어디 도망갈 수 있으면 가 봐. 겨울 대륙에 있는 널 봄 대륙인 여기까지 불러들였는데, 설마 너 하나 못 찾으려고.”
“헙!”
딸꾹-.
급하게 헛숨을 들이켜던 파브로가 결국 딸꾹질을 하고 말았다.
겨우겨우 딸꾹질을 진정시킨 파브로가 애원조로 말했다.
“그, 그럼 장소라도 옮겨 주심이… 세상에… 드워프에게 드래곤 레어라니…….”
“아까는 사람이라며?”
“제 반은 드워프지 않습니까? 하여튼 드워프에게 드래곤 레어라니… 이 끔찍한 장소에 저를… 차라리 고문을 하십쇼!”
“끔찍? 지금 너 드래곤 비하했냐?”
“그,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진짜 고문 한번 받아 볼래?”
“…아뇨, 실언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드래곤 레어 아니다.”
“…그럼요?”
그런 파브로의 물음에 답을 해 준 것은 냅킨으로 아리아나의 입을 닦아 주던 핀이었다.
“여기는 로이스 님이랑 쌍둥이님들이 만든 놀이터야.”
“…놀이터치고는 참… 고급스럽네요.”
그리 말하며 파브로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널찍한 실내.
암벽을 통째로 파내어 만든 곳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쾌적한 공간이었다.
그게 다 상시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성법이 깔려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누가 드래곤 아니랄까 봐 여기저기 꽤 비싸 보이는 사치품들이 실내를 장식하고 있었고, 곳곳에 여러 개의 방이 존재했다.
족히 수십 명은 묵어도 될 정도의 규모.
‘이런 게 그냥 놀이터라니.’
새삼 드래곤의 사고방식에 감탄하게 되는 파브로였다.
하지만 그런 감탄과는 별개로 핀의 말처럼 이곳은 정말 로이스와 쌍둥이의 놀이터였다.
매번 같은 곳에서 노는 게 지겨워진 로이스와 쌍둥이가 어른들의 레어를 본떠서 자기들만의 아지트를 만든 것.
그게 바로 현재의 장소였고, 로이스 일행이 이곳에 있는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불꽃 남매의 수련 때문.
쾅- 쾅-.
지금도 밖에서는 불꽃 남매가 쌍둥이와 대련을 하고 있었다.
1티어 둘에 탑티어 둘.
거기에 불꽃 남매는 전력으로 쌍둥이를 상대했다.
그런 넷이 뒤섞여 대련하는데 그 여파가 작을 리 있겠는가.
그런 이유로 마을에서 수련하기 힘들어 대련 장소를 찾다가 이곳으로 거처를 옮긴 것이다.
그렇게 아예 합숙의 형태로 대련을 이어 나간 지 2주일.
불꽃 남매의 경지가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여긴 로이스가 파브로를 소환했다.
아니, 납치했다.
“납치라니… 납치라니…….”
“닥… 조용히 하랬지.”
“끄흡… 그런데 말입니다, 로이스 님.”
“왜.”
“…그 아이는 누굽니까?”
파브로의 시선이 인간의 모습을 한 아리아나에게 닿았다.
그것도 로이스가 애지중지, 품에 안아 가볍게 등을 토닥여 주는 존재.
“꺼흑!”
로이스의 손길에 아리아나는 잘게 트림을 토해 내고 그새 졸음이 쏟아지는지 눈을 끔뻑거리고 있었다.
이에 로이스는 아리아나의 변신을 풀어 주었다.
그러자 아리아나의 드래곤 형태가 드러나고.
“헙?!”
화들짝 놀란 파브로를 보며 로이스가 미소 지었다.
“내 동생.”
“로, 로이스 님 동생요?”
“어.”
파브로가 눈을 끔벅거렸다.
그리고 이내 좌절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상전이 또 늘었구나.’
이제는 로이스에 이어 그 동생의 수발까지 들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암울한 미래가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그렇게 파브로가 허탈하게 앉아 있을 때, 한쪽 방문이 열리며 라비나가 등장했다.
“어? 파브로 아저씨?”
오늘도 어김없이 취미 생활로 방 하나를 청소하고 돌아오던 라비나.
그녀는 파브로를 보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저씨, 어떻게 오셨어요?”
“…내가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니다. 끌려온 거지.”
“아하!”
끌려왔다는 대목에서 단번에 상황을 눈치챈 라비나가 주먹으로 손바닥을 내리쳤다.
이를 본 파브로의 눈이 게슴츠레하게 변했다.
“그런데 라비나 양.”
“네?”
“안 본 사이에… 취향이 상당히 변했구나.”
“헤헤, 이 옷 이쁘죠? 이번에 새로 만든 신상이에요.”
“…그렇구나.”
하녀복을 입은 채 헤픈 웃음을 흘리는 그녀를 보고 파브로는 ‘쟤도 갈 데까지 갔구나’라고 작게 중얼거렸다.
그사이 밖에서 대련하던 네 명이 실내로 들어왔다.
정확히는 타니아와 켄드릭이 피투성이가 되어 쌍둥이들에게 질질 끌려온 것이지만 말이다.
“오늘의 대련 끝!”
“아, 시원하다.”
불꽃 남매가 피투성이가 되어 기절한 것에 반해 쌍둥이는 너무도 개운한 표정이었다.
그러다가 파브로를 바라보고 아는 척을 했다.
“아, 누가 왔나 했더니 너였구나.”
“어쩐지 익숙한 기운이더라니.”
그러고는 더는 볼 거 없다는 듯 로이스의 옆으로 쪼르르 붙어 잠든 아리아나를 구경하는 쌍둥이.
그때 로이스가 파브로에게 병 두 개를 던졌다.
“가서 애들한테 이거나 먹여.”
“으, 으헉!”
갑작스럽게 날아온 병을 잡아 든 파브로.
그가 잡아챈 것은 진한 붉은색의 액체가 담긴 병이었다.
파브로는 직감적으로 이것이 최고급의 포션임을 알아차렸다.
‘오자마자 부려먹으시네…….’
그렇게 속으로 구시렁거렸지만, 파브로의 몸은 이미 로이스의 명령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불꽃 남매에게 다가간 파브로는 그들의 상태에 눈살을 찌푸렸다.
“이건 뭔…….”
처음에는 대충 봤기에 단순히 피를 좀 흘렸겠거니 싶었건만 그들의 상태는 고작 그 정도가 아니었다.
“…살아 있는 게 용하군.”
파브로도 나름 쌓은 경험이 있기에 둘의 상처를 자세히 꿰뚫어 봤다.
‘켄드릭은 양쪽 갈비뼈가 부러지면서 폐를 찌른 거 같고, 타니아는… 뭘 했기에 이 지경이 된 거지?’
타니아의 양팔은 연체동물처럼 축 늘어져 있었다.
팔의 뼈가 못해도 수십 마디로 조각났으리라.
특히 두 주먹은 뼈가 부러지다 못해 아주 가루가 된 수준.
“쯧쯧, 젊은 놈들이 몸을 함부로 놀려.”
그리 혀를 차며 파브로가 불꽃 남매의 입으로 포션을 흘려 넣었다.
그러자 약효가 즉각적으로 발휘됐다.
으드득-.
기괴한 소리가 불꽃 남매의 육신에서 들려왔다.
그리고 불꽃 남매가 벌떡 몸을 일으켜 세웠다.
“흐헉! 주, 죽을 뻔했다. 도, 돌아가신 옆집 잭 할아버지가 보였어.”
“하악… 나, 나도…….”
“…내 옆에 있던 애가 너였냐?”
“그 오크같이 생긴 게 오빠였어?”
“오크? 죽을래?”
“죽일 수는 있고? 한번 해볼까?”
“이게 진짜!”
죽을 뻔한 걸 간신히 살려 놨더니만 다시 티격태격하는 불꽃 남매.
그런 그들을 본 파브로의 안색이 순간적으로 굳어졌다.
‘가만… 이 녀석들 경지가… 읽히지 않아?’
파브로의 경지는 1티어 하급.
그것도 중급을 눈앞에 둔 이였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봤을 때만 해도 불꽃 남매의 경지가 읽혔건만 이제는 그 어떤 것도 읽히지 않고 있었다.
그 소리는…….
‘이 녀석들이 나를 뛰어넘었다고?’
이 무슨 터무니없는 성장 속도란 말인가!
파브로가 놀라 굳은 사이 불꽃 남매가 그를 알아보고 알은체를 해 왔다.
“어? 파브로 아저씨?”
“아저씨가 언제 오셨어요?”
“어… 음… 조금 전에… 끌려왔다.”
“아하!”
“아항!”
단번에 모든 상황을 인지한 불꽃 남매가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고는 별다른 말 없이 한쪽 방에 들어가서 순식간에 씻고 되돌아오는 게 아닌가.
마치 일상처럼 말이다.
한데 그들의 손에 큼지막한 배낭이 하나씩 들려 있었다.
거기다 언제 나타난 것인지 라비나까지 옆에 배낭을 하나 들고 서 있는 게 아닌가.
“…응?”
파브로가 이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이.
잠든 아리아나의 등을 토닥여 주던 로이스가 입을 열었다.
“준비는 다 된 거지?”
“네!”
“끝났습니다!”
그들의 대화에 파브로의 머리 위로 물음표가 떠올랐다.
그런 그를 향해 로이스가 말했다.
“파브로, 여름 대륙에 다져 놓은 네 기반은 잘 있겠지?”
“네? 기반 말입니까?”
“프렌체 왕국 말이야. 거기서 네 이름 좀 먹히냐?”
그 물음에 파브로가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답했다.
“흐허허! 당연하지요! 이 파브로의 이름이면 안 될 게 없습니다!”
“그럼 이번에 여름 대륙에서 네가 힘 좀 써 봐.”
“…예? 여름 대륙에 가시겠다는 말씀입니까?”
“어.”
“어, 언제요.”
“지금.”
“……?!”
그제야 파브로는 알 수 있었다.
어째서 다른 이들이 배낭을 들고 왔는지.
이에 파브로가 다급히 손을 뻗었다.
“자, 잠시……!”
츠팟!
그러나 그의 외침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실내에 자리한 이들의 신형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렇게 파브로는 그날 하루, 겨울에서 봄, 봄에서 여름으로 대륙을 건너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 * *
한편, 그 시각 은화성.
“어흐흐… 힘들다.”
일명 ‘구멍 때우기’ 작업을 끝마치고 돌아온 제네로커.
드래곤답지 않게 앓는 소리를 낸 그는 집무실 소파에 축 늘어졌다.
“흐흐흐.”
몸은 피곤했지만, 그의 표정은 너무도 밝았다.
‘최소 몇 달은 걸릴 줄 알았는데, 한 달 하고 조금 더 걸린 거면… 금방 끝난 거지.’
사실상 일이 완전히 끝났다기보다는 다른 원로와 교대를 한 것이지만, 이것으로 그의 할 일은 끝난 것이었다.
왜냐?
그에게는 금쪽같은 새끼를 보살필 의무가 있었으니 말이다.
사실상 일족의 안위를 지키는 일보다 얼른 아리아나와 로이스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이제 애들 만나러 가야겠구나.’
무려 한 달 넘게 떼어 놓은 막내딸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아른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 볼에 뽀뽀를 날려 주고 싶었다.
‘벌써 수면기에 들어가지는 않았겠지?’
보통 1차 수면기가 오는 시기는 1달에서 1년 사이.
만약 아리아나에게 수면기가 빨리 찾아왔다면 지금쯤 자고 있을지도 몰랐다.
“그럼 좀 슬픈데…….”
그 작은 아이가 삐약삐약거리는 모습을 더는 보지 못한다니.
제네로커의 입장에서는 크나큰 상심이 아닐 수 없었다.
“읏차! 얼른 가자고.”
그가 아이들을 얼른 보고 싶은 마음에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그렇게 막 준비를 하고 떠나려는 찰나.
“야, 제네로커!”
제네로커의 방문이 벌컥 열렸다.
언제나 그렇듯, 느닷없이 찾아든 불청객의 존재에 제네로커의 미간이 찡그려지려 했다.
하지만 곧 이어진 카를로스의 이야기에 찡그려지려던 미간이 움찔거리는 수준에 그쳤다.
“야! 이번에 어떤 드래곤이 제로급에 올랐대!”
난데없는 소식에 제네로커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제로급? 대체 누구냐? 스스로 마의 구렁텅이에 발을 들인 그 재수 없는 드래곤이? 그리고 새로운 후임을 두고 떠날 축복받은 원로님은 누구시고? 아, 설마… 암 속성?! 제발… 제발 그렇다고 해라! 나도 이 원로직 때려치우련다!”
진심으로 궁금하다는, 그리고 간절함이 깃든 제네로커의 목소리에 카를로스는 씨익 웃었다.
그가 킬킬거리며 답했다.
“네 아들.”
“뭐가?”
“그 스스로 마의 구렁텅이에 발을 들인 재수 없는 드래곤이 네 아들이라고. 그리고 축복받은 원로님은 공간 속성의 바로터스 원로님이시지.”
“…….”
카를로스의 이야기가 잘 이해가 안 가는 듯.
혹은 일시적인 사고 정지가 온 듯한 모습의 제네로커.
한참이나 오도카니 서 있던 그가 귀를 후벼 파며 다시 물었다.
“그러니까 로이스가… 뭐가 어째?”
“축하한다.”
“……?”
“네 아들, 제로급에 올랐다더라. 역대 최연소 제로급 경지의 드래곤이래.”
“……?!”
칭찬인 듯, 혹은 놀리는 듯한 카를로스의 이야기에 제네로커의 입이 떡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