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Survive as a Terminally-ill Dragon RAW novel - Chapter (299)
299화. 그가 없는 사이 (4)
백발 사내의 뒤로 펼쳐진 광경.
평범한 이들은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 깨닫지도 못했다.
그저 하늘에서 사람이 떨어져 내렸고.
검성과 권성을 궁지로 몰아넣은 괴물이 일격에 산산이 터져 나갔으며.
그것도 모자라 수만에 달하던 마물 군단 중 3분의 2가 증발해 버렸다.
태어나 처음 보는 압도적인 광경에 병사들은 전쟁 중이라는 사실도 잊고 턱을 늘어뜨렸다.
이는 제롬과 아벨, 엘비스라고 다르지 않았다.
“내가 지금 뭘 본 걸까, 제롬?”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멀찍이서 흰머리 사내를 바라보는 라비나만이 다른 이유로 놀라 눈을 끔뻑거렸다.
“나비야…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게 꿈 아니지? 저 사람… 아니, 저분… 로이스 님 맞지?”
라비나를 등에 태우고 있던 나비가 고개를 끄덕였다.
-크흥…….
묘한 소리에 라비나가 시선을 내리니 나비의 눈가에 맺힌 촉촉한 물기가 보였다.
“너… 울어?”
-킁!
나비가 코를 찡그리며 고개를 내저어 봤지만, 눈물을 감출 수는 없었다.
이에 라비나는 피식거렸다.
‘그럴 만도 하지.’
로이스가 죽었다는 비보에 놀란 것은 사람들만이 아니었다.
나비 역시 마찬가지였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비의 주인은 로이스였으니 말이다.
주인의 생환에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그리고 누구보다 로이스의 생환에 기뻐할 이가 뇌리를 스쳤다.
라비나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정면을 응시했다.
‘축하해… 타니아.’
그녀의 미소가 더욱더 짙어졌다.
* * *
타니아와 켄드릭은 눈앞에서 벌어진 모든 게 비현실적이고 꿈처럼 느껴졌다.
난데없이 나타나 왈도킹과 마물 군단을 쓸어버린 존재.
더욱이 그가 죽었다고 알려진 이라면…….
충분히 지금의 상황이 꿈처럼 느껴질 만도 했다.
그 순간, ‘그’에게서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것들이 꿀 먹었나. 왜 말이 없어?”
잔잔하고 여유가 넘치는 고운 목소리.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특유의 껄렁껄렁거리는 말투.
모든 게 똑같았다.
“선… 생님?”
“…선생님?”
타니아와 켄드릭이 얼빠진 목소리로 물었다.
이에 되돌아오는 뚱한 응답.
“왜?”
“…….”
“불러 놓고 왜 말을 안 해?”
로이스의 얼굴이 심기 불편하게 일그러졌다.
“아…….”
타니아가 홀린 듯 앞으로 걸었다.
“아아…….”
그리고 어느 순간 그녀는 달리고 있었다.
“서, 선생님!”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 타니아는 그대로 로이스의 품에 안겼다.
“선생님… 선생니임…….”
연신 로이스를 부르짖는 타니아.
평소였다며 머리를 밀어냈을 로이스였지만, 지금만큼은 그러지 못했다.
자신의 앞섶을 적시는 물기를 느꼈기 때문이다.
“흐아아앙!”
로이스를 부둥켜안고 대성통곡을 하는 타니아.
‘꿈이 아냐.’
눈앞의 로이스는 허상이 아니었다.
부드러운 촉감과 전해지는 온기.
그리고 언제나 선생님에게서 나던 상쾌한 꽃향기까지.
로이스였다.
오랫동안 기다려 온 그가 분명했다.
“서어언새앵니이임!”
타니아는 지난 7년간 꾹꾹 눌러 가며 참아 온 감정을 로이스의 품에서 터뜨렸다.
한 손에 왕철수를 들고 어정쩡한 자세로 있던 로이스.
그가 켄드릭을 향해 도움의 눈빛을 보냈다.
‘야! 얘 좀 어떻게 해 봐!’
하지만 그런 요청은 무시됐다.
아니, 혹을 떼려다가 오히려 혹을 붙이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흐어어! 선생님!”
이번에는 켄드릭마저 로이스를 향해 달려와 와락 껴안았다.
졸지에 제자를 줄줄이 달게 된 로이스.
“아니, 이것들이 왜 이 지랄이야?! 떨어져!”
로이스가 질색하며 몸을 털어 냈지만, 불꽃 남매는 쉬이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이번에 떨어지면 또다시 못 볼까 싶어 더욱 세게 로이스를 껴안았다.
한참이나 그렇게 제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로이스는 대충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시간이 제법 흘렀나 보네.’
비록 여전히 아직 젊어 보이기는 하지만, 무언가 나이 든 분위기가 느껴지는 불꽃 남매.
거기에 이런 반응까지.
한숨을 내쉰 로이스가 제자들을 밀어냈다.
“일단 자세한 거는 나중에 듣기로 하고… 나비!”
로이스의 쩌렁쩌렁한 부름에 나비가 번개처럼 달려왔다.
그런 녀석을 향해 로이스는 들고 있던 왕철수를 집어 던졌다.
수십 미터를 훨훨 날아가는 왕철수.
“으음…….”
허공을 부유하는 감각에 중간에 살짝 깨어났던 그는…….
“호, 호랑… 끼에엑!”
자신의 코앞에서 아가리를 쩍 벌린 거대한 호랑이를 보고 다시 기절해 버리고 말았다.
그런 왕철수의 옷을 물어 잡아챈 나비가 로이스를 바라보았다.
“먹지 말고 잘 챙겨 둬! 혹시 깨어나면 다시 기절시키고.”
-킁!
나비가 자신한테 맡겨 달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때마다 왕철수의 몸이 애처롭게 앞뒤로 흔들거렸다.
양손이 자유로워진 로이스가 뒤돌아 마물들을 쓱- 훑었다.
일정 거리를 두고 접근하지 못하는 마물들.
놈들의 얼굴에 두려움이 가득했다.
“음… 아직 좀 많네.”
그리 중얼거린 로이스가 파리를 잡듯 가볍게 손을 내저었다.
그러자.
서걱-.
상하가 분리되어 널브러진 마물들.
그 수가 족히 절반은 넘어 보였다.
그 믿지 못할 광경에 대방벽의 병사들은 겨우 진정된 가슴이 다시 벌렁거렸다.
신위를 보인 로이스는 제자들을 돌아보았다.
“자, 어디 오랜만에 실력이 얼마나 늘었나 볼까? 나 없다고 설렁설렁 논 거는 아니겠지?”
그 물음에 타니아와 켄드릭이 언제 울었냐는 듯 환하게 미소 지었다.
“당연히 열심히 했죠!”
“보여 드릴게요!”
“좋아, 두당 5천씩만 처리하고 와라.”
“네!”
“넵!”
당차게 대답한 불꽃 남매가 남은 1만의 마물들을 향해 달려 나갔다.
2 대 10,000.
압도적인 숫자 차이.
하지만 뒤로 물러나는 것은 마물들이었다.
단 둘뿐인 인간.
하지만 그 인간들의 뒤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것은 마물들이 감당 못 할 ‘진짜 괴물’이었으니까.
그렇게 로이스를 뒷배경으로 두고 마물 떼 사이로 뛰어든 켄드릭과 타니아.
-크에엑!
-크륵!
겁먹은 마물 떼 사이에서 화염이 치솟으며 괴성이 들려왔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로칸 7세가 활짝 웃었다.
‘그였어……! 그가 왔어!’
단신으로 도미넌트 제국을 무너뜨린 존재.
겨울 대륙에서 전설처럼 회자되는 무신.
전신교의 교주.
바로 그였다.
이에 로칸 7세가 힘차게 외쳤다.
“뭣들 하느냐! 이대로 지켜보고만 있을 셈이냐!”
그런 국왕의 이야기에 화색을 띤 장군이 외쳤다.
“초월기 부대, 저어어어군 진격! 마물을 섬멸하라!”
그 명령에 초월기 부대가 빠르게 마물 떼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 어느때보다도 사기 등등하게 말이다.
그렇게 30분 정도가 흘러.
와아아아아-.
대방벽에서 진짜 승리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 * *
마해가 검게 얼어붙고, 마물이 쏟아진 지 어언 7년.
처음에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제국과 왕국들.
그들의 태도는 마물들이 백치 산맥에서 빠져나와 대륙 곳곳으로 흩어지면서부터 변했다.
쏟아진 마물들로 인해 겨울 대륙 전체가 몸살을 앓게 된 것.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이들은 병력을 대방벽을 기점으로 북부와 남부로 나누어 파견했다.
그렇게 나날이 쏟아지는 마물들로 인해 피로도가 쌓여 갈 때쯤.
새로운 도움이 나타났다.
그중 하나는 바로 전신의 교단이었다.
무섭도록 세를 확장해 이제는 겨울 대륙 사람들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는 최강의 종교 집단.
그간 내부적인 문제로 잠잠했던 전신의 교단이 ‘부활한 대전사’를 중심으로 세력을 응집했다.
이후 마를 단죄하겠다는 교단의 기본 이념에 따라 수많은 전사가 칼을 빼 들었다.
거기에 더해진 겨울 대륙 외부의 조력.
그건 바로 염원의 탑이었다.
그랜드 마이스터 3인의 지휘에 따라 파병된 대규모 초월기 군단.
전신의 교단은 염원의 탑과 협력해 겨울 대륙 북부 산맥을 틀어막았다.
이에 한숨을 돌리게 된 겨울 대륙의 국가들은 백치 산맥 남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치열한 싸움을 이어 온 지 7년.
북부 사령부로 긴급 통신구가 울렸다.
그간 단 한 번도 울리지 않은 대방벽의 긴급 지원 요청 통신석이었다.
그 사실이 전해지자 북부 사령부로 많은 지휘관이 모여들었다.
“음…….”
“흐음…….”
사령부의 막사에 모인 이들은 그랜드 마이스터 3인과 파브로, 그리고 몇몇 마이스터와 병력 지휘관들이었다.
다급한 소집이었지만, 사안이 사안이다 보니 모두가 빠르게 모여들었다.
올 사람이 전부 온 것을 확인한 파브로가 화두를 던졌다.
“대충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는 있으실 거로 생각합니다.”
“어찌된 건가?”
더글라스의 물음에 파브로가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
“조금 전 대방벽으로부터 긴급 지원 요청이 왔습니다.”
“그 대방벽이? 상황이 어떻기에?”
“확인된 바로는 추정 마물 7만, 왈도 5마리…….”
“허…….”
7만이라는 숫자도 놀라웠지만, 뒤이어진 왈도 5마리에 관한 이야기는 사람들의 낯빛을 어둡게 만들었다.
하지만 파브로의 말은 거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그리고 특이 개체 한 마리가 더 있다고 합니다.”
“특이 개체?”
“왈도의 상위 개체로 추측하고 있다 합니다. 혹은 왈도의 왕이거나…….”
“……?!”
왈도란 이름은 이들에게 재앙과 같았다.
단 한 개체만 나타나도 막대한 인적, 자원적 피해를 입었다.
한데, 그런 왈도의 상위 개체라니.
이에 플로리아가 굳은 얼굴로 물었다.
“검성과 권성은요?”
“그들 일행이 막고 있다고는 하지만… 상황이 어렵다는군요.”
이제는 검성과 권성으로 불리는 이들.
떠나간 탑주가 남긴 유일한 희망.
그들의 일행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두가 알고 있었다.
때문에 그들이 고전하고 있다는 사실에 사태의 심각성이 다시 한번 느껴졌다.
말소리가 없어진 실내.
대표를 맡은 파브로가 다시금 상황을 이끌었다.
“지원을 가야 할 듯싶습니다.”
그 말에 교단의 전사가 굳은 얼굴로 말했다.
“대전사시여… 그곳은 사지(死地)입니다. 설령 저희가 도착했다고 해도 어쩌면 이미…….”
부정적인 말이었지만, 현실을 제대로 짚은 말이기도 했다.
하지만 파브로는 되레 눈을 부라렸다.
“그러면 이대로 대방벽을 포기하라는 소리더냐!”
“…….”
말이 없는 전사를 보며 파브로가 한숨을 내쉬며 한풀 꺾인 기세로 말했다.
“…내가 가겠다.”
“대전사!”
“열 중 아홉은 죽는 전장이다. 그러니 강요하지는 않으마… 가서 전사들에게 전해라, 나와 함께 싸우다 죽을 용기가 있는 이들만 이번 지원군에 응하라고!”
파브로의 결의가 느껴졌기에 전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가겠습니다.”
“말리지는 않으마. 한 명의 전사도 필요한 상황이니.”
그리 말한 파브로가 염원의 탑 쪽을 바라보았다.
“탑에서도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아시다시피… 죽을 확률이 높은 전장입니다. 그러니 지원자들로 꾸려 주시지요.”
“그리하지. 그리고…….”
더글라스가 친우와 마이스터들을 바라보았다.
“우리 측에서는 내가 가마.”
“더글라스!”
“스승님!”
더글라스의 일방적인 결정에 염원의 탑 일동이 반발했다.
반면 더글라스는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껄껄, 저쪽에서 파브로가 나서는데 우리도 나 정도는 나서야 구색이 맞지 않겠나?”
“하지만!”
“걱정 마라 새대가리. 그분께서 연장해 주신 목숨… 내 허투루 쓰지 않을 거니. 살길이 보인다면 반드시 살아 돌아오마.”
더글라스의 비장함에 에리카의 입술이 꾹 다물렸다.
말은 저리했지만, 그가 죽음을 각오했다는 것은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약간의 소란은 있었지만, 대방벽으로의 지원은 별문제 없이 결정이 났다.
“그럼 서둘러 준비하라. 조금이라도 빨리 대방벽으로 떠나야 한다!”
“알겠습니다!”
파브로의 명령에 전사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하지만 지원자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준비되는 데 시간이 소요됨은 어쩔 수 없었다.
지원군이 모이고 준비를 끝마쳤을 때는 한 시간이 흐른 후였다.
“다녀오마. 교단의 전사들을 부탁한다.”
“대전사…….”
“갔다 와서 만나자꾸나! 껄껄!”
“더글라스…….”
파브로와 더글라스, 그리고 지원군은 주변과 인사를 나눴다.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일지 모르기에 그들의 인사는 애절했다.
그렇게 마지막 인사가 끝나고.
“자, 출발…….”
막 파브로가 지원군의 선두에서 진군을 명하려는 순간.
“대전사아아아아!”
사령부의 막사 쪽에서 커다란 고함이 들려왔다.
“멈추십쇼오오! 대전사!”
어찌나 목소리가 컸던지 모두의 이목이 소리가 난 쪽으로 쏠렸다.
그곳에는 헐레벌떡 뛰어오고 있는 전사가 있었으니.
“허억, 허억. 대, 대전사!”
파브로의 앞에 도착한 그가 겨우 숨을 할딱거리며 입을 열었다.
“대방벽으로부터 기, 긴급 통신입니다!”
대방벽의 긴급 통신이란 소리에 좌중의 분위기가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지금 이 시각에 올 만한 긴급 통신.
그게 무얼 의미하는지 모르는 이는 없었다.
“설마…….”
“벌써 함락되었다는…….”
파브로의 물음에 통신을 듣고 온 전사가 강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그의 입가에는 환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마물 군단 7만, 왈도 5마리, 상위 개체 왈도 1마리! 모두 섬멸했다는 소식입니다!”
“뭐?”
“뭣이?!”
조금 전까지 비장하게 출진을 준비하던 이들이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파브로가 더듬거리며 물었다.
“대방벽은?! 대방벽의 피해는 어떻다고 하더냐!”
“무사합니다! 피해는 거의 전무! 완벽한 대승이랍니다!”
“허, 이 무슨?!”
도무지 그들의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소리였다.
대방벽을 위기로 몰고 간 적은 쉬이 물리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랬다면 자신들이 이렇게 비장하게 지원군을 꾸렸겠는가.
지원군 전체가 어리둥절해하는 사이, 소식을 듣고 온 전사가 덧붙여 말했다.
“아, 그리고 검성과 권성께서 전해 달라고 하신 게 있는데…….”
“검성과 권성이?”
“그게…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머뭇거리는 말에 파브로가 소리쳤다.
“뭐라고 하였더냐? 크게 다쳤다더냐?”
“아닙니다. 그저…….”
“…….”
“탑주이자 교주 되는 분께서 돌아오셨다고 전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파브로를 비롯한 그랜드 마이스터들의 눈이 찢어질 듯 커졌다.
살짝 귀를 후빈 파브로가 떠듬거리며 물었다.
“지, 지금… 뭐라고 했느냐? 정녕 그렇게 말했느냐?”
“그렇습니다! 분명 그리 전해 달라고 했습니다!”
“…정말?”
“네!”
“진짜로?”
“네에!”
“…….”
잠시 적막이 감돌았다.
그러다 파브로와 그랜드 마이스터 3인방이 서로를 바라보다가 웃음을 터뜨렸다.
“허허허…….”
“크하하!”
“하하!”
그들은 이제야 모든 게 이해됐다.
대방벽에서 전해진 승보.
그 말도 안 되는, 상식 밖의 결과가 어찌 나왔는지.
‘그분이라면… 그분이 오셨다면 능히 가능한 일이지!’
파브로와 그랜드 마이스터들의 얼굴이 환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