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149)
〈 149화 〉148화 엑스트라(?)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 (에필로그)
꼬맹이는 변소에서 나오고 나서 눈물을 훔치며 울먹거렸다.
“아윽…. 이게 뭐야….”
조금 전까지 변소에 있던 귀족녀 한 명이 씩씩거리며 숙소로 향하고 있었다.
그녀가 다섯 번째였다.
“다들 왜 갑자기…. 아파….”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아니, 이해시킬 생각도 없지만.
‘패트리샤를 제외하면 그래도 적당한 선에서 손찌검만 했네.’
[그녀는 애초에 가학적인 기질이 내장되어 있던 탓에 그런 것 같습니다.]
처음 나랑 관계를 맺고 정조대를 채울 때도 꼬맹이에게 거리낌 없이 딱밤을 날리던 패트리샤다.
분명 귀족 시절에는 더한 짓도 서슴지 않았을 가능성이 컸다.
‘일단 첫날이라 모르겠지만, 나중에 조절해주려나? 그런데 멜리아가 안 오네.’
[수호님,저기 오고 있습니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고, 마침 변소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멜리아의 모습을 본 꼬맹이는 그녀에게 헐레벌떡 달려갔다.
그녀에게 달려간 베리우스는 그녀를 보면서 상처를 입은 얼굴로 씁쓸하게 웃었다.
“어제 어디 갔었어? 안 와서 걱정했다고.”
“하하…. 중요한 볼일이라고 불려갔어요.”
꼬맹이를 보는 멜리아의 표정이 밝지는 않았다.
꼬맹이는 변소 옆에 지내는 데다가 아까패트리샤에게 맞은 건 변소용 걸레였다.
본인은 악취에 익숙해졌을지 몰라도 멜리아의 입장에서는 마냥 참기는 힘들 것이다.
멜리아는 억지로 인상을 펴면서 베리우스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왜 상처가 이렇게 많이….”
“그, 그게….”
꼬맹이는 울먹이며 아까 있었던 일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와… 남자로서 자존심이 없네.’
대부분 저런 상황에 부닥치면 창피해서라도 말하지 않을 법한데.
꼬맹이는 자신의 아픔을 상대방이 알아줬으면 해서 그런지 입을 열고 나불거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멜리아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런… 아프셨죠.”
“다들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패트리샤가 때린 건 그냥 갑작스러운 발작으로 이해하겠지만, 다른 여자들의 행동은 아마 평생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멜리아는 꼬맹이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베리우스는 안도감에 찬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멜리아… 니가 있어서 다행이야. 레나님, 올 때까지 내 옆에 있어 줄 거지!?”
“하하… 그, 그럼요.”
나는 입가가 파르르 떨리는 멜리아를 확인하고 나서 변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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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아 (종속 1단계)*
성벽 : 성수호와 떨어지는 기간이 길수록 피지배적 성벽이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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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멜리아의 음문에 저 성벽을작성하고 간곡한 부탁에 가까운 명령을 내렸다.
(혹시라도 그 꼬맹이가 계속 저 일을 할 수 있게 위로해줘. 다음에 왔을 때, 그 일을 잘 해내면 내가 무조건 너를 데리고 갈게.)
(저, 정말인가요!?)
(그럼.)
나는 회상을 뒤로 하고 통신으로 시원하게 말했다.
‘그럼 뻥이지.’
[역시 사람은 겉보기만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멜리아라는 캐릭터는 겉으로 조용하고 수동적이라 착해 보이는것이지, 정말 선한 인물은 아니었다.
아르모니아가 쉬고 있는 레나를 불러서 이야기해보니, 어떤 의미에서 악질 중에서 악질이었다고 설명해줬다.
아픈 핑계를 대서 쉬는 건 예사고, 뭔가 실수를 하면 레나에게 뒤집어씌우기 일쑤였다고 한다.
그래도 다른 귀족들과 다르게 눈치는 좀 있어서 재깍재깍 사과는 했다고한다.
기질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도 워낙 책임 회피성이 강한 주제에 후회하는 성격까지 있는 탓에 생긴 기질로 보인다고 설명해줬다.
‘그 꼬맹이한테 잘해준 건 그냥 자기만족이었네.’
[그럼 슬슬 워프를 준비하겠습니다.]
‘오케이~ 그럼 베아트리체를 찾아서 마왕에게 인사하고 돌아가볼까나.’
나는 마왕성을 누비며 베아트리체를 찾아다녔다.
간간이 보이는 경비병들에게 수소문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표정들이 참….’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게더 문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나다니는 경비원들을 붙잡고 베아트리체의 이름을 꺼내는 것만으로도 그들이 경기를 일으키게 했다.
군대에서 제일 무서운 선임자는 나쁜 고참이나 착한 고참이아니다.
눈치 없는 고참이다.
그건 이곳에서도 통용되는 말인 듯했다.
소름 돋는다, 눈치없는 투 스타라니.
대략 30분쯤 찾아 헤맨 끝에 베아트리체를 찾을 수 있었다.
베아트리체는 성벽에 서서 칠흑같이 어두운 지평선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마왕성 주변 풍경이라도 감상하는 거야?”
“아! 볼일 다 봤냐냥.”
“응.”
베아트리체는 내 질문에 제대로된 대답을 하지 않고 다시 어둠을 감상하고 있었다.
나도 별생각 없이 그녀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서 감상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베아트리체는 분명 뭔가 보고 있다는 듯이 한참을 보더니, 입을 열었다.
“저쪽으로 말을 타고 20일 정도 달려가면 내가 살던 집이 있다냥.”
“예전에 살던 집?”
“그렇다냥. 지금은 완전히 불타서 집이 없어진 상태다냥.”
베아트리체는 집의 위치를 말하고 나서 부모님과 같이 살았었을때의 이야기를 술술 풀었다.
베아트리체의부모님은 인간군과 전쟁 당시에 차출되어서 참여했는데, 서큐버스 족과 묘족 군대가 전멸하면서 사망자 처리가 되었다고 한다.
시신을 찾아보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이미 전쟁이 끝난 지 많은 시간이 흘러서 결국 찾지 못했다고 한다.
나는 그런 베아트리체를 보면서 나지막이 말했다.
“…나중에 너희 집에 한 번 들르자.”
“잉? 우리 집 불탔다냥.”
“그래도 집이잖아. 한번 가보자.”
“…고맙다냥.”
베아트리체는 헤실헤실 웃으며 어둠 너머를 응시했다.
그런 베아트리체를 보면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베아트리체,너 잠 안 잔다고 했지?”
“그렇다냥. 나는 잠을 자고 싶어도 잘 수 없다냥.”
“…수면도 안 통해?”
만약수면 스킬을 사용하면 베아트리체는 잠이 들까?
그냥 별 생각 없이 궁금해졌다.
“안 될거다냥.”
“왜?”
“우리 엄마도 나한테 수면을 걸어봤지만, 실패했다냥. 서큐버스랑 묘족도 잠은 분명 자는데, 나만 이상하게 잠을 못 잔다냥.”
“뭐? 서큐버스 들이 잠을 자?”
“우리 엄마는 언제나 잘 잤다냥.”
나는 지금까지 베아트리체가 잠을 못 자는 이유가 서큐버스나 묘족의 유전자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묘족은 야행성뿐이라 치지만, 서큐버스는 왠지 진짜 잠을 안 잘 거 같았으니까.
하지만 서큐버스도 분명잠을 잔다고 설명해줬다.
수면의 문제는 순전히 베아트리체의 문제였다.
“혹시 모르니까, 한번 해볼까?”
“오오…. 해봐라냥!”
베아트리체는 나를 보면 해볼 수 있으면 해보라는 듯이 득의양양하게 서 있었다.
‘꼭 재우고 해버리겠어!’
[…처음 그녀를 꼬시려는 목표와 좀 멀어진 듯싶습니다.]
거지 같은 성욕 조절 때문에 좀체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거기다가 페로몬도 면역이고.
‘하긴 엄마한테 페로몬이 나올 정도면 면역이라는 수준을 넘었겠네.’
[어차피 베아트리체는 동료입니다. 언젠가 기회가 올 것입니다.]
‘그래도 일단 시험을 해봐야겠지?’
나는 고스로리 복을 입을 베아트리체를 껴안고 그녀의 커다란 고양이 귀를 살살 쓰다듬었다.
“흐잇….”
“오… 신기하다.”
분명 고양이 귀인데, 사람 머리카락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베아트리체는 고양이 귀를 하고 있어서 고양이 털의 촉감을 느끼리라 생각했는데, 완전 사람 머리카락이었다.
나는 그렇게 베아트리체의 머리 쓰다듬으며 그녀의 복부에 수면 마법진을 생성했다.
그렇게 마법진을 생성하자, 몸 안에 있던 마나가 빠르게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
..
내가 눈을 떴을 때, 보이는 건 굉장히 익숙한 장소였다.
“…? 뭐야? 내가 왜 집무실에 있냐? 아오… 머리야….”
나는 갑자기 몰려오는 두통에 한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집무실을 두리번거렸다.
화려한 외관으로 무장한 내 집무실은 매일 봐도 익숙해지지 않았다.
내가 함선에 있을 때, 잠을 자게 되면 비올라나 레나를 끼고 자기 때문에 이 집무실에서 잘 이유가 없었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지내면서 집무실에서 잔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집무실의 내부가 굉장히 어색하게 느껴졌다.
나는 침대에 걸터앉아서 두통을 견뎌내고 있을 때, 누군가가 내 집무실로 들어왔다.
“일어나셨습니까?”
“어… 아르모니아. 이게 무슨 일이야? 나 분명 마왕성에 있었는데….”
아르모니아는 내 말을 듣고는 바로 대답해줬다.
“베아트리체에게 수면을 거시다가 마나 탈진이 일어났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 못 해서 죄송합니다.”
“와우….”
진짜 보통 녀석이 아니네.
성욕 조절, 페로몬 면역, 수면 면역.
뭐 하나 뚫을 수 있는 구석이 안 보인다.
“그래도 유의미한 효과는 있었습니다.”
“…?”
“수호 님께서 마나 탈진으로 쓰러지셨을 때, 베아트리체가 처음으로 졸음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오… 마나… 마나가 필요해….”
나는 죽어서 영혼이 된 사악한 마법사처럼 마나라는 단어를 중얼거렸다.
내 모습을 보던 아르모니아는 무표정으로 모든 상황을 설명해줬다.
“마왕성에서 이곳으로 오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마나 탈진은 제가 임의로 회복시켰습니다.”
원래는 마왕 얼굴은 보고 떠나려고 했는데, 내가 기절하는 바람에 인사를 못 하고 왔다.
마왕이 베아트리체에게 내가 일어나면 다시 들려달라고 전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꼬맹이나귀족들은 볼 일 없지만, 혹시 모르니 나중에 몰래 찾아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
딱히 가르디아와 할 말이 있는 건 아니지만, 부탁을 들어준 만큼 혹시 나중에 변심할 우려가 있으니 찾으면 또 찾아갈 의향이 있었다.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 아르모니아를향해 보면서 말했다.
“자, 가자! 위그드라실로!”
“네, 준비하겠습니다.”
나와 아르모니아는 집무실을 나서며 워프실로 향했다.
***다소 불편한 장면이 나올 수 있습니다.
레나가 마왕성을 떠난 지7년이 지난 어느 밤이었다.
어둡고 고요해야 할 밤. 그런 밤에 공기를 가르는 채찍 소리가 울려 퍼졌다.
촤악! 촤악! 촤악!
“흐잇! 카악!”
“너만 보면 짜증이 나!”
“아악! 요, 용서해주세요…. 히킥!”
“너 때문에 옷에 소변이 묻었잖아!”
무릇 젊음이라는 꽃이 저물어가는 나이의 여성이 성인 남성을 향해 수없이 채찍질하고 있었다.
실제로 고문에 쓰이는 용도의 채찍은 아니었지만, 이미 남성의 몸에 새겨진 흉터들이 채찍의 위력이 약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중년 외모의 남자는 팔로 얼굴을 감싼 채 멈춰달라고 울며불며 사정할 뿐이었다.
남자의 옷은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거렁뱅이와 같았고, 몸에서는 거름의 냄새가 한껏 피어오르고 있었다.
외모만 보면 남성의 나이는 대략 40대처럼 보였지만, 30대처럼 보이는 여성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남자를 향해 계속 채찍질을 감행했다.
수십 분이 흐르고 나서야 채찍질은 멈추고 여성이 광기가 담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하아… 하아… 오늘은 이쯤에서 용서해줄게.내가 너를 사랑해서 이렇게 매를 드는 거 알지?”
“크으… 하으…. 가, 감사합니다…. 패… 패트리샤 님.”
패트리샤라고 불린 여성은 통쾌한 듯 숨을 내뱉으며 저열한 미소를 지었다.
“하아… 후우…. 오늘도 덕분에 볼일 잘 봤어. 베리우스.”
“….”
40대처럼 보이는 남성의 이름은 베리우스.
한때 왕자라고 불리던 존재였다.
그가 비록 40대 중년처럼 보였지만, 이제 막 20대에 들어서게 되었다.
그는 7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 변소에서 매 맞으며 정조대를 벗기는 일을 하고 있었다.
패트리샤는 변소를 나갔고, 베리우스는 덜덜 떨면서 변소를 나왔다.
마침 패트리샤가 떠나자마자, 여성 한 명이 변소로 오고 있었다.
동공이 풀려서 혼자 중얼거리는 모습이 정신병을 앓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성이었다.
베리우스는 여성이 다가오자, 패트리샤 앞에서 보여줬던 공포심에 물든 표정을 지우고 간신히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메, 멜리아….”
“주인님… 계속 기다릴게요… 오실 거잖아요…. 저는 평생 기다릴 수 있어요….”
“….”
멜리아는 정조대를 차고 몇 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어느 순간부터 혼자 중얼거리는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멜리아의 모습에도 베리우스는 그녀가 좋았다.
“돌봐줘야 해…. 보살펴 줘야 해….”
“멜리아….”
베리우스는 저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멜리아는 자신을 유일하게 타박하지 않는 존재였다.
변소로 오면 의무적으로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고 정신병 걸린 사람마냥 중얼거렸지만, 그 중얼거림은 언제나 자신을 돌봐줘야 한다는 이야기로 가득했다.
멜리아는 베리우스를 수십 분간 위로해주고 몸도 제대로 못 가눈 채 중얼거리며 숙소로 향했다.
“주인님… 오늘도 당신이 말씀하신 임무를완수했어요. 흐이…히히….”
“….”
썩은 몰골의 베리우스는 멜리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레나 님…. 제발 돌아와 주세요.”
베리우스가 이런 대우를 받으면서도 버틸 수 있던 건 레나 때문이었다.
그녀가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고.
다시 나라를 세워줄 것이라는 철없는 생각을 지우지 못하고 하루하루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에 반항하며 대들었던 베리우스는 어느 순간 다른 귀족들에게 존댓말을 하며 한 대라도 덜 맞기 위해 굽신거리기 시작했다.
“언젠가오실 거야…. 레나 님이나를 버릴 리가 없잖아….”
베리우스가 중얼거리며 자신이 지내는 오두막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