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73)
〈 73화 〉72화 엑스트라(?)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 (21)
“…뭐야, 여긴 어디야?”
그의 이름은 로리안.
레나의 강간 모의를 주도했던 남자였다.
그가 있는 장소는 시체가 널브러져 있는 전쟁터였다.
시체는 인간부터 마족까지 다양했다.
“시, 시발…. 누, 누구 없어!?”
그는 후계자라는 위치로 전쟁의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로 인해 그의 후계자 자리는 위태위태하기 시작했다.
그런 로리안은….
“젠장 조만간 용사에 대한 비리를 폭로하려고 했는데!내가 왜 여기 있는 거냐고!”
우연히 얻게 된 정보를 가지고 전쟁에 참여하지 못한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려고 했었다.
용사가 사라져버린 상황.
하지만 분명 전쟁은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있었다.
“지금이 기회야…. 마왕은 별거 없어 보여. 지금 공표하면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전쟁의 책임을 물으면 오히려 내 입장이 훨씬 좋아지는 거지… 크크….”
애초에 어설픈 명분으로 시작된 전쟁이었다.
앞서서 전쟁을 이끌었던 귀족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전쟁을 참여하지 않았던 자신의 입지를 드높일 계획을 하고 있었다.
“크크… 멍청이들, 전쟁에 나서서 무식하게 싸우면 다가 아냐. 머리를 굴려야지…. 응? 저건….”
사람을 찾기 위해서 돌아다니던 로리안의 눈에는 웬 화려한 무장을 하고 있는 사람이 눈에 보였다.
“어디 소속이지? 뭐, 내 신분을 말하면 알아서 구조해주겠지.”
그가 다가갈 때쯤 독특한 외형이 눈에 들어왔다.
“…? 분홍머리? 페르온?”
분홍색의 머리카락은 페르온 집안의 내력이었다.
자신의 기척을 눈치챈 기사가 자신을 향해 돌아봤다.
투구를 벗은 채 긴 분홍색 머리를 휘날리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레나 드 페르온?”
시체 한복판에서도 기품과 품격이 느껴지는 여자였다.
그 여자가 로리안을 향해 입을 열었다.
“…당신이었어.”
“…? 나를 알아보는 건가. 맞소, 나는 베텔 왕국의…”
“네가 이상한 소문을 퍼트려서 우리병사를 죽였어.”
“뭐, 뭐야! 나, 나는 아직 공표를! 아, 아니 그게 아니라!”
“…그런 잔인한 짓을 저지르고도 나를 덮치기까지 하려고 한 거였나?”
“그, 그런 게 아니라!”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로리안은 레나 드 페르온의 살기에 실금을 지릴 뿐이었다.
사람과 괴수가 어울려서 차가운 고깃덩어리의 밭이 되어 있는 이곳에 단 둘만 남아 있었다.
레나 드 페르온이 기다란 장검을 로리안에게 겨누며 말했다.
“우리 국가의 병사들이 고통받은 만큼… 여자 생각이 안 들게 해주마!!!”
“크아아아아!”
레나 드 페르온의 검의 첨단은 로리안의 고간으로 향해 뻗어나갔다.
***
“…뭐, 그런 또라이 같은 놈이 있냐.”
“마왕님도 몰랐을 거다냥.”
아침 해를 맞이하며 베아트리체와 객실로 향하면서 그녀에게 몇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베텔 왕국 출신 중에 후작의 후계자라고 했던 놈이 할멈의 문서를 입수했고, 퍼트린 놈이라는 사실이었다.
신기했다.
용사가 사라져서 무너져가는 대항군을 레나가봉합했다.
하지만 간신히 봉합한 신뢰를 한 인간의 욕심으로 복구조차 불가능하게 무너뜨려 버린 것이다.
‘베텔에있는 놈들은 원래 그런 병신들만 있나….’
[모든 세상에는 그런 인간이 살아 숨쉬기 마련입니다. 다만 불운이 겹치는 것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키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그런 녀석들 도와준다고 이 고생을 한 거구나, 레나는….’
레나가 이루려고 했던 세상은 인간에게 밝은 미래가 담긴 세상이었다.
그런데 그런 인간에 의해서 레나는 망가져 가고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이 좀 들었다.
나는 베아트리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했다.
“오늘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흐흐, 그럼 껴안아도 되냐냥?”
“오! 그럼!”
베아트리체는 내게 폴짝 뛰어서 안겼다.
오히려 내가 고마워해야 할 판이었다.
‘정말 귀엽다….’
[그녀의 능력은 도움이 됩니다. 데리고 갈 수 있으면 훗날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만 아쉽습니다.]
내가 그녀에게 시킨 일은 간단했다.
남자들이 지내는 방안에 향초를 피우고, 꿈속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남자들의 꿈속의 상황은 각기 달랐지만, 결과는 같았다.
XX가 무한히 난도질당하는 꿈.
(XX : …존나 악마 같은 새끼.)
그렇게 고간이 난도질 당하면 끝이냐?
아니다.
다시 고간이 생성되어서 난도질 당하고 무한한 반복이 이어지게 했다.
거기다 강한 수면제를 이용해서 실수로라도 꿈에서 깨어나는 것을 방지했다.
베아트리체의 침몽 레벨은 고작 1이었지만, 체력적인 부분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꿈에 들어가서 난도질하다가 튕겨 나오면 바로 즉시 들어가고….
밤새 전혀 지치지도 않고 그 일을 해줬다.
꼬맹이를 제외한 남자 전원을….
그 결과 베아트리체의 말에 의하면 마무리한 녀석들은 침대에 정액과 오줌을 줄줄 흘리면서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고 한다.
침몽은 그 현상이 기억에 잘 박혀서 한동안 레나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도 오줌을 지리지 않을까 싶었다.
레나의 엉덩이를 때릴 때도 그랬지만, 정말 현실처럼 받아들일 정도다.
그리고 내가 한 일은 여자들의 꿈속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녀들의 꿈속에서 나는 멀리 바라보고, 남자들을 소환한 것뿐이었다.
남자들의 의식은 대충 그냥 꼴리는 대로 해라라는 식이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니, 윤간을 보는 나도 흥분될정도였다.
강간이라는 개념을 꺼리는 나조차도 참여하고 싶을 정도였다.
거기다 그렇게 꿈에서 진행하고 나와서 다른 여자한테 갔다 왔는데도 계속 진행 중이었다.
한번 꿈이 진행되니, 내가 딴 짓하러 나가도 알아서 윤간파트를 무한히 끌고 갔다.
아마 오늘 개화된 발정도 한몫한 것 같았다.
침대는 애액과 오줌으로 방안에 수면초 향을 완전히 날려버린 상태였다.
‘개쩔긴 하더라.’
[침몽의 특성상 또렷하게 기억은 하겠지만, 다음 계획까지 갈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꼭 돼야지…. 꼬맹이 녀석을 위해서라도…. 흐흐….’
이제 마지막 남은 계획이 잘 되냐가 관건이었다.
***
“…하아.”
레나는 기상하자마자 침대에 걸터앉은 채 침울한 기분으로 아침 해를 맞이했다.
어제 온종일 성수호와 살을 부딪쳤던 레나는 밤에도 그가 와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몸을 섞는 게 아닌, 단순히 그의 품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레나였다.
자기 전에 최대한 몸을 깔끔히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수면제가 없음에도 그녀는 바로 잠결을 느끼며 수면을 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레나가 눈을 떴을 때, 그녀를 맞이한 건 찬란한 아침 햇볕이었다.
기대감에 푸 불어 있던 레나에게 밝은 햇살은 오히려 그녀의 기분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그래, 어제 그렇게 대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
레나는 씁쓸하게 웃으며 메이드복을 차려입고 방문을 여는 순간 베리우스가 문 앞에 서 있었다.
“고… 공녀님!”
“…무슨 일이신가요?”
레나는 베리우스를 보면서 한편으로 안도했다.
어제처럼 성수호가 방문했었다면 불쾌한 기분을 느꼈겠지만, 지금 그녀는 이미 우울한 상태였다.
베리우스는 죄를 지은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드, 드릴 말씀이….”
“네, 말씀하세요.”
“여, 열쇠를… 그 남자가 훔쳐 갔어요!”
“….”
레나는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성수호가베리우스의 열쇠를 가지고 자신의 방에 몰래 들어왔다는 사실을….
하지만 이제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부분에서는 베리우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했다.
“그, 그 녀석이 공녀님 방에 몰래 들어가서 이상한 짓을!”
“알고 있어요.”
“…네? 아니, 제가 그런 게 아니라, 그 이번에 방문한 녀석이!”
베리우스는 레나가 이해 못 한다고 착각하고 계속 말을 이었다.
그는 레나를 이해시키기 위해 계속 주절주절 설명했다.
남자가 공녀님의 방에 침입해서 무슨 짓을 하고 있다고.
레나는 조용히 듣고 입을 열었다.
“말씀은 이해했습니다.”
“죄, 죄송해요. 공녀님… 그 녀석이 저한테 이상한 협박을 해서… 하지만 더는 참을 수가!”
레나는 베리우스의 말을 끊고 대답했다.
“이미 그분이 제 방을 들르는 건 저도 알고 있어요.”
“…네? 그, 그게 무슨….”
“애초에 저는 그분의 시중을 드는 중입니다. 제가 밤에도 시중을드는 건당연한 일입니다.”
“어… 고, 공녀님…. 그게… 무슨….”
베리우스는 자신이 들은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레나는 베리우스를 향해 조심스럽게 귓속말로 경고했다.
“혹시라도 그 이 방문하셨을 때를 위해서 아침에는 방문을 자제해주세요.”
“…네…에.”
“그럼.”
레나는실의에 빠진 베리우스를 놓고 문을 닫고 객실로 향했다.
..
..
레나는 객실로 향하는 중, 평소와 다른 점을 감지했다.
남자 귀족들의 행태였다.
자신을 보자마자, 겁에 질려서는 허겁지겁 도망가기 바빴다.
“…?”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귀찮게 하지 않아서 오히려 편하다고 생각하며 객실로 향했다.
도착한 객실에는 시끌벅적한 소리가 안에서 울려 퍼지고 있었다.
(제발 부탁드려요!)
(흐윽… 저희 이대로는…)
(뭐든 다 할 테니….)
레나는 한 손으로 눈을 가리며 두통을 견뎌냈다.
“하아… 다들 제정신인가?”
안에서 들리는 여자들의 목소리는 이미 알고 있는 목소리들이었다.
그녀들이 성수호에게 뭔가 호소하고 있었고, 내용은 뭔지 뻔하다고 생각했다.
‘…일단 들어가자.’
똑, 똑, 똑.
레나가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렸고, 안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와.”
레나가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메이드복의 여자들이 무릎을 꿇고 성수호 앞에서 애걸복걸하고 있었다.
‘…맙소사.’
레나는 차마 그녀들의 행태를 눈 뜨고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상황을 정리해야 하는 것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했다.
“다들 무슨 무례들을 범하시는 겁니까!”
“그, 그게….”
레나의 호통에 여자들이 당황해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를 막아 세운 건 다름 아닌 성수호였다.
“아, 괜찮아.”
“하지만….”
“그러고 보니까, 어제 피곤했지? 오늘은 하루 편히 쉬어도 돼.”
“….”
레나는 성수호의 배려가 오히려 상처로 들어와 버렸다.
‘…오늘이 마지막인데.’
내일이면 그가 떠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마지막을 그와 하루를 보내면서 생을 마감할 준비를 했던 레나였다.
하지만 그게 성수호의 명령이기에 그녀는 과감하게 따르기로 했다.
“알겠습니다.”
“응, 푹 쉬어~”
“…네, 감사합니다.”
레나는 힘없는 발걸음과 함께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
‘효과가 있을 거라고 기대는 했는데….’
[단체로 그런 꿈을 꾸면 믿기 싫어도 믿을 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어제 윤간당하는 꿈을 밤새 꾼 여자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나에게 찾아왔다.
절실히 부탁하면서 나에게 빌기 시작했다.
꿈에 이런저런 조작도 감행한 것이 효과가 큰 것 같았다.
‘일부러 장소를 변경했을 뿐인데, 알아서 몇 달 후까지 당했다는 식으로 인식하더라’
[정말 유용한 스킬입니다.]
항마력도 낮아, 정신력도 낮아.
연습 상대로 훌륭한 녀석들이었다.
하지만 여기 한정이라는 게 문제였다.
여기있는 인간들은 정신적인 부분이 꽤 많이 약화 되어 있어서 손쉽게 진행할 수 있었다.
레나를 돌려보내고 나서 그녀들을 진정시켰다.
“일단 꿈이라며? 굳이 그렇게 호들갑을….”
“아니에요! 남자들, 분명 뭔 짓을 꾸미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저희한테 화살이….”
“…? 꾸미고 있다니?”
“그… 그게….”
여자들은 다급한 나머지 그동안 자신들이 들었던 남자들의 흉계를 서슴없이 말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해줬다.
“나쁜 녀석들이네.”
“그, 그렇죠!레나 공녀님에게 그런 짓을 하려고 하다니….”
“저희도 사실 막으려고 했는데, 협박당해서….”
뻥 치고 있네….
알고 있으면서 모른 채 넘어갔던 년들이 자기가 당하게 생겼으니, 자존심도 팔면서 이렇게 매달리는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모질게 대하면안된다.
“그런데 레나는 문제없을 건데.”
“네? 레나 공녀님이 걱정되지 않으시나요?”
내 말에 오히려 여자들은 호기가 찾아왔다는 듯이 기대에 부푼 얼굴로 나를 봤다.
걱정하는 건지, 당하길 바라는 건지….
하지만 나는 그 기대감을 산산이 박살 냈다.
“내가 데리고 갈 거라서 걱정 안 해도 돼.”
“….”
객실에 있던 여자들이 절망한 표정으로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갑자기 울부짖기 시작했다.
“제, 제발 저도 데려가 주세요!”
“저, 저를 데려가 주세요!”
“비, 비켜! 저 진짜 뭐든 할 자신 있어요!!”
내가 그 모습에 웃으면서 말했다.
“아니, 어디 데려가는 줄 알고 그래.”
“어, 어디든 괜찮아요! 부탁드릴게요!”
“아니, 니들은 내가 어디 가는 줄 알고…. 그리고 지금 당장 두 명 이상은 좀 그런데….”
“흐으윽…. 뭐든 다 할 수 있어요! 제발….”
“일단 진정해보고….”
나는 10분 정도 걸려서 여자들을 진정시켰다.
‘좋아,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그리고 나름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한 듯 한가지 제시를 했다.
“일단 너희들 그… 뭐시냐, 남자들한테 당하고 싶지 않다는 거지?”
“네! 제발 저희도…. 흐윽….”
나는 침대 밑에서 나무 상자 하나를 꺼냈다.
“…?”
갑작스러운 내 행동에도 귀족녀들은 내 기분이 틀어지지 않게 조심히 바라볼 뿐이었다.
나는 상자를 열어서 그녀들에게 내용물을 보여줬다.
그녀들은 상자의 내용물을 한참을 보더니, 나를 보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속옷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