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84)
〈 84화 〉83화 영웅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 (1-3)
‘첫날부터 막 부려 먹는 구마잉….’
나는마과 건물로 향하는 복도를 걸으며 속으로 한탄했다.
[그래도 보조 교관의 업무는 수업이 아닙니다. 단조로울 수는 있지만, 복잡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건다행이다만….’이곳 영사관의 수업방식도 기본적인 고교과정과 나름 비슷한 편이다.
담당 교관은 어디까지나 한 반을 책임지는 교관이다.
생도들의 수업 과목에 따라서 거기에 맞게 교관을 배치하고 수업을 한다.
다만 보조 교관은 아예 수업이 없다.
보조 교관은 자신이 맡은 반의 생도들이 훈련이나 시험을 볼 때, 곁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게 관리하는 자들이다.
‘간단히 말해 시다바리군….’
[보조 교관이라는 좋은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이 그 말이쥬~’
[정식 교관처럼은 아니지만, 시험을 볼 때 평가를 매길 수있는 위치에 있으니, 생도들이 수호님에게 반항심을 보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까 박수도 그래서 친 거 아닐까?’
아까 소개할 때, 박수는 열심히 쳐주던데….
그것도 현실적인부분이 개입된 거였니, 애들아?
사실 어차피 나도 너희들은 크게 관심 없단다….
문제는 초서현.
‘초서현 성깔 있어서 쉽지 않겠네.’
다시 초서현에 관한 생각으로 넘어왔다.
거기다 아까 알록달록 색칠한 것마냥 쓴 문장이 떠올랐다.
-흐히힝. 다음 달에 생일이당! 강현이랑 맛있는 거 먹어야징(>_<)-
온몸에소름이 돋았다.
‘아니, 시발…. 남동생이랑 저렇게 친할 수 있나? 혹시 이번 새끼도 시스콘인가?’
[아직 정확하지 않습니다. 비올라 씨와는 다르게 가족으로서의 애정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것도 이상해.’
머릿속에 누나 새끼가 떠오르니, 오금이 저리기 시작했다.
‘내 누나 새끼는 날 죽이는 목적으로 저런 문구를 보여주긴 할 거 같네.’
[….]
누나 새끼가 저런 글을쓰고 나를 보여준다?
바로심장이 멈춰서 뇌사에 빠질지도 모른다.
아니, 일단 저런 글을 봤다는 사실에 눈을 파내는 게 먼저겠다.
뇌사하기 전에 눈을 파내려고 어떻게든 노력하겠지.
뇌에 공급된 모든 산소를 눈을 파는 데 쓸 것이다.
그래도 그건 별개로 초서현이 예쁜 건 사실이다.
사실 외형도 가까이서 보면 키 작은 고딩 같은 느낌일 뿐이지, 정작 멀리서 보면 작은 느낌도 들지 않았다.
그만큼 비율은 또 잘 빠졌다.
몸에 딱 달라붙는 티셔츠랑 청바지도 작은 키를 의식해서 입을 것 같았다.
‘뭐, 일단 하루에 한두 시간은 붙어 있다 보면 틈이 생기겠지. 페로몬도 있고….’
[수호님, 앞에 마과 7반입니다.]
‘아, 여기인가 보네. 하아….’
[…? 무슨 문제가 있으십니까?]
아르모니아가 걱정되는 투로 물어봤다.
‘그런 건 아닌데, 답답할 거 같아서….’
슈트라는 표면상 사관학교 느낌이지만, 답답한 면은 없었다.
내가 상점을 받은 게 제일 크겠지만….
밤늦게 기숙사에 들어가도 문제없고, 교수랑 트러블만 안 생기면 꽤 많은 자유를 허용하고있으니까.
그런데 여기는 오자마자 뭔가 자유를 속박당하는 느낌이 강했다.
[슈트라는 적이라는 개념이 없지만, 이곳은 괴인이라는 단체가 있어서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흠…. 뭐, 초서현을 제외하고는 관심도 없고….약혼녀가 초서현처럼 예쁘면 모를까… 후딱 끝내고 다른 지역 가고 싶어지네.’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과 7반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갔다.
그렇게 조용히 들어간 교실 안에 보이는 장면은 생소한 장면이었다.
사람은 단 한 사람.
160 후반 정도 되어 보이는 키에 긴생머리를 한 여자가 양팔을 교차한 채 눈을 감고 있었다.
단아한 투피스의 복장으로 섹시함이 아닌, 청초함을 강조한 회색의 캐쥬얼 정장을 입고 있었다.
긴 소매와 무릎을 걸치는 치마.
그리고 존나 이쁜 얼굴….
“….”
무언가에 집중하는 모양이라 쉽사리 말을 걸지 못했다.
그렇게 수십 초 동안 눈을 감고 집중하더니, 교실 안에 엄청난 바람이 섞인 불길을 일으켰다.
그런 위험한 상황에서도 여자는 눈을 감고 고요하게 서 있을 뿐이었다.
마나의 흐름을 봤을 때, 중심에 있는 여자가 발동한 게 느껴졌다.
불길이 한참을 휘몰아치더니, 다시 잔잔해졌다.
교실 가운데에 있던 여자가 눈을 뜨고 비취색 눈동자로 나를 바라봤다.
그녀를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하나….
‘시발, 여기서 평생 살겠어….’
[….]
여신이 강림했다.
..
..
“죄송해요. 혹시 다치신 곳은 없으세요?”
“네, 오히려 멋있어서 넋 놓고 봤네요.”
“어머! 고마워요.”
내 앞에 앉아 있는 여성은 살며시 미소 지으며 화답해줬다.
나는 앞에 앉아 있는 여성의 상태창을 유심히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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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성수아
-기질-
[마법], [온화함], [신중함], [친절], [강한 사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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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아.
우리의 진짜 타겟이었다.
그리고 내 마음을 사로잡은 타겟….
‘아, 안돼! 나한테는 비올라, 레나, 루나, 소냐가 있어! 거기다 베아트리체도 예정되어 있고….’
[…이미 충분히 많습니다.]
‘아, 그래? 그럼 하나 더 넣자.’
[….]
CEO님! 여기 성수아 하나 추가요!
지금까지 중세 배경만 가봐서 그런지 성수아의 복장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캐쥬얼한 회색 정장, 외투와 치마는 회색이고, 안에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다.
초서현과 완전히 상반된 스타일이었다.
복장부터 성격까지 모든 게 다 다르다.
내가 뚫어지게 쳐다보니, 성수아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혹시 제 얼굴에 뭐 묻었나요?”
“아, 아뇨…. 아까 시전한 마법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 생도들 만나기 전에 몸 좀 푼다는 게….”
성수아는 어떤 말을 해도 미소를 잃지 않고 있었다.
친절과온화함이 기본으로 탑재된 여성이었다.
성수아는 일어나서 나를 향해서 손을 내밀고 허리를살짝 숙였다.
“정식으로 인사드려야겠네요. 오늘부터 마과 7반 담당을 맡은 성수아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아,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성수호입니다.”
“프로필을 봤을 때도 신기했지만, 이름이 비슷하네요. 잘 부탁드려요.”
그녀의 작고 부드러운 손이 내 손을 살포시 감싸며 신뢰를 전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 보는 타인, 그것도 남자의 손을 잡는데도 전혀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앍…. 왜 이렇게 여자 손은 만질 때마다 신선하냐….’
[….]
생각 같아서는 쪼물딱거리고 싶었지만, 그러는 순간 아웃이라는 것을 알기에 적당한 선에서 손을 뗐다.
성수아는 의자에 다시 앉고는, 밝은 미소와 함께 마과에 관해서 설명해줬다.
“혹시 성수호 교관님은 마과에 대해서 아시는 게 있나요?”
“음… 마법을 배우는 곳이죠…?”
“후후… 아! 죄송해요. 비웃은 거 아니에요.”
“하하, 괜찮아요.”
비웃어도 좋으니까, 계속 웃어줘….
그녀는 설명을 이어갔다.
“마과 7반의 생도 수는 정확히 6명이에요.”
“…네? 고작 6명이요?”
확실히 반 주위를 둘러보니, 책상 수가 현저히 적었다.
딱 6개의 책상만 배치되어 있었다.
특히 구조가 기과와 매우 달랐다.
기과는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책상 배치와 비슷하다면 마과는 그냥 마구잡이로 책상이 놓여 있었다.
무슨 특수반도 아니고…. 특수반도 이렇게 놓지는 않겠지만.
“영사관 마과 1학년 생도들의 숫자는 기과와 비슷해요. 그런데 마과 생도들은 해가 갈수록 숫자가 줄어들죠.”
“어…. 이유가?”
“재능과 부상 때문이에요.”
분명 영사관에 입학할 때는 거기에 걸맞은 재능이 있었지만, 점점 현실에 부닥치면서 자퇴하는 생도가 많다고 한다.
성장은 못 하고, 옆에 친구는 점점 더 성취를 이루는 모습을 보면서 좌절하고 자퇴를 결심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부상….
“지금 저희 7반에도 상태가 안 좋은 생도가 한 명 있어요.”
“다쳤나요?”
“…다친 것보다 더 심각해요.”
성수아는 처음으로 심란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을 이었다.
“예전에는 마과 원탑이라고 할 정도로 실력이 좋았는데, 1학년 말에 갑자기 마력 제어를 못 하게 되면서 많이 다쳤어요. 그리고… 큰 피해를 입혔어요.”
이름은 서지은.
무슨 이유에서 인지, 1학년 말까지 굉장한 성취를 이루다가 갑자기 마력 제어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그러니까, 마법진을 쓰라고~ 미개한 것들….’
[….]
통신으로 이렇게 말했지만, 속으로는 성수아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여기에 남아있는 생도들은 그만큼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기에 남아있는 것이다.
그런 재능있는자들을 가르치는 성수아가 아까 시전한 마법은 완벽하게 제어하는 게 내게도 느껴졌다.
그런데 그런 성수아의 마법은…
‘해체술 한 번이면 그냥 완전 무효화 되겠던데?’
[수호님이 배우신 해체술은 이곳에서사기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 같습니다.]
하물며 마법력이 고작 8밖에안 되는 내 눈에도 언뜻 들어올 정도니까….
마법력만 좀 더 올리면 흐름이 완벽하게 내 눈에 들어올 것 같았다.
성수아의 마법 기질들을 확인해봤다.
-[마법력 LV 38], [항마력 LV 18], [화속성 LV 28]…-
준수한것을 떠나서 슈트라 기준으로도 굉장한 능력들이었다.
속성 중에 25 이하가 없었다.
모든 속성이 균일하게 성장을 이루고 있었고, 그중에 돋보이는 마법력은 38이었다.
‘나중에 한번 마법력 좀 올려서 해체술 좀 시험해보자.’
[지금 남아 있는 에넬은 이번에 받은 것까지 77350 에넬이 있습니다.]
이쪽 세계는 1주일에 3만씩 받는다고 했다.
적당히 마법력만 올린다면 이곳에 있는 마법사들은 죄다 무력화시킬 수있을 것 같았다.
슈트라에 먼저 임무를 받고 갔던 게 엄청난 효과를 불러오고 있었다.
성수아는 겸연쩍은 표정을 지으며 내게 물었다.
“혹시 마과 교관이 하는 일을 정확히 아시나요?”
“아…. 교육과 사고 방지 아닌가요?”
“후…. 하나는 맞고, 하나는 맞다고 말씀드리기 힘들겠네요.”
마과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마과 훈련장에서 마법을 능수능란하게 컨트롤 할 줄 알면 대부분 졸업 확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 학생은 졸업을 못 하고….
마과는 기과와 다르게 사건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렇게 사고가 일어나고, 다치고, 죽고 하면서 남은 보석을 찾아내는 일이 마과 교관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후… 영사관을 모르는 사람들이 들으면 기겁할 내용이죠.”
“…저도 그런 사실은 몰랐네요. 저는 영사관 출신이 아니라.”
“당연한 거예요. 원해서 떠나는 게 아닌, 대부분 몸과 정신이 다쳐서 나가는 게 마과생도의 운명이에요.”
그리고 마지막까지 남는생도는 졸업과 동시에 마법 허가증을 받고 정식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법이라는 게 그냥 배우면 존나 편한 건 줄 알았는데, 완전 내가 아는 판타지랑 너무 다르네.’
[그런 강대한 힘을 편하게 다룰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불합리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는 그 불합리함의 끝을 달리는 자고….
“생도들이 다치는 상황을 최소화하고, 최대한의 생도들을 졸업까지 이끄는 것이 저희의 일입니다.”
“알겠습니다.”
“너무 무식한 방식이라 실망하셨다면 정말 죄송해요.”
“아뇨, 이게 최선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수아는 현재 탑이라는 최상위 길드에서 정형화된 방식을 연구 중이지만 전혀 진전이 없다고 설명해줬다.
‘슈트라 짱….’
[슈트라의 마법진들은 몇천 년의 실패 끝에 형상화된 존재들입니다. 마법이라는 학문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케이스 같습니다.]
과학이 발전한다고 해서 마법이 같이 발전하는 법 없고, 마법이 발전한다고 해서 과학이 같이 발전하라는 법이 없다.
슈트라도 결국 과학적 발전은 더딘 곳이니까. 쌤쌤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머, 시간이….”
성수아는 나에게 교관에 일에 관해 설명을 하다가 왼쪽 팔을 들어서 시계를 확인했다.
여자 시계는 잘 모르지만 좋아 보였다.
‘역시 영웅이라 그런지 좋은 시계 차고 있네.’
[성수아는 상급 영웅으로 금전적으로 부족함 없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남편 될 사람이 쩌는 부자겠지만….’
상대가 이 세계관의 주인공인데 돈이 없을 리가 없다.
그녀가 시간을 보기 위해 들어 올린 왼손 약지에는 작은 다이아몬드가 여러 개 박힌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저반지 입에 물리고 아헤가오 더블 피스 만든 채로 사진 찍고 싶다….’
[….]
나는 이런 개쓰레기 같은 발상은 참 잘하는 거 같다.
내 흑심을 모른 채 성수아가 밝게 웃으며 일어났다.
“오늘 마과 첫 수업은 점심 이후에요. 같이 식사하면서 생도들에 대해서 설명해드릴게요.”
럭키데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