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98)
〈 98화 〉97화 XXX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1-2)
‘…안 터진다며.’
[…죄송합니다.]
그래, 본인이 생각해도 황당하겠지….
조용해진 콜로세움 중앙에 둥둥 떠 있는 요정이 밝게 웃으며 말했다.
“자,자! 진정이 좀 되셨나요, 여러분?”
“….”
이곳의 어떤 인간들도 진정하고 있는 상태를 보여주지 않았다.
다들 공포에 떨면서 침묵할 뿐이었다.
요정은 그렇게 침묵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서 쾌활하게 말했다.
“요새저희가 말 듣지 않는 사람 덕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하나의 권한을 위임받았답니다. 바로….”
숙이고 있던 고개를 슬며시 올려서는 비열하게 웃으며 말했다.
“말 안 듣는 새끼는 머리통 정도는 날려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오늘 처음 시행해보는 규칙인데. 어떠신가요? 푸후후!”
‘…이야, 기막힌 우연….’
[애초에 모를 수밖에 없는 정보였던 것이군요.]
‘뭐, 일단 얌전히만 있으면 머리는 안전하다는 거구만.’
나는 안심하면서 주위를 둘러봤다.
그나마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건 나를 포함한 몇몇 사람들 정도였다.
멀지 않는 곳에 두 사람이 눈에 띄었다.
180 중반쯤 되어 보이는 훤칠한 키의 남자와 170 정도 되어 보이는 엘프의 비율을 가진 여자.
그리고 남자를 보는 순간 빡침이 끓어올랐다.
‘씨발, 뭐 저렇게 잘 생겼어?미친 거 아냐?’
단연코 지금까지 내가 본 새끼 중에서 제일 잘생긴 놈이었다.
용사(이름이 기억 안 남), 루이즈(뭔가 이름이 달라졌다.), 초강현(프로필만 대충 끄적여 본 수준.) 그리고 아사이베리(얜 주인공이 아냐.).
그 새끼들 전부 다 우월한 얼굴이라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객관적이든 주관적이든 저기 서 있는 남자의 외모랑 붙을 수 있는 새끼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생겼다.
그리고 그 순간 촉이 왔다.
‘…아르모니아.’
[네.]
‘저 새끼 기질 좀 봐줘.’
[…수호님. 저자입니다.]
‘역시나.’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시작하자마자 주인공을 찾아낼 수 있었다.
무슨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세계의 주인공과 같이 소환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름도, 나이도, 능력도 어떠한 정보도 없는 상태였다.
다만 엄청난 정보 하나는 알아냈다.
‘시발, 여친 존나 예쁘네.’
[….]
현대판 엘프가 도도하게 주인공 옆에 서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히로인다웠다.
상황 파악을 하던 엘프녀와 눈이 마주쳤다.
딱히 피하지는 않았다.
쇼타임~
‘아르모니아~ 기질~’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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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민하연
-기질-
[무술], [침착함],[정신집중], [혼전순결주의], [신중함], [신뢰 중시], [고지식]….
=======
그녀의 외모와 행동과 같은 느낌의 기질들이었다.
그런데 기질창을 계속 보고 있자니, 뭔가 위화감이 들기시작했다.
나는 위화감이 든 이유를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잠깐 민하연?’
[…? 아시는 인물입니까?]
‘어… 시불, 맞는 거 같은데? 대한민국 국가대표 양궁 선수 민하연.’
한국에서 유치원생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다.
압도적인 외모와 궁술로 전세계에서 주목받는 여자였다.
집에서 평생을 박혀서 야겜만 하는 나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여자였다.
다만 현실에 관심이 없어서 별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나는 지금 없는 비올라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와, 현실에 눈을 뜨고 나니까. 이렇게 이쁜 여자가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네. 이게 다 비올라 덕분이야.’
[….]
‘아, 미안! 아르모니아. 너도 고마워.’
[그런 걸로 감사를 받고 싶지 않습니다.]
까칠하긴….
첫 번째로 두지 않아서 삐졌나 보군.
나와 한동안 눈을 마주치던 민하연은 고개를 돌려서 다시 요정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시선을 떼지 않고 기질을 쭉 살펴봤다.
그리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기질을 찾아냈다.
[혼전순결주의], [연애 권태감], [연인에 대한 회의감]‘거참, 요즘 세상에 혼전순결이라니… 쯧쯧… 말세다, 말세.’
[….]
일단 혼전순결을 넘어가고, 나머지 두 개가 중요했다.
두 기질을 보니, 옆에 있는 주인공 놈이 생각보다 속을 많이 썩인 것 같았다.
저렇게 잘 생긴 놈한테 권태감과 회의감이 들 정도라니.
‘와, 쉬울 거 같으면서도 쉽지 않아 보이네.’
[혼전순결주의, 기질에 적혀 있을 정도라면 정말 쉽지 않은 상대 같습니다.]
‘그러게 허세 같은 게 아니잖아.’
가끔 여자 중에 자기는 혼전순결주의자라는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보면 어이가 가출해서 헛웃음이 나온다.
자기 입으로 그런 말을 왜 하는 건지….
하지만 저렇게 기질로 보니, 와닿는 느낌이 완전히 달라졌다.
허세와 진심의 차이가 어떤지 정확하게 보여주는 연출이었다.
요정은 아까부터 쏼라쏼라 설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설명 대부분은 내가 이미 아르모니아에게 들어서 알고 있는 것들이었다.
그리고 그 외적인 요소는 대충 내가 알고 있는 웹게임 탑 물과 비슷했고.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내가 아니었다.
‘아니, 게임 전혀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진행하라고 꼴랑 저거만 설명하냐.’
설명이너무 부실했다.
저게 생존을 걸게 만드는 인간에게 하는 설명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할 정도였다.
대충 설명한 요정은 마지막으로 중요한 사실을 말했다.
“자~ 여러분 이제 자유롭게 콜로세움을 나가시면 됩니다! 단! 팁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
다들 팁이라는 말에 귀를 쫑긋 세우며 경청하는 자세를 가졌다.
“여긴 뭐 하는 곳이야! 이건 뭔지도 모르겠다! 하실 때는…. 저희 요정을 불러주세요! 팁을 드리겠습니다! 다만… 팁(TIP)을 받고 싶으시다면 팁(포인트)을 주셔야 합니다!”
위험한상황에 부른다고 해결책을 알려준다는 게 아니었다.
이 위그드라실의 시스템에 대해서 궁금한 게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포인트를 주면 알려준다는 것이었다.
‘시부랄…. 문의 할 때마다 돈을 내라는 거 아냐.’
뭐, 이런 거지 같은 게임이 다 있어….
[그래도 수호님은 에넬도 여유가 있으시니, 적극적으로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긴… 궁금한 거 물어보는데, 지금 막 준 전 재산인 1000포인트 달라는 미친 소리까지는 안 하겠지?’나와 아르모니아가 통신하고 있을 때, 요정이 박수를 치며 마지막 인사를 올렸다.
“다시 한번 위그드라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그럼 저는 이만 퇴근합니다!! 얏호, 조기 퇴근 최ㄱ…”
그렇게 말하더니, 빛기둥과 함께 요정이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내 시야에 조그마하게 홀로그램하나가 띄워졌다.
-채널 방문자 : 1명-
‘와, 지금 누군가가 날 보고 있다는 소리잖아?’
[그렇습니다. 다만 후원도 없고, 아무런 대화도 시도하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그냥 궁금해서 들어온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위그드라실에 영혼이 안치된 신들은 원하는인물들을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후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저렇게 들어와서 단 1포인트도 후원하지 않는 녀석들도 부지기수라고 설명해줬다.
‘에이… 하필들어온 게 거지새끼인가 보군.’
[혹시라도 그 말을 직접적으로는 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그들은 통신이나 속마음을 제외한 수호님의 생활을 모조리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응, 조심할게.’
나는 주위를 둘러봤다.
사람들은 웅성거리며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그나마 시스템을 빠르게 간파한 자들은 서로 모여서 파티를 결성하고 있었다.
그리고 유독 인기 있는 두 사람….
주인공과 민하연이었다.
여자들은 주인공에게 달려들었고, 남자들은 민하연 주변을 서성였다.
그 둘을 보고내가 내린 결론은….
‘…일단은 패스.’
[나중에 접근하실 계획이십니까?]
‘응, 지금 붙어봤자 떨거지 중 한 명으로 인식되는 꼴이니까.’
그야 떨거지 중의 한 명이면 기억에도 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혹시라도 중추신경에 있는 뇌세포 하나에라도 저장되면 곤란해진다.
탑 물에서는 일단 좋든 나쁘든 눈에 안 띄는 게 최고라고 생각했다.
주인공이 무슨 재능을 가진 녀석인지도 모르니 신중해야 한다.
‘그리고 파티는 어차피 나가서 찾아보는 게 좋을 거 같아.’
직업 결정도 안 하고 파티를 꾸려봤자, 기껏 파티 구했더니 버려지기 십상이다.
[현명한 선택이십니다.] ‘자, 이꾸욧!’나는 경쾌한 발걸음을 내디디며 콜로세움 밖으로 향했다.
그렇게 콜로세움 밖으로 나가는 통로에 들어가자마자 갑자기 주위에 푸른 기둥과 함께 막이 형성됐다.
공간은 대략 5평 정도의 규모였다.
‘아, 여기가 개인 공간?’
[그렇습니다. 혹시라도 이곳에서는 외부의 누구도 침입하거나 볼 수 없다고 합니다.]
모든 지역에서 활성화할 수는 없고, 긴 던전을 탐색할 때는 중간에 안전지대가 존재해서 그런 장소에서는 개인 공간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던전마다 걸리는 제약이 다르므로 상황에 따라서는 개인 공간을 활성화 못하는 때도 있다고 했다.
개인 공간 가운데에 기다란 홀로그램 리스트가 생성되어 있었다.
나는 그걸 보면서 감탄했다.
‘오… 생각보다 많은데?’
리스트가 생각보다 길었다.
그리고 눈에 띄는 추천 직업.
-연금술사-
‘…대박! 왠지 좋아보여!’
[일단 추천 직업이하나뿐이니…. 바로 고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직업 변경은 귀찮지만, 나중에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직업은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변경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 당장 마법사를 못 해도, 위그드라실을 등반하면서 마법력을 우연히 얻게 되면 나중에 전직이 가능하다고 설명해줬다.
분명 추천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직업은… 연금술사.’
나는 연금술사라고 적혀 있는 글자에 손가락을 눌러서 직업을 정했다.
리스트가 사라지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진짜 별거 없네. 변경된 거 맞지?’
[네, 변경되셨습니다.]
‘…’
그리고 나타난 요상한 홀로그램.
-성수호-
직업 : 개허접 연금술사
스킬 : [연금술 LV 1], [제조학 도감], [재료 변환 LV 1]
조촐한 문장과 함께 조촐한 레벨의 스킬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진짜 조촐하네.’
[그래도 추천이니 분명…]
아르모니아가 그렇게 말을잇는 순간이었다.
[연금술 LV 1이 개화되었습니다. 손기술 LV 555로 인해서 보정을 받아 연금술 LV 48로 변경되었습니다.]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만….]아르모니아도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상태창의 정보가 달라져 있었다.
-성수호-
직업 : 상급 연금술사
스킬 : [연금술 LV 48], [제조학 도감], [재료 변환 LV 1]
‘…추천 짱.’
[재료 변환은 보정을 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왜 연금술만….]
‘아마 연금술이라는 게 재료의 배분 딱 맞춰서 조합하는 능력이라 그런 거 아닐까?’
결국 조합을 한다는 건 섞는다는 의미고, 그건 손이 주된 업무이기에 저렇게 된 게 아닐까 싶었다.
[아마 맞는 것 같습니다. 일단 능력 확인은 나가서 하고…. 가호 쪽지가 있을 것입니다.] ‘아, 이건가 보네.’리스트가 사라진 장소에 종이가 둥실둥실 떠 있었다.
종이 상단 중앙에는 -가호- 라는 글자만 적혀 있었다.
내게 종이를 집자, 갑자기 기다란 장문의 홀로그램이 눈앞에 등장했다.
-사용 방법-
본 종이는 위그드라실의 가호를 작성할 수 있는 종이입니다.
사용 방법은….
(후략)
종이에는 아르모니아가 설명해줬던 가호의 사용 방법이 적혀 있었다.
다만 포인트가 부족해서 가호를 적용하지 못하면 글자가 사라지고 다시 작성 가능하니, 걱정하지 말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즉, 얼마큼의 포인트가 드는지는 계속 적어서 확인해볼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일단 가호는…. 좀 더 생각해보고 지르자.’
[다만 주의해주십쇼. 3층에 갈 때까지 가호를 작성하지 않다가 목숨을 잃는 존재들도있다고 합니다.]
나중을 위해서 초반에 고생하려고 했는데, 가호의 효과 없이 가다가 초반에 객사하는 예도 허다하다고 설명해줬다.
가호 쪽지를 만지작거리니, 다른 홀로그램이 등장했다.
-추천 가호-
*연금술 경험치 10% 증가.
*재료 변환 경험치 10% 증가.
*연금술 발동시 성공률 5% 증가.
..
..
대부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경험치 증가나 확률 증가형이었다.
‘추천이라… 저런 것들도 고려해놓고 있어야겠다. 일단 다 끝난 거지?’
[그렇습니다. 그럼 조만간 개인 공간이 해제될 것입니다.]
‘가자고! 어서!’
..
..
내말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푸른 방벽이 없어지면서 나는 콜로세움 밖에 서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까 안에 있던 사람들도 이미 나와서 왁자지껄 떠들고 있었다.
마을의 외형은 처음 방문했던 비올라의 마을, 크렐과 비슷해 보였다.
촌 동네처럼 보이면서도 나름대로 규모가 있는 그런마을이었다.
나는 기지개를 켜면서 아르모니아에게 통신했다.
‘크으으으으!! 자, 이제 무엇을 해볼까.’
[맙소사…. 하필 그 순간에….]
‘…? 아르모니아?’
아르모니아가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알 수 없는 말을 해왔다.
나는 아르모니아가걱정되어서 물었다.
‘왜 그래? 무슨 문제 있어?’
[수호님, 이번 상대는…]
‘오? 알아낸 거 있어?’
갑자기 어디서 정보를 알아냈는지 주인공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는 것 같았다.
때마침 조디악에서 정보라도 받았나 싶었다.
그런데 아르모니아는 난처한 말투로 설명했다.
[회귀자입니다. 지금 이 말씀만 5번째 드리고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