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99)
〈 99화 〉98화 XXX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1-3)
나는 지금까지 만나온 주인공들을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비올라의 오빠이자, 시스콤 용사.
그는 엄청난 무력으로 검을 휘둘러 마족들을 종잇장처럼 벨 수 있었다.
루나의 소꿉친구자, 마법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루이스.
그의 기량은 아직 성장 중이지만, 슈트라를 졸업할 때쯤이면 마법력으로는 학장을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초서현의 남동생이자, 성수아의 약혼자. 최상급 영웅, 초강현
아직 그와 직접 대면해 본 적은 없지만, 정보에 의하면 용사보다 강한 능력을 지녔다고 설명해줬다.
…이들을 보면서 내가 생각한 건 그냥 ‘재능이 출중하고, 강하다.’였다.
특별하다?
주인공인데, 저 정도쯤이야… 싶었다.
그런데 진짜 특별한 새끼가 나타났다.
[회귀자입니다. 지금 이 말씀만 5번째 드리고 있는 겁니다.] ‘….’상대가 회귀자이고, 내가 그걸 알고 있다는 가정하에서 제일 중요한 건 행동이었다.
회귀를 하고 나서, 최초의 행동만큼은 절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
회귀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는 게 제일 중요했다.
나는 내면을 침착하게 유지하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서 있었다.
그리고 아르모니아에게 전에 내가 어떻게 행동했는지 물어보려고 했다.
‘아르모니아, 일단 다음…’
[일단 그 상태로 적당히 서 계시면 됩니다. 그리고 10초 뒤에 주인공 일행도 콜로세움에서 나올 것입니다.]
아르모니아는 내가 무슨 말을 할지 이미 다 파악하고 있었다.
이 상황을 5번째 경험하고 있는 것일 테니까.
[일단 모든 상황은 이따 설명하겠습니다. 이제 주인공 일행이 나오면 민하연을 7초 정도 바라보시고 나서 정면으로 걸어가면서 그 장소를 떠나시면 됩니다.] ‘오케이.’내대답과 함께 주인공과 민하연이콜로세움 밖으로 나왔다.
나는 아르모니아가 말한 대로 민하연을 빤히 바라봤다.
그런데 그 순간이었다.
주인공 새끼도 나를 빤히 보고 있었다.
‘뭐야, 저 새끼 날 왜 저렇게 쳐다봐. 설마 게이!?’
[아닙니다. 그의 행동이 달라졌습니다. 회귀 전에 있었던 일이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그 장소를 떠나십쇼.]
‘망할… 뭐가 뭔지….’
일단 아르모니아가 시키는 대로 행동하고 자리를 떠났다.
콜로세움과 거리가 어느 정도 멀어지고 질 때쯤 아르모니아가 말했다.
[일단 이대로 쭉 걸어가시면 ‘제피룸 여관’이라는 곳으로 가서 3시간 대실을 잡고 들어가십쇼.] ‘시불, 여자도 없이 대실이라니…. 아, 저기 있다.’나는 투덜거리며 제피룸 여관이라는 곳에 들어갔다.
들어가니, 웬 50대 중반의 여성이 나를 보면서 환영했다.
“아이구, 어서 오세요! 오늘 첫 손님이구먼.”
“3시간 대실 가능한가요?”
“그럼요! 150포인트입니다.”
“어… 포인트를 어떻게 내야 하는지….”
“흘흘, 초짜라 모르는구먼. 왼손 내밀어보세요.”
내가 왼손을 내미니, 여관 주인이 내 팔목을 붙잡았다.
붙잡고 3초 정도 지나고 나서 잡고 있던 내 팔을 풀어줬다.
나는 얼떨결에 일어난 일에 당황하면서 왼쪽 손등을 바라봤다.
왼쪽 손등에는 작은 형광 글씨로 850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거래할 때는 이렇게 손목을 교차하면 됩니다.”
“아, 감사합니다.”
“혹시라도 주의하세요. 거래할 때 딴생각하다가 포인트 홀라당 넘겨주는 실수하지 마시고. 흐흐….”
“하하… 감사합니다.”
나는 여관 주인에게 2층에 있는 방으로 안내받았다.
방 안에 들어가서 문을 닫자마자 문짝에 홀로그램이 뜨면서 시간이 카운팅되기 시작했다.
“와… 무슨 중세랑 현대랑 미래랑 엉망진창으로 섞어놨네.”
[그런 부분은 금방 적응하실 겁니다.]
아르모니아가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진행했다.
[수호님은 현재 5번째 회귀에 휩쓸린 상태입니다. 경과 날짜는 5일이 지났습니다.] ‘미친…. 일주일을 날려 먹었네.’기억은 전혀 없지만, 시간이 완전히 증발한 상태였다.
[문제는 시간뿐만이 아닙니다. 처음에 하루도 못 버텼던 주인공이 점점 생존을 오래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1회차 주인공은 첫날 전투 도중에 죽었다고 했다.
그것도 어처구니없었다.
싸우다가 발을 헛디디어 넘어져서 바닥에 잇는 돌에 머리를 부딪혀서 죽었다고….
‘…병신인가?’
[능력이 너무 심각할 정도로 형편없습니다만…. 점차 생존 기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어처구니없는 죽음 후에는 회차를 거듭하며 나아졌고, 바로 전 5회차에서는 3일을 생존했다고한다.
아르모니아는 주인공의 정보를 알려주기 시작했다.
[이번 주인공의 이름은 한여름. 나이는 23살로 같이 소환된 민하연과 동갑입니다.] ‘그정보는 1회차에서 알아낸 거야?’[그렇습니다. 우연히 만난 한여름이 수호님에게 직업을 물어보고 나서 같이 파티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아르모니아의 말에 따르면 1회차의 나는 대략 3시간후쯤에포션 가게에 들르게 됐는데, 그때 한여름 일행과 우연히 만나게 된다고 했다.
그렇게 만난 한여름은 내게 껄렁하게 다가와서 직업을 물어보고 연금술사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바로 파티에 초대했다.
이유는 포션을 만들어서 제공하는 서포터 같은 역할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전투 중에는 한여름이 나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했다.
사실 실력이 너무 형편없어서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전투를 진행할 때는 변수가 생각보다 많아서 회차를 진행하면서 다 다른 상황이 연출되었다고 한다.
즉 초반만 잘 넘기면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였다.
거기다 한여름이라는 녀석이 똑똑한 녀석이 아닌지, 기억력도 좋은 편이 아니라고 설명해줬다.
‘이야, 지금까지 만난 녀석 중에 제일 머저리 같은 녀석 같은데?’
[하지만 지금까지 만난 인물 중에 제일 까다롭습니다.]
‘그러게… 어떡하지.’
회귀자, 아무리 생각해도 도통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상대는 계속 성장할 것이고, 나는 계속 정체된 상태일 것이다.
상대는 기억을 계속 축적하고, 나는 계속 처음으로 돌아가고….
말도 안 되는 사기적인 능력.
‘잠깐! 그런데 회귀를 어떻게 하는 거야?’
회귀 자체가 능력이라는 건 말이 안 됐다.
분명 어떤 요소가 외부에서 개입된 것 일 텐데….
[수호님이 그동안 생각해온 것들을 토대로 정리하자면 가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시발, 진짜 에넬로 다 꼬라박았나 보네.’가호는 분명 행성 안에서 적용되는 한 모든 것을 작성할 수 있는 패시브였다.
그런 가호에 회귀를 집어넣은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그것도 이상하네. 아무리 포인트가 많아도 회귀를 바로 떠올렸다고? 그런 개념은 웹게임을 많이 하지 않으면 잘 모를 텐데.’
[그자는수호님과 장르는 다르지만, 많은 게임을 즐겼다고 합니다.]
‘시불, 그렇게 생긴 놈이 왜 게임을 하고 자빠졌어. 기분 나쁘게….’
나가서원나잇하다가 매독이나 걸려버릴 것이지….
상황은 대충 파악했다.
이제는 그전에 있었던 일을 상세하게 알아야 한다.
‘그러고 보니까, 콜로세움 입구가 회귀 장소인 거지?’
[그렇습니다.]
‘아까 굉장히 안타까운 말투던데, 마지막에 무슨 일이 있었어?’
[그건….]
..
..
아르모니아는 내게 회귀 전에 있었던 상황을 영상으로 보여줬다.
마지막 전투에서 나와 한여름이 있던 파티는 튜토리얼 보스전을 치르고 있었다.
보스는 사람 몸통만 한 벌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이름은 쇼크 비(Shock Bee), 전투에 돌입하면 파티의 인원과 같은 숫자의 쇼크 비가 출몰하고 전투를 진행한다.
그런데 그런 몹과 싸우는 중에 쇼크 비 몇 마리가 땅에 착지하는 순간 주위에 모든 인물이 정지했다.
나만 빼고….
‘뭐지?’
[마비 파동이라는 스킬입니다. 3마리의 쇼크 비가 땅에 착지하면 발동하는데, 주위에 있는 유기체의 시간이 정지합니다.]
그리고 내가 저 마비 파동에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항마력 때문이라고 했다.
‘…? 나 항마력 없잖아.’
내 항마력은 0이다.
따로 올린 적이 없었다.
[…항마력을 개방했지만, 회귀하면서 전부 초기화됐습니다.] ‘미친…. 사용한 에넬은?’[…전부 날아갔습니다.] ‘와, 돌겠네.’
1만 에넬이 날아갔다.
아무리 에넬이 완전무결하다고 해도, 이미 사용했다면 의미 없는 이야기였다.
회귀하는 순간 배웠던 모든 것들이 되돌려지는 것이다.
환불도 안 해주고….
나는 영상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주인공을 포함한 파티원들의 시간이 멈췄고,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나는 도망쳤다.
하지만 쇼크 비들은 움직이는 나를 타겟으로 잡고 날아왔다.
나는 일단 살아야겠다는 마음에서인지 몹을 향해 딱콩을 날리며 소리쳤다.
(아오, 시바 뒤지겠네! 튜토리얼 보스가 무슨 저런 스킬을 가지고 있어!!)
(수호님! 한 번 더 마비 파동을 사용하면 수호님의 시간도 멈출 수 있습니다! 일단 도망치십쇼. 일단 다시 회귀가 되더라도…!)
(잠깐! 정지?)
그리고 그 순간 영상 속의 나는 아르모니아에게 소리쳤다.
(해결책을 찾았어! 아르모니아!가호에!)
화장실 거울에서나 볼 법한 잘생긴 내가 출력되어 있었다.
멈춘 채로….
‘…끝?’
[네, 그 순간 한여름이 죽어서 회귀했습니다.]
‘정지… 가호….’
막상 이렇게 봐도 내가 회귀 전에 무슨 생각을 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일단 적어볼까.’
나는 일단 회귀에 관련된 가호를 적어보려고 했다.
-회귀할 때 기억과 능력을 고스란히 가지고 간다.-
라는 가호를 적으려고 했다.
하지만 아르모니아는 내가 어떤 행동을 할지 바로 알아차리고 말렸다.
[수호님, 그건 의미 없습니다.저희 에넬로는 불가능한 수치의 포인트가 필요합니다.] ‘…이미 했구나.’[그렇습니다.]
직접 회귀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들어가는 포인트는 100억.
환산에 필요한 에넬은 10억.
미친 거죠.
잠깐….
‘저걸일회성으로 만들면 어떨까?’
일회성이라고 해도 회귀하면서 가호가 초기화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기각됐다.
[편법이 통하지 않아서인지 들어가는 에넬은 그대로였습니다.] ‘…시불.’존나 똑똑하네, 망할 나무 자식….
과거의 나야. 너는 도대체 무슨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 거니….
‘아르모니아, 일단 다른 영상도 틀어줘.’
[알겠습니다.]
나는 다른 영상들도 돌려보면서 남은 시간을 때웠다.
..
..
영상을 돌려보니, 나름대로 소득은 있었다.
한여름이 나를 파티에 끌어들인 덕분에 민하연과 대화 정도는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한여름의 성격을 알아냈다.
‘존나 개같은 새끼더라…. 아, 내가 존나 싫어하는 성격인데.’
[그 말씀을 네 번째하고 계십니다.]
‘….’
아르모니아는 계속 몇 번째십니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왠지 내 미래를 알고 있는 거 같아서 분했다.
한여름의 성격은 싸가지를 넘어서 인간적으로 재수가 없는 녀석이었다.
여자들에게는 환한 미소와 함께 중저음의 톤으로 마음을 살살 녹였다.
그리고 남자인 내게는 깔보는 눈빛과 함께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내 기분을 짜증으로 채워줬다.
남자와 여자에게 대하는 태도가 대놓고 달라지는 녀석이었다.
그리고 제일 황당한 건….
‘그 새끼 대놓고 다른 여자 침실로 가더라.’
[이상합니다. 정작 민하연에게는 가지 않는 것이….]
4회차의 나는 은신을 배워서 밤중에 한여름의 뒤를 캤었다.
그리고 그 녀석은 매일 밤 파티를 맺은 여성의 방을 들락날락했다.
민하연의 방만 제외하고 말이지….
은신 덕분에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비록 회귀하면서 배운 은신은 초기화됐지만….
덕분에 또 1만 에넬 증발.
‘거참…이상하네. 영상에서는 존나 의처증 걸린 새끼처럼행동하던데.’
아직 만나지는 않았지만 알 수 있었다.
한여름은 분명 민하연을 사랑하고 있었다.
의처증이 걸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나와 민하연이 잠깐이라도 대화를 나누면 짜증을 냈다.
그런데 정작 민하연에게는 가지않았을까….
‘좀 더 알아보자.’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포션 가게로 향했다.
아르모니아가 알려준 포션 가게로 향하고 있을 때, 문뜩 하나가 떠올랐다.
‘그런데 저 양반은 입장해놓고 말 한마디를 안 하네.’
-채널 방문자 : 1명-
시작하자마자 한 명이 방문해서 보고 있는데, 어떠한 채팅도 치고 있지 않았다.
분명 후원뿐만 아니라, 채팅도 칠 수 있다고 했는데.
[…이제 슬슬 채팅을 칠 것입니다.] ‘오옷! 존나 기대돼!! 나 인방물 게임 존나 재미있게 했는데!’이 소재로 TS나 역전 세계 태그의 게임으로 만들면 왠지 쩌는 인방물 게임으로 인기 좀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초보 스트리머 티를 내며 발랄하게 대화를 시도했다.
“저기요~ 조용히 계시지 말고, 말씀 좀 해주세요~”
[….]
이상하게 아르모니아는 침묵하고 있었다.
그렇게 내 부푼 기대감과 함께 성수호 채널에 역사적인 첫 번째 채팅이 올라오는 순간이었다.
└게이같은 꼬추의 수호자: 야 딸 좀 쳐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