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1007)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1006화(1007/1201)
위그드라실 (7)
“대천사 우리엘~ 천계의 모든 천사가 우러러보는 정의의 심판자이지!”
우리엘
내가 아는 그 우리엘이라고
나는 놀란 표정으로 채널을 황급히 바라봤다.
하지만 정작 바라본 채널은 묵묵부답이었다.
처음에는 상처받아서 채널을 나간 건가 싶었지만….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죽여 버릴 거야!!! 네 녀석 몸뚱아리를 갈기갈기 찢어서!!! $#@(%$@#()%@)#%#@)%)………………….
“와….”
장황한 채팅을 쓰느라 시간이 걸렸던 것이었다.
하지만 게꼬수… 아니, 우리엘의 험악한 채팅에도 불구하고 로키는 오히려 깔깔 웃었다.
“크헤헤헤헤! 내 몸은 이미 없어서 아쉽군! 집행의 천사라고 불리는 우리엘의 불검을 맛볼 수 없다니!”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죽여 버릴 거야! 죽여 버릴 거라고!! $#^&(#$%$(%&……….
게꼬수는 쉴 새 없이 로키를 욕하고, 또 욕했다.
그렇게 욕하기를 어언 10분.
나는 채널을 보며 물었다.
“진정됐어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아니, 저 새끼 죽일 거야….
“….”
진정된 게 아니라, 지쳐서 더 이상 채팅을 쓰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나는 그 뒤에 게꼬수… 아니, 우리엘… 아니, 게꼬수….
‘도저히 입에 안 붙네. 그냥 게꼬수로 하자.’
[….] [….]나는 그렇게 결정한 뒤, 게꼬수에게 사과의 말을 건네며 그녀를 진정시켰다.
“미안해요. 설마 그렇게 싫어할 줄은 몰랐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말 걸지 마.
“하하하, 평소엔 못 알려줘서 아쉽다고 했잖아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몰라. 저리 가.
내가 아무리 가도 댁의 화면은 계속 나만 나오잖수.
뭐랄까… 화난 여친 화 풀어 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것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는….
“진짜 미안해요.”
절대 여기서 물러서지 말고 마지막까지 화를 풀어 줘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많은 여자를 만나며 배운 진리.
나는 그 진리를 토대로 게꼬수에게 연신 사과했다.
그리고 지루할 정도로 이어진 내 사과를 받은 게꼬수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흥… 이쯤에서 넘어가 줄게.
내 사과를 받아줬다.
그야 아무런 조건 없이 받아주는 건 아니었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딸딸이 천 번 예약.
“하하…….”
선 넘네.
하지만 나는 그런 게꼬수의 억지를 순순히 받아줬다.
“해줄게요.”
나는 일단 말도 안 되는 백지 수표를 건네줬다.
어차피 강제도 아니니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씩 해주다 보면 알아서 채워지겠….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이틀에 한 번은 무조건 할 것. 그리고 한번 하면 3번 이상 할 것.
“….”
이상한 부분에서 꼼꼼하시네.
하지만 그 부분까지 바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나흘에 한 번, 그리고 한 번에 2번 정도로 봐주세요. 자위 세 번 연속은 좀 그렇네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어차피 너 하루 종일 싸도 되는 종마 같은 놈이잖아! 나흘에 한 번은 오케이, 대신 한 번에 네 번 연속.
“…그러죠.”
자위가 그렇게 좋은가
대천사조차 홀릴 정도로…
그렇게 게꼬수와 극적인 타결로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
그야 상황이 마무리되었을 뿐, 로키에게 향하는 게꼬수의 화가 풀린 건 아니었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넌 진짜 나중에 죽일 거다. 기대해라.
“크헤헤헤헤! 비록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어서 아쉽지만, 예전 목소리가 떠오르니 감회가 남다르군!”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감회는 지랄….
게꼬수는 평소와 다르게 욕설을 드문드문 내뱉었다.
나는 그런 게꼬수를 보며 말했다.
“평소랑 정말 많이 다르네요. 원래 성격이에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좀… 그런가…
나는 그런 게꼬수의 채팅에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뭐, 말하는 건 자유죠. 그런데 평소랑 달라서 좀 낯서네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뭐, 네가 그렇게 말하면… 좀 조절해 줄게.
“…”
아니, 그냥 하셔도 되는데….
하지만 딱히 트집 잡지 않았다.
나도 진짜 화나거나 당황할 때 욕하긴 하지만, 욕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니까.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나는… 일단 잠깐 머리 좀 식히고 올게.
게꼬수는 그렇게 말하며 채널을 비웠다.
유일한 채널의 존재가 나가자, 이곳에 남은 건 나와 로키뿐이었다.
나는 즉시 로키에게 경고성 말을 건넸다.
“이제부터 도발하지 마.”
아까 게꼬수의 정체를 말하라고 한 건 어디까지나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게꼬수의 말에 따르면 내가 그녀의 정체를 알 방법은 전혀 없었다.
본인이 드러내기는커녕 힌트조차 주는 게 불가능해 보였다.
즉, 이 기회가 아니라면 평생 게꼬수의 정체를 알 수 없을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로키의 입을 열게 했던 것이었다.
게꼬수가 싫어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로키는 내 경고성 말에 나름 예의를 차려서 대답했다.
“크헤헤헤! 여부가 있겠습니까! 내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자, 주인의 말이라면 따라야지!”
그야 목소리가 예의와 동떨어져 있긴 했지만….
로키는 깔깔 웃으며 다른 주제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기념으로 선물을 드려야지!”
“…선물”
“아까 말했잖아! 정답을 맞히면 소정의 상품을 주겠다고!”
당연히 그냥 내뱉은 말인 줄 알았는데….
딱히 기대되지는 않았다.
‘얼굴밖에 없는 녀석이 뭘 가졌겠어….’
딱 봐도 개털인 것 같았다.
아무리 둘러봐도 로키에게 얻을 수 있는 게 전혀 없어 보였다.
내 시큰둥한 눈빛을 본 로키가 툴툴거렸다.
“내가 주는 건 필요 없겠다고 생각하는 표정이군!”
“그렇게까지 생각하지는 않았어. 그냥 개털 같아 보였을 뿐이지.”
“크헤헤헤! 더 심하잖아!”
로키는 내 대답에 오히려 웃으며 이야기를 진행했다.
“그냥 맨입으로 가지고 다녀달라고 할 수는 없지.”
로키의 말과 함께 갑자기 눈앞에 홀로그램 창이 띄워졌다.
홀로그램 창에는….
“스킬”
4개의 스킬 띄워져 있었다.
=====
[광대의 미소] [꼭두각시 인형극] [로키의 가면] [불사의 조약]=====
로키가 가지고 있는 스킬이었다.
“일단 스킬에 관해서 설명해 주지!”
이미 스킬에 대한 정보는 전부 알고 있다.
광대의 미소는 내가 가지고 있는 위그드라실의 씨앗을 발동시킬 정도로 강한 정신 지배 스킬이었다.
“다만, 한 번에 다섯 명이 한계이고, 유지 시간도 1시간이 최대야. 그리고 재사용 대기 시간도 1시간이지.
의외의 제약.
하지만 제대로 스킬을 먹이기만 한다면 위그드라실의 씨앗같이 사기적인 방어 능력이 아니면 절대 막아낼 수 없다고 했다.
두 번째는 꼭두각시 인형극.
상대방의 소환수 권한을 강제로 탈취하는 능력.
“이 능력도 다섯 개체가 한계이고, 마찬가지로 유지 시간과 재사용 대기 시간은 1시간.”
세 번째는 로키의 가면.
자신이 직접 변하는 것도 가능하고, 타인에게 능력을 써서 다른 존재로 바꾸는 것도 가능했다.
심지어 사물이나 동물… 더 나아가서 몬스터로도 변할 수 있었다.
인간이든, 시체이든, 몬스터이든 뭐든 간에 원하는 존재로 변경하는 능력을 지닌 스킬이었다.
“단! 한 명만 가능해!”
이 능력도 다른 능력과 마찬가지로 유지 시간과 재사용 대기 시간은 1시간.
“대신 완벽하게 변하려면 그 존재를 눈으로 정확히 봐 둬야 해.”
가령 사진이나 동영상을 통해서 보면 완벽하게 따라 변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네 번째 스킬은 바로 불사의 조약.
“상대방을 불사로 만들고, 자신의 노예로 만드는 능력이지!”
“오오오오!”
미친 능력.
하지만 당연히 조건이 존재했다.
“대신 노예로 만들기 위해서는 9번 싸움을 이겨야 하고, 6번 무릎 꿇게 만들고, 3번 눈물 흘리게 만들어야 해!”
철 지난 3.6.9게임도 아니고….
그리고 또 다른 제약이 하나 더 있었다.
“불사가 되는 대신에, 노예는 모든 능력이 절반으로 깎이니까, 주의하라고!”
“아….”
일단 내 능력이 깎이는 게 아니라, 딱히 큰 페널티라고 느끼지는 않았다.
하지만 만약 민하연이나 다른 멤버들에게 불사의 능력을 주고 싶다 생각 하나로 스킬을 남발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노예라는 표현도 별로 마음에 안 들고….’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 불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해도 노예 취급하고 싶지 않았다.
“오랜만에 입을 놀리니, 기분이 좋군!”
그렇게 로키의 설명이 마무리되었다.
전부다 전설급 직업으로 얻을 법한 스킬들이었다.
아니… 신급이라는 표현을 써도 무방할 정도로 대단한 능력들이었다.
나는 기대감에 차오른 상태로 물었다.
“저거 다 나한테 준다는 거야”
만약 저 능력을 전부 내가 가진다
5층… 아니, 그 위에 존재하는 신계도 전부 개박살 낼 자신 있다.
하지만 내 기대감은 로키의 웃음으로 산산이 흩어져 버렸다.
“크헤헤헤헤! 당연히 안되지!”
“….”
나 놀리는 건가
능력을 주겠다는 식으로 잔뜩 설명해 놓고 갑자기 안된다고
내가 미간을 찌푸리며 노려보자, 로키는 깔깔 웃으며 변명하듯 설명했다.
“크헤헤헤! 스킬 자체는 전부 쓸 수 있어. 대신 조건이 존재할 뿐!”
“조건”
“그래! 스킬 하나를 고르면 나머지 스킬이 전부 잠긴다!”
처음에는 스킬 선택권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다른 스킬을 쓰고 싶다면 최소한 일주일간 기다려야 해!”
선택하고 나면 다른 스킬이 잠기긴 하지만, 일주일 후에는 다시 다른 스킬을 고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 이게 어디냐.’
아쉽긴 했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보상이라고 할 만했다.
‘이 정도는 돼야지 1등 보상이지.’
내가 그렇게 속으로 흥얼거리는 사이, 로키가 나를 닦달하기 시작했다.
“자, 골라, 골라~ 하나 골라! 하나를 쓰다 보면 나머지 세 개가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좋은 스킬들이라고!”
“….”
시끄럽긴 하지만, 딱히 틀린 말은 아니라서 대충 넘어갔다.
나는 그렇게 로키의 시끄러운 소리를 들으며 간신히 결정했다.
“지금 고르지 않을래.”
“어째서!”
“굳이 지금 고를 필요 없잖아”
네 개의 스킬이 전부 치트키라고 불러도 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하나를 고르면 나머지 셋이 묶인다.
만약 그런 상태에서 묶인 스킬 중의 하나가 필요하다면
“일단 나눴다가 필요한 것부터 꺼내 쓸래.”
“오호! 요상한 능력들을 쓰더니, 발상도 요상하군! 아주 뛰어나!”
칭찬인지 욕인지….
나는 그렇게 고개를 절레거리며 홀로그램 창을 닫았다.
그리고 창을 닫자마자 로키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야, 일단 할 말 있어.”
“말하십시오! 광대 머리의 주인이시여!”
“….”
아까 게꼬수의 정체를 밝힐 때도 그렇지만, 뭔가 이런 상황극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나는 심심할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위안으로 삼으며 로키에게 말했다.
“다른 파티원들 앞에서는 절대 입 열지 마.”
“크헤헤! 어째서!”
“그야, 다들 기겁할 테니까.”
나야 로키랑 1대1로 싸울 수 있을 정도로 강해서 트라우마 따위는 없었다.
하지만 파티원들은 다를 것이다.
특히 한겨울.
다른 파티원들은 어찌저찌 익숙해질 것이다.
하지만 한겨울은 로키로 인해 심어진 PTSD 때문에 각종 정신적인 장애를 앓을 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한겨울의 트라우마를 더 이상 만들어 내고 싶지 않았다.
내 말을 들은 로키는 깔깔 웃으며 대답했다.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야.”
“왜”
“지금 내 모습은 다른 사람에게는 그냥 보석 장식으로 보일 테니까.”
로키의 말에 따르면 로키의 얼굴 장식은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었다.
다른 소환사나 다른 위그드라실의 주민… 더 나아가서 다른 소환사의 채널에 있는 존재들도 로키의 얼굴이 그냥 평범한 보석 덩어리로 보인다는 것이었다.
“오… 그거참 다행이네.”
“이런, 이런 내가 대단하긴 한가 보군. 나를 숨겨 놓고 혼자 보고 싶은 거지”
“아니, 흉측한 얼굴을 가지고 다니는 미친놈이 되고 싶지 않았을 뿐이야.”
“크헤헤헤헤헤!”
로키는 내 말에 오히려 깔깔 웃었다.
대충 어떤 캐릭터인지 짐작이 갔다.
‘장난의 신이라는 명칭이 괜히 생긴 게 아니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로키의 얼굴이 매달린 사슬을 허리춤에 달았다.
주먹만 한 로키의 얼굴이 달랑거리며 외쳤다.
“크헤헤헤! 세상 살다 보니 내가 미미르 꼴이 될 줄은 몰랐군. 지혜로운 해결은 못 하지만, 웃긴 해결을 원한다면 언제든 불러달라고!”
“…해결은 됐으니까 좀 조용하면 안 될까”
“크헤헤헤헤! 오랜만에 입을 터니까 도저히 멈추지 못하겠는걸”
“하아….”
그렇게 우리 파티에는 시끄러운 동료… 아니, 나한테만 시끄러운 동료 한 명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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