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1021)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1020화(1021/1201)
위그드라실 (7)
나는 스텔라의 터질 듯 부풀어 오른 배를 보며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후우… 후우… 드디어….”
30초간의 피스톤질과 1분간의 사정.
고작 1분 30초 동안 이루어진 스텔라와의 첫경험.
육체는 아직 별다른 피로를 느끼지 못했지만, 내 정신은 어마어마한 에너지는 소모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얻어진 만족감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순도가 높았다.
“후우우우….”
나는 탈진한 듯이 한숨을 내뱉으며 고개를 슬며시 아래로 내렸다.
내 눈앞에, 우아하고 고귀한 스텔라의 모습은 없었다.
그저….
“하아아… 하아앙… 하아아앙….”
남자의 자지에 박힌 채 추잡하게 신음을 흘리는 스텔라만 있을 뿐이었다.
천장을 향한 채 덜덜 떨리는 턱과 그 옆으로 흘러내리는 침, 그리고 치마를 들어 올린 채 꽉 쥐고 있는 손까지….
나는 그런 스텔라의 모습에 만족해하면서도 한편으로 감탄했다.
‘오… 드레스 진짜 좋은 건가 보네.’
스텔라의 드레스는 그녀만을 위해 존재하듯 몸에 딱 맞게 제작되어 있었다.
원래라면 스텔라의 배가 부풀어 오르면서 드레스가 찢어지거나, 피부를 압박하며 그녀를 괴롭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스텔라의 드레스는 그녀의 부풀어 오른 배에 맞춰서 탄력 있게 늘어나 있었다.
모든 것이 주인을 위해 존재하는 듯한 드레스.
나는 그런 드레스에 감탄하며 천천히 허리를 뒤로 빼기 시작했다.
그렇게 허리를 뒤로 빼니, 내 귀두가 스텔라의 질주름에 걸리며 자극이 들어왔다.
그리고 내가 허리를 뒤로 빼자….
“하으으윽! 하아앙! 흐으으응!”
스텔라에게 몇십 배는 더 높은 자극을 느끼듯이 교성을 내뱉었다.
스텔라는 질주름에 걸릴 때마다 절정하는 것처럼 골반을 세차게 떨었다.
그렇게 즐거운 절정의 시간이 끝나자….
뾱!
내 귀두가 그녀의 보지에서 빠져나왔고….
뷰르르르르륵! 뷰르르르륵!
마개가 사라진 스텔라의 보지에서 정액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뷰르르르륵! 뷰르르릇!
“호으으으윽!”
엄청난 하얀 정액과 붉은색 파과혈.
스텔라의 파과혈은 처녀를 유지한 시간과 비례하는지, 엄청난 양의 피가 섞여 나왔다.
하지만 딱히 피가 많이 나온다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파과혈을 볼 수 있는 건 지금뿐이니까 말이다.
뷰르르륵! 뷰르르릇!
“호으으윽!”
“오오오오!”
그렇게 스텔라의 정액 분수 쇼를 즐겁게 관람했다.
한동안 이어지던 정액 분수 쇼가 끝나고, 스텔라는 간신히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하아….”
그렇게 스텔라의 신음 노래를 들으며 여운에 잠길 때쯤….
[너무 과했어요.]강한나의 잔소리가 들려왔다.
[소음을 듣고 누군가가 들어왔으면 어쩌려고 그랬어요 최악의 경우에는 한여름이 들어왔을 수도 있고….]‘아….’
아까 중간중간 통신으로 들려왔던 목소리가 강한나의 잔소리였던 모양이었다.
말은 잔소리라고 했지만, 사실 걱정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하하… 주의할게요.’
[아직 조용한 것을 보니까 다행히 방음은 좋나 보네요.]나는 스텔라의 침실을 둘러보며 내부를 확인했다.
강한나가 소음을 걱정한 이유는 단순했다.
이곳에 안전지대가 없기 때문이었다.
‘안전지대도 없는데, 방음은 확실한가 보네.’
절대 권력자의 침실이니 방음이 확실한 건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안전지대가 아닌 곳에서 지내는 스텔라가 좀 걱정됐다.
누군가가 이곳에 쳐들어오면 어쩌려고 이런 곳에 침실을 배치한 걸까
나는 완전히 꺼진 스텔라의 배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왜 침실을 이곳에 배치한 거야 성안에 안전지대 없어”
“하아… 하아아… 그건….”
스텔라는 간간이 정액을 뱉어내며 내게 사정을 설명해 줬다.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아르보스 성 내의 안전지대는… 너무… 흐읏… 작아요.”
안전지대가 있긴 하지만, 그 크기가 굉장히 작은 편이라고 했다.
그리고 안전지대 자체는 유효하지만, 건물 외부가 뚫려 있는 곳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즉, 안전지대이긴 하지만, 외부에서 쉽게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차피 잠만 자는 곳이잖아. 안전한 게 낫지 않아”
“성 내부는… 어디든 전부 안전해요. 그리고 그런 곳에 침실을 만드느니… 차라리 정원에서 평생 노숙하는 쪽을 택하겠어요. 흐으읏!”
말을 마치고 마지막 정액을 쏟아내는 스텔라.
그녀의 확고한 의지가 느껴지는 답변이었다.
“방음이 좋은 건 괜찮은데…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시종은 어떻게 불러”
스텔라는 숨을 고른 뒤에 입을 열었다.
“평소에는 시종들이 상시 대기하고 있어요. 이렇게 침실을 비운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아하….”
아까 우르르 몰려왔던 시종 엘프들.
그녀들은 스텔라가 먹고, 자고, 씻고 하는 행위를 할 때도 절대 벗어나는 일이 없다고 했다.
심지어 스텔라가 잠자리에 드는 동안에도 몇십 명이 침실에서 대기한다고 했다.
안전뿐만 아니라, 그녀의 불편 사항을 즉시 해소하기 위해서 말이다.
스텔라의 이야기를 들은 나는 일순간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흐흐흐… 나중에 스텔라랑 섹스할 때 시중들게 해야지.’
어차피 시종 중에 남자는 없어서 거부감 따위는 없었다.
거기다 스텔라의 시종들은 평민 엘프 따위가 아니다.
스텔라를 보필해야 하기에, 전부 귀족의 자제로 이루어져 있었다.
스텔라와 섹스하며 그런 존재들에게 시중을 받는다라….
상상만 해도 하복부가 들끓었다.
그리고 하복부가 들끓는 동시에….
“…부족하네.”
순식간에 자지가 발기했다.
소모되었던 정신력이 다시 회복되었다.
그리고 정신력이 회복되자, 다시 스텔라의 보지가 눈에 들어왔다.
정액과 피로 뒤덮인 보지.
하지만 지금 내 눈에는 최고로 아름다운 보지였다.
그리고 나는 그런 보지에 홀려서는….
“흐으읏! 서… 설마…”
스텔라의 다리 사이로 다시 골반을 집어넣었다.
나는 대답 없이 다시 삽입할 준비를 했고, 스텔라는 나를 보며 횡설수설했다.
“하읏! 자, 잠시만요… 좀만… 좀만 쉬고….”
스텔라의 몸이 달달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아까 보여줬던 100%의 두려움이 아닌, 피로가 살짝 섞인 듯한 그런 떨림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스텔라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찌그으윽!
“하으으으응!”
스텔라의 보지에 자지를 삽입했다.
여전히 좁긴 했지만, 정액으로 코팅이 된 덕분에 부드럽게 삽입할 수 있었다.
나는 그렇게 스텔라의 자궁 입구를 쿡쿡 찌르며 비릿하게 웃었다.
“그동안 나를 고생시킨 벌… 오늘 전부 받아낼 생각이니까. 밤새 쉴 생각하지 마.”
“하으으응!”
대부분의 궁금증을 해소한 나는, 그 뒤에 스텔라와 단 한마디도 주고받지 않고, 그녀의 온몸을 맛보는 것에만 집중했다.
꽃밭이라는 표현이 존재한다.
산이나 들, 그리고 초원이나 평원에 드문드문 존재하고, 더 나아가서 잘 꾸며진 정원을 부를 때 쓰는 표현이다.
그리고 그런 단어는 간간이 비유로도 쓰인다.
가령 아름다운 여자들이 모여있는 곳을 꽃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아르보스 성 내부에는… 그런 꽃밭이 존재했다.
“공주 전하… 괜찮으실까요”
스텔라의 시종들.
수십몇의 시종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그 자리는 위그드라실 제일의 꽃밭이나 다름없었다.
제우스가 이 장면을 봤다면 바로 강림했을 법한 그런 광경이었다.
하지만 그런 꽃밭으로 비유된 시종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걱정되긴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잖아.”
“공주 전하께서는 현명하시니까, 괜찮을… 거야.”
그녀들의 불안감은 단 하나였다.
스텔라.
자신들의 지배자이자, 군주이고, 신이나 다름없는 존재.
스텔라가 아무리 냉혈한처럼 굴어도 시종들의 속마음에는 어떠한 불만도 없었다.
걱정이라는 감정이 꽃밭을 꽉 채웠다.
다행히 그 감정은 꽃밭 안에 파묻혀 있는 남자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해소할 수 있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확실하게 말해 놓고 왔으니까.”
한여름.
그는 당연하다는 듯이 꽃밭 중심에 자리 잡고 있었다.
억지로 중심으로 파고든 것이 아니었다.
“여름 씨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이런 때는, 지배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분이 있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오히려 한여름을 중심으로 꽃밭이 모여든 것이었다.
마치 태양이 있는 곳에 꽃이 생겨나는 것처럼 말이다.
“어쩌면 공주 전하께서는… 뛰어난 안목으로 여름 씨의 중요성을 알고 데리고 오신 게 아닐까요”
“하하하… 과분한 칭찬, 영광입니다.”
시종들에게 둘러싸인 한여름은 겉으로는 겸손하게 입을 열었지만, 속으로 청승맞게 쾌재를 불렀다.
‘하하하하! 이거야, 이거라고~’
한여름에게 아르보스는 낙원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런 낙원도 그에게 아쉬운 점이 존재했다.
‘결국 그림 속의 떡이지만….’
정조 마법으로 인해 엘프들에게 손가락 하나 댈 수 없었다.
간단한 악수 정도는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불가능했다.
처음에는 성수호에게 벗어날 수 있어서 행복했지만, 점점 불만이 쌓여가기 시작했다.
불만의 원천은 성욕.
아이러니하게도 성수호를 벗어난 대가는 지독하게 쌓여가는 성욕이었다.
매춘업소에서 원하지 않는 상대와 섹스했지만, 결과적으로 성욕을 완벽하게 배출할 수 있었다.
그에 비해서 이곳에서는 성욕을 해결할 수단이 단 하나밖에 없었다.
자위.
하지만 딸감이 없는 한여름은 상상만으로 자위해야 했고, 그의 머릿속에 강제로 재생된 건….
‘씨발… 성수호….’
민하연과 한봄, 한가을이 성수호에게 따먹히는 장면이었다.
어떻게 해서든 장면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한여름의 자지는… 그 장면에만 반응했다.
여자친구와 여동생들이 성수호에게 따먹히는 장면.
그것 말고는 어떠한 것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한여름은 순식간에 전부 재생되어 지나간 민하연과 한봄, 한가을의 섹스 장면을 떠올리며 이를 꽉 물었다.
‘겨울이는….’
처음에는 당연히 성수호의 품에 안겼을 줄 알았다.
그래서 분노한 것이고.
하지만 왕성에 진입하면서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확신했다.
‘아직 안 했어. 확실해!’
한겨울의 어색한 태도와 성수호의 태평한 모습.
한여름은 그 모습을 통해 두 사람이 아직 관계를 가지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일단… 겨울이 쪽은 괜찮은 거 같고….’
한여름은 그 부분을 안도하며 스텔라의 모습을 떠올렸다.
스텔라는 한여름이 꿈꿔오던 이상형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여성이었다.
순수한 외모만 따지자면 민하연과 막상막하였다.
하지만 그런 스텔라의 외모도 한여름의 자지를 발기시키지는 못했었다.
이미 네토라레와 육중한 여성에게 절여진 한여름의 자지.
하지만 오늘….
‘흐흐흐… 흐흐흐흐흐! 내가… 내가 스텔라의 운명 상대라고 푸하하하하!’
스텔라의 폭탄 발언 덕분에 심연 깊숙이 잠들어 있던 정상적인 성욕이 다시 반응하며 그의 자지를 자극했다.
한여름이 실실 웃자, 그의 채널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으엑! 웃는 거 기분 나빠.
└딸딸이 칠 때 표정 나오네.
└한 딸딸이 하실래예
└미친 새끼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여름은 채널을 보며 다시 미간을 구겼다.
‘씨발… 닫고 싶다.’
조울증을 유발하는 채널.
하지만 한여름이 채널을 닫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했다.
└여름이가 드디어 섹스한다고. 팍팍 후원하자고!
└씁… 기대했다가 나가리되면 곤란한데….
└미친놈아, 정조 마법은 신조차 뚫지 못하잖아. 이건 기회라고!
└…오케이! 가즈아아아아아아앙!
└후워아아아아아앙!
└미친놈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000포인트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30,000포인트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24,000포인트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8,000포인트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
…
한여름을 보며 동정하듯이 던져주는 포인트.
분명 그들의 동정이 담긴 포인트를 전부 모아도 한여름이 도박 한판으로 벌었던 포인트에 비하면 애들 용돈 수준이었다.
하지만….
‘후우… 그래, 참자.’
지금은 포인트가 절실했다.
그가 포인트가 절실한 이유는 단순했다.
‘레벨… 적당히 레벨 올리고 나서 닫아 버려야지.’
새로 얻은 스킬의 레벨을 올려야 했기 때문이었다.
평범한 직업의 스킬이었다면 이런 굴욕을 참아가면서까지 레벨을 올리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의 주력 스킬은….
‘성수호도 쩔쩔매던 걸 보면 전설 직업이 대단하긴 하네.’
전설 직업으로 얻은 스킬이었기 때문이었다.
스텔라에게 납치되듯 아르보스에 온 한여름.
그는 시종들에게 인기가 있었지만, 반대로 남자 엘프들에게는 비호감의 대상이었다.
같은 근위병들이 무시하고, 심지어 말단 병사가 시비를 걸어와서 얻어터지기까지 했다.
굴욕의 나날.
스텔라가 부여한 근위병 직업은 분명 좋은 직업이었다.
하지만 포인트가 부족한 탓에 3층 실력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렇게 시종들에게 사랑받고, 남자 엘프들에게 조롱받는 나날을 보내던 한여름에게….
‘…도대체 정체가 뭐지’
빛이 쏟아져 내렸다.
..
..
“뭐, 뭐야!”
오밤중에 갑자기 쏟아져 내린 빛.
한여름은 빛을 보자마자 화들짝 놀랐지만….
“….”
정신 속에 담겨 있던 모든 감정이 빛에 침식당한 것처럼 멍하니 빛을 바라봤다.
하지만 한여름은 있는 힘을 다해 한 줄기의 감정을 잡아냈다.
“너… 누구야…”
호기심.
유일하게 잡아낸 감정.
그 감정을 통해서 어렴풋이 깨달을 수 있었다.
저 빛이 자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하지만 그 빛은….
(당신에게 숭고한 임무를 드리죠.)
자신의 정체를 말하기는커녕 몇 마디만 남기고 사라졌다.
(6층에 누구도 올라오지 못하게 막으세요. 임무를 완수하면 성자(聖子)의 자리는… 당신의… 것….)
그리고 빛이 사라진 뒤에 한여름의 눈앞에는 하나의 홀로그램이 떴다.
성역의 수호자(전설 직업, 남성 전용) 전직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했습니다! 전직하시겠습니까
..
..
한여름은 빛이 말한 ‘성자의 자리’를 자의로 해석했다.
‘위그드라실 마지막 층에 올라가면 얻을 수 있는 마지막 소원… 그게 내게 된다는 거겠지’
남들이 들으면 어처구니없는 해석으로 여길 것이다.
하지만 빛을 직접 본 한여름의 머릿속에는 말뿐만 아니라, 의도도 전달되어서 확신할 수 있었다.
거기다 채널의 존재들은….
└그런데 절정 직업은 언제 얻었냐
└절정… 직업…
└자위하다가 얻었나 봐.
└캬… 딸 칠 때 욕하는 거 보니까, 하연이가 성수호한테 따먹히는 상상하는 거 같던데. 그때 깨달음을 얻은 듯.
└네토라레… 상상 자위… 깨달음… 메모….
빛의 존재를 아예 인지하지도 못한 것 같았다.
한여름은 자신을 향해 조롱하는 채팅에서 시선을 거두며 속으로 생각했다.
‘뭐… 거짓말이면 어때.’
비록 정체 모를 녀석의 명령이었지만, 한여름에게 선택권이 없었다.
‘전설 직업 얻은 것만으로도 만족하자.’
정체를 알 수 없었지만, 상대는 한여름에게 [성역의 수호자]라는 전설 직업을 부여했다.
그 직업 덕분에 한여름은 단숨에 아르보스 최강의 전사로 명성을 떨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씨발… 고작 레벨1 올리는 데에 무슨 200만 포인트가 필요해.’
레벨 하나를 올리는 데에도 천문학적인 포인트가 필요하다는 것!
후원 덕분에 간신히 세 개의 스킬 레벨을 2까지 올렸지만, 아직 갈 길이 멀었다.
‘3층이었으면 팍팍 올렸을 텐데….’
하지만 한여름은 3층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자마자, 카지노가 아닌 업소의 악몽이 떠올랐다.
‘아… 아냐. 그냥 여기서 열심히 벌다 보면 언젠가 올릴 수 있겠지. 일단 스킬창 좀 보자.’
스킬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아침에 한번, 점심에 한번, 저녁에 한번, 자는 도중에 한번.
[성역의 수호자] 직업을 얻고 나서 그의 행복은 스킬창을 보는 것이었다.‘…혹시 아까 싸움으로 오르지 않았을까’
사실 레벨이 오르든, 안 오르든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새로운 스킬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풀충전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 그가 스킬창을 보고 싶은 이유는 아까 겪었던 굴욕 때문이었다.
‘내 행동만 강제하는 거라 다행이야. 비밀만 잘 숨기면… 분명 빈틈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일단… 흐흐흐, 스킬이나 다시 확인하자.’
그렇게 행복을 다시 충전하기 위해 스킬창은 여는 순간….
“이… 이게 뭐야…”
오히려 남아있던 행복이 뽑혀 나가면서 불행이 주입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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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의 조약으로 인해 모든 스킬의 레벨이 절반으로 변경됩니다. (소수 버림)
[광휘의 일격]-LV2 LV1- [종말의 전언]-LV2 LV1- [성령의 축복]-LV2 LV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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