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1039)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 1038화(1039/1201)
성수호 일행이 아르보스 성에 온 지 일주일.
한여름의 일과는 평소와 같았다.
성수호와 스텔라의 아침 식사 자리를 염탐하고, 그 뒤에 성수호와 한겨울의 대결을 구경하는 것.
원래라면 두 사람이 싸우기 전에 연무장에 도착했어야 했지만, 그가 연무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두 사람이 싸우는 중이었다.
그가 늦은 이유는 소문 때문이었다.
최근 중앙성 소속 엘프들 사이에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었다.
중앙성 내부에 유령이 다닌다는 소문.
‘씨발, 어디서 들킨 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들킬만한 이유가 없는데….’
처음에는 물이 새는 소리인가 싶었지만, 유령을 목격한 엘프들이 등장하면서 소문은 사실로 기울어지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 사실로 추정되는 소문 때문에 중앙성에 병사들이 투입되기 시작했다.
경비 강화의 목적이 아니었다.
유령 색출을 위한 목적이었다.
그들은 유령이 단순한 환영이 아닌 몬스터나 더 나아가서 아르보스 성을 염탐하려는 외부인의 소행으로 추측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용의자로 지목된 건 바로 성수호 일행이었다.
마침 유령 소문이 나돌기 시작한 시기도 성수호 일행이 이곳에 방문한 시기와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일단 그 누구도 한여름을 용의자로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안심해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마법사들과 회복사들이 중앙성 곳곳을 돌아다니며 유령 탐색을 벌이는 상황.
만약 한여름이 그들에게 걸리는 순간….
‘들키면 정보고 뭐고 없어! 그냥 끝이야!’
그는 지금까지 이뤄놓은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었다.
그 결과 한여름은 소리가 들리지 않게 천천히 이동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서 성수호보다 늦게 도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크게 문제 되는 부분은 아니었다.
특히 한겨울의 대결은, 결과만 알면 되기 때문에 끝나고 도착해도 문제없었다.
중요한 건 대결 후.
성수호는 여느 때처럼 한겨울에게 승리를 따내고, 동생과 함께 객실로 떠나갔다.
스쳐 지나간 한겨울은 한여름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기껏 보러 와줬더니….’
자신을 투명 인간 취급하는 한겨울에게 잠깐 분노를 느꼈던 한여름.
하지만 한겨울의 표정을 보는 순간….
‘어…?’
그의 분노가 순식간에 식어 버렸다.
세상 모든 것을 잃은 듯한 표정으로 어깨를 축 늘이고 성수호를 따라가는 친동생.
그런 친동생의 표정은 얼음물이 되어서 한여름의 분노를 순식간에 식혀 버렸다.
‘씨발… 내가 뭐 하고 있는 거지…?’
며칠 전에 분기탱천하며 정보 수집에 열을 올렸던 한여름.
그는 정보 수집에 집중하느라 친동생이 자신을 위해 희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까맣게 잊고 있던 것이었다.
‘그래… 분명 정보가 더 중요해. 하지만….’
한여름은 한겨울의 조난 사건을 떠올렸다.
비록 자신을 귀찮게 한 동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자신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했다.
‘…겨울이를 도울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하자. 정식 대결이 아니라서 몰래 도울 수 있는 편법이 있을지도 몰라.’
그는 그렇게 한겨울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다짐하며… 다시 영혼 상태로 한겨울의 객실로 향했다.
그런 한여름의 다짐은….
“씨발 새끼가…! 갑자기 왜 저래!!!”
친동생이 희롱당하는 장면으로 인해 믹서기에 갈려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믹서기에 잘게 갈린 한여름의 다짐은….
“오오오… 한 방울 나왔다.”
“흐으읏…?”
“손도 안 댔는데, 애액이 벌써 나오네.”
“흐으으!?”
성수호의 쓰레기 짓으로 인해서 마치 하수구에 버려지는 것 같았다.
“씨발 새끼야!!! 이 쓰레기 같은 새끼가!!!”
친동생을 돕겠다고 다짐한 지 불과 30분 전.
30분 만에 여동생을 지키겠다는 다짐으로 꽉 채워졌던 장소가 순식간에 텅 비었다.
그리고 그 장소에는….
“제대로 누워서 다리 벌려봐.”
“흐으읍….”
여동생이 침대 위에서 다리를 벌리는 장면으로 인해서 검은 성욕이 공장 폐수처럼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씨발!!! 멈춰어어어!!!”
한여름은 강간당하기 직전인 동생을 보며 울부짖었지만….
“씨발… 왜… 왜 그동안 얌전하다가 갑자기 지랄인데!!!”
동시에 꽉 찬 성욕으로 인해서 발기하기 시작했다.
그가 비명을 지르며 흥분하는 사이….
“히이이익…!”
여동생은 성수호에게 완전히 포박당한 채 꼼짝없이 강간당할 처지에 놓여 있었다.
다리를 벌린 채 포박당한 여동생.
지금 여동생의 모습은 그저 남자의 자지를 받아들이기 위한 오나홀일 뿐이었다.
“하아, 하아… 씨발… 지금이라도….”
구하고 싶었다.
하지만 한여름은 자신의 처지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어차피… 끝이잖아….”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판단하며 성욕의 폐수를 들이켜기로 결심한 것이었다.
그렇게 바지를 벗고 여동생의 모습을 보며 자위하려는 순간이었다.
성수호는 먹음직한 여동생 오나홀을 놔두고 침대에 걸쳐 앉으며 대화를 진행했다.
그리고 그가 내뱉은 말.
“한 시간 안에… 한여름이 네 객실에 오면 벌칙 중지하고, 그 녀석한테 걸었던 저주도 풀어줄게.”
“…으읍?”
한겨울은 볼개그를 입에 문 채 놀란 표정을 지었다.
놀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말도 안 되는 내기.
평소에 가끔 한여름이 찾아오긴 했지만, 한 시간 안에 우연히 찾아오는 건 별개의 문제였다.
운이 아닌 우연을 시험하는 내기.
“만약 오지 않으면… 알지?”
성수호는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며 실실 웃었다.
“흐으읍…!”
한겨울은 당연히 자신이 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움직이지도 못하는 몸을 아등바등했다.
그리고 한여름은….
“하… 하하하… 하하하하!!!”
히든카드가 된 자신의 상황에 폭소를 터트렸다.
그가 광소를 터트리는 이유는 한겨울을 구할 수 있다는 희망뿐만이 아니었다.
‘내가 가기만 하면 바로 회귀할 수 있어!!!’
회귀를 막고 있는 불사의 저주를 풀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한여름의 모습에 환호하는 건 그 자신뿐만이 아니었다.
└와! 이걸 이렇게 푸네?
└미친 한여름 운빨이 여기서 이렇게 터지네.
└여름이가 여기 오면 성수호 표정 볼만 할 듯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여름의 상황을 축하해 주는 채널의 존재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존재들도 있었다.
└씨발!!! 성수호 병신 새끼!!! 왜 저런 내기를 해!!!
└여름아! 여기서 흔들리면 안 돼!!
└맞아!!! 회상씬 100%가 코앞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겨울의 강간 장면을 간곡히 바라는 존재들.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 한여름을 설득하는 중이었다.
“이런 미친 새끼들이….”
한여름은 있는 힘껏 그들에게 욕설을 내뱉으며 분을 표출하려고 했지만, 하나의 채팅이 그의 정신을 흔들기 시작했다.
└겨울이 섹스 장면 지금 못 보면 평생 못 볼지도 모르잖아!!! 그래도 좋아!?
어처구니없게도 한여름은 그 채팅에….
“그딴 거….”
의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흔들리는 의지로 인해서 그의 육체도 조금씩 제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눈동자가 여동생에게 향했고, 손은 발기한 자지를 꽉 감쌌다.
성수호가 제시한 내기는 한여름에게 더 없는 찬스였다.
그리고 그의 더러운 욕망에 폐수를 쏟아붓는 존재들이 있었다.
└그래 여름아!!! 이것만 보자!!! 겨울이 씬만 모으고 끝내자!!!
└자 다들 후원… 아니, 미션 걸어!!!
└으으윽… 겨울이가 불쌍하지만… 분명 금방 성수호의 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거야.
└’행복 찾아 삼 리터’ 겨울이도 정액 3리터 정도 주입되면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미친 새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새 채널에는 미션들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새로운 미션이 등록되었습니다. -1시간 동안 가만히 있기- 1,000,000포인트>
<새로운 미션이 등록되었습니다. -한겨울 회상씬 획득- 700,000포인트>
<새로운 미션이 등록되었습니다. -성수호 응원하기- 400,000포인트>
…
…
한여름을 응원하는 존재도 가끔 보였다.
하지만 그런 존재들은 다른 채팅에 파묻혀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채널의 대부분은….
<새로운 미션이 등록되었습니다. -빼앗겨서 응원하자!- 500,000포인트>
<새로운 미션이 등록되었습니다. -촬영해서 성수호에게 바치기- 200,000포인트>
…
…
한여름이 아닌 성수호를 응원하는 듯 보였다.
그들은 NTR을 즐기는 게 아니었다.
그저 한여름이 아닌 성수호에게 자신들을 투영하며 망가지는 한여름의 모습을 즐길 뿐이었다.
‘내가… 뭘 하는 거지?’
한여름은 오히려 그들의 모습을 보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여동생을 구하면서 동시에 회귀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그런 한여름은 일생일대의 기회를 자신의 손으로 버리려는 중이었다.
자기가 잡고 있는 자지를 위해서….
‘씨발… 내가 뭔 생각을….’
자지의 지배를 받았던 뇌가 일시적으로 되돌아온 것이었다.
그렇게 정신을 온전히 바로잡으려는 순간, 성수호가 흥얼거리며 조건을 더 던지기 시작했다.
“한 시간 안에 한여름이 오면 저번에 작성한 마나 계약서도 파기해 줄게. 그리고 저번에 말했던 것처럼 언니들이랑 헤어지면 평생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을게.”
“!?”
마나 계약서 파기는 딱히 큰 문제가 없었다.
한여름의 불사가 제거되면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뒤에 말한 조건은 한여름의 느슨한 정신을 팽팽하게 당기기에 했다.
‘하연이랑 봄이랑 가을이랑… 헤어진다고? 거기다 평생 만나지도 않고…?’
지금 성수호가 내뱉는 말들은 한여름이 그토록 원하던 소원이나 다름없었다.
비록 민하연 일행은 성수호를 사랑하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한여름은….
‘아무리 좋아해도… 시간이 지나면….’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었다.
‘어쩌면 회귀하지 않아도… 될지 몰라!!!’
비록 스텔라를 구할 수 없지만, 한여름은 민하연과 여동생들을 성수호의 손아귀에서 빼낼 절호의 찬스였다.
그리고 한여름은….
“가자!”
그 찬스를 놓칠 정도로 병신이 아니었다.
당연히 채팅에서는 비명의 향연이 이어져 나갔다.
└끄아아아악!!
└한여름!! 이 나쁜 놈아!!! 그러지 마!!!
└씨발… 결국 가는구나.
└겨울아 잘가… 사랑했다.
└니가 사랑하면 뭘 어쩌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들의 비명도 결국 오래가지 않았다.
└에휴… 뭐 어쩔 수 없지.
└포기하자. 이참에 다시 민하연이랑 사귀는 거도 나쁘지 않을 듯?
└누가 사귀어 준대?
└…아직 연인 사이 아니냐?
└아 씨발 맞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한여름의 행동에 불만을 표할지언정 그의 행동을 비난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점점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 이게 맞는 거야.’
한여름은 0층에서 받았던 관심의 메시지들을 다시 받으며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증오스러운 존재들이라고 해도 그들의 응원도 결국 한여름의 힘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그 힘이 담긴 응원을 받으며 한여름은 짧은 순간 점점 변화하기 시작했다.
‘성수호가 떠나면 하연이도 받아들이지 못할 거야.’
성수호를 향한 민하연의 애정은 한여름조차 화상을 입힐 정도로 뜨거웠다.
민하연의 애정은 마치 태양 같았다.
그리고 그런 태양의 사랑을 받는 성수호.
처음에는 질투심으로 인해 성수호뿐만 아니라, 민하연에게도 증오심을 느낀 적이 있었다.
하지만 한여름은 성수호를 사랑하는 민하연을 보며 깨달았다.
‘하연이도… 예전에는… 나를… 저렇게….’
과거에는 그녀의 태양이 자신에게 향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모든 것을 담아낸 애정의 태양.
그런 애정을 받으면서도 한여름은 다른 곳을 향해 눈을 돌린 것이었다.
그리고 민하연의 애정이 성수호에게 향하는 모습을 보며 깨달았다.
‘하연아, 성수호 대신 내가 너를 평생 지켜볼게. 그러니까….’
한여름은 자신의 육체를 놓고 온 화장실에 도착하며 외쳤다.
“한 번만이라도… 한 번만이라도 내 마음을 알아줘!! 평생 너를 위한 내 마음을!!”
그는 일생일대의 다짐과 함께 육체가 있는 화장실 칸으로 다이빙했다.
그렇게 화장실 칸으로 다이빙한 한여름은….
“어…?”
“엥…?”
앉아서 용변을 보고 있는 남자 엘프를 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