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105)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 〈 105화 〉104화 XXX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1-9)(105/1201)
〈 105화 〉104화 XXX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1-9)
두
사람이
사냥을 시작하고 1시간이
지났다.
성수호는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푸른 기둥을 향해서 손을 뻗으며
민하연에게
말했다.
“저기
안전지대가 있네요. 한 번
쉴까요?”
“네,
그러죠.”
민하연은
땀
한
방울도
흘리지 않은
상태로
여유롭게 성수호를 따라갔다.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진심으로
감탄하고 있었다.
‘1시간…
대략 계산해보면 어제 종일 잡았던 몬스터 숫자랑 같아…. 그럼 2만….
1시간에
2만….’
민하연은 그동안 한여름의 파티에
있으면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었다.
그녀의
양궁
실력은
이곳에서도
효과를 발휘했지만,
실전은
달랐다.
다들
전방에서
몬스터들과
싸우는데, 그곳을 향해서 활을 쏘는 건
민하연에게도
엄청난
부담감이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녀의 활시위는 대부분 파티원과
떨어져
있는 몬스터에
치중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혼자 전투하게 되니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성수호는 자신의 뒤에 있고, 민하연은 활을 자유롭게 쏠 수 있었다.
그냥 혼자였다면 그녀도 절대
이렇게
사냥을 못 했을
것이다.
하지만 성수호의 물약을
마신
그녀는
활의
공격력과 함께 집중력도 덩달아 오르게 되었다.
‘진짜 사기 같은 건
한여름의
운이 아니야, 이런 사람이 정말
사기
같은 거지….’
민하연은 실소를 내면서 안전지대 안으로 들어갔다.
안전지대는
사냥터 중간중간에 있는
소환자를
위해
마련된 장소였다.
훗날
위험한 지역에는 안전지대가 거의 없다시피 한다지만, 제피룸은 차고 넘치는 게
안전지대였다.
성수호는
안전지대에
들어가자마자 또 열심히 연금술을 발동하고 있었다.
민하연은 그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뭐랄까…
성실하네.
대부분
사람은
적당히 쉬고 나서 할 텐데.’
그녀는 스포츠 선수로 생활하며
사람을
판단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었다.
성실함.
놀
때는 놀더라도 무언가 할 때는 집중해서
노력하는
사람을 좋아했다.
그리고 그게 결여된 사람이
바로
한여름이었다.
그녀는
멍하니
성수호를 바라보면서 의문이
들었다.
‘…나는 왜 여름이를 그렇게 좋아했던 걸까?’
언제부터
친해졌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오랜 세월을 같이 지냈었다.
언제나
인기 있던 한여름은 다른 여자들과는
만남과
이별을 밥
먹듯이
했다.
하지만
민하연에게는
언제나 다른 행동을
보여줬다.
언제나
곁에
있던
그였기에 착각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다른 여자들과 다르게 대해줄 거라는 착각.
비록
다니는
학교는 달랐지만, 두 사람은 연애를
시작했고,
민하연은 한여름을
철석같이
믿어왔다.
하지만
믿음의 대가는 다른 여자와의
바람을
피우는 것이었다.
거기다 민하연이 허락했다는
개소리로
합리화하면서 자유롭게
바람을
피웠다.
민하연의 마음이
한여름에
대한 경멸감으로 침체되어있을 때, 성수호가 의아한 목소리를 냈다.
“응?
이거
왜
이러지….”
“…?
무슨
문제 있어요?”
“아… 아뇨. 실수로 다른 재료도 섞였는데, 만들어진 건 정상적으로 만들어져서요.”
“아… 뭐, 설명에 문제가 될 것이 없으면 그냥 써도
되지
않을까요?”
“네, 문제는 없을 거예요. 애초에
섞인
것도
녹색 허브라서 문제도
없을
거예요.”
녹색
허브는
녹색
포션이라는 저가용 회복 포션의 재료였다.
성수호는 초심자용 아르테미스의 포션
10병을
민하연에게
건네줬다.
민하연은 받으며 그에게 감사의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교차했다.
‘아무리 같이 파티라고 해도… 받기만 하는 건….’
하지만
당장 민하연이 그에게 해줄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사냥하는 것뿐이었다.
다만
그건
민하연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저런
포션을 10병씩 지속해서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근접 전투용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후우…
일단
그건
나중에 생각하자.’
민하연과 성수호는
어느
정도 휴식을 가진 뒤에 다시 사냥을 재개했다.
..
..
“고생하셨습니다.”
“수고하셨어요.”
민하연과
성수호는 해가 지는 것을 보고 마을로 복귀했다.
그리고 바로 정산한 결과….
“와… 십… 이만 포인트….”
민하연은
정산
화면을
바라보면서
넋을 놓고 있었다.
1만 2천이 아닌, 12만 포인트.
눈앞에
보이는
수치에
민하연은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였다.
그리고
그 수치를 보고 난리
난
존재들….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
└제피룸 필드에서 무슨
5층
던전 수준으로
나와
ㅋㅋㅋㅋ
└저
새끼
분명 버그 쓰는 중임.
└위그드라실이
우스워? 앙?
└맞아. 진짜 이상한 짓 하는
거였으면
진작에
걸렸음.
민하연은
대충
채팅창을
훑어봤지만,
문제의 소지는 없다는 게 중론이었다.
만약
성수호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
진작에
제재를 받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일단 정산부터
하고
생각하자….
일단… 그냥
정산하면
안
되겠지?’
멍하니
채팅창을
바라보던 민하연은 정신
차리고
정산을 시작했다.
파티장은
그녀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직접
정산을
조율하고 분배를 시작했다.
그렇게 분배를 마무리하자, 성수호가
놀라하며
민하연에게
말했다.
“지금 정산이
잘
못
된
거
같아요.
저
7만
포인트 받았어요.”
“…그럼 잘 들어갔네요.”
민하연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렇게 벌 수 있었던 건 그쪽 덕분이잖아요. 그럼 그만큼 대우를 해드려야죠.”
“….”
성수호는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얼마
생각하지 않고
바로
그는 민하연의 손목을 잡았다.
“어? 왜, 왜 그러세요?”
민하연은
혹시라도 부족하다고 그녀를 타박하려는 것인줄 알았다.
1시간당 5만
포인트
수준의 포션을 제공했는데, 이것밖에
안
주냐는 의미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랐다.
“이게….”
“이러면
저랑
그쪽은
하루에
똑같이
6만
포인트
정산
받은 게 되는 거겠죠?”
“아….”
성수호는 민하연의
손목을
잡고 만 포인트를 넘겨준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첫날
민하연이
했던
말을
직접
돌려주며
웃어줬다.
‘친하게라….’
민하연은 그런 성수호를 보면서 진심으로 친해지고 싶어졌다.
그녀에게 있어서 그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은 하나 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
“저….”
“…네?”
“…저녁이나
같이
먹을래요?”
민하연은 난생처음으로
남자에게
식사 권유를 했다.
..
..
민하연과
성수호는 제피룸 여관에 있는 1층 식당에 비치된 식탁에 앉아 있었다.
민하연은 입술을 쭈뼛 내밀며
말했다.
“그…
제가 사는
건데
이왕이면
비싼 곳 가시지 그랬어요….”
“하하…
저는 오히려 이런 분위기가
좋더라고요.”
식사를 권유했던
민하연은
성수호에게 가고 싶은
곳을
정하라고 했고, 성수호는 매일 식사하던 제피룸 여관의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은
매우
한적했다.
아니, 한적한 것을 넘어서
1층
식당에 있는 사람은
성수호와
민하연, 그리고 주방에 있는
여관주인뿐이었다.
민하연이
지내는
호텔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달랐다.
‘…대부분
사람이
그곳에서
지내는 거구나.’
민하연 일행이 사냥을 마치고
호텔에
도착하면 언제나 붐비는 인원으로
시끌벅적했다.
엄청난 규모의 식당도 꽉 찰 정도로 많은 사람….
포인트를 악착같이 모아서는
최대한
좋은
시설에서 지내는 소환자들….
민하연은
성수호를 보면서 반성했다.
‘…내일부터는 이곳에서
지낼까?’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의 생각을 바꾸게 된 건 내부의 환경이었다.
외관은
좀
불안해
보이는
이 여관도 막상 안에
들어오니,
친절한
주인과
좋은
시설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호텔에
비견할 수 없지만, 민하연에게는 이런 시설도
충분히
괜찮아 보였다.
어색한
두
사람의 사이에 있는 식탁
위로
식사가
올라오고, 아주머니의 호쾌한
말이
들려왔다.
“자, 자! 마음껏 들어요!”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서비스!”
식탁 위에 올라온 건… 소주였다.
한국에
있던 진짜 소주.
민하연과
성수호는
웃으며
생각했다.
‘신기하네.
별개 다 있네.’
성수호는
술을
보면서
놀란
표정을
하면서 여관주인에게 말했다.
“어?
이건….”
“서비스예요. 언제나 손님이 없는
곳인데,
매번
찾아와주니
고마워서 드리는 거예요.”
“하하,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거 어쩌죠. 여기 있는
분이랑
아직 술을 마시기에는
좀…
어?”
성수호가
여관주인에게
설명하고
있을
때, 민하연은 바로 소주의 마개를 돌려서 열었다.
뽕.
청량한 소리와 함께
소주
뚜껑이 열렸다.
민하연은
도발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설마… 술
약해요?”
***
‘미친… 뭔 놈의
술이
이렇게 세냐….’
[슬슬 조심하셔야 할거
같습니다.]
민하연이 소주의
뚜껑을
열자,
우리가
앉은
식탁은
식사
자리가 아닌 술자리로 변해 있었다.
이미
식탁
위에 널브러져 있는 빈
병만
7병.
이
중에
내가 마신 술을
고작
2병이었다.
나는 술에
취해
정신을
못
차리면서도
악착같이 허리를 꼿꼿이 세웠다.
앞에 싱글벙글 웃고 있는 민하연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설마
포기?”
“… 두 병… 더
시켜….”
“푸웃….
아직 멀쩡하네.”
이미 위
속에
5병의 소주가 들어갔음에도
민하연은
여유롭게
내
술잔에
술을
채워
넣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도
어느 정도 마시니
취기가
돌았는지, 얼굴이 불그스레해졌다.
평소에 보여줬던 침착하고 냉정한 표정이
아닌,
싱글벙글하며 즐거운 듯
웃으며
나와 대화를 나눴다.
아니, 대화라기보다는 민하연의
하소연에
가까웠다.
하소연의
내용은
한여름에 대한 뒷담화.
그것도
보통
수준의
뒷담화가
아니었다.
그간
한여름이
민하연에게 했던 멍청한 짓을 민하연이 낱낱이
일러바치고
있었다.
‘한여름…
미친
새끼일세…
헤엑…
나 죽어….’
진짜 문제는
한여름이
아닌, 나였다.
고작 소주 2병에 간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수호님자존심으로
몸을 상하게 마지 마십쇼. 그냥 에넬로
취기를
해소하시는
게….]
‘아냐,
야냐….
아직 버틸 수
있어….’
에넬로
정력을 회복하는
건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여자와 술을 마시며 비겁한 수를 쓰지는 않겠다!
‘아직
멀쩡해에엣!!!’
[….]나는 그렇게 통신하며
민하연의
하소연을
정신
차리고 들어줬다.
이렇게 우연히 시작된
술자리로
정보를
알아내는 것도 좋았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점이
있었다.
“야,
수호야….
너
그게
이해가
가니?
한여름… 그 새끼가 하는 짓?”
“하아… 나쁜
녀석이네….
하연아… 니가 진짜 안타깝다…. 후우….”
나와 민하연은
어느새
서로
이름을
부르며 터놓고 지내는 사이가 되어 있었다.
비록 술김에
줄어든
거리였지만,
굉장히
좋은 상황이었다.
전날
민하연은
내 능력을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남친을
버리면서까지
나와
파티를 맺었다.
거기다
파티
후에
식사하자고 제안하고,
오히려
술자리까지 이끌었다.
‘아르모니아…. 후우… 혹시라도 내가
까먹더라도….’
[네, 기록해놓겠습니다. 걱정하지마십쇼.]
‘너만은
사랑한다….’
[…이제거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임의로 취기를 풀겠습니다.]
더는
내
개소리를
못
참겠는지
아르모니아가
임의로
에넬을
사용해서
내
취기를
풀어줬다.
‘…엉? 뭐야…. 여기가
어디죵?’
[앞에 민하연에게 집중하십쇼. 쉽게오지
않을
기회입니다.]
다행히
나는 필름이 끊기지
않고
민하연의
하소연을
몇
시간 더 들어줬다.
민하연은
그 많은 소주를
먹어도
적당히 취할 뿐, 만취가 되는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최대한
취기를 견디며 입을 열었다.
“그래도
나는
하연이…
니가
부럽네.”
“하아….
뭔
소리야….”
민하연도 어느 정도 취기가 들어서
그런지
기분
나쁜 말을 들으니,
바로
표정을
굳혔다.
나는
미간을 찌푸리는 민하연을 보면서
말했다.
“너는… 그래도 만날 수
있잖아.
나는 지금 이렇게
소환돼서…
언제
만날지
기약도 할
수
없어.
후우….”
“…아. 그…
여친
있었어?”
“어….”
나는
고개를
숙이고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ㅋㅋㅋㅋ니가 여친이
있다고?ㅋㅋㅋㅋ
나는 게꼬수를
무시하고
계속 말을 이었다.
“매번…
새로운
세계로
가서
사람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보고… 그렇게
열심히
친해지면 또 헤어지게 되더라고.”
“….”
거짓말은 아니다.
지금까지 임무를 하면서 같은 장소를 가게 된 건 비올라가 사는 일루니아 대륙 정도였다.
그것도 장소가 완전히
달랐고….
슈트라도 영사관도 지금까지
딱
한
번씩만
들렀었다.
‘캬… 이것이야말로 여자랑 섹스는 했지만,
바람은
안 폈어요.
같은
거지.’
[….]나는
소주
한
잔을
들이켜면서 말을 이었다.
“크으…. 그런데
이곳은
오래
있을 거 같아…. 아마 여기는 모든
층을
돌파하지
않으면
나가지
못하는 곳 같으니까.”
“그…
미안….”
“고마워….”
“응?”
나는
사과하려는 민하연에게 웃으며 말했다.
“너 아니었으면 또
혼자였을
거
같아서….
후우….”
나는 그대로
식탁에
엎어져
자는
척했다.
이유는….
‘시불,
이러다가 진짜 술먹고
죽겠다….
이제
좀
쉬자….’
민하연은
엎어진
나를 보면서 나에게 다가왔다.
“어…
야…
이대로
자면….”
민하연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우물쭈물
나를
깨우기 시작했다.
엎어진 상태로 있자, 여관주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이구… 이거 어쩌나… 방은 잡아놨으니까 괜찮은데, 내가 청년을
데리고
가기에는 힘이….”
“아, 제가 방으로
데려갈게요.”
“아이구, 고마워요!
민하연은 나를 어깨동무하면서 흔들었다.
“수호야!
성수호! 아… 완전
뻗었네….”
“…..”
나는
민하연에게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자는 척을 했다.
그녀는 어떻게든 나를
어깨동무하고
방으로 데려갔다.
‘하앍! 하앍!
가슴이
출렁여!!!’
[…혹시라도술김에
실수하지 마십쇼. 아까 취기를
해소하고
또
많이
마셔서
불안합니다.]
내 이성이 민하연의 출렁이는 가슴에 점점 까맣게 타락하고 있었다.
대략
D컵의
가슴이
하얀 블라우스로 잘
가려져
있었지만,
출렁이는 살결 파도를 감출 수
없었다.
그녀의 하얀 블라우스의
흔들림을
감상하는 사이에 방
입구에
도착했다.
민하연은 낑낑거리며 나를
방까지
데려와서는
난처한 기색을 표했다.
“아
맞다….
허락
없으면
다른
사람
방에 못 들어갈
텐데….”
숙박시설
특성상
외부인은
완벽하게 차단해주는 기능이
있었다.
민하연은 고민하더니 일단 방문을 열고 방 안에라도
눕히려고
했다.
“어? 들어가지네?”
그녀는 방 안으로 손이 들어가지는 것을
느끼고
아예
방안을
들어갔다.
‘휴… 저 말 안 했으면
큰일
날 뻔….’
나는
민하연의 말을 듣고 바로 그녀를 개인공간에 들이는 것을
허가했다.
민하연은 옆에
껴안고
있는 나를 보면서 헛웃음을 내었다.
“야…
파티원이라고
이렇게 막 허락해 놓으면 어떡해…. 잠 깨면 내일
말해줘야겠네.”
민하연은
웃음소리를
내며 나를 침대에 눕혀줬다.
그것도
조심스럽게….
그녀는 방에서 한참을 조용히 있더니
나를
향해서 말했다.
“…고맙긴… 내가
고맙지….
오늘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민하연은 아마 내가 진짜 자고 있다고 생각하고 취기에 창피한 말을 한 듯싶었다.
그녀는 말을 마치고
자는
척하는
나를
두고
방을
나갔다.
“…갔나?”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미친…
자는
척이었음?
ㅋㅋㅋㅋㅋ
“…더
마시다가는 내가 죽을 거 같아서요.”
취기를
푸는데
들어가는
에넬은
100.
별것
아니지만 쓸데없는 데 계속
쓰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민하연이 완전히 취할
때까지
마시는
것도
별로였다.
민하연을 술에 취하게 만들어서 잠자리를 가졌다가 그녀가 빡쳐서
되려
한여름에게 꼰지르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이다.
“일단
오늘은…
어차피
잘 시간이네.”
나는 대충 씻고
침대에
누워서
아르모니아에게
말했다.
‘아르모니아.
5회차 영상
좀
틀어줘. 그 마지막 보스 장면.’
[알겠습니다.수호님,
잠시
통신을
끊겠습니다.
급한 용무가 있으시면 제 이름을
불러주십쇼.]
‘응? 무슨 일 있어?’
아르모니아는
통신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 아르모니아가
통신을
잠시
끊는다니
불안해졌다.
[걱정하지 마십쇼.레나
씨의
교육을
위해서입니다.]
‘아하!’
레나를 함선으로 데리고 온
이유
중 하나.
바로
아르모니아의
수면 시간
보장을
위해서였다.
그동안 아무 이야기가
없어서
걱정은 했지만, 아르모니아를
믿고
맡기기로 했다.
이제 함선
적응도
됐으니, 차츰 함선 시스템을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려는 것
같았다.
‘알았어,
잘
알려줘~.’
[알겠습니다. 그럼….]통신은
조용해지고,
내 눈앞에는 영상이 띄워졌다.
이미 며칠 동안
꽤
많이
봤지만,
딱히
도움이
되는
힌트가 눈에 보이지 않았다.
‘후우…. 아, 끝났다.’
5회차의 내가
힌트에
대한 외침을 날리는 동시에 영상이
멈췄다.
그런데….
(크으으으으!! 자, 이제
무엇을
해볼까.)
(맙소사…. 하필
그
순간에….)
(…? 아르모니아?)
무슨 장면인가 골똘히 생각하다가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아…. 이번 회차의 나였네.’
막
콜로세움을
나와서 기지개를 켜는 내
모습이었다.
원래 아르모니아가 있을 때는 계속 반복해서
돌려줬는데,
이번에는 조작하는
사람이
없으니
바로
넘어간 것
같았다.
‘…평소에 신경
많이
써줬네.’
나는 영상을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아르모니아가 유능하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언제나
내가
하는
행동을 최대한
이해하고,
냉정하게 대처하는 그녀.
별것
아닌 상황이지만 술에 취해서 그런지 그녀에게 고마움이 느껴졌다.
‘후… 그렇게 고마우면 빨리
힌트를
찾아야겠지…. 응?’
나는 아르모니아를 부르려다가 문뜩 한
가지
이상한
점이 느껴졌다.
6회차의
나는 아르모니아와 무수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그런데
뭔지 모르겠다….
이
느낌이 취기로 인한 헷갈림인지, 정말 뭔가 이상한 것을
본
것인지
모르겠다.
그
순간이었다.
[죄송합니다. 레나 씨에게 조작을 알려드리는중이라
재생이….]
‘아냐, 잠깐…. 기다려….’
[…?]나는 침대에 누운 상태로 6회차의
장면을
계속
보면서 내가
느끼는
표현할
수
없는
정보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뭘까… 왜 갑자기 나는
이
장면을
이상하다고
생각했을까….
그리고
그
순간이었다.
6회차 영상이 계속
재생되다가
한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아르모니아가
내게
통신을
하는 장면이었다.
(수호님은 현재 5번째
회귀에
휩쓸린
상태입니다.
경과
날짜는 7일이 지났습니다.)
6회차 여관에서 대실을 잡고 바로 해줬던
말이었다.
나는 그
영상을
보자마자
조용히
아르모니아를 불렀다.
‘…아르모니아.’
[네.]‘너는
왜….’
‘회귀를 안
해?’
회귀를… 타파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