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1075)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 1074화(1075/1201)
잠자는 동안 우리의 뇌는 달콤한 행복을 느끼지만, 너무 깊은 달콤함에 빠져든 나머지 그게 행복이라는 사실을 조차 인지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 달콤한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바로….
[수호 님, 시간이 되었습니다.]‘어… 고마워….’
원치 않는 상황에서 강제 기상할 때이다.
나는 달콤한 잠에서 빠져나온 뒤에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켰다.
하지만 위로 올라간 건 한쪽 팔 뿐이었고, 나머지 한쪽 팔은….
몰캉.
“흐….”
카린의 가슴 사이에 낀 채 그녀의 양팔에 꽉 붙들려 있었다.
내 팔을 바디필로우처럼 끌어안고 있는 카린.
그녀는 내 팔만 끌어안고 있는 게 아니었다.
“츄….”
내 어깨에 얼굴을 파묻은 채 내 어깨와 오붓한 키스를 나누는 중이었다.
나는 그런 카린의 모습에 일순간 하복부가 반응했지만….
‘휴우… 아까 미친 듯이 해서 그런지 참을 만하네.’
잠깐 반응하고 바로 수그러들었다.
그야 스위치를 켜면 발기하는 건 전혀 어렵지 않지만….
‘힘들게 일어났는데, 다른 곳에 힘쓸 수는 없지.’
나는 지금 다른 곳에 에너지를 써야 하는 처지이기에 근질거리는 하복부를 참고 견뎠다.
그렇게 정신을 차린 나는….
‘일단 영혼 상태로 가볼까.’
유령의 시간을 사용해서 육체를 가사 상태로 만든 뒤에 영혼만 빠져나왔다.
그렇게 육체를 빠져나오니, 내 눈에는 내 육체와 그 몸을 꽉 끌어안고 어깨에 키스하는 카린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그런 카린의 모습에 흐뭇하게 웃으며 벽을 통과한 뒤에 여자 기숙사로 날아갔다.
나는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미소를 지었다.
‘영혼이 편하긴 하네.’
내 목표는 여자 기숙사를 몰래 구경하는 게 아니었다.
바로 아리엘의 방 위치를 찾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방 위치를 알아내려는 이유는 바로….
‘침몽도 영혼 상태로 됐으면 좋았을 텐데….’
아리엘의 꿈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였다.
육체로 바로 가면 그만이지 않을까 싶지만….
‘자신만만해하다가 걸리면 진짜 골치 아파진다….’
아무리 내가 학장의 비호를 받고 있다고 해도 여자 기숙사에 침입했다는 사실이 발각되면 조용히 넘어가기 힘들 것이다.
징계를 받는 것도 사실 큰 문제는 아니었다.
나는 어차피 조만간 학교를 떠나야 하는 몸이고, 징계를 받아도 상관없다.
진짜 문제는 평판.
걸리는 순간 나는 인간쓰레기로 소문이 퍼질 것이다.
그렇게 평판이 나락으로 떨어지면 루나와 카린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루이스한테 줄 마지막 선물도 엉망진창이 되겠지.’
기껏 세운 계획을 실행하기도 전에 폐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임무 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자칫 루이스에게 역공당해서 녀석의 평판에 날개를 달아주는 상황이 생길지도 모른다.
‘어우… 그건 안되지.’
나는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영혼 상태로 아리엘의 방을 찾기로 했다.
그렇게 찾은 아리엘의 방의 좌표를 알아낸 뒤에 워프로 이동할 계획이다.
‘좋아. 저기다.’
나는 그렇게 안전을 지향하며 영혼 상태로 여자 기숙사 내부로 들어갔다.
일단 입구에 여자 경비원들이 감시 중이었다.
다만 경비원의 숫자는 고작 셋뿐이었고, 그 세 명도 전부….
“야, 일어나. 내 차례야.”
“아흐… 벌써…?’
돌아가면서 대놓고 잠을 자는 중이었다.
처음에는 슈트라 학교를 지키면서 저런 식으로 경비를 서는 게 이상했지만….
‘남자 기숙사처럼 여자 기숙사도 경비가 느슨하네.’
남자 경비원도 사실 지금 보이는 여자 경비원들과 다를 게 없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아는 건 학생뿐만 아니었다.
교수들도 전부 알면서 대충 눈감아 주는 식이었다.
이유는 학연.
슈트라에서 근무하는 모든 자들은 슈트라 졸업생들이었다.
경비원, 조교, 심지어 청소부나 조리사조차 말이다.
수석으로 졸업하면 교수가 되지만, 돌아갈 고향이 없는 학생 중에는 어느 정도 실력을 검증받으면 이처럼 슈트라 학교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저런 나태함을 이해하지 못했다.
슈트라에서 졸업했다면 이 장소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본인들이 더 잘 알 테니까 말이다.
만약 경계 태만으로 누군가가 슈트라 학교에 침입한다면 제일 큰 책임을 지는 건 당연히 경비원들이다.
이곳은 왕국의 국왕이 기거하는 왕궁보다 더 신성하게 여겨지는 슈트라 학교다.
침입자가 발생하게 된다면 처형이라는 표현조차도 하찮게 여겨질 정도로 큰 책임을 물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처음뿐이었다.
슈트라에 지낸 지 반년이 넘어가면서 경비원들의 나태함을 이해할 수 있었다.
‘생각해 보면 여기에 잠입하는 미친놈이 있을 리가 없지.’
슈트라에 몰래 들어오다가 걸리면 두 가지 결말이 기다린다고 들었다.
첫 번째 결말은 혼자 쓸쓸히 죽는 것.
두 번째 결말은 외롭지 않게 신원을 전부 파악한 뒤에 가족들을 한자리에서 몰살시키는 것.
슈트라 학생들이 농담처럼 하는 말이었지만, 그 말을 농담으로 생각하는 학생은 누구도 없었다.
신이 기거하는 신전에 몰래 들어왔으니, 이유를 불문하고 신벌을 내리는 게 당연한 셈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신벌을 받아야 마땅한 행위를….
‘흐흐흐, 여자 기숙사라… 잠이 확 깨네.’
산책하듯이 실행에 옮겼다.
금남 구역에 들어선 나는 재빠르게 고층으로 올라갔다.
참고로 슈트라 기숙사의 구조는 저층 1학년, 중층 2학년, 중고층 3학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면 제일 꼭대기라고 할 수 있는 고층에는…?
‘루나 방도 고층이었지?’
학년별로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 지내고 있었다.
입학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1학년.
1학년 동안 높은 성적을 받은 2학년.
2학년 동안 높은 성적을 받은 3학년.
그들의 대우는 그저 고층에서 지내는 것이 아니었다.
다른 기숙사와 다르게 샹들리에가 달린 화려한 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나는 그렇게 고층에 도착하자마자 쓰게 한숨을 쉬었다.
‘뭐… 꼴찌 성적으로 입학한 나랑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네.’
거기다 2학년 명찰을 달 생각도 없으니, 남자 기숙사 고층과는 인연이 없을 것이다.
그에 비해서 여자 기숙사 고층의 경우에는….
‘내가 아는 여학생은 다 여기 있네.’
오히려 깊은 인연을 맺은 상황이었다.
루나, 하넬로네, 밀레나, 아리엘… 네 명 모두 고층에서 지내는 중이다.
그리고 소냐도 과거에는 이곳에 지냈고 카린도 미래에는 이곳에서 지내게 될 것이다.
나는 씁쓸한 미소와 함께 동시에 흐뭇한 감정을 표출했다.
‘나는 여기서 지내지 못하지만, 내 아이들은 잘 지내겠지.’
[아이들이라뇨…?]‘자궁에 넣은 정자요.’
[….]정자를 생명체로 규정한다면 사실상 여자 기숙사 고층 자체가 내 왕국이나 마찬가지인 셈이었다.
[생각이 정말 남다르네요….]강한나의 한숨이 오히려 내 즐거움을 그려냈다.
그렇게 강한나의 한숨을 감상하며 기숙사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고층 자체는 다른 층과 규모가 비슷했지만, 개인실 하나하나가 몇 배는 컸기 때문에 둘러보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렇게 개인실을 구경하며 흥분하는 것도 잠시….
‘에이… 다들 자고 있네.’
새벽이라 그런지 다들 빠짐없이 침대에 누워서 자는 중이었다.
모르는 여자가 자는 모습을 보며 신기한 것도 처음뿐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까 올 걸 그랬나?’
새벽 경비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아는 게 중요했지만, 반복되는 취침 장면만 나오니, 슬슬 지루함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루한 장면의 연속이 흘러가는 중….
“흐아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만 힘이 없는 목소리의 형태 때문인지 단번에 목소리의 주인을 떠올릴 수 없었다.
궁금증이 생긴 나는 조심스럽게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침대로 향했다.
그리고 즉시 이 방의 주인을 알 수 있었다.
(하넬로네네.)
하넬로네는 답답한 이불을 걷어내고, 마치 공연하듯 침대 위에서 각기춤을 추는 듯한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상태로 잠꼬대까지 늘어놓았다.
“나는… 교수… 너는 학생이야… 흐흐흐….”
꿈속에서 누군가에게 갑질하는 듯한 하넬로네.
침몽을 하면 누구에게 갑질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굳이 하넬로네에게 침몽을 시전하지 않았다.
시간이 없거나 귀찮다는 이유 때문이 아니었다.
“흐흐흐… 퇴학당하기 싫으면… 나랑 결혼해….”
(….)
갑질하는 대상이 누군지 바로 알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잠꼬대하는 하넬로네를 보며 피식 웃었다.
(의외로 애들 같은 꿈을 꾸네.)
기숙사를 염탐하던 나는 처음으로 즐거움을 느끼며 하넬로네를 감상했다.
그렇게 하넬로네의 잠꼬대를 감상하던 나는 그녀를 뒤로하고,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그렇게 이동하다 보니 예상외의 소리가 고막에 포착되었다.
“하아, 끄읏… 하앙….”
어둠 속에서 여자가 신음을 흘리는 중이었다.
신음이 흘러나온 장소는 침대였고, 침대 위에는….
“하앙… 수호야… 좀 더…! 끄흐으읏…!”
밀레나가 열심히 자위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밀레나의 자위 장면을 보며 아쉬움을 느꼈다.
(이불은 걷어내고 하지….)
밀레나의 자위는 그녀의 내성적인 성격도 잘 반영되어 있었다.
소리를 최대한 죽이고, 시선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자위했다.
그렇게 얼굴만 이불 밖으로 내민 채 자위하던 밀레나는….
“끄흐으으읍!?”
갑자기 한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는 덜덜 떨기 시작했다.
조용히 절정을 맛보는 밀레나.
처음에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아쉬움을 느꼈지만….
(저것도 나쁘지 않네.)
눈물을 흘리며 미소를 짓는 밀레나의 모습에 오히려 더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
(저것도 개성이겠지.)
생각해 보면 밀레나처럼 자위하는 여자는 생각보다 별로 없을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이곳에서 저렇게 자위하는 여자가 몇이나 있을까?
일단 내 머릿속에 밀레나 말고 떠오르는 여자는 없었다.
(끝났으니까 갈까.)
그렇게 자위 구경을 마치고 나가려는 내 등 뒤로….
“하으… 흐으읏… 수호야….”
(허….)
다시 자위를 시작하는 밀레나의 신음이 들려왔다.
나는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계속 자위한 거라고…?)
나는 놀란 표정으로 한동안 밀레나의 신음을 감상했지만, 금세 정신을 차리고 다시 몸을 돌렸다.
(나중에 좀 더 확인해 봐야겠네. 아무리 자위가 스트레스를 해소해도, 너무 빠져들면 학교생활에 지장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이동하는 중에 예상치 못한 방에 도착했다.
(불이 켜져 있네?)
늦은 밤에 불이 켜져 있는 기숙사였다.
나는 불이 켜져 있는 방에 흥미를 느끼며 기숙사의 주인을 확인했다.
기숙사의 주인은 내게 등을 보인 채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중이었다.
“하아아… 역시 안돼….”
익숙한 뒷모습과 익숙한 목소리.
그녀의 정체는….
(오, 루나 방이구나.)
내가 사랑하는 은발의 여인, 루나였다.
나는 그런 루나를 보며 흥미를 느끼기 이전에 의아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정복…?)
루나는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정복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정복을 입은 상태로 한숨을 쉬며 투덜거리는 중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나는 그런 루나의 모습에 일순간 불안한 감정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루나가 이 새벽에 갑자기 일어나서 정복을 입었을 리가 없다.
즉, 지금까지 옷을 갈아입지 않았다는 의미를 뜻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표정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루나의 모습을 토대로 내가 내린 추론은….
(설마 누구랑 만나고 지금 돌아온 건가…?)
루나가 이 늦은 새벽에 누군가를 만나고 왔다는 사실은 남자친구인 내 입장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다.
내가 걱정하는 건 남자가 아니었다.
루나가 나 몰래 다른 남자를 만났을 리가 없다.
만약 최악의 경우에 내 시야 밖에서 교수나 선배에게 이상한 꼬투리를 잡혔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바로 헛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
‘내가 너무 망상에 심취했네.’
내가 아는 루나는 그런 상황이 생기더라도 내게 바로 보고할 것이다.
내가, 종속에 걸린 여자들에게 걸어 놓은 공통적인 명령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남자 관련해서는 괜히 혼자 해결하지 못하게 만들어 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종속이 마냥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다.
(일단 좀 엿듣자.)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고, 정 안 되겠다 싶으면 아리엘보다 먼저 침몽을 해볼 생각이었다.
그렇게 영혼 상태로 루나의 얼굴을 마주 보는 순간이었다.
루나는 축 늘어진 채 한마디를 흘렸다.
“언제쯤이면 수호 씨처럼 마법을 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