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1086)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 1085화(1086/1201)
인간은 한번 잠들면 4~6개의 꿈을 꾼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이 깨어났을 때, 기억에 남아 있는 꿈은 하나뿐이다.
바로 마지막에 꿨던 꿈이다.
하지만 그런 마지막 꿈도 딱히 인상 깊은 내용이 없다면 깨자마자 연기처럼 사라지는 편이다.
만약 그 꿈이 강렬한 내용을 담고 있다면…?
인생을 관통할 정도로 충격적인 장면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그런 꿈은 잊혀지지 않은 채 평생 머릿속에 남게 된다.
그리고 이리스는…
“루이스가… 그렇게 역겨운 취향의 여자를… 좋아할 리가….”
평생 기억하고 다녀야 할 정도로 강렬하고, 충격적인 꿈을 꾼 것이었다.
“으으… 꿈이야, 꿈인데… 더러워…!”
이리스는 빨갛게 달아오른 자기 팔을 다시 씻어내며 아까 꿨던 꿈을 회상했다.
..
..
이리스가 꾼 꿈의 주인공은 이리스가 아닌 루이스였다.
‘루이스…?’
루이스의 모습을 보자마자 이리스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어린 시절, 이리스는 루이스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고, 그 감정을 평생에 걸쳐서 이어왔었다.
악랄한 성격과 다르게 루이스에게 향하던 그녀의 마음은 일편단심이었다.
명문 가문의 자제이자, 우월한 외모를 지니고, 더 나아가서 천부적인 마법 재능까지 발현되었다.
사실 이리스뿐만 아니라, 레빈에 있는 모든 여자의 이상형이었다.
그런 이상형의 삶이 전지적 시점으로 진행되기 시작됐다.
이리스는 꿈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그저 루이스의 삶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뭘 하려나…?’
엄청난 기대감이 몰려왔다.
좋아하는 상대의 일거수일투족을 마음대로 볼 수 있다는 건 흥분을 넘어서서 쾌감의 영역도 자극하는 행위이니까 말이다.
그렇게 뇌와 심장을 지배할 정도로 강한 기대감을 품던 이리스의 눈에는….
‘뭐… 뭐야, 저게…?”
도저히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장면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동자에 들어온 장면은 바로….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크으읏! 하아! 역시 네가 최고야!!”
루이스가 다른 여자와 한창 섹스 중이었기 때문이었다.
‘루, 루이스가….’
이리스가 경악한 이유는 루이스가 섹스한다는 사실 하나 때문이 아니었다.
이리스는 질투심이 넘쳐났지만, 한편으로 남자의 여색을 존중하기도 했다.
애초에 이리스도 국왕과 시녀 사이에서 태어난 서녀였기 때문이었다.
이리스의 어머니가 국왕의 여색을 자극할 정도로 예쁜 외모였던 덕분에 이리스가 존재하는 것이었고, 이리스는 그런 어머니 덕분에 남부럽지 않은 미모를 얻을 수 있었다.
루이스 주변에 달라붙는 여자들의 모습은 이리스에게 분노를 심어줬지만, 반대로 수많은 여자에게 둘러싸인 루이스의 모습은 이리스에게 황홀감을 선사해 줬다.
이리스는 남자의 여색이 남자의 우월성을 상징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루이스의 여색을 흩뿌리는 장면은, 이리스의 넓은 포용력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 이유는….
찌걱, 찌걱, 찌걱!
“후나! 역시 네가 최고야! 나는 평생 너 같은 여자를 찾아 헤맨 거라고! 크으으읏!”
루이스와 섹스하고 있는 여자가 인간의 형태를 띠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계단에서 굴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살집과 각종 질병을 담고 있는 듯한 더러운 얼굴.
루이스는 그런 여자와 정분을 나누며 행복의 비명을 지르는 중이었다.
‘루, 루이스가 저럴 리가 없어! 저런 역겨운 여자를…!’
이리스는 충격적인 모습에 고개를 돌리려고 했지만, 그녀의 시점은 루이스에게 강제로 고정되어 있었다.
이리스는 강제로 보면서도 어떻게든 현실을 부정하려고 했다.
‘루, 루이스가… 저런 여자랑….’
이제까지 루이스의 모든 것을 사랑했던 이리스의 마음은 고작 3분 만에….
찌걱, 찌걱, 찌걱!
“후나! 사랑해!”
‘우우웁!’
산산이 깨진 것을 넘어서서 가루가 되고, 먼지가 되어서 날아가 버렸다.
‘그만…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
어떻게든 이 악몽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루이스에 대한 환상이 깨진 것 때문이 아니었다.
그냥 너무 역겨운 장면이라 보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리스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3분도 지옥 같은 장면은 3시간가량 계속 이어져 나갔다.
이리스는 살면서 처음으로 구토했고, 그 구토는 3시간을 넘게 멈추지 않았다.
거기다 10분마다 상대가 바뀌는 바람에 내성도 생기지 않아서 역겨움이 최대치를 계속 유지했다.
당연하게도 10분마다 바뀐 상대도 처음 여자와 다를 것 없는 존재들이었다.
하층민들을 상대하는 창녀들이었다.
옆에 붙어 있는 것만으로도 치명적인 질병을 퍼트릴 것 같은 여자들.
루이스는 그런 여자들만 골라서 섹스했다.
그것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얼굴로 말이다.
‘그만… 제발… 그만….’
그렇게 루이스의 행복한 모습에 구토를 연발했던 이리스의 시점이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여, 여긴… 궁전…?’
그리고 장소만 변한 것이 아니었다.
‘이… 이건… 예식 드레스잖아!?’
이리스는 예식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더 나아가서 궁 내부도 식장으로 변해 있었다.
주변에 무수히 많은 귀족이 축하하는 중이었고, 이리스 옆에서 나지막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공주님 괜찮으십니까?”
“웁….”
목소리만으로 이리스의 구토감을 유발하는 남자.
‘시… 싫어….’
이리스는 어떻게든 고개를 돌리고 싶지 않았지만….
“공주님?”
“히익!?”
남자가 이리스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는 천천히 팔목까지 쓰다듬었다.
이리스의 팔에서 시작된 소름이 뇌까지 도달했고,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서 자기 팔목을 확인했다.
그렇게 본능적으로 바라본 자기 팔에는….
드글드글….
벌레가 기어다니는 남자의 팔이 잡고 있었다.
“히이이익!”
“공주님?”
그리고 그 벌레가 기어다니는 팔의 주인의 목소리에 또다시 반응한 이리스는 고개를 올렸고….
“괜찮으십니까?”
“히이익!”
루이스의 목소리를 가진 벌레가 득실거리는 남자가 자신을 내려다보는 중이었다.
..
..
꿈에서 깬 이리스가 그토록 씻고 싶어 했던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었다.
“우웁… 토할 거 같아….”
역겨운 여자들과 관계를 이어가던 루이스가 어느 순간 괴물이 되었고, 그런 괴물과 결혼하는 자신.
그리고 마지막 순간 자기 팔을 쓰다듬던 루이스.
아직도 팔과 어깨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회상에서 벗어난 이리스는….
“크읏… 아파….”
어느새 새빨간 것을 넘어서서 피부가 손상된 자기 팔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리 역겨워도 통증 때문에 더 이상 문지를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었다.
“꾸… 꿈이잖아. 정신 차려.”
하지만 이리스는 더 이상 문지르면 안 되는 이유를 통증이 아닌 현실 직시 형태로 변명했다.
이리스는 욕조 물 안에 새빨간 팔을 조심스럽게 담근 뒤에 천천히 고개를 돌려서 침실 내부를 쭉 훑어봤다.
이리스의 눈에 띈 곳은 바로 침대가 있던 자리였다.
거대한 침대가 사라지면서 텅 비었지만, 이리스의 머릿속에는 문뜩 침대 위에서 일어났던 일이 떠올랐다.
“그거… 꿈이지…?”
이리스의 머릿속에는 자신의 뱃속에 정액을 쏟아내던 성수호의 모습이 떠올렸다.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 가는 상황.
이리스는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
“꿈이겠지… 지금까지 찾아오지도 않았는데 뭘….”
투덜거리며 입술을 욕조 물 안에 담갔다.
그렇게 입술로 숨을 내뱉으며 뽀글뽀글 올라오는 공기 방울을 보며 사색에 잠겼다.
‘왜 안 오는 거지…?’
다시 슈트라로 떠나갔던 성수호는 단 한 번도 이리스를 찾아오지 않았다.
‘혹시 슈트라에서 여기까지 왕복하는 게 힘든 건가?’
아틀러에서 레빈까지 자유롭게 왕복하던 그의 실력을 떠올리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사실 이리스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유가 있긴 있었다.
‘이제… 내가 별로… 이거나…’
하지만 이리스는….
‘아냐… 그냥… 사정이 있어서 그런 거겠지.’
그런 식으로 제 생각을 부정했다.
‘레빈이랑 슈트라는 거리가 있으니, 마나도 많이 들겠지. 그리고 공부도 중요하고…….’
이리스는 그렇게 입술로 계속 공기 방울을 내뱉으며 멍하니 수증기를 바라봤다.
하지만 이리스의 음울한 생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 꿈… 너무 싫어어어!’
하층민 창녀들과 릴레이 섹스를 하고, 더 나아가서 괴물로 변한 루이스의 모습이 다시 떠오른 것이었다.
거기다 마지막에는 그런 괴물과 결혼식까지 진행했다.
‘우우웁… 싫어어어….’
다행히 시간이 지나고, 욕조의 따뜻한 물 덕분에 역겨움이 많이 가신 상태였다.
그렇게 몸서리치며 입술로 공기 방울을 사정없이 내뱉던 이리스의 머릿속에는….
‘그러고 보니… 그 남자는….’
성수호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성수호는 이리스를 강간하면서 자신의 취향을 쉽게 드러냈다.
(이야… 역시 공주라서 그런지 예쁘긴 예쁘네.)
(내가 외모를 많이 따지는 편인데… 너 정도면 합격이야.)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키스해 주지 않는 거냐고? 뭔 소리야, 와봐.)
(너는 어머니한테 평생 감사해라. 나는 여자가 왕족이든 귀족이든 마음에 안 들면 남자랑 똑같이 대하니까.)
성수호의 취향을 단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무조건 얼굴만 봤지….’
외모.
성수호는 여자의 혈통이나 계급, 재산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오로지 미모.
자기 눈을 즐겁게 만들어 줄 외형만 따졌다.
처음에는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처럼 보였지만….
‘생각해 보면… 다 가졌다는 의미 아닌가?’
명예, 권력, 돈이 필요 없는 성수호의 모습은 오히려 인간을 넘어선 존재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철부지는 성수호가 아니었다.
‘아버지도… 오빠도… 그냥 마법 잘 쓰는 인재 하나 잡으려는 모습이 아니었잖아. 왜 지금까지 이런 생각을 못 한 거지?’
철부지는 바로 자신이었다.
삼자가 보면 이제서야 이런 결론에 도달한 이리스의 모습이 한심하게 보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변명할 거리는 존재했다.
‘그런 식으로 덮쳤는데, 어떻게 좋게 보겠어!!’
자신의 침실을 침입해서 자신을 강간한 남자.
그게 성수호와의 첫 만남이었다.
강간범이라는 첫인상 때문에 이리스는 성수호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없었다.
그나마 이리스가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두 가지 있었다.
첫 번째는 마법.
그의 마법 실력은 마법에 문외한이 이리스조차 살 떨리게 만들 정도로 뛰어났다.
레빈에서 터진 초대형 반역을 하루 만에 진압한 천재 마법사.
그 문장 하나로 성수호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그건 또 왜 잘하는 거야.’
성수호의 허리 놀림이었다.
이리스는 성수호와의 잠자리를 떠올리는 동시에 악몽이 동시에 떠올랐다.
‘우우웁! 짜증 나….’
저 멀리서 역겹고 더러운 창녀들에게 애정을 갈구하며 허리를 흔드는 루이스가 보였고.
이리스의 눈앞에서는 자신의 몸을 갈구하는 성수호의 얼굴이 있었다.
루이스의 섹스는 3인칭이고, 성수호와의 섹스는 1인칭이었다.
이리스는 각기 다른 두 장면을 떠올리며….
‘루, 루이스랑 하지 않아서 천만다행이야.’
만약 이리스가 루이스와 한 번이라도 관계를 맺었다면, 그 창녀에게 자신을 투영시켰을 것이다.
만약 이리스가 창녀에게 자신을 투영했다면 샤워로 불쾌함을 씻어내는 것이 아닌 창밖으로 몸을 던졌을 것이다.
‘마지막에 손을 잡은 건… 예전에 잡아서 그런 거겠지? 휴우… 그거 이상 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
루이스는 이리스가 아무리 유혹해도 손을 잡는 것 이상으로는 절대 터치하지 않았다.
만약 이리스가 루이스와 한 번이라도 키스했다면….
‘크우우우웁! 토, 토할 거 같아….’
마지막 장면이, 손을 잡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리스는 괜한 상상을 털어내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루나를 좋아해서… 정말 다행이야….’
이리스는 루이스가 루나에게 관심을 주며 자신을 외면해 준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성수호가 자신의 첫 상대라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기 시작했다.
아니, 첫 상대라는 것에 감사하는 수준이 아니었다.
‘하아… 그 남자에게라면 강제로 당하는 것도… 나름….“
이리스는 아까 악몽을 지우기 위해 꿈에서 봤던 성수호의 모습을 떠올렸다.
처음에는 고통스럽고, 두려웠던 섹스.
하지만 지금 이리스는 아까 꿈속에서 성수호와 했던 섹스를 떠올리며….
‘하아… 흐…. 이번에 가면… 바로….’
오히려 바라는 중이었다.
애무할 때 느껴지는 자궁의 존재감.
삽입할 때 느껴지는 골반의 짜릿함.
삽입할 때마다 척추 신경을 태울 듯이 터져 나오는 강한 전류.
그리고 사정과 함께 자궁과 뇌를 동시에 백색으로 만들어 버리는 쾌감.
이리스에게 성수호의 자지는 더 이상 혐오스러운 물건이 아니었다.
‘끄으으… 아무도… 안보니까… 조그만….’
이리스는 갑자기 쏟아지는 성욕을 참지 못하고 가랑이 사이로 손을 뻗었다.
그렇게 대음순 사이에 손가락이 닿는 순간….
‘아, 아냐… 안돼….’
이리스의 눈동자가 갑자기 멍해지더니, 황급히 손을 들어 올렸다.
그러고는 자신이 들어 올린 손을 보며 오히려 의문을 품었다.
‘뭐지…? 평소에는… 그냥 했는데….’
평생 자위라는 개념을 몰랐던 이리스도 성수호와 관계를 가지며 자연스럽게 자위의 개념을 알게 되었다.
가끔 이렇게 참기 힘들 때는 욕조나 침대 위에서 가볍게 풀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이리스는….
‘아냐… 이제부터 이런 천박한 짓 그만하자. 들킬 수도 있고, 무엇보다….’
이리스는 조금 전 대음순 사이에 잠깐 들어갔다 나온 중지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아무리 강제로 당했어도 그 남자가 내 처음을 가지고 간 건 사실이잖아. 그 남자 물건 말고 다른 게 들어오게 할 수는 없지. 내 손가락이라도 말이지….’
이리스의 말은, 마치 자위행위 또한 바람을 피우는 것과 동일하다는 식이었다.
예전의 이리스였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생각을 하는 이리스.
하지만 그녀는 마치 딴사람이 된 듯이 어떠한 의문도 품지 않았다.
‘아버지 말대로 아이를 가지는 게 좋겠지? 하지만 내 아이를 원하지 않으면 어쩌지…? 으으… 역시 그 남자 말을 따라야겠지? 내 처음을 가지고 갔으니까….’
계속해서 이상한 말을 남발하는 이리스.
이리스는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정액과 자기 머리 위에 떠 있는 창을 보지 못한 채 성수호를 만날 날만 기다리며 성욕을 가라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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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 : 여자는 순결을 준 남자에게 복종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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