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1136)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 1135화(1135/1201)
“저도 저 녀석처럼 선배를 만족시킬 자신이 있어요! 저에게도 기회를 주세요!!”
나는 뻘하게 웃으며 루이스의 얼굴을 확인했다.
루이스의 얼굴에는 마치 최후의 전쟁을 앞둔 장군처럼 결의가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결의가 가득한 표정과 다르게….
“그 녀석이 된다면, 저한테도 기회를 줄 수 있잖아요! 하게 해주세요!”
입에서는 핵폐기물 쓰레기를 내뱉는 중이었다.
전후 사정이 어떤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한 가지 사실만큼은 확실했다.
‘미친놈이네.’
루이스가 미친놈이라는 것이다.
나는 너무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뻘하게 웃으며 일단 두 사람의 대화를 감상했다.
루이스의 결의가 담긴 핵폐기물 발언을 들은 아리엘은….
“….”
의외로 차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는 중이었다.
나는 그런 아리엘의 모습을 보며 놀랄 수밖에 없었다.
‘뭐지? 너무 차분한데?’
내가 생각하는 아리엘이라면 진작에 얼굴을 붉히며 루이스에게 온갖 쓴소리를 내뱉었을 것이다.
전에 소원으로 고백했을 때처럼 말이다.
하지만 아리엘은 오히려 그때보다 더 차분….
“흠… 불러내서 한다는 말이… 설마 그런 말일 줄은 몰랐네.”
아니, 차분한 것을 넘어서서 평온한 상태로 루이스를 바라보는 중이었다.
아리엘의 말을 들어보니, 이제 막 대화를 시작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이제 막 시작한 대화에서 루이스는….
‘진짜 미친놈이네. 갑자기 저런 쓰레기 같은 말을 했다고…?’
상대방에게 선전포고도 하지 않고, 핵탄두를 날려 버린 것이었다.
내가 아리엘의 평온한 표정에 놀란 것처럼 루이스도 살짝 놀란 듯 보였다.
“그… 제가 흥분해서 이상한 말을 내뱉었지만… 저는… 진심으로 선배를… 좋아해서….”
하지만 내가 놀라는 것과 다르게 루이스의 얼굴에는 기대감도 점차 묻어나기 시작했다.
자신이 입으로 쓰레기를 내뱉었음에도 아리엘이 예상보다 차분하니, 혹시나 하는 기대를 하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루이스의 기대감만큼 내 속에서 의구심과 불안감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뭐, 루이스한테 넘어갈 리는 없겠지만… 그냥 덤덤해진 건가?’
그렇게 루이스의 기대감과 내 불안감을 동시에 싹틔운 아리엘.
그녀는 애매모호한 미소를 지으며 루이스에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루이스.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좋은데… 전에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 너는 성수호 같은 남자랑 다르다고?”
예전에 아리엘을 꼬시기 위해서 내 험담을 밥 먹듯이 늘어놓았던 루이스.
녀석이 한 말을 전부 알 수는 없었지만, 지금 한 말을 통해서 무슨 말을 했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루이스는 아리엘의 말을 듣자마자 화들짝 놀라며 대답했다.
“다, 당연히 다르죠! 저는 그런 녀석과 다르게… 여자의 마음을 제 목숨처럼 소중히 다룹니다!”
(풋!)
나는 박장대소하며 루이스를 향해 비웃음을 쏟아냈다.
(지나가던 창녀가 웃을 소리를 하네.)
루이스의 지난 행적을 안다면 그의 동정을 뽑아 먹은 창녀조차 비웃을 것이다.
뻔뻔하게 거짓말을 늘어놓는 루이스.
하지만 아리엘은 그런 루이스의 거짓말에 믿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알아. 네 상담을 들어줄 때, 네가 여자를 얼마큼 소중히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어.”
“제, 제 마음을 알아주시는 건가요!?”
“알아주다마다.”
처음에는 아리엘의 친절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아리엘의 차분한 반응에 위화감을 느끼던 나는, 이제야 이 위화감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예전 모습인 거 같은데?’
아리엘의 차분한 모습은… 여성성을 가지고 있지 않던 학생회장 시절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루이스는 그런 아리엘의 태도를 감지하지 못한 체 침을 흘릴 것처럼 헤벌레 웃으며 닦달했다.
“그, 그러면 저한테도 기회를…!”
“기회라니…? 방금 전에 네 입으로 너는 수호랑 다르다고 말했잖아.”
“…네?”
루이스는 급기야 침을 흘리며 멍청한 표정을 지었다.
그동안 차분함을 유지하던 아리엘조차도 거부감을 드러내게 만들 정도로 멍청한 표정이었다.
아리엘은 살짝 질색하는 표정으로 상체를 살짝 뒤로 빼며 말을 이어 나갔다.
“네가 그렇게 여자를 소중히 다룬다면 나한테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잖아. 그렇지?”
“그,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선배는 그 녀석한테….”
“수호는 너랑은 또 다르잖아?”
“…네?”
아리엘은 내 이름을 입에 담자, 기분이 좋아진 듯 방긋 미소를 지으며 나에 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수호는 너랑 다르게 좋아하는 여자를 험하게 다루는 걸 좋아해. 소유물…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물건처럼 취급하는 편이지.”
“그, 그런 녀석인 걸 아시면… 왜….”
“왜긴….”
아리엘은 목에 걸려 있는 하얀색 액체가 출렁이는 물방울 장식을 소중히 잡으며 홀린 표정으로 흥얼거렸다.
“나 수호를 만나고 나서 알았어. 나는 나를 소중히 해주는 남자보다… 나는 물건처럼 다루는 남자가 내 이상형이라는 사실을….”
“그런 쓰레기를… 크으으윽!”
루이스는 살벌한 표정으로 내 욕을 하려고 했지만, 아리엘의 황홀한 표정과 그녀의 목걸이에 걸려 있는 물방울을 보더니….
“크으윽!”
오줌을 참는 것처럼 허벅지를 조이며 골반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평소의 루이스였다면 고작 이런 상황에 저 정도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루이스의 몸은 평소의 루이스의 몸이 아니었다.
(정력제 효과 죽이네~)
지금 녀석의 몸속… 더 정확히는 하복부와 성기 쪽은 내가 몰래 먹인 정력제가 지배하는 중일 것이다.
“크읏…!”
그 때문에 별것도 아닌 상황에 사정할 정도로 강한 자극을 받고, 사정을 참기 위해 추한 몸짓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나마 루이스에게 다행인 점이 있다면 아리엘이 내 생각을 하느라 녀석의 추한 행위를 인식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그렇게 루이스가 간신히 사정을 버텨낼 때, 아리엘도 정신을 차리며 그에게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참… 마침 하고 싶은 말 있었는데, 잘 됐다.”
“하, 하고 싶은 말이요…?”
루이스는 또 이상한 기대를 한 건지, 눈을 빛내며 아리엘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루이스의 기대감이 가득 담겨 있는 눈빛은….
“정말 고마워. 네 덕분에 수호랑 잘 될 수 있었어.”
기대감을 받은 아리엘이 직접 박살 내기 시작했다.
“무… 무슨 말씀을…? 어째서 저 때문에…?”
“네가 나한테 수호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면서 조심하라고 했잖아.”
“그… 그렇죠….”
루이스가 나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면 전부 험담이었을 것이다.
그런 험담이 나와 이어지는 데에 뭔 상관이 있는지 싶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궁금했다.
아리엘이 어떤 대답을 할지 말이다.
그리고 아리엘은 루이스의 험담과 나에 대한 애정을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연결시켜 버렸다.
“네가 수호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해 준 덕분에… 내 이상형이 수호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어. 정말 고마워.”
“그, 그게… 무슨… 말도….”
“네가 수호에 대해서 말해주지 않았더라면 나는 평생 수호 같은 남자가 내 이상형인지도 몰랐을 거야.”
“자… 잠시만….”
루이스는 폭격처럼 쏟아지는 아리엘의 말에 정신을 못 차린 채 어버버하기 시작했다.
아리엘은 정신을 못 차리는 루이스의 모습에, 방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네 덕분에 내가 수호랑 이어졌잖아. 그렇다면… 네 부탁을 무시하는 것도 좀 그렇네. 좋아, 네 부탁… 들어줄게.”
“!?”
(…?)
루이스뿐만 아니라, 나 또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아리엘을 바라봤다.
고작 그딴 걸로 한번 잠자리를 해준다고?
루이스는 아리엘의 대답을 듣자마자 세상을 거머쥔 것 같이 웃기 시작했다.
“가… 감사합니다, 선배!!”
그렇게 루이스가 환호성을 내지르려는 순간… 아리엘은 어울리지 않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부탁을 들어주긴 하겠지만, 대신 허락을 맡아야 해.”
“허락… 이요…?”
방방 뛰려던 루이스가 멍한 표정으로 아리엘을 바라봤고, 아리엘은 하얀 액체가 출렁이는 물방울을 흔들며 요염한 미소를 지었다.
“응. 이제 내 몸은 수호 거라서 나랑 자고 싶으면 수호한테 허락 맡아야 해. 만약 수호가 허락한다면… 그때는 해줄게~”
아리엘의 요염한 목소리에 나와 루이스의 감정이 순식간에 뒤바뀌어 버렸다.
(이야… 아리엘이 저런 말도 할 줄 아네.)
나는 낄낄거리며 웃기 시작했고, 루이스는 절망이 담긴 얼굴로 목소리를 높였다.
“그,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말도 안 되긴…? 아까 말했잖아. 나를 물건처럼 다루는 남자가 좋다고…. 나는 수호 물건이니까, 수호한테 허락 맡아와.”
“서… 선배… 지금 그 말 제정신….”
“아! 이제 할 말 없지?”
아리엘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듯이 루이스의 말을 끊으며 몸을 돌렸다.
그러고는 그에게 또 하얀색 액체가 출렁이는 물방울을 보여주며….
“나는 정ㅇ… 아니, 물방울 채워야 해서 이만 가볼게. 수호한테 잘 부탁해 봐~”
비웃음에 가까운 웃음을 남긴 채 내가 자는 공실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혼자 덩그러니 남게 된 루이스는….
“이… 이 쓰레기 같은 창녀가…!”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여자를 매도하며 자신의 분노를 풀어제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그의 행위도 오래가지 않았다.
“허락…? 좋아, 받아줄게. 성수호… 그 새끼가 궁지에 몰리면 너랑 루나… 둘 중에 누굴 고를 거 같아…? 그 말한 거 후회하게 해주겠어.”
그렇게 치아와 복수를 갈던 루이스는….
“…얼마나 추잡하게 노는지 확인해서 루나한테 말해주자.”
관음 중독을 버티지 못한 채 아리엘이 떠나간 길을 그대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루이스를 보며….
‘그래, 열심히 해봐라.’
실실 웃으며 원래 육체가 있는 장소로 날아갔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방에 도착한 나는 어처구니없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흐흐… 진짜 피곤했나 본데?”
“그러게… 이렇게 하는데도 안 깨네.”
(….)
하넬로네와 밀레나가 유체 이탈한 내 몸을 가지고 희롱하는 중이었다.
하넬로네는 내 자지를 가지고 장난치는 중이었고, 밀레나는 입술로 내 얼굴 여기저기에 키스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진짜 황당한 장면은 내 몸을 희롱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다.
탁, 탁, 탁!
“하아아… 씨발… 하려면 빨리하던가…!”
공실 옆방에서 자위하는 에드가 호위츠였다.
그는 유체 이탈한 내 몸을 희롱하는 하넬로네와 밀레나의 소리를 들으며 격렬한 자위를 하는 중이었다.
(그래… 오늘이 정력제 효과 보는 마지막 날이니까, 최대한 많이 빼는 게 좋겠지. 그런데….)
나는 한창 자위 중인 에드가 호위츠가 있는 방의 구조를 확인했다.
지금 내 육체가 있는 곳처럼 창고로 쓰이는 공실 같았다.
대부분 쓰지 않는 의자나 책상 그리고….
‘응? 저건…?’
나와 루나를 이어준 행운의 가구가 마련되어 있었다.
나는 그 가구를 보자마자, 불현듯 아리엘의 스토커를 떠올렸다.
(…그거 좋겠는데?)
그리고 그 생각과 연계되어 만들어진 계획까지….
(흐흐흐… 마지막이니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줘야지.’
나는 순식간에 계획을 세운 뒤, 미치광이처럼 실소를 흘리며 원래 육체로 들어갔다.
***
루이스는 이미 사라진 아리엘을 따라갔지만, 마치 그녀를 눈앞에 둔 것처럼 자연스럽게 나아갔다.
사실 눈으로 볼 필요도 없었다.
루이스는 아리엘이 이미 어디로 향했는지 알고 있었다.
“하아, 하아… 아까 한 말… 후회하게 만들어 주지….”
루이스를 그 말을 되새기며 이동하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루이스가 도착한 장소는….
‘분명해… 여기야….’
예전에 성수호가 하넬로네와 밀레나와 섹스했던 공실이었다.
참고로 이 공실에서 아리엘의 과외도 진행되었었다.
하지만 루이스에게 그런 시시콜콜한 일은 관심 없었다.
그저 이곳에서 성수호가 여자를 불러서 섹스했다는 사실만 관심이 있을 뿐….
‘하아, 하아… 또 여기서 원숭이처럼 허리나 흔들고 있겠지.’
루이스는 부러움을 빙자한 조롱을 흘리며 공실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귀를 기울이자….
(죄송해요, 잠시 피곤해서 누워있었는데. 그런데… 제 옷은 왜 다 벗겨져 있는 건가요?)
(나, 나는 진짜 몰라! 지금 막 왔어!)
(흐흐흐… 답답해 보여서 벗겨줬지.)
(응, 하넬로네 말대로 하넬로네가 직접 벗겼어.)
네 사람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성적인 대화를 즐기는 중이었다.
‘씨발… 나도….’
루이스도 성수호처럼 여자들에게 둘러싸여서 성적인 농담을 즐기고 싶었다.
하지만 그도 자신의 주제를 잘 알고 있었다.
슈트라 학교 내에 있는 인물 중에 루이스가 성적인 농담을 건넬 수 있는 여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나마 있다면 학교 외부인뿐이었다.
그리고 루이스가 떠올린 인물은….
‘씨발… 꺼져… 기분 좋을 때, 그런 년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오오!’
자신의 동정을 호로록 빨아 먹어 버린 창녀였다.
그렇게 지우고 싶은 과거를 떠올리며 괴로워하던 루이스의 귓속으로 성수호의 목소리가 죽창처럼 꽂혔다.
(선배… 일단 하기 전에 잠시만요. 지금… 옆방인지, 밖인지 누가 있는 거 같거든요? 제가 확인해 볼게요.)
“!?”
루이스는 옷을 갈아입는 소리를 내며 공실 밖으로 나오려는 성수호의 목소리에 기겁하며 고개를 휙휙 돌렸다.
루이스의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장소는 계단이었다.
하지만 이 공실은 층 끝에 붙어 있는 곳이었고, 그 때문에 계단까지의 거리가 먼 편이었다.
마법을 써서 도망가도 걸릴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그의 눈동자에 다른 희망이 비쳤다.
공실과 붙어 있는 유일한 방.
그 방의 문이 살짝 열려 있던 것이었다.
‘이, 일단 차음 마법을 써서 들어가자!’
루이스는 재빠르게 차음 마법을 펼친 뒤에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방 안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잠그자….
철컥!
성수호와 여자들이 있던 공실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온 것이었다.
(음? 착각인가? 아니지… 느껴진 건 옆방이었으니까….)
성수호는 그렇게 말하며 루이스가 있는 방의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루이스가 방에 들어오자마자 문을 잠근 덕분에….
철컥, 철컥, 철컥!
(응? 잠겨 있네?)
루이스가 있는 방에 성수호가 들이닥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수호야, 착각 아니야?)
(맞아. 이 밤 중에 누가 이곳에 오겠어?)
(그리고 겨울 학기라 학생들도 거의 없고….)
세 여학생의 말을 들은, 루이스는 그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 휴우우우….’
그렇게 루이스가 안도하는 순간….
(…마나 잔류 느껴지지 않으세요?)
“!?”
루이스는 정신을 차리며 황급히 마나 잔류를 감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느껴지는….
‘씨, 씨발 내가 이런 실수를 했다고?’
마나 잔류.
자신의 것이 아닌 것 같지만, 루이스에게 지금 당장 그런 것을 구분할 여유가 없었다.
그저….
(아리엘 선배, 이 문고리 부술게요. 나중에 제가 책임지고 고칠 테니까, 한 번만 봐주세요.)
(푸훗… 고치는 건 걱정하지 마. 대신… 봐주는 건 나중에 상황 봐서 봐줘야겠네.)
(하하… 그럼… 부술게요!)
‘아, 안돼! 이러다가 들키면…!’
성수호가 언성을 높이자, 루이스는 절망적인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어둠으로 뒤덮인 공실.
하지만 그 어둠 속에서 유일한 희망이 루이스를 향해 빛을 내는 중이었다.
‘이, 일단 저기에 들어가자!’
철컥!
루이스는 그 희망의 문을 열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으로 몸을 집어 던진 뒤, 문을 닫아 버렸다.
철컥!
그렇게 루이스는….
“너, 이 씨발… 왜 여기에 들어와…!”
“어헝…?”
성수호와 루나의 운명을 이어준, 캐비닛 안에서 자신과 이어진 진짜 운명의 상대를 만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