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1146)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 1145화(1145/1201)
“슈트라의 학생회 멤버들을 초대해도 될까요?”
내 부탁을 들은 이리스는….
“슈트라 학생회…? 물론이죠. 오히려 제가 고마울 정도네요.”
환한 미소를 지으며 흔쾌히 수락했다.
처음에는 이리스가 너무 흔쾌히 수락해서 놀랐지만….
“슈트라의 학생회라면… 저희 쪽에서 환영회를 열어야겠군요.”
이리스와 마찬가지로 웃음을 띠고 있는 안나의 얼굴을 보며 수락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 이 두 사람은 학생회 멤버들이 누군지 모르겠구나.’
이리스와 안나는 내가 슈트라 학생회 멤버를 초대한 이유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나마 이 자리에서 내 검은 속마음을 꿰뚫어 본 사람이 있었으니….
“너… 이 새끼….”
한 명은 눈에 쌍심지를 켜고 나를 노려보는 루이스였고, 남은 한 명은….
“…훗.”
피식 웃으며 태연하게 차를 마시는 카린이었다.
카린도 내가 학생회에서 저지른 일까지는 모를 것이다.
하지만 내가 방금 전에 한 부탁과 루이스의 질질 짜는 듯한 행동을 통해 단숨에 모든 퍼즐을 맞춘 것 같았다.
‘…성전이 멍청하긴 멍청하네. 루이스가 아니라, 카린을 골랐으면 지금쯤 학장이랑 비빌 정도는 됐을 거 같은데.’
과장을 섞긴 했지만, 어느 정도 진심도 묻어 있었다.
카린이 애초에 마법에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면 슈트라 전역까지는 아니더라도 레빈 쯤은 진작에 집어삼켰을 것이다.
카린의 재능은 나와 아르모니아, 심지어 강한나조차 인정할 정도로 뛰어나니까 말이다.
하지만 내 비난은 아쉽게도 아르모니아에 의해서 의미 없는 비난으로 변해 버렸다.
[특별한 케이스가 아닌 한 성전은 여자를 주인공으로 택하지 않습니다.]‘…진짜? 왜?’
나는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남녀 차별도 아니고, 왜 남자만 주인공으로….
[이유까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태입니다.]‘희한한 놈들일세.’
[참고로 특별한 케이스도 가끔 발견될 뿐, 정확한 이유까지는 모릅니다.]‘…그래.’
아르모니아가 모른다고 하니, 더 이상 물어봤자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나는 이리스와 안나의 허락을 받으며 학생회 멤버들에게 초대장을 보냈다.
그리고 석양빛으로 뒤덮인 저녁쯤 내 초대장을 받은 멤버들이 도착했다.
..
..
학생회 멤버들이 도착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화기애애(루이스 제외) 분위기였던 펜트하우스.
그 펜트하우스에 있던 이리스와 안나는 학생회 멤버들이 도착하자….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
학생회 멤버들에게 인사하면서 착 가라앉은 표정으로 나를 응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초대를 받고, 나를 볼 때까지만 하더라도 싱글벙글 웃던 학생회 멤버들은….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레빈의 삼인 미녀를 보자마자, 무뚝뚝한 표정으로 나를 응시하기 시작했다.
나는 일단 어색함이 가득 채워진 분위기를 풀어야겠다고 판단하며 사회자를 자처했다.
“일단 제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쪽은 현재 학생회장을 맡고 계신 아리엘 선배이시고, 이쪽은 2학년생인 하넬로네 선배와 밀레나 선배입니다.”
나는 일단 학생회 멤버들을 먼저 소개해 줬다.
그래도 명색이 대륙 최고 왕국의 왕족과 귀족이기에 그녀들을 배려해서 학생회 멤버들을 먼저 소개한 것이었다.
다행히 학생회 멤버들도 그 부분은 불쾌하게 여기지는 않았다.
“이쪽은 레빈의 공주이신 이리스 레빈 님이시고, 이쪽은 레빈의 공작 대리를 맡고 계신 안나 브란트루프 님과 따님이신 카린 브란트루프입니다.”
“브란트루프…?”
학생회 멤버들은 브란트루프라는 명칭을 듣자 바로 고개를 돌려 루이스를 바라봤다.
미간을 꿈틀거리며 나를 바라보는 루이스.
그런 루이스를 보며 옆에 있던 하넬로네가 내 귓속에 속닥거렸다.
“…있는지도 몰랐네.”
“풋….”
나도 모르게 웃음이 튀어나왔다.
다행히 웃음소리가 크게 번지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는 않았다.
물론, 내 웃음의 원흉인 루이스는 내 웃음을 알아차리며 나를 노려봤지만 말이다.
나는 웃음을 간신히 삼키며 소개를 이어 나갔다.
“안나 님은 루이스의 어머니이시고, 카린 님은 루이스의 누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이번에… 수석으로 입학하시게 되었죠.”
내가 그렇게 말을 마치자마자….
“오오! 축하드려요.”
“와… 후배… 님이라고 하면 실례이려나요?”
“축하해요~”
“감사합니다.”
슈트라 학교가 얼마나 학연을 중시하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저 같은 소속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반응이 달라진 것이었다.
그렇게 간신히 냉랭한 분위기를 환기한 나는….
“자, 선배들 오신다고 이리스 님께서 친히 환영회를 마련해주셨습니다. 들어가시죠.”
다들 처음과 다르게 풀어진 분위기로 라운지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렇게 라운지에서 환영회를 시작했다.
말만 환영회였지, 사실상 평소보다 더 거창하게 차려진 식사일 뿐이었다.
한번 분위기가 풀려서 그런지 식사 자리는 훈훈한 분위기로 이어져 나갔다.
“오늘은 이대로 즐기고 싶구나. 다들 물러가거라.”
“네, 공주님.”
이리스는 분위기가 무르익자, 대기하고 있던 시종과 경호원들을 돌려보냈다.
하지만 시종과 경호원들이 사라지자 훈훈했던 분위기가 금세 싸늘하게 변해 버렸다.
이리스의 질문 때문이었다.
“세 분께서는 전부 똑같은 목걸이를 하고 계시는군요? 슈트라 학교의 정규 액세서리인가요?”
“아, 이건….”
아리엘은 내 눈치를 힐끗 보더니 요염한 미소와 함께 물방울을 매만지며 대답했다.
“수호한테 받은 증표예요.”
“즈… 증표?”
“네, 평생 간직하라며 준 선물이죠.”
이리스뿐만 아니라, 안나도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저 목걸이의 기능은 모르겠지만, 두 여자에게 지금 당장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닐 것이다.
그저….
“증표….”
“선물….”
내게 증표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눈길을 보낼 뿐이었다.
아까까지 의심만 가득하던 의문이 확신으로 변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리스와 안나와 다르게 이미 나와 학생회 멤버들의 관계를 눈치채고 있던 카린은….
“목걸이… 예쁘네요.”
살짝 부러운 듯한 표정으로 목걸이를 응시하는 중이었다.
그렇게 레빈의 세 여자가 독특한 반응을 보이자, 학생회의 세 여자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 바라봤다.
그리고 그중에 한 명이 먼저 정신을 차렸다.
“그런데… 실례가 안 된다면… 그 몸에 새겨진 문신이 뭔지 물어도 될까요?”
바로 하넬로네였다.
하넬로네는 세 여자의 왼쪽 가슴에 새겨진 문양에 호기심을 드러낸 것이었다.
하넬로네의 물음에 아리엘과 밀레나가 놀란 표정으로 그녀의 팔을 붙잡아 당겼다.
“그, 그런 질문은….”
“맞아… 아무리 그래도 실례일 수도 있잖아….”
“아니, 그냥 궁금해서… 여자끼리니까….”
하넬로네의 말대로 같은 여자이기에 할 수 있는 질문이었다.
그리고 아리엘과 밀레나도 반쯤 동의한다는 듯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실례되는 질문을 받은 이리스와 안나는….
“후후… 이것도 증표랍니다.”
“후후… 특별한 분에게 받은 선물이죠.”
오히려 반격할 기회를 얻은 듯 웃으며 자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말을 들은 학생회 멤버들은….
“…수호야?”
“오호… 후배님?”
“너 진짜….”
각자 눈 색깔에 맞춘 불꽃을 눈동자에 태우며 나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하하… 선물이죠. 선물.”
이로써 이 자리에 모인 여자들은 진실을 알게 되었다.
각기 다른 성격과 기질과 외모를 가진 자신들에게 유일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바로….
“제 증표 마음에 드시나요?”
나라는 남자와 잠자리를 가졌다는 공통점 말이다.
한동안 나를 노려보듯 응시하던 여자들은….
“후우… 설마 했지만….”
“설마 이런 식으로 사고를 쳤을 줄은….”
“내가 어쩌다가 이런….”
“기운 빠지네….”
서로 한탄하며 몸을 축 늘이기 시작했다.
원래라면 벌떡 일어나서 뺨을 후려 갈길만한 상황이었지만, 여섯 명의 여자 중 누구도 분노를 표출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숨을 쉬더니….
“하하하… 그래… 그래야지 수호답지….”
“남자의 능력을 확인하고 싶으면 소유한 여자의 숫자와 그 여자들의 수준을 보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제야 이해가 가네요.”
어느 순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렇게 서로의 관계를 이해하자, 여자들은 과감하게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 문신에 적힌 뜻이 뭔가요?”
“목걸이가 속이 비어 있네요? 유리인가요?”
“수호야, 나도 저 문양 새겨줘!”
“저, 저도 저 목걸이 주세요!”
그렇게 서로 왁자지껄 대화를 주고받는 순간, 나는 손을 들어서 대화를 제지했다.
“크흠… 잠시만요.”
“…?”
여섯 명의 여자가 내 쪽을 응시했다.
나는 눈치를 보듯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여섯 명의 여자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기… 저 친구 앞에서는 말을 가려서 하는 게….”
“…?”
여섯 여자는 고개를 돌려 촛불 범위 밖에 있는 존재의 모습을 확인했다.
그 존재의 정체는….
“크흐… 크으으….”
고개를 숙인 채 바들바들 떨고 있는 루이스였다.
루이스의 모습에 제일 먼저 놀란 건 다름 아닌 안나였다.
“루, 루이스….”
안나가 거리낌 없이 내게 호감을 드러낸다고 해도 친아들 앞에서 이런 모습까지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안나도 내 눈치를 보더니….
“루이스… 피곤해 보이니 들어가서 쉬거라.”
“어… 어머니….”
배신감에 차오른 루이스가 안나에게 항변하려고 했지만….
“어머니 곤란하게 하지 말고 들어가.”
“크읏….”
카린의 냉소적인 목소리에 루이스는 결국 굴복하며….
“네… 들어가죠.”
재빠르게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겉으로 보면 삐친 듯한 모습이었지만….
‘그래… 총각 파티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최대한 즐겨야지.’
나는 알고 있었다.
루이스의 발걸음이 빠른 건 삐쳐서가 아니라, 자위 욕구에 의한 것이었다.
그렇게 루이스가 사라지자….
“오아….”
“으아….”
“이야….”
학생회 삼인방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내게 해명을 바라는 눈빛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평범한 삼각관계도 아닌 어머니가 낀 삼각관계이니 삼인방도 적지 않게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나는 삼인방에게 해명이 아닌 질문을 건넸다.
“선배… 저 증표 그려달라고 하셨죠?”
“어… 어어! 나, 나도 그려줘!”
“나, 나도!”
“나도 하고 싶어!”
세 여자는 가슴의 증표를 마치 정실의 증거로 여기듯 내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 셋의 애원을 뒤로 하고 다시 레빈의 세 미녀에게 물었다.
“저 목걸이… 가지고 싶다고 하셨죠?”
“아, 그, 그래요! 저도 가지고 싶네요.”
“디,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주신다면… 평생 착용하고 다닐게요.”
세 여자도 목걸이를 마치 정실의 증거로 여기듯 내게 달라고 애원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여섯 여자의 마음을 확인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좋아요. 다른 여자에게는 안 주더라도 여기 있는 여섯 분께는 당연히 드려야죠.”
공표하듯 선언했다.
내 말을 들은 여섯 여자는 자신들의 욕망을 조금이라도 더 채울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듯 웃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기대감에 차오른 여자들을 향해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냥은 못 드리겠어요.”
“그러면, 뭘 해야 받을 수 있나요?”
나는 먼저 반응한 카린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눈앞에 띄워진 화면을 바라봤다.
(씨이발!! 그래!! 저런 녀석에게 평생 붙들려서 창녀처럼 살라고오!! 하아아악! 크으으읏!)
루이스는 방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약에 취하며 자위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이제 환각에 대한 의구심 따위는 전혀 없어 보였다.
그저 앞으로 더 경험하지 못할 약물 자위를 1초라도 더 맛보기 위해 팔을 흔들 뿐이었다.
‘떠나기 전에 적당히 치료해 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라.’
나는 그런 루이스의 모습에 피식 웃은 뒤, 다시 카린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오늘 밤… 저를 만족시켜 준 분에게는 목걸이를 드리거나 증표를 새겨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