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1148)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 1147화(1147/1201)
“야, 성수호….”
“….”
총각 파티의 주인공이 등장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주인공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인상을 와락 구겼다.
내가 인상을 구긴 이유는 단순했다.
“야, 눈치 있으면 나오지 말고 그냥 들어가 있어.”
루이스 없는 루이스의 총각 파티.
이게 바로 이번 총각 파티의 컨셉이었다.
기껏 즐기게 해줬더니, 이런 식으로 컨셉을 깨 먹은 루이스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난 것이었다.
사실 진짜 화난 건 그런 유치한 이유 때문은 아니었다.
“여기서 한 사람이라도 깨는 순간… 너 바로 욕 처먹을걸?”
내 증표를 몸에 그려 넣고, 내가 준 목걸이를 소중하게 간직하며 자는 여자들.
문제는 그 여자들이 전부 알몸이라는 사실이었다.
루이스가 그동안 여섯 여자의 알몸을 마음껏 구경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영상 한정이었다.
루이스에게 이렇게 적나라하게 내 여자들의 몸을 보여줄 생각은 전혀 없었다.
나는 뒤를 바라보던 고개를 다시 정면으로 돌리며 루이스에게 협박하듯 말했다.
“빨리 꺼져. 퇴학당하고 싶지 않으면.”
“크으읏….”
“아니면, 안나 깨워서 교육하라고 명령해 줄까?”
“크흐으으으윽!”
뒤통수로 루이스의 살기가 툭툭 찌르고 들어왔다.
하지만 나는 그런 루이스의 살기는 따끔하다는 느낌만 들 뿐, 아프지는 않았다.
나는 그런 루이스의 살기에 오히려 개운함을 느끼며 피식 웃었다.
‘루이스… 성질 많이 죽었네.’
예전 루이스의 살기는 내 심장을 옥죌 정도로 매섭고 날카로웠다.
하지만 닳고, 마모되며, 녹슬어 버린 루이스의 살기는… 더 이상 내게 어떠한 감흥도 일으키지 못했다.
그나마 내 입에서 헛웃음이 나오게 만드는 역할은 아주 잘 이행하는 중이었다.
“방으로 돌아가.”
나는 루이스에게 하찮은 형태의 축객령을 내리며 피식 웃었다.
그렇게 웃는 순간이었다.
쿵!
“응?”
뒤쪽에서 뭔가 바닥에 찍히는 소리가 들려온 것이었다.
나는 태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소리의 정체를 파악했다.
소리의 정체는….
“…뭐하냐?”
루이스가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생겨난 것이었다.
루이스는 그렇게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간청하듯 내게 부탁하기 시작했다.
“나… 나도 한 번만… 하게 해줘….”
“….”
순간 미쳤냐라는 소리와 함께 마법을 난사할 뻔했다.
그만큼 루이스의 말은 무례함을 넘어선 미친 소리라는 표현이 적합했다.
하지만 그런 내 분노도….
“부, 부탁이야… 이제… 이제 네가 시키는 건 전부 다 할게… 평생 수발들면서 살라고 하면 그것도 할게… 그러니까… 누구라도 좋으니… 나한테도… 한 명만….”
“….”
루이스의 굴복하는 모습에 점차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분노가 수그러들었을 뿐, 없어진 건 아니었다.
나는 그런 루이스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다시 정면으로 돌리며 무시하듯 대답했다.
“꺼져. 어디서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하고 있어….”
내가 저렇게 굴복하는 루이스의 모습을 보고도 동정심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했다.
‘어디서 같잖은 연기를….’
루이스의 검은 속마음을 완전히 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루이스는 나와 아르모니아도 인정할 정도로 티타늄 멘탈을 지닌 녀석이었다.
그런 녀석이 저렇게 굽신거린다는 건….
‘기회를 봐서 내 뒤를 노릴 생각만 하겠지.’
내게 진심으로 굴복하는 것이 아닌 굴복하는 척하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루이스도 진짜 섹스를 하고 싶어서였는지 자세를 풀지 않고 혼신을 다한 연기를 보여줬다.
“부, 부탁이야! 뭐든 할게! 네가 시키는 건 뭐든 할 테니까… 제발… 제발 한 명만이라도… 나한테….”
“….”
노력은 가상하지만, 그 가상한 노력 때문에 내 전두엽이 점점 타오르기 시작했다.
‘말로는 안 되겠네.’
그렇게 타오르는 이마를 감싸며 한숨을 쉬는 순간이었다.
“하아, 짜증 나.”
“…?”
“읏!?”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여성의 정체는 바로….
“왜 나온 거야? 어머니께서 나오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뒀잖아.”
카린이었다.
카린은 수건을 한 바퀴 돌리며 자기 몸을 감쌌다.
정액으로 뒤집어썼음에도 불구하고 우아함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수건으로 가릴 수 있는 신체 부위는 극도로 한정되어 있었다.
유두부터 시작해서 사타구니까지 간신히 가릴 수 있는 수준뿐이었다.
왼쪽 가슴에 새겨진 표식은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엉밑살(엉덩이와 허벅지가 이어진 부위)가 슬금슬금 보일 정도의 가림이었다.
“너… 너… 너야말로… 그런 추잡한 모습을….”
루이스는 그런 카린의 모습을 누이가 아닌 한 명의 여성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카린은 그런 요염한 차림을 한 채 내게 다가오면서 루이스에게 대답했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묻는 말에나 대답… 아니, 대답도 필요 없어. 그 더러운 눈깔 집어넣고, 방으로 돌아가기나 해.”
“너… 너 씨발… 나한테….”
“흥….”
카린은 루이스를 마치 길거리의 오물 취급하듯 역겨운 표정을 지었다.
‘오오… 표정 좋다.’
카린은 원체 표정 관리에 능숙한 편이라 저렇게 흐트러진 표정을 보기 쉽지 않았다.
그나마 기억에 남는 표정이라면 내가 마법을 가르쳐주겠다고 말했을 때일까나…?
‘그때 카린 표정이 예술이긴 하지.’
가끔, 예전의 카린 모습이 그립기도 했다.
내가 그렇게 예전 추억에 잠겨 있는 동안 카린은 어느새 내게 다가와서는 무릎을 꿇고 내 다리 사이로 천천히 들어오기 시작했다.
“중간에 끼어들어서 죄송해요. 제 혈육의 잘못이라 저도 모르게 발끈해서….”
카린은 내 다리 사이로 들어오는 건 성적인 행위와 살짝 달라 보였다.
한쪽 다리에 머리를 뉘고, 포근한 미소로 나를 올려다보는 카린.
카린의 행동은 마치 둥지를 찾은 새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그렇게 내 다리 사이에 자리 잡은 카린의 볼을 쓰다듬으며 미소를 지었다.
“오히려 고맙죠. 저 대신 화도 내줬으니까.”
“…후후.”
카린은 내 손길과 목소리에 심취하며 황홀한 미소를 짓더니….
쪽.
붉은 입술로 내 허벅지에 입맞춤을 살포시 해줬다.
그렇게 내 허벅지와 애틋한 입맞춤을 나눈 카린은….
“너, 언제까지 거기에 있을 거야?”
“크윽… 우, 웃기지 마…. 내가 왜… 네 명령을 들어야 하는데…?”
루이스의 하찮은 반항을 들은 카린은 피식 웃더니….
“풋… 그래, 네가 내 명령을 들을 이유가 없지.”
애틋한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보더니, 흥얼거리며 내 허벅지에 다시 머리를 뉘었다.
“이분의 명령을 들어야겠지. 너 같은 녀석에게는 과분한 분이지만 말이지….”
“크으으윽!”
루이스는 카린의 말에 반박하려는 듯 침음을 터트렸지만, 입 밖으로 반박을 내뱉지는 않았다.
‘어지간히 하고 싶나 보네.’
지금 반박하는 순간 자신의 섹스 기회가 날아갈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상황이었다.
‘자위만 하다 보니까 뇌가 맛이 갔나?’
루이스는 내가 저 부탁을 들어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나는 루이스의 모습에 어처구니없는 듯이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야, 좋은 말 할 때 빨리 방으로 돌아가라. 계속 귀찮게 하면….”
“아…!”
나는 말꼬리를 흐리며 내 허벅지를 베고 있던 카린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고는 몸에 두르고 있는 수건 벗기는 동시에 나와 마주 보는 형태로 내 다리 사이에 앉게 했다.
지금 루이스의 눈에 보이는 장면은 의자에 앉은 채 등을 보이는 나와 내 몸에 의해서 상체와 하체가 가려진 누이의 얼굴과 팔, 허벅지뿐일 것이다.
그렇게 카린과 대면좌위 체위로 껴안자….
“크으으읏!”
뒤쪽에 있던 루이스의 역겨운 신음이 내 뒤통수로 흘러 들어왔다.
당사자인 나와 카린은 오히려 이 자세에 익숙해져서 이제 슬슬 흥분하기 시작한 반면에 루이스는….
“하아, 하아… 나, 나도… 한 명만….”
그저 사랑스럽게 껴안고 있는 나와 카린의 모습에 사정 직전의 목소리를 흘려내기 시작했다.
나는 또다시 헛소리하는 루이스의 목소리에 아까 하던 말을 마저 이어서 일갈해 줬다.
“이렇게 같이 다니는 것도 막는 수가 있다?”
“큿!?”
루이스는 내 말뜻을 잘 이해하는 듯 침음성을 터트렸다.
같이 다니는 것도 막는다.
그 말은 이제부터 엿듣는 것도 못 하게 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하지만 루이스는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마, 많이 바란다는 게 아냐… 한 명만… 아니, 이미 쓴 여자라도 좋으니 한 번만이라도….”
계속 쓰레기 같은 소리를 읊으며 내게 간청할 뿐이었다.
심지어 그 쓰레기 같던 소리는 어느 순간 핵폐기물 급 소리로 변하기 시작했다.
“예, 예전에 아리엘 선배가 말했어! 네가 허락한다면 언제든 나랑 해주겠다고! 그 말은 아리엘 선배도 나한테 관심이 있다는 거잖아? 네가 아리엘 선배를 위한다면….”
아리엘의 발언을 왜곡하면서 그녀를 팔아먹기 시작한 것이었다.
‘미친 새끼 아냐?’
이미 두 사람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알고 있는 나로서는 또다시 살의가 피어날 수밖에 없었다.
“이 미친 새끼가….”
그렇게 루이스의 핵폐기물 발언에 발끈하며 욕을 내뱉으려는 순간이었다.
“하아… 설마 저 말을 진짜 할 줄이야….”
“응?”
“헉!?”
한창 바닥에 누워있던 아리엘이 인상을 찌푸리며 일어난 것이었다.
그녀는 일어나자마자, 우아한 몸짓의 카린과 터프한 손놀림으로 수건으로 몸을 가렸다.
아까 카린이 가린 것과 비슷하게 유두와 사타구니만 간신히 가린 아리엘은 허벅지 안쪽에 그려진 내 표식을 자랑하듯 드러낸 뒤, 내게 다가왔다.
하지만 내게 다가오는 와중에도 그녀의 역겨움이 가득 담긴 시선은….
“루이스, 정말 실망이야. 설마 내가 한 말을 왜곡하고, 나를 그런 식으로 이용하려고까지 하다니….”
“서, 선배! 그, 그런 게 아니라…!”
“그런 게 아니긴.”
아리엘은 조용하지만, 무게감을 실어 넣은 목소리로 그를 매도했다.
“훗… 나한테 고백할 때는 순수한 남자라고 자랑하더니… 네가 말하는 순수한 남자라는 게 이런 거였구나?”
“크으으윽! 서, 선배! 누, 누가 고백을…!”
루이스는 아리엘의 말을 어떻게든 막기 위해 덜덜 떨리는 이를 가지고 큰소리를 냈지만….
“풋! 수, 순수한 남자…?”
“우아… 회장 안됐다… 저런 애한테 고백을….”
“큿!?”
루이스의 말을 막는 여자가 있었으니….
“그래, 그래~ 루이스… 네가 순수하다면… 순수한 거겠지.”
“…너무 순수해서 아리엘 회장을 그런 식으로 대한 거야?’
하넬로네와 밀레나였다.
두 여자로 마찬가지로 몸을 일으켜 세우자마자 수건으로 몸을 가렸다.
물론 허벅지의 표식은 그대로 드러났다.
나는 카린을 껴안은 채 세 여자를 보며 사과했다.
“아, 소란스러워서 깼어요? 죄송해요.”
하지만 내 사과를 들은 세 여자는….
“잔 적 없어.”
“나도 계속 깨어 있었어.”
“…나도.”
장난기가 가득 담긴 미소로 실실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세 여자의 말에 놀랐지만, 진짜 놀란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어… 그, 그럼… 아까부터….”
루이스가 턱을 덜덜 떨며 묻자, 세 여자는 역겨운 표정으로 루이스를 힐끗 보며 대답했다.
“어, 계속 들었어.”
“듣고 싶어서 들은 거 아니다?”
“맞아… 나도 그런 역겨운 말을 듣고 싶지 않았고….”
“크… 크흐으윽….”
루이스는 자신의 치부가 주변에 퍼져갔다는 사실에 현기증을 느꼈는지 무릎 꿇은 자리에서 쓰러지듯 바닥에 엎드려 버렸다.
하지만 ‘반’천하만 퍼진 것으로 생각했던 루이스의 치부는….
“하아… 나만 깬 거 아니었구나.”
“루이스… 네가… 네가 어떻게….”
아쉽게도 ‘만’천하에 퍼진 상황이었다.
“고, 공주님… 어, 어머… 니…?”
루이스는 일어서는 이리스와 안나를 보며 침을 질질 흘리기 시작했다.
“루이스 브란트루프… 당신이 어떤 남자인지 잘 알았어요.”
이리스는 다른 여자들과 차원이 다를 정도로 역겨운 표정을 대놓고 드러내며 루이스를 매도했고….
“루이스… 네가… 네가 이런 치졸한 짓을….”
안나는 마치 세상이 무너져 내린 듯 좌절하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어, 어머니! 그런 게 아니라…!”
그런 안나의 모습에 루이스는 허겁지겁 일어나서는 안나에게 다가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런 루이스의 돌발행동은….
“멈춰.”
“읏!?”
내 목소리에 의해 멈춰버렸다.
나는 루이스를 멈추게 만든 뒤, 껴안고 있던 카린을 잠시 옆에 비키게 만든 뒤에 일어섰다.
그러고는 흐느끼는 안나에게 다가가며 루이스에게 말했다.
“안나는 내가 맡을 테니까, 너는 빨리 방으로 꺼져.”
“내, 내 어머니야! 내가 당연히…!”
“그래, 네 어머니지.”
나는 루이스의 말에 공감하듯 고개를 끄덕여 준 뒤, 바닥에 쓰러진 안나의 몸을 끌어안으며 한마디 덧붙였다.
“하지만 네 어머니 이전에 내 여자야. 그러니까, 더 이상 개소리해서 안나 울리지 말고 꺼져.”
“아… 아냐… 내….”
루이스는 턱을 덜덜 떨며 항변하려고 했지만….
“하아… 이런 녀석이 아들이라고….”
“빨리 가주지 않을래? 네가 있어서 위로해 드릴 수가 없잖아.”
“불쌍하셔라….”
“아… 아아….”
여자들의 매도에 루이스는 벌벌 떨며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뒷걸음질만 칠 뿐, 도통 방으로 돌아갈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우물쭈물하던 루이스의 정신에 말뚝을 박은 존재가 있었으니, 그녀는 바로….
“그 면상 꼴도 보기 싫으니까, 빨리 꺼져.”
등허리에 새겨준 내 표식을 자랑하듯 루이스에게 보여주며 큰소리를 친 카린이었다.
카린의 등허리에 있는 표식을 보던 루이스는….
“아… 으… 크으윽….”
또다시 골반을 떨며 뒤돌아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버렸다.
방으로 돌아간 루이스가 뭘 할지는 뻔하다.
‘자기한테 남은 게 자위뿐이라는 걸 잘 알았겠지.’
나는 그렇게 루이스의 총각 파티는….
“안나, 루이스 대신… 제가 사과할게요.”
“아….”
루이스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며 성대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