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1164)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 1163화(1162/1201)
나는 서쪽 생활실 의자에 앉은 채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문제없겠지?”
강한나의 부탁으로 루나에게 죽은 자의 영혼과 사자의 부활에 관해서 비밀로 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루나에게 위르겐과 노라를 보여주며 그동안의 비밀을 자연스럽게 털어놓았다.
하지만 털어놓는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루나는 강한나에게 위르겐과 노라의 소생을 부탁하기 위해 그녀와 단둘이 이야기 중이었다.
아르모니아에게 부탁하면 두 사람의 대화를 마음껏 들을 수 있지만….
“부탁하면 아르모니아한테 혼나겠지.”
애초에 부탁할 생각도 없었다.
관계가 짙어질수록 지켜야 하는 선도 뚜렷해지는 법이다.
물론 선을 몇 번 넘었다고 나와의 관계를 끊을 여자들은 아니겠지만….
“서로만의 비밀도 필요하겠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그녀들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기로 했다.
무엇보다 함선에 데리고 온 여자들은 내가 믿고 의지하는 여자들이었다.
문제가 생기면 내 걱정을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서 조율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내 뒷담화 까면서 스트레스 풀어도 괜찮겠고.”
그렇게 두 사람의 문제가 잘 해결되길 빌면서 기다리자….
“누가 뒷담화를 까요.”
“아!”
때마침 강한나가 생활실로 돌아왔다.
나는 툴툴거리며 돌아온 강한나를 환영하며 물었다.
“이야기 잘했어요?”
원래는 다른 대화로 이끌어 가다가 자연스럽게 물어보려고 했지만….
“왜요? 제가 설마 머리끄덩이 잡고 싸웠게요?”
“하하하….”
“…대답 없이 웃는 거 보니까 진짜 그렇게 생각했나 보네요?”
궁금증을 도저히 참지 못하고 대뜸 물어본 것이었다.
나는 툴툴거리는 강한나의 몸을 살며시 끌어안으며 장난기 담긴 목소리로 대답했다.
“설마 그런 생각을 했겠어요? 한나 씨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거 알아서 웃은 거죠.”
“흐응… 뭐, 믿어줄게요.”
강한나는 피식 웃더니, 나와 껴안은 채 침대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느낌이 왔다.
강한나는 누가 봐도 지금 당장 살을 섞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어? 지금 하려고요?”
눈치 없게 말하긴 했지만, 일단 시작하기 전에 질문에 대한 답을 듣고 싶었다.
하지만 강한나는….
“일단 제 몸이 소녀소녀한 걸 원하니까, 그것부터 해결하고 대답해 드릴게요.”
“아하하하….”
내게 당한 앙갚음을 먼저 하겠다고 선포하며 침대 위로 나를 끌어당겼다.
..
..
섹스를 마친 뒤, 강한나에게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강한나의 말을 전부 듣고 나서야 그녀가 왜 비밀로 해달라고 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일부로 루나한테 빚을 지게 만든 거구나.’
내게 있어서 루나는 내 목숨을 걸고 등을 맡겨도 될 정도로 믿을 수 있는 여인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기준일 뿐이다.
다른 함선 식구들에게 루나는 갑자기 등장한 새로운 멤버일 뿐이었다.
나처럼 목숨을 걸고 등을 맡기기에는 아직 신뢰가 깊지 않은 상황….
강한나는 루나가 큰 빚이라고 느낄 정도로 큰 도움을 주며 서로 간의 신뢰를 연결한 것이었다.
무엇보다 루나는 [지은보은(知恩報恩)]이라는 기질을 가졌다.
은혜를 잊지 않는 루나의 특성상 강한나의 도움을 평생 잊지 않을 것이다.
아마 강한나가 루나에게 빚을 유도한 것도 이미 기질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는 한편으로 강한나에게 감탄했다.
‘충분히 이용할 수 있을 텐데….’
강한나가 몰래 루나를 이용하려고 하면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강한나는 애초에 그런 선택지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듯이 루나에게 순수한 도움을 준 것이었다.
그렇게 강한나에게 사정을 들은 나는….
“이것저것 신경 쓰느라, 힘들었을 텐데. 루나까지 신경 써줘서 고마워요.”
강한나를 끌어안으며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건넸다.
그리고 내 말을 들은 강한나는….
“훗… 그렇게 고마우면 고생한 보람을 느끼게 해주세요.”
수그러든 내 자지를 손으로 애무하며 다시 발기시키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강한나의 손을 맛보며….
“싫다고 해도 그럴 생각이었는데, 잘됐네요.”
“흐읏…! 하으… 후후….”
다시 강한나의 다리 사이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
나는 아침이 되자마자 자고 있는 강한나를 두고 생활실을 나왔다.
그러고는 바로 아르모니아의 집무실에 들렀지만….
아쉽게도 아르모니아를 만날 수 없었다.
나는 문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아르모니아의 목소리에 아쉬워하며 대답했다.
“알았어. 만약 필요한 일 있으면 불러줘.”
[알겠습니다.]나는 아르모니아의 대답을 듣고 나서 몸을 돌려 이동하기 시작했다.
‘진짜 바쁜가?’
처음 루나를 데리고 온 뒤, 소개할 때를 제외하고 아르모니아와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
사실 내가 계속 대화를 시도하려고 했지만, 아르모니아 쪽에서 피하는 느낌이 강했다.
물론, 대놓고 무시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물어보기 힘드네….’
내 질문을 최대한 뒤로 미루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그런 아르모니아의 행동에 딱히 불만을 품지는 않았다.
‘뭐, 이유가 있겠지.’
상대는 아르모니아다.
아르모니아가 대답을 피한다면 그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나나 함선 식구들을 위해서일 것이다.
나는 그렇게 아르모니아를 믿으며 함선 내부를 돌아다녔다.
그리고 도착한 장소는….
“오…!”
훈련실이었다.
당연하지만, 내가 감탄한 이유는 훈련실 내부 시설 때문이 아니었다.
쏴아아악! 파직! 콰직! 스륵!”
“흐읏!”
“흡!”
마법과 검술의 화려한 대결이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루나와 레나의 대결은 화려할지언정 막상막하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레나가 몇 수 위네.’
필사적인 루나와 다르게 레나는 여유롭게 상대하는 중이었다.
물론 레나가 루나를 무시할 정도의 여유를 부리지는 않았다.
루나가 레나에 비해서 실전에 약하다고 해도 화력까지 약한 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레나가 한 번이라도 루나에게 유효타를 허가한다면 바로 전세가 역전될 가능성도 존재했다.
물론….
사아아악! 스륵!
“읏! 빠, 빨라!”
레나의 신체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레나는 물밀듯이 쏟아지는 바람 마법을 마치 춤을 추듯 피하는 중이었다.
만약 지금 이 싸움이 대결이었다면 승패는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일부러 공격하지 않고 있네.’
레나가 마음먹었다면 진작에 루나를 제압했을 것이다.
즉, 지금 이 싸움은 대결이 아닌 대련이라는 의미였다.
그렇게 한동안 이어졌던 두 사람의 대련은….
“하아악… 하악… 죄, 죄송해요… 더 이상 마나를….”
요리조리 잘 피해 다니던 레나가 아닌 한 자리에서 마법을 난사하던 루나가 먼저 지치며 종료되었다.
그렇게 루나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상체를 숙이자, 레나가 재빠르게 다가가서는 부축해 줬다.
“수고하셨습니다.”
“네… 상대해 주셔서 고마워요.”
루나는 레나의 부축을 받으며 간신히 자세를 바로잡았다.
나는 두 사람의 대련이 끝난 것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내 인기척을 들은 레나와 루나가 정신을 차리고는 내 쪽을 바라봤다.
“주인님, 오셨습니까.”
레나는 평소처럼 태연한 표정으로 내게 인사를 건넸고, 루나는….
“어, 언제부터 계셨어요….”
내 시선에 창피하다는 듯이 고개를 푹 숙였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과 좋은 성과를 내는 건 별개의 문제다.
나는 루나가 노력하는 모습만으로 충분하다고 느꼈지만, 대련한 당사자인 루나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에 창피함을 느끼는 듯 보였다.
나는 그런 루나의 속마음을 간파하며 그녀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루나, 너무 조급해 하지 마.”
“그, 그래도….”
루나는 내 위로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기껏 선택받아서 합류했으니,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싶다는 압박감이 드는 모양이었다.
‘자리를 옮겨서 이야기할까?’
그렇게 루나를 데리고 가서 위로해 주려는 순간이었다.
“루나 님, 저도 당신처럼 부담을 느끼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레나는 지금까지 겪었던 경험을 술술 풀어내기 시작했다.
처음 합류할 때만 하더라도 나를 능가하던 실력에서 어느 순간 정체되고, 결국 뒤처졌던 자신의 실력을 전부 루나에게 털어냈다.
레나는 자기 입으로 꺼내기 힘든 기억을 루나에게 전부 털어낸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복종도 110의 부작용을 겪었던 일까지 전부 털어낸 뒤….
“그러니까, 너무 다급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주인님과 다른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채워나가면 그만입니다.”
얼굴에 홍조를 띠며 말을 마쳤다.
그렇게 레나의 속마음을 전부 들은 루나는….
“…속마음을 털어놓기 힘드셨을 텐데, 말씀해 주셔서 진심으로 고마워요.”
다행히 예전 모습으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
나는 진짜 가족이 된 것처럼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을 보며….
‘내가 선택 하나는 제대로 했네.’
내가 얼마나 큰 행운을 쥐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그렇게 루나와 대화를 나누고 있던 레나는….
“아, 주인님, 마침 드릴 말씀이 있었습니다.”
“응? 뭔데? 말해 봐.”
“그… 단전을 슬슬 개화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아!”
슈트라에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까먹고 있었다.
사실 중간중간 기억날 때가 있긴 했지만, 레나를 멀리 보낸 탓에 금세 잊어버린 것이었다.
“좋아. 이렇게 된 거 여기서 진행하자.”
“네, 주인님. 그 전에 한 가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레나는 한동안 내 의아한 눈빛을 바라보며 우물쭈물하더니….
“제가 착각한 것이 아니라면…. 종속과 단전은 상극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응, 맞아. 단전이 있는 사람은 종속 못 거….”
나는 내 입으로 말하며 뭔가 이상한 점을 캐치할 수 있었다.
“잠깐… 단전과 종속….”
단전과 종속.
왜인지 모르겠지만, 단전이 있는 남궁 유하에게는 종속이 걸리지 않았다.
아마 이후에도 단전이 있는 존재에게는 종속을 걸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잠깐… 그러면… 종속이 걸려 있을 때, 단전을 개화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지금까지 생각지도 못한 문제를 발견해 버린 것이었다.
남궁 유하 때 너무 정신이 없어서 대충 넘겨 버린 탓에 신경 쓰지 못한 것이었다.
내가 그렇게 의문을 품고 있자, 레나가 내 곁에 다가와서는 내 의문을 해소할 기막힌 방법을 제시했다.
바로….
“그렇다면 제게 종속을 거시고, 단전을 개화해보시는 게 어떠십니까?”
레나의 몸으로 실험하는 것이었다.
실험이라는 표현을 쓰긴 했지만, 그녀에게 해가 되는 건 아니기에 딱히 문제 될 건 없었다.
“그래, 그렇게 해보자.”
“그럼… 종속을….”
레나는 마치 지금까지 기다려 왔던 프러포즈를 받는 듯 다소곳한 포즈로 나를 향해 바라봤다.
나는 그런 레나의 모습에 웃으며 레나에게 종속을 걸었다.
내게 종속이 걸린 레나는….
“뭔가… 기묘한 느낌입니다. 분명 전에도 주인님을 사랑했지만… 그 사랑조차 집어삼킬 정도로 강한 자극이 내 몸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변화된 자신의 감정을 책으로 만들어 낼 기세로 줄줄 읊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동안 레나의 변화된 감정을 듣던 나는….
“자, 그러면 슬슬 시작해 보자.”
“네, 알겠습니다.”
레나의 단전 개화를 시작했다.
‘굳이 성벽 작성까지는 할 필요 없겠지.’
레나는 성벽 작성까지 원하는 눈치였지만, 이미 성벽이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여자였기에 불필요하다고 판단하며 작성하지 않았다.
나는 가부좌를 틀고 앉은 레나의 뒤에 앉아서는 그녀의 신체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단전 개화는 남궁 유하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물론 방향은 정반대였지만 말이다.
“흐으으읏!”
내가 단전 개화를 할 때는 남궁 유하의 기력을 흡수한 뒤, 다시 그녀에게 보내주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레나의 기력이 내 단전에 흡수된 뒤, 그녀의 단전으로 주입하듯 쏟아내어 버렸다.
방식이 살짝 다르게 느껴졌지만, 다행히 레나의 단전은 성공적으로 개화할 수 있었다.
그렇게 레나의 단전이 개화된 순간….
“주인님….”
“…망했네.”
레나의 종속이 삭제되는 기적을 맛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