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1165)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 1164화(1163/1201)
입에서 부정적인 말이 서슴없이 튀어나왔다.
“…망했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상황이 진짜 망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었다.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네.”
지금까지 종속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인물은 딱 한 명뿐이다.
남궁 유하.
하지만 종속을 걸었다가 풀린 케이스는 딱 한 번뿐이었다.
“레나, 말해줘서 고마워.”
레나.
레나는 종속이 없어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미소와 함께 대답했다.
“도움이 되어서 다행입니다.”
레나 덕분에 아주 큰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상극 같은 게 아니네.”
애초에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다.
완벽한 해독제.
단전은 존재만으로 종속을 해제하고, 면역을 갖게 만드는 만능 해독제인 셈이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아직 뚜렷한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슬슬 귀찮아지는 일이 생긴다는 거겠지.”
아직 피해가 없을 뿐, 피해가 발생할 상황이 슬슬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리고 머지않아 피해가 발생할 인물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
“위그드라실….”
민하연과 한여름의 여동생들….
그 넷은 현재 남궁 유하에게 단전 호흡을 배우는 중이었다.
배속이 걸린 덕분에 아직 정식으로 배우지는 않았겠지만….
“대책을 마련해야겠는데.”
단전 개화를 진행하는 데에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것도 최악의 상황일 뿐이었다.
위그드라실에 가자마자 단전 개화를 막으면 그 문제도 얼추 해결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임시방편은 해결책이 아니지.”
훗날을 위해서라도 완벽한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단전이 있더라도 종속을 유지하고, 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봐야 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아르모니아를 부르려는 순간….
‘아, 맞다. 아르모니아, 바쁘지….’
지금 당장 아르모니아를 부르는 건 그녀에게 실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루나와 레나에게 말했다.
“나는 잠시 구석에서 확인해 볼 거 있으니까, 두 사람은 내 눈치 보지 말고 훈련해.”
“네, 수호 씨.”
“네, 주인님.”
나는 그렇게 두 사람을 두고, 훈련실 구석으로 가서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그러고는 즉시 단전 호흡을 시작했다.
‘…귀찮긴 하지만, 막상 하면 좋단 말이지.’
단전 호흡은 마치 헬스장 출근과 비슷했다.
가기 전에는 귀찮아서 갈까 말까 고민하지만, 막상 가고 나면 신나게 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몸 안에 돌아다니는 의 활기를 만끽하며 단전호흡을 진행하는 중의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단전 호흡 중에 마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내가 이런 의문을 떠올린 이유는 단순했다.
종속은 마나를 이용해서 시전하는 마법이다.
단전은 내 몸 안에 내공이 빠져나가지 않고, 잘 보관해 주는 그릇이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존재.
하지만 그 두 존재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서로 큰 영향을 미치는 중이었다.
물론, 단전이 압도적으로 제압하는 식이었지만 말이다….
‘마나도 운용해 보자.’
나는 단전 호흡을 하며 온몸에 쌓여 있는 마나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즉시….
‘합쳐보자.’
두 가지 존재를 서로 마주 보게 만들었다.
그렇게 단전을 중심으로 신경 전류처럼 온몸에 퍼져 나가는 내공과 심장을 중심으로 혈액처럼 온몸에 퍼져가는 마나가 합쳐지려는 순간….
‘응? 뭐야? 왜 안 되지?’
두 존재는 내 의도를 무시하듯 스쳐 지나갔다.
참고로 서로 투명인가 취급하듯 지나가는 개념이 아니었다.
‘그냥 통과하네? 아무것도 없다는 듯이…?’
아무런 방해 없이 서로 통과하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이었다.
‘한 번 더 해보자.’
나는 또다시 마나와 내공을 하나로 합쳐보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마나와 내공은 융화되긴커녕 한 공간에 여유롭게 머무는 중이었다.
마치 한 방에 두 명이 있는데, 서로 보지도 못하고, 인지하지 못한 채 편안하게 방에 머무는 느낌이었다.
‘아니, 안될 줄은 알았지만… 이런 식은 아니었는데.’
애초에 될 거라고 생각하고 시도한 건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종속과 단전의 문제를 해결할 열쇠를 찾고자 시도한 것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허망하게 실패하니….
‘그래… 한번 해보자.’
오기가 발동한 것이었다.
나는 마나와 내공의 반항(물론, 두 존재는 반항하지 않았다.)에 발끈하며 두 존재를 다시 한번 엮으려고 시도했다.
시도하고, 또 시도하고, 또 시도하고….
그렇게 무수히 시도한 끝에!
‘이런 씨발!’
간신히 참고 있던 욕설이 튀어나왔다.
다행히 입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은 덕분에 루나와 레나의 대련 분위기는 잘 유지되는 중이었다.
나는 이마를 꿈틀거리며 다시 마음을 진정시켰다.
‘어우씨… 주화입마 빠질 뻔했네.’
만약, 운기 조식 중에 이딴 짓을 했다면 나는 진작에 주화입마에 빠져서 혼절했을 것이다.
그렇게 안도하며 나는 다시 한번 시도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마나와 내공은 영혼처럼 겹쳐진 채 한 자리에 머물렀다.
‘차라리 자석처럼 밀어냈으면….’
그랬다면 억지로 붙이려고 시도하며 집중이라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마나와 내공은 척력이나 인력 같은 작용조차 발동하지 않았다.
마나와 내공은….
진짜.
아무것도.
없다는 듯이.
편안히 서로 무시하는 중이었다.
“후우… 일단 진정하자.”
나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마나와 내공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물론, 관찰했다고 해서 눈으로 본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었다.
정신을 집중해서 마나와 내공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관찰하겠다는 것이었다.
일단 마나부터 관찰했다.
‘공기… 아니, 물 같기도 하고….’
마나는 내가 제어를 풀자, 물과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온몸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허공을 돌아다니는 공기나 파도에 따라 이동하는 바닷물 같았다.
그리고 제일 큰 특징은….
‘…내 시선을 인식하는 거 같은데?’
눈을 통해 바라본 시선을 뜻하는 게 아니었다.
내 정신이 집중하는 포인트를 알아차리는 듯 보였다.
내가 정신을 집중하면 그 장소가 마치 마나의 중력이 생긴 듯 그곳으로 몰려드는 것이 느껴졌다.
그다음은 내공.
나는 이번에도 정신만을 집중해서 내공을 이동시키려고 했지만….
‘…얜 다르네?’
내공은 내 정신에 반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정신을 집중하자, 그 장소로 내공이 아닌 마나가 몰려드는 신기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저리가 이 자식들아….’
어차피 마나가 응축된다고 내 몸에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
하지만 아까 내 무수한 시도를 실패로 이끌었던 마나를 보니 나도 모르게 냉정하게 대한 것이었다.
나는 몰려드는 마나의 신경을 끈 뒤, 다시 내공에 집중했다.
언제나 본능적으로 쓰는 버릇 때문에 그런지 섬세하게 운용하니 오히려 쉽지 않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어렵지 않게 방식을 캐치할 수 있었다.
내공도 분명 마나와 비슷하게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사용 방식은 결정적으로 달랐다.
‘단전에 직접 명령하는 느낌이네.’
마치 군체 의식 같았다.
내공은 단전이라는 정신체의 조종을 받으며 신경계라는 통로를 이동하는 것 같았다.
즉, 단전을 강화할수록 내공과 관련된 모든 것이 강화되는 느낌이었다.
내공을 담을 수 있는 그릇도 커지고, 내공의 활성화 속도, 내공의 에너지양까지….
‘괜히 1갑자, 2갑자 거리는 게 아니네.’
단전의 그릇이 크다는 건 다른 성능도 그만큼 균일하게 올라간다는 의미가 되니까 말이다.
‘그리고 쌓이는 속도도 차이가 나겠지.’
일단 마나와 내공에 대해서 대충 이해했다.
하지만 그렇게 잘 이해했음에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존재했다.
‘성질이 다른 건 이해하겠는데… 왜 서로 인지하지 못하는 거지?’
만약 강한 척력이 작용했다면 억지로 붙일 생각까지는 없었다.
하지만 분명 존재하는 두 녀석이 서로 통과하며 인지하지 못하니 답답한 것이었다.
그렇게 몇 차례 더 시도하던 나는….
‘나중에 아르모니아한테 물어볼… 아! 그거 해볼까?’
문뜩 한 가지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즉시 모든 정신력을 끌어 모아서….
‘일단 단전으로 모으고….’
단전 안으로 밀어 넣어 버렸다.
물론 단전은 내 정신력에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존재들이 내 정신력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좋아, 일단 들어간다.’
마나.
내 온몸을 헤엄치던 마나들이 단전… 아니, 더 정확히는 단전 속에 있는 내 집중력에 이끌려서 뭉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렇게 단전 안에 마나가 몰려들었음에도….
‘뭐, 기대도 하지 않았다.’
단전과 단전 안에 있는 내공들은 외부인들에게 관심 없다는 듯이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서로 관심 없어 하는 내공과 마나를 단전 안에 몰아 넣은 뒤….
‘연금술 발동!’
두 존재를 향해 연금술을 시도했다.
사실 이것도 큰 기대를 한 건 아니었다.
섞이기는커녕 서로 인지도 못 하는 녀석들이 합쳐지기나 할까….
하지만 내 예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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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력 + 단전 = 법화 단전>
법화 단전 – 성공률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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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요상한 녀석이 등장하며 깨져 버렸다.
나는 눈앞에 띄워진 결과 창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법화 단전? 저건 뭐야?’
생전 처음 들어보는 명칭이었다.
나는 의아함은 품은 채 법화 단전의 설명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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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 단전]영력을 보관하고, 운용하는 데에 필요한 기관.
…
…
[영력]정신체 에너지인 마나와 육체의 에너지인 내공이 융화되어 만들어진 혼의 에너지.
영력은 자연적으로 만들 수 없고, 법화 단전을 통해 마나와 내공을 융화해서 만들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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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설명을 전부 읽지 않았음에도 벌떡 일어나서 작은 목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이거다!’
해답을 찾았다.
그리고 나는 해답을 찾자마자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천장을 바라봤다.
‘개 같은 시간 낭비….’
진작에 연금술을 써봤다면 이렇게 시간 낭비를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시간 낭비했다는 사실에 안도하기도 했다.
‘뭐… 마나랑 내공이 어떤 성질을 지녔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으니까.’
매번 별생각 없이 쓰던 마나와 내공.
나는 딱히 두 존재가 어떤 성질을 지녔는지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었다.
그냥 마법이랑 검술을 쓸 때, 소모하는 에너지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일단 이론은 나중에 좀 더 세세히 다루고….’
나는 눈앞에 띄워진 화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법화 단전을 생성하면… 마나와 내공이 알아서 영력으로 융화된다는 거지? 그리고 그 영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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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 단전이 생성되는 즉시, 온몸에 있던 마나와 내공이 전부 영력으로 융화됩니다.
마나와 내공을 소모하던 스킬은 영력을 소모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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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과 무공을 동시에 쓸 수 있게 해주고? 미쳤는데?’
심지어 설명에 의하면 페널티도 없어 보였다.
‘거기다 소모량도 1:1 비율이라고 하고….’
마나 100을 소모하던 마법을 쓰려면 영력 100을 소모하면 된다는 의미였다.
‘이 정도면 하지 않는 놈이 바보 아닌가?’
법화 단전과 영력은 그 정도로 매리트가 있는 존재였다.
그저 단전과 종속의 해법을 찾기 위해 시도한 행위가 엄청난 결과물을 가져다준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좋은 기분도 잠시….
‘…설명 드럽게 기네.’
예전 에테르 때와 마찬가지로 설명이 미친 듯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AI 요약(아르모니아 요약)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아르모니아를 부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문 앞에서 안 된다고 말한 걸 보면… 진짜 만나기 힘들다는 건데.’
그렇다고 이 문제를 제쳐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하아… 차라리 보지 못했다면 무시했겠지만….’
생각해 봐라.
100%짜리 SSR 카드 뽑을 기회가 눈앞에 있는데 이걸 어떻게 무시하고 넘기겠는가?
어쩌면 이 100% 확률도 뭔가 특수한 상황이라 발동된 것이고, 나중에 확률이 변경될 가능성도 존재했다.
나중에 다시 시도했더니, 0.1% 같은 수치가 뜬다면….
‘하자!’
나는 그 생각을 하자마자 바로 연금술을 발동시켰다.
일단 설명을 봤을 때, 주의 사항 같은 건 딱히 적혀 있지 않았다.
물론, 외계어 같은 단어들이 즐비해서 뭔 소린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긴 했지만….
‘나는야 게이머~’
속으로 흥얼거리자, 때마침 연금술이 발동되었고….
‘더블 쓰알 100%를 어떤 미친놈이 넘겨!!’
속으로 그렇게 외치는 동시에 내 시야가 암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