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172)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171화(172/1201)
양지현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한봄을 내게 붙일 것이고….
그리고 그녀가 나를 부른 이유는 이 뒤에 관한 이야기였다.
“아마 계획대로 된다면 던전을 나가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환각제가 효과가 나타나면서 한봄이 덤벼들 것입니다.”
나는 쓸데없는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서 입다물고 양지현의 설명을 들었다.
하지만 내가 너무 조용하니 되려 그녀가 내 눈치를 보면서 황급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최상급 실명제와 치유 불가 저주가 걸려있는 단도를 준비했습니다.”
“…나 한 놈 잡으려고 그 짓을 했다고?”
“죄, 죄송합니다…. 너무 격차가 심해 보여서 빈틈없이 준비한다는 게….”
저 최상급 실명제와 치유 불가 저주가 걸려있는 단도는 한여름에게 있다고 한다.
환각제를 먹은 녀석에게 저 아이템을 줌으로써 나를 공격하게 만들려는 게 계획이라고 한다.
그리고 내가 정신을 못 차리는 한봄에게 당하는 동안 붉은 초승달 조직원이 나를 암살하는 것이다.
한봄은 환각제 때문이라고 해도 나를 죽이는 데 일조함으로 인해서 레드 소환사가 되는 것이고….
‘이야… 진짜 절박한가 봐? 한봄 한 명 영입하려고 별짓을 다 하네.’
[그만큼 서포터에 특화된 직업이 적다는 의미 같습니다.]있다고 해도 제피룸 보스전에서 다 뒤졌겠지만….
하물며 처음에 이곳에 소환되고 나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한여름도 이득을 위해서 내게 파티 제안을 했을 정도니까.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던 양지현은 내게 뭔가를 조심히 건네줬다.
그녀가 건네준 건 초록색의 피라미드 모양의 보석이었다.
“…? 뭐야?”
“이건….”
..
..
나는 양지현이 준 균형이 잡혀 있는 초록색 피라미드 모양의 보석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요리조리 돌려봤다.
바닥 면이 정확히 내 손바닥에 올라갈 크기의 보석이었다.
에메랄드빛이 감도는 보석은 대충 봐도 값비싸 보였다.
‘별 게 다 있네….’
[의뢰가 잘 이행됐는지 확인하는 것과 동시에 의뢰인의 기분은 만족시키는 부분에서도 도움이 되는 아이템 같습니다.]양지현이 나에게 준 보석의 정체는 촬영기능이 있는 아이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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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촬영 송신기(1시간)
특정한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서 송신하는 아이템.
주의! 원하는 수신기와 연결을 해놔야지 사용 가능합니다!
만약 수신기와 연결이 되어 있지 않다면 헛되게 소모되니 주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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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아이템은 양지현뿐만 아니라,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붉은 초승달들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연결된 수신기는 한여름에게 있다고 설명해줬다.
이 아이템의 용도는 의뢰인에게 의뢰 성공 여부와 원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용도였다.
한여름은 자신이 도와주는 대가로 내가 죽는 모습, 그것도 처절하게 죽는 모습을 꼭 담으라고 말했다고 한다.
나는 한여름에 대한 괴씸한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오… 존나 좋은 생각 떠올랐어.’
[…?]나는 저 멀리서 민하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한여름을 보면서 피식 웃었다.
‘민하연만 바라보다가 여동생 뺏기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알려주마.’
..
..
양지현은 취침 준비를 마친 사람들을 모아서 정갈한 어투로 이야기를 진행했다.
“일단 두 개의 조로 나눠서 불침번을 서도록 할게요.”
방식은 간단하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출구 바로 앞이 아니었다.
대략 5분 정도 역행한 곳인데, 그곳에 각자 취침할 텐트를 만들어 놓은 상태였다.
그리고 일자 통로로 되어 있는 이곳에서 뒤쪽과 앞쪽에 거리를 둔 곳에 두 명씩 불침번을 서자는 이야기였다.
다들 그 말에 조금씩 불만을 토하기 시작했다.
“너무 비효율적인 거 아닌가요? 그냥 한 명씩 맡아도 충분할 거 같은데.”
“맞아요. 그렇게 망을 보면 4시간 밖에 못 자지 않나요?”
양지현의 말대로 하면 총 8시간 취침 시간을 가진다고 치면 불침번만 4시간을 서게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양지현은 그 부분에 관해서는 물러서지 않고 의견을 내세웠다.
“중요한 건 생존입니다. 만약 한 명씩 경계를 서다가 실수로 졸거나 허술하게 대응해서 문제가 생기면 저희 전부가 몰살당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다른 사람들도 양지현의 말에 수긍하고 그녀의 말에 따르기로 했다.
확실히 다들 양지현의 말에 잘 따르고 그녀를 신뢰하는 눈치였다.
그중에 그녀를 제일 신뢰하는 건 한봄이었다.
‘이야… 한봄 같은 애도 양지현이 작정하고 속이면 잘 속네.’
[수호 님께서 여러 여자를 잘 속이신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비유하고는….
나는 아르모니아의 말을 연기력이 좋다는 칭찬으로 받아들였다.
애초에 양지현이 이렇게 양지에 나와서 일반 소환사로 활동하는 것 자체가 그만큼 남들을 잘 속여서 신뢰를 얻어낼 수 있는 재능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연기력을 가진 그녀가 나한테 들켰을 때, 얼마나 당황했겠는가.
양지현은 조를 나누기 시작했다.
나와 미녀 삼인방이 1조.
그리고 나머지 양지현, 민하연, 한봄, 한여름이 2조였다.
그 순간 한봄과 민하연이 아까보다 더 크게 불만을 표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경계만 서는 거라면 실력을 따질 필요는 없지 않나요?”
“마, 맞아요. 거기다 저분들도 남자 한 명 끼면 불편할 거고….”
민하연은 민하연대로 나와 같이 있고 싶어 하는 눈치였고, 한봄은 아까 일로 인해서 내가 여자 삼인방과 같이 있게 되는 걸 경계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양지현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경계도 중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나중에 또 이런 상황이 생기면 그때 가서 인원을 조정해보겠습니다.”
“그, 그래도….”
“지금 저희는 안전한 마을 안에서 즐겁게 웃을 수 있는 곳에 있는 게 아닙니다. 진지하게 생각해주세요.”
“…알았어요.”
결국 민하연과 한봄도 그녀의 말에 수긍하며 물러섰다.
나는 물러서는 두 여자를 보면서 속으로 외쳤다.
‘나이스!’
..
..
‘아, 막상 하려니까 귀찮긴 하네.’
[…이미 껴안고 가슴을 주무르는 수호 님에게 딱히 설득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나는 텐트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박선희를 눕히고 그녀의 가슴을 주물럭거리고 있었다.
확실히 외모가 예쁜 만큼 몸을 만질 때마다 느껴지는 쾌감도 남달랐다.
박선희는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는 나를 보면서 뻔뻔하게 웃고 있었다.
“흐읏…. 이건 너무 무드 없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더 좋은 거 아닌가요?”
“으으… 나랑 성향이 너무 다른데….”
사실 그녀도 이런 곳에서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건 민하연도 마찬가지일 거고….
그런데도 박선희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 나에 대한 평가가 정말 높다는 것이 느껴졌다.
박선희는 내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앙증맞게 웃었다.
“저는 정말 싫지만… 수호 씨가 하고 싶다고 하면 해줄게요. 대신 제 말 잘 들을 자신 있으세요?”
“…네.”
“아우, 귀여워….”
누가 누구를 조련하겠다는 건지….
‘안 되겠다. 빨리 끝내고 종속 걸자….’
나는 속으로 그렇게 다짐하며 성실한 남자의 가면을 쓰고 그녀의 바지를 서서히 벗겼다.
***
“하으….”
한봄은 잠에서 뒤척이다가 깨서는 주위를 둘러봤다.
1인용 텐트 안에는 자신뿐만 아니라, 민하연도 같이 자고 있었다.
서로 불편함을 모르는 사이인 것도 있었고, 텐트에 들어가는 포인트를 아낄 겸 해서 같이 자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한봄은 한번 잠에서 깨고 나니 다시 잠을 잘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아 짜증 나네…. 그 아줌마들이 왜 꿈에서 나와….’
한봄은 아까 여자들이 성수호에게 했던 행동 때문에 꿈에서 그녀들을 만났다.
문제는 그녀들이 한봄을 괄시하면서 성수호를 꼬시는 꿈이었다는 거다.
‘존나 짜증나…. 자기들이 뭐가 잘났다고….’
괄시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한봄의 콤플렉스와 트라우마에 관련된 거였다.
그녀의 콤플렉스와 트라우마를 전혀 모르는 세 여자가 꿈속에서 모든 것을 안다는 듯이 성수호 앞에서 그녀를 괄시하고 깎아내리는 꿈이었다.
특히 가슴이 주된 내용이었다.
‘씨발… 자기들은 얼마나 크다고….’
그렇게 가슴에 관한 생각으로 가득한 순간이었다. 가슴 안에 다시 모유가 차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아으… 슬슬 또 올라오는 거 같은데….’
아직 통증은 없었지만, 한번 그렇게 괴로운 경험을 하고 나니 두려움이 먼저 엄습하기 시작했다.
한봄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조심스럽게 웃통을 올려서 가슴을 확인해봤다.
‘…음. 역시 커졌어.’
평생 봐왔던 똑같은 모양의 가슴이었기에 확신할 수 있었다.
한봄은 평소보다 나와 있는 가슴을 보면서 잠시 두려움을 잊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탱탱하게 올라온 가슴을 만지면서 성수호와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신기해…. 내가 만질 때랑 완전 다르던데….’
성수호가 자신의 가슴을 한 손에 쥐고 주무를 때, 흥분감이 뇌 속으로 폭죽처럼 터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직접 자기 가슴을 만지니 어떠한 감흥도 일어나지 않았다.
‘…손 진짜 크던데.’
평생 남자의 손에 때 묻지 않았던 자신의 가슴을 처음 남자에게 내어줬다.
한봄의 가슴을 마치 정복하듯이 감싼 커다란 손.
그렇게 내어준 가슴과 성수호의 손은 서로 온도를 나눴고, 쾌감을 교류했다.
문제는 그 감각이 도통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떠오를 때마다 몸에서 열이 오르는 것도 한몫했다.
‘하아….’
한봄은 어느새인가 자신의 사타구니에 손을 가져다 댄 상태였다.
비록 핫팬츠로 감싸져 있었지만, 바지 겉으로도 충분히 애무가 가능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런 상태에서도 결국 손가락을 움직이는 건 도저히 하지 못했다.
‘하연이 언니 옆에서 이런 짓하고 싶지 않아….’
한봄은 평생 자위를 해보지 않은 덕분에 간신히 절제하고 숨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그렇게 숨을 가다듬고 있을 때였다.
“아 씨… 나랑 계속해주지….”
“…?”
너무 작은 목소리라 정확히 누군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 여자는 성수호가 경계를 서던 곳에서 텐트를 지나 반대편으로 투덜투덜하며 걸어가는 모습이었다.
한봄은 조심스럽게 텐트에서 나와서 반대편으로 걸어가는 여자를 확인했다.
뒷모습을 보고 나서야 누군지 알 수 있었다.
‘이름이 손혜은이라고 했던가?’
하지만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왜 저 아줌마가 아저씨 있던 곳에서 오는 거지?’
분명 성수호의 불침번 파트너는 박선희라는 기가 세 보이는 여자였다.
한봄은 뭔가 불길한 기운을 감지하고 텐트를 나와서 성수호가 불침번을 서고 있는 곳으로 조용히 걸어갔다.
혹시 모를 발소리가 울릴 것을 염려해서 한발 한발 신중히 옮겼다.
그렇게 들키지 않게 조심히 걸어가다 보니 어느새 성수호가 경계를 서고 있는 장소가 서서히 눈에 들어왔다.
‘뭐, 뭐야….’
그런데 한봄의 눈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 들어오고 있었다.
경계 장소에는 한 여자가 성수호에게 엉겨 붙어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저는 별로이신가요?”
“아뇨, 제가 뭐라고 그런 평가를….”
“그럼 왜 거부하세요?”
“그래도 이런 곳에서….”
여자의 정체는 박진희였다.
평소에 조용하고 말수가 적어서 한봄과 따로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던 여자였다.
그 여자가 평소와 같지 않게 대담하게 성수호를 껴안고 있었다.
‘아씨… 짜증 나네. 한마디 해줄까?’
박진희의 모습에 한봄은 알 수 없는 분노가 쌓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모습에 뜨겁게 분노가 쌓여갈 때, 박진희의 말이 한봄의 분노를 북극의 빙하마냥 차갑게 얼려버렸다.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시면… 아까 한봄씨랑 했던 거 민하연 씨한테 다 말해버릴 거예요?”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시면… 아까 한봄씨랑 했던 거 민하연 씨한테 다 말해버릴 거예요?”
“….”
한봄은 머릿속이 새하얘진 상태로 속으로 박진희의 말을 열심히 해석해봤다.
‘설마 아까 그 장면 본 거야? 설마 협박?’
한봄도 들켰으리라 짐작은 했지만, 설마 여자들이 보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봄이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정리하려고 노력할 때, 다시 두 사람의 대화가 귀에 들어왔다.
“솔직히 말해보세요…. 아까 선희랑 혜은이가 있을 때도… 하셨죠?”
“….”
한봄은 그 말에 어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두 사람이랑 벌써 했다고? 그럼 아까 그 아줌마가 지나갔던 게….’
한봄은 그 순간 손혜은이 지나가면서 중얼거렸던 대사를 떠올렸다.
(아씨… 나랑 계속해주지….)
한봄은 그 대사를 떠올리자마자, 죄책감이 온몸을 휘저으며 바늘처럼 쿡쿡 찌르기 시작했다.
‘나 때문이라고? 진짜 저 짓을 하는 게 나를 빌미로 저 짓을 하는 거라고?’
“그거 봐… 솔직히 저랑 하고 싶죠?”
“….”
숨어 있는 한봄은 새하얀 얼굴을 빼꼼 내밀고 두 사람을 몰래 봤다.
박진희는 달라붙는 것 이상으로 서서히 성수호의 몸을 구석구석 만지기 시작했다.
한봄은 순간 감성이 이성을 잡아먹으면서 숨어 있는 사실을 잊고 두 사람에게 달려가려는 순간이었다.
“그럼 약속해주세요. 다른 사람에게 한봄씨 이야기하지 않는다고요.”
“…지금 저랑 있는데, 계속 그분 생각하시는 거예요?”
“오해라고 해도 믿지 못하니까요. 다 제 탓이니까요.”
“….”
한봄은 죄책감을 넘어서서 자기 자신에게 환멸을 느끼기 시작했다.
욕심이 앞섰던 한봄은 성수호에게 약을 보챘고, 그는 마나가 부족한 상태에서도 간신히 약을 만들어줬다.
그리고 다음 날 부작용이 발생했고, 그에게 해서는 안 될 부탁을 하기까지 했다.
한봄을 지극정성으로 도와준 대가는 다른 여자들에게 협박을 당하는 일이었다.
비록 성수호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마, 막아야 해! 아냐… 만약 괜히 내가 나서면… 정말 하연이 언니 귀에….’
한봄은 자기 자신이 민하연에게 미움받는 것보다 민하연이 성수호를 떠나는 것이 더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민하연과 성수호의 연결고리를 끊는 일은 분명 바라던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그가 과거에 강간을 저질렀더라도 지금 민하연과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건 틀림 없었다.
한봄의 머릿속에는 거미줄처럼 모든 것이 엉키기 시작했다.
엉망이 되어가는 머릿속으로 인해서 한봄의 정신도 엉망이 되어갔다.
‘언니가 알면… 안돼…. 아저씨는…. 나, 나 때문에…. 우욱….’
그로 인해 몰려오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한봄은 그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