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173)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172화(173/1201)
***
나는 박진희의 애무를 받으며 한봄이 있던 곳을 힐끗 바라봤다.
‘…갔나?’
[간 거 같습니다. 수호님의 임기응변으로 귀찮은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나는 손혜은과 간단하게 물고 빨고 한 뒤에 박진희를 불렀다.
박선희, 손혜은 두 여자와 관계를 맺고 나서 종속을 걸고 나니까 순종적으로 내 말을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박진희를 불러서 막 시작하려는 찰나에 숨어 있는 한봄이 보인 것이었다.
그리고 그걸 본 건 눈썰미가 좋은 레나였다.
‘레나. 대단하네….’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정말 레나를 데리고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나 덕분에 한봄이 몰래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고, 나는 그녀에게 살짝 죄책감을 심어줄 요량으로 모든 것을 내 탓으로 돌렸다.
사실 방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이유도 있었다.
박진희만 종속을 걸면 이번 회차는 귀찮은 상황을 여유롭게 넘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내가 박진희의 애무에 반응이 없자, 그녀가 입술을 삐죽 내밀면서 툴툴거렸다.
“너무해요… 저 그렇게 매력 없어요?”
“아… 그런 건 아닌데….”
“나만 이런 대접받는 거 너무 속상해요. 됐어요. 다른 사람한테 그 일 말할래요.”
“…알겠습니다. 저도 진심으로 해드릴게요.”
나는 그렇게 말하며 그녀를 끌어안았고, 박진희도 내 포옹에 미소를 짓더니 다시 애무를 시작했다.
..
..
나는 후배위 상태로 있는 박진희의 자궁에 세차게 정액을 분출시키며 성교를 마무리했다.
박진희는 내 자지가 박혀 있는 상태에서 고개를 뒤로 돌려서 쾌락에 젖은 목소리로 말했다.
“흐윽! 하아… 하아… 수호 씨… 정말 잘하는 거 같아요….”
“저도 기분 좋았어요.”
나는 순식간에 뛰쳐나온 정액들로 인해서 잠시 현자타임이 왔고, 이마에 땀을 훔치며 박진희의 종속창을 확인했다.
-성벽 : (ㅡ)-
어차피 종속은 1단계뿐이고, 중요한 건 성벽이었다.
나는 박진희의 성벽에 앞에 두 여자에게 작성했던 것과 똑같이 작성했다.
-성벽 : 성수호의 부탁을 들어줄수록 피지배적 성벽이 강해진다.-
어차피 세 여자는 부려 먹기 좋은 형태로 만드는 게 목적이었다.
그녀들에게 좀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만약 이 여자들이 회귀 전에 한여름과 관계를 맺지 않았다면 나도 좀 더 마음을 줄 수 있었을 텐데.
아르모니아는 내 생각을 바로 눈치채고 통신으로 말했다.
[어차피 그녀들은 생존 욕구 때문에 한여름을 버리고 수호님을 유혹한 것입니다. 오히려 그녀들로서는 수호님을 옆에 둔 것을 행복해할 것입니다.]목숨은 어떤 것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세 여자는 나와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생명뿐만 아니라, 안전과 편의까지 보장받는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100명과 싸워서 이기고, 백만 포인트를 설렁설렁 가지고 다니는 인간.
만약 내가 평범한 소환사로 위그드라실에 왔다면 나같은 괴물을 보고 이득을 위해서라도 친분을 쌓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거기다 상대는 남자.
처음에는 쉽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그동안 미녀 소리를 들어왔던 여자들이다 보니 처음에는 대충 근처에 있으면 알아서 넘어오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단 일의 관심도 주지 않고 민하연과 한봄에게 애정을 쏟으니 갑자기 안달이 나서 이런 적극적인 행동을 취한 게 아닌가 하는 게 아르모니아의 생각이었다.
[그러니 그걸 잘 이용하시면 됩니다. 어차피 한여름의 여자였다면 수호님의 엔조이 상대로도 나쁘지 않습니다.]‘오우….’
아르모니아의 입에서 엔조이라는 단어가 나오다니.
훗날 한여름이 절망해서 그녀들에게 다가갔을 때, 또 한 번의 절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곁다리로 데리고 다니라는 의미였다.
그야 회귀할 때마다 종속을 걸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나는 박진희의 질 속에서 애액으로 절여있는 자지를 꺼내면서 입을 열었다.
“진희 씨, 슬슬 옷 갈아입고 다른 사람 좀 깨워와요.”
“네? 아! 네!”
갑자기 돌변한 내 태도에 당황한 듯했지만, 그녀는 미소를 띠며 옷을 입기 시작했다.
허벅지의 흐르는 정액을 애써 무시하고 후다닥 바지를 갈아입고 나를 보면서 밝게 웃었다.
“그… 기, 기분 좋았나요?”
“좋았어요. 나중에도 내키면 해요.”
“헤… 헤헤…. 그, 그럼 자는 분들 깨워 올게요!”
싸늘한 태도로 박진희를 대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내 말에 기분이 좋은지 헤실헤실 웃으며 텐트 쪽으로 후다닥 가기 시작했다.
나는 후다닥 달려가는 박진희를 보면서 생각했다.
…종속 짱.
***
박진희가 텐트에 가서 다른 사람들을 깨웠고, 다른 사람들이 일어나서 경계를 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한 사람만 빼고.
민하연은 텐트를 향해서 소리치고 있었다.
“야! 한여름! 빨리 나와!”
“아, 시끄러… 쿠울….”
“이런 씨….”
민하연은 한여름의 텐트를 걷어차면서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텐트 안에 있는 한여름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렇다고 민하연이 함부로 한여름의 텐트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텐트도 숙소와 마찬가지로 숙소 이용자가 허락을 해줘야지 타인이 들어갈 수 있는 구조였다.
텐트는 외부에서 부수는 것이 가능했지만, 그건 타인의 재물을 훼손하는 행위로 주황색 소환사가 되어 버린다.
하지만 수면 부족으로 인해 민하연은 주먹을 꽉 쥔 상태로 텐트를 부수려고 했다.
“일어나라고!!”
“안 돼요!”
“언니! 안돼!”
다행히 다른 사람들이 막아서 민하연의 흥분을 잠재울 수 있었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한여름은 일어나지 않았고, 이대로는 세 명이 불침번을 서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었다.
“아오, 짜증나!”
“언니, 참아… 저 녀석 어차피 저런 상태면 일어나도 전혀 도움 안 될 테니까.”
“후우… 봄아, 화내서 미안해.”
“아냐, 당연한 거지….”
“…봄아, 너 어디 아파?”
어제와 다르게 굉장히 초췌해 보이는 한봄의 표정을 보면서 민하연은 걱정하기 시작했다.
거기다 지금 한봄은 눈가도 붉은 상태로, 울었던 흔적도 남아 있었다.
민하연의 말에 당황한 한봄은 손을 휘저으며 억지로 웃었다.
“자, 잠을 별로 자지 못해서 그런 거 같아.”
“그래? 하긴 너 더위 많이 타지. 하아… 한여름 저 새끼는 지 여동생 놓고….”
민하연은 평소와 다르게 거친 목소리로 분위기를 얼려버렸다.
평소에 그녀를 고깝게 생각했던 세 여자도 민하연의 노기에 기가 팍 죽어버렸다.
수면 부족과 한여름에 대한 짜증으로 그녀는 평소에 내뱉지 않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었다.
그리고 제일 큰 이유는 성수호가 없다는 점이었다.
한봄은 슬며시 웃으며 민하연에게 속삭였다.
“언니… 그 아저씨 없을 때는 예전 성격 나오네?”
“아… 아니, 그냥….”
민하연은 한봄의 말에 당황하면서도 머리를 긁적이면서 얼굴을 붉혔다.
민하연이 평소에 보여주는 차분하고 조용해 보이는 성격은 직업적인 면모가 컸다.
그녀도 양궁 선수가 되기 전에는 다혈질에 자기주장이 강했던 여자였다.
그걸 알고 있던 한봄은 성수호와 민하연이 신기하기만 했다.
‘…정말 좋아하나 보네. 그런데….’
한봄은 아까 있었던 일을 잊고 싶어도 도통 잊을 수가 없었다.
세 명의 여자들이 자신들의 텐트를 만들고 들어가서 잠을 청하려고 하는 중이었다.
그중에 한봄의 눈에 띈 건 단연코 박진희였다.
박진희가 했던 행동들… 그리고 그걸 막지 못하고 도망친 자신.
‘나 때문이야… 내가 괜한 짓을 해서….’
한봄은 고개를 숙여서 침울하게 있을 때, 양지현이 한숨을 크게 쉬더니 입을 열었다.
“일단 한봄씨가 성수호 씨 쪽으로 가주시고, 저와 민하연 씨가 반대편으로 가서 불침번을 서도록 하죠.”
“어!? 그럼 수호를 계속 불침번 세우려는 거예요?”
민하연이 놀란 표정으로 항의를 하듯이 말했고, 민하연의 말에 모든 여자가 고개를 돌려서 상황을 주시했다.
성수호와 종속 관계가 되어서 그런지 여자들은 순간 성수호의 이름에 귀가 쫑긋하면서 양지현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아니요. 일단 한봄씨가 가서 성수호 씨에게 돌아와서 주무시라고 전해주세요.”
“그러면 봄이 혼자…?”
“아니요. 제가 민하연 씨와 한봄 씨가 계시는 곳을 30분 간격으로 돌아다니며 불침번을 서겠습니다.”
“아….”
누가 봐도 제일 고생할 거 같은 일이었다.
양지현은 계속 긴 거리를 왔다 갔다 하며 자진해서 고생하겠다고 선언한 것이었다.
다들 숙연한 마음으로 미안함을 표정으로 표출하는 와중에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지금 그 방법 말고는 딱히 좋은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민하연은 한여름의 텐트를 발로 차면서 말했다.
“하아… 미안해요. 저 새끼… 한여름 때문에 고생시켜서….”
“괜찮아요. 애초에 제가 들어오자고 제안했으니, 그만큼 모범이 되어야겠죠. 자, 그럼 출발하죠.”
양지현은 그 말고 동시에 민하연과 근무지로 향했고, 한봄은 성수호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
..
한봄은 성수호 쪽으로 향하면서 투덜거렸다.
“병신 새끼… 이제 도와줄 껀덕지도 없네….”
한봄은 설마 한여름이 저런 식으로 잠에서 깨지 않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민하연이 가지고 있는 한여름의 이미지는 점점 더 시궁창에 빠지고 있었다.
그에 비해서 성수호는 계속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 좋은 이미지는 한봄의 마음속에도 잘 자리 잡고 있었다.
‘내가 해결해야 해…. 만약 언니한테 들켜도 내가 모든 것을 커버쳐줘야 돼.’
한봄은 이미 성수호의 편이었다.
어제 있었던 모유 수유를 계기로 그에 관한 생각이 확 바뀌었다.
꿈에서 등장하고, 투정을 받아주고, 목숨을 구해주고, 자신의 모유까지 받아 마셔줬다.
‘싫겠지…. 나 같은 여자….’
성수호가 아무리 괜찮다고 한봄을 타일러도 그녀의 마음속에 자기혐오가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결정타로 아까 박진희와의 행위를 본 한봄의 정신은 모래성 무너지듯 절망에 파묻힌 느낌이었다.
무거운 발걸음이 계속 이어졌고, 평생 보지 못하리라 생각했던 성수호를 눈앞 두게 되었다.
“응? 왜 혼자 오셨어요?”
“그게….”
한봄은 사정을 설명했다.
“거참… 그 녀석 다음부터는 길바닥에 재워야겠네요.”
“푸웃.”
“아… 죄송해요. 하연이 옆에 있는 것처럼 얘기 하다 보니….”
“괜찮아요. 제 앞에서도 이제 그런 마음껏 하셔도 돼요.”
하지만 한봄은 그 말을 마지막으로 자신의 내면에 피어오르는 자기혐오 때문에 성수호에게 말을 걸 수 없었다.
그에게 말을 거는 행위 자체가 실례고, 죄를 짓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 침묵을 깬 건 다름 아닌 성수호였다.
그는 흐뭇하게 미소 지으며 한봄의 어깨를 두드렸다.
“혼자 있으면 무서울 테니까, 같이 있죠.”
“네? 아, 아뇨…. 피곤하시잖아요. 빨리 들어가서 주무세요.”
“이 정도는 괜찮아요.”
미소를 짓는 성수호를 보면서 한봄은 더욱더 죄책감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성수호를 보면서 한봄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감지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이 아저씨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
한봄은 옆에 앉아 있는 성수호를 올려다보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저씨… 왜 하연이 언니 강간했어요?”
“아저씨… 왜 하연이 언니 강간했어요?”
“….”
성수호는 눈을 감은 채 침묵하고 있었다.
한봄은 성수호의 침묵을 보며 확신했다.
‘정말 했구나….’
이해할 수 없었다.
비록 짧은 시간 성수호와 지내면서 느낀 건 그가 굉장히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그런 좋은 사람이 강간이라는 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그리고 한봄은 자신조차 납득할 수 없었다.
‘그런 사람이라도 옆에 있고 싶은 거 보면 정말 나도 돌아이가 다 됐나 보네.’
강간범이라는 확신이 드는 순간에도 한봄의 마음에 그에 대한 불쾌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가 저지른 행위로 인해 문제가 생기지 않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욕망뿐이었다.
‘설마… 하연이 언니도 그래서?’
한봄이 알고 사실로는 민하연은 분명 강간당했다고 했다.
그런데 민하연은 오히려 자신을 강간한 성수호와 옆에서 알콩달콩 대기 시작했다.
‘…설마 역순 아냐? 강간당하고 좋아한 게 아니라, 좋아한 상태에서 당한 거라면…’
강간 플레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한봄은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또한 이해가 갔다.
‘확실히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곳에서 구해지고, 도움을 받는 건 현실과 다르긴 했어.’
성수호는 보스전에서 죽을 뻔한 민하연을 구했고, 그녀를 위해 동분서주 열심히 돌아다니며 도와줬다.
마을의 패거리를 죽인 것, 여관을 되찾아준 것, 던전에서 맹활약을 했던 것.
모두 민하연을 위해서처럼 보였다.
그 일들은 간접적으로 한봄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일이 떠오르자, 한봄은 고개를 숙이고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고, 친절하게 다가와 준 성수호를 떠올렸다.
‘…언니가 왜 좋아하는지 알 거 같아.’
한봄이 혼자 생각하고 있는 중에도 성수호는 눈을 감고 조용히 있었다.
곤란한 질문으로 깊이 생각하는 눈치였다.
‘잠깐… 그러고 보니까, 강간도 부탁을 들어준다는 것을 빌미로 억지로 한 거잖아. 애초에 부탁한다고 다 들어줄 언니도 아니고….’
한봄은 자신이 내린 결론을 확신하며 조용히 눈을 감고 있는 성수호를 바라봤다.
‘…부탁 들어준다는 것을 그런 식으로 이용했지만, 결국 두 사람 다 진짜 좋아하게 된 건가?’
한봄이 해명을 바라며 서글프게 바라보는 중에도 성수호는 눈을 감고 계속 생각에 잠겨있을 뿐이었다.
조심히 성수호의 어깨를 흔들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아저씨, 말하기 힘들면 그냥 말하지 않아도… 엉?”
“….”
성수호는 어깨가 흔들리자, 한봄의 어깨로 고개를 스르륵대라며 조용히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쿠울….
“정말이지. 졸리면 그냥 졸린다고 하지.”
한봄은 피식 웃으며 성수호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잘 안착시켰다.
한봄은 잘 자는 성수호의 얼굴을 보니, 서서히 죄책감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아까 있었던 박진희와의 대화는 절대 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박진희뿐만 아니라, 다른 두 여자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이렇게 한봄이 성수호와 나란히 앉아 있는 이 자리에서 있었던 일이었다.
‘내가 해결해야 해…. 일단 여기 던전 나가고… 내가 미움을 받더라도 언니한테 이실직고 말해서 용서를 받게 만들어야 해.’
한봄은 성수호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