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250)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249화(25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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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아와 나는 같은 차량에 탑승했고, 동시에 경비원 세 명은 첫날처럼 평범한 승합차에 탑승했다.
저 멀리 윤지아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고충신의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낄낄거리며 웃었다.
‘잘 속았나 보네.’
윤지아는 나를 보며 사랑한다고 속삭였고, 나는 그 속삭임을 듣고 인터폰을 종료했다.
윤지아의 방 안에 있던 내 입장에서는 들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대놓고 NTL을 했지만, 문 건너편에 있던 고충신은 전혀 의심하는 눈초리가 아니었다.
그렇게 갑자기 찾아왔던 고충신은 떠났고, 그가 떠난 뒤 나는 윤지아와 한 차례 더 섹스를 즐길 수 있었다.
시간상 더 할 시간은 충분했지만, 나도 내 방을 오래 비울 수 없어서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며 그녀의 방을 떠났다.
그 후 교단에 불려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경고에 가까운 협박도 들을 수 있었다.
‘뭐… 나도 그거 어디다 떠벌리고 다닐 생각은 없으니까.’
[그리고 교단의 입장에서도 수호 님의 위치를 고려해서 적당히 이야기한 듯합니다.]내가 위치가 꽤 되는 사람이었다면 오히려 더 안달하며 붙잡았겠지.
교단 입장에서는 설마 영사관 보조 교관이 우리 협박을 무시하겠어? 라는 식으로 적당히 타이르듯 말한 것이고.
[그래도 당분간은 조심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영사관 내부에서 감시하는 눈이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조심, 또 조심해야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돌려서 윤지아를 바라봤다.
내 눈치를 보며 힐끗거리는 여자.
‘전에 영사관에서 교단까지 갈 때 어느 정도 걸렸지?’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습니다.]‘…좋아!’
나는 윤지아의 어깨를 감싸면서 미소를 지었다.
“저희… 이제 영사관 가면 이렇게 붙어 있지 못하겠네요.”
“가, 가끔은 만나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래도 이렇게 편하게 붙어 있는 건 쉽지 않겠죠.”
“흐응….”
나는 윤지아의 가슴을 주무르며 비릿하게 미소 지었다.
“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하면 안 될까요?”
“아, 아까도 마지막이라고 하셔놓고….”
“윤지아 교관님이 옆에 있으니까, 못 참겠어요.”
“그, 그럼… 한 번만이에요.”
윤지아는 안달이 난 내 모습에 흐뭇하게 웃으며 다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영사관에 도착하기 전에 한 발 더 시원하게 뽑을 수 있었다.
***
“응?”
고충신은 경비원들과 차를 타고 가면서 창밖으로 윤지아가 타고 가는 고급 SUV를 바라보고 있었다.
딱히 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저 아까 아침에 있었던 일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 상태로 바라보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차가 아까부터 흔들리는 모양새가 심상치 않았다.
유심히 보던 고충신은 한숨을 쉬면서 생각했다.
‘차 관리가 엉망이네. 너무 흔들리는 거 아냐? 지아, 멀미에 약한 편인데….’
고충신은 그렇게 흔들리는 차를 보면서 윤지아의 걱정을 끊임없이 했다.
***
“다들 수고했다! 각자 기숙사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해라.”
“네!”
기과 생도들의 견학 일정이 모두 종료되었다.
처음에 갈 때만 해도 소풍 가는 분위기를 내던 생도들은 기합이 단단히 들어서 내 말에 큰 소리로 대답했다.
확실한 건 생도들이 내게 대하는 태도가 가기 전과 도착한 후가 굉장히 달라졌다는 사실이었다.
“성수호 교관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너희야말로 고생이 많았다. 쉬어라.”
생도들이 한 명, 한 명이 내게 와서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갔다.
마지막 던전에서 있었던 일이 확실히 생도들에게 크게 와닿은 듯했다.
“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그래, 고생했다. 무엇보다 저번에 너무 질책해서 미안하다.”
“네? 아! 에이! 질책이라뇨. 당연한 거죠. 쌤, 진짜 멋있었어요!”
“말은… 쉬어라.”
나는 그 말에 피식 웃으며 송아라의 어깨를 치며 그녀를 보냈다.
송아라를 마지막으로 생도들을 전부 보내고 이곳에는 윤지아와 세 경비원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나는 경비원들에게 말했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제가 교장님께는 꼭 말씀드려서 이번 고생은 그냥 넘어가지 않고 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경비원들은 피곤한 얼굴로 자신들이 지내는 기숙사로 향하기 시작했다.
고충신만 빼고….
“고생했어요. 몸도 안 좋은 상태에서.”
“그… 고생하셨… 습니다.”
고충신은 윤지아의 눈치를 보더니, 작게 한숨을 내뱉고 다른 경비원들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나는 고충신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윤지아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윤지아 교관님.”
“흐읏… 네?”
“그… 피임약 필요하신가요?”
사실 윤지아의 내부에는 강제로 피임이 되는 기구가 들어 있었다.
아르모니아의 말에 의하면 부작용이 없고, 평범한 기술로는 검출이 안 된다고 하지만 그건 나만 알고 있는 사실이다.
윤지아가 그런 사실을 알고 있을 리 만무했다.
내 걱정되는 표정에 윤지아는 입술을 삐죽 내밀더니 말했다.
“치… 너무 빨리 물어보시는데요?”
“죄송합니다….”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윤지아는 내게 그런 부분은 신경 쓰지 말라고 오히려 안심시켜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미소가 담긴 표정과 더 불어서 내 시야에 고충신의 모습이 포착됐다.
‘흐흐… 지금 무슨 생각 하고 있으려나.’
저 멀리서 보는 고충신의 시야에는 나와 윤지아의 모습이 어떻게 보일까?
그건 고충신만이 알 것이다.
..
..
나는 윤지아와 헤어진 뒤 바로 교장실로 향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교장은 출근한 상태였고, 견학에서 돌아온 나는 바로 교장과 면담했다.
사실 기본적인 보고 체계와는 좀 달랐지만, 다음날 바로 마과 견학 건도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교장이 직접 지시하는 모양이었다.
[아니면 저번 사건을 계기로 보조 교관들을 관찰하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하긴… 교장 책임이 만만치 않겠네.’
교장과의 면담 내용은 별것 없었다.
이번 교단 견학을 하러 간 생도들의 평가 보고서를 제출해달라는 요청과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내 입을 통해 확인하려는 취지였었다.
그리고 추가로 경비원들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
“성수호 교관님의 의견대로 경비원을 보낸 덕분에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습니다. 생도들이랑 길드 쪽에서 나름 괜찮은 평을 내렸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이런 말씀 실례가 안 된다면… 견학에 동행한 분들은 휴가나 최소한 휴식이 보장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그쪽은 마과 견학이 끝나는 대로 바로 신경 써드리겠습니다.”
교장은 웃으면서 마무리를 했다.
“일단 마과 견학에 대해서 지금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보류인지 강행인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따 저녁에 보조 교관님들을 소집해서 결정이 난 사항을 말씀드릴 테니, 그때까지는 대기해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나는 바로 뒤를 돌아서 교장실을 빠져나가려는 순간이었다.
문 앞에 서자마자 차분한 느낌의 노크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똑, 똑, 똑.
“응? 들어오세요.”
교장의 말에 나는 얼떨결에 문을 열어줬다.
그렇게 열린 문 건너편에는 웬 초등학생 정도의 꼬마 여자애가 우두커니 서 있었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검은색 머리카락에 단정한 교복풍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
꼬마는 문이 열리자 나를 올려다보더니 뚫어지게 쳐다보기 시작했다.
“….”
“아! 예리엘 님! 들어오시죠.”
“…응?”
나는 순간 내 귀를 의심할 뻔했다.
‘님? 뭔 소리지?’
[일단 옆으로 비키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상대방이 교장실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아차….’
아르모니아의 말에 즉시 몸을 옆으로 돌렸고, 여자아이는 나를 흘깃 보더니, 교장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흥! 재벌 집 딸내미인가?’
[….]그렇게 교장실을 나오는 마지막 순간까지 여자아이는 고개를 돌려서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예리엘은 끝없이 펼쳐진 검은 눈동자로 성수호가 나간 교장실 문을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입을 열었다.
“저 사람은 누구인가요?”
“영사관의 보조 교관입니다.”
“….”
예리엘은 교장의 대답을 듣는 것과 동시에 눈을 감으며 교장실에 있는 소파에 차분히 앉았다.
교장은 바로 맞은편에 앉으며 겸손하게 고개를 숙였다.
“또 방문하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학교의 입장을 말씀해주세요.”
“네…. 이번 기과에서의 사건으로 마과 견학을 보류할까 하고 있습니다.”
“….”
기과의 견학은 대부분 생도가 대형 길드에 치중되는 편이었다.
교단이나 탑도 기과 생도들에게 눈독을 들이는 편이었지만, 그들의 주력이 다르다는 이유로 기과 졸업생들을 받아들일 때, 커트 라인이 굉장히 높은 편이었다.
교단은 회복사, 탑은 마법사를 주력으로 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탑이 신경 쓰는 부분은 기과 생도의 견학이 아닌, 마과 생도들의 견학이라는 의미였다.
그리고 마과 견학은 대부분 탑에서 주관하기에 이번 기회를 놓치는 건 탑으로서도 절대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그런데 정작 교단에서 일어난 실수로 인해서 탑에 피해가 갈 우려가 생겨서 탑의 대표인 예리엘이 직접 방문한 것이었다.
예리엘은 의자에 앉은 채 조용히 속삭이듯 중얼거렸다.
“이 정도면 그쪽에서 노골적으로 방해한다고 이해해도 될까요?”
“…교단이 고의로 그런 것을 아닐 것입니다.”
“저희 쪽에는 아직 정보가 들어오지 않았어요. 사건의 내막을 알려주시겠어요?”
“네.”
교장은 교단에서 전해온 내용을 최대한 문제의 소지가 없게 요약해서 예리엘에게 설명해줬다.
교단의 영웅들이 생도들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고, 거기에 맞춰서 수준 높은 던전에 들어갔다가 괴한들에게 습격당했다는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만 들으면 확실히 고의성은 보이지 않네요.”
“네, 지금 교단 입장에서 굳이 자신들의 입지에 금이 가는 행동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해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마과 견학까지 보류하지는 말아주세요. 이번에 저희 쪽으로 견학을 온 기과 생도들에게 문제가 있던 건 아니잖아요?”
“크흠… 저도 탑의 실력을 충분히 믿습니다만….”
영사관이 습격당하고, VR 캡슐을 도난당하고, 지금까지 무탈하게 진행됐던 견학도 문제가 발생했다.
교장이 영웅 출신이라고 해도 책임이라는 게 존재했다.
여러 사건이 단시간에 발생하니 평소에 과감하게 행동하는 교장도 꺼림칙할 수밖에 없었다.
‘습격이랑 도난이야 같은 놈들인 게 확실하지만… 만약 견학 건도 같은 놈들의 소행이면….’
다음에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었다.
뒤를 노리는 놈들은 언제나 노려지는 놈들보다 앞서가는 법이니까.
“….”
예리엘은 교장의 표정을 읽고는 최대한 정중하게 다시 요청했다.
“입장은 이해해요. 하지만 언젠가 해야 하는 일이에요. 나중에 한다고 더 안전하다는 보장도 없죠.”
“크흠….”
사실 진짜 중요한 건 문제가 생기는 것보다 그것을 잘 해결하는 것이었다.
생도란 결국 영웅이 되기 위한 첫 발걸음을 이미 내디딘 존재들.
이번 교단으로 견학 간 생도들에게 문제가 생겼지만, 정작 생도들은 피와 살이 되는 좋은 경험을 한 셈이었다.
거기다 문제가 생기면 교장에게 불리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책임지고 싶지 않다는 핑계로 무작정 보류하면 정부에서도 말이 나올 가능성이 컸다.
이번 영사관의 교장은 겁쟁이라는 식으로….
그런데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교장의 모습을 보고 예리엘은 그의 입장을 고려해서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이번에는 저와 탑의 현성들이 직접 생도들을 이끌도록 하죠.”
“예, 예리엘 님! 굳이 그렇게까지는….”
교장으로 지내면서 그가 그토록 놀라는 표정을 지은 건 처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탑의 수장뿐만 아니라, 그녀와 동등한 위치에 있는 존재들이 직접 나선다는 이야기였다.
현성(賢星).
현명한 별이라는 의미를 지는 자들로, 탑의 수장인 예리엘과 동등한 존재들이었다.
총 6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기 다른 마법으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자들이었다.
“예, 예리엘 님…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만큼 저희가 생도들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말씀드린 거예요.”
탑은 매해 적은 숫자의 마과 졸업생을 상대로 영입에 힘써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학기 초에 진행되는 행사가 이런 식으로 밀리게 되면 그 뒤에 있을 행사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내부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예리엘의 행동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에서 알아주는 길드라면 오히려 슈퍼 갑으로서 영웅들을 대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교단, 탑, 크고 작은 길드들….
그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자원은 인재였다.
과거에 이름을 날리던 길드들도 자만심을 가지고 인재 영입에 무관심하다가 길드명을 기록으로 남긴 채 사라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야 영웅들이 들어오고 나서 무작정 자유분방하게 둔다는 건 아니었다.
좋은 대우를 해주는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일을 시킨다.
그리고 영웅들은 그렇게 대우를 받고 큰돈을 벌게 되면 하위 길드에는 눈이 돌아갈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길드들이 막 졸업하는 생도들을 잡기 위해서 난리를 치는 이유가 바로 이런 부분이었다.
현역에서 활동하는 영웅을 잡을 때는 엄청난 비용과 크고 작은 견제를 받게 되지만, 막 졸업한 생도들은 일단 스카웃하면 적은 비용으로 소속감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문제가 생기면 제가 책임질게요.”
“크음…. 문제가 생기는 건 문제가 아닙니다.”
“….”
“생도들만 다치지 않게 부탁드립니다.”
다치지만 않으면 혹사해도 좋다.
교장은 생도들의 안전만 보장된다면 뭐든 해도 좋다고 생각했다.
고되고 위험한 경험이 결국 영웅을 성장시킨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최선을 다하도록 하죠.”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
교장은 예리엘의 말에 경청하기 위해 그녀를 바라보며 집중했다.
무뚝뚝하게 교장을 바라보던 예리엘은 또 한 가지의 제안을 해왔다.
“이왕 데리고 가는 거 영사관에 복무하고 있는 저희 아이들을 좀 데리고 가고 싶습니다.”
“…알겠습니다. 이따 저녁에 소집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렇게 마과 견학은 강행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