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277)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276화(27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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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가 루나를 찾다 보니 어느새 길가에 아무도 돌아다니지 않는 새벽이 되어버렸다.
“여기가 마지막 여관입니다.”
“부, 분명 착오가 있는 겁니다! 다시 한번….”
“…그럴 리가 없습니다. 우리 경비대가 투숙객에게 비난받으면서도 내부를 샅샅이 조사해봤으니까요.”
아까까지 싱글벙글 웃어주던 경비원들도 슬슬 웃음기를 거둬들이고 있었다.
그렇게 웃음기를 거둬들였던 경비원 몇 명이 루이스를 노려보고 있을 때, 한 경비원이 루이스 일행에게 달려오고 있었다.
그렇게 달려온 경비원이 루이스와 있던 경비원에게 귓속말을 하기 시작했다.
‘…찾았나!?’
루이스는 기대감에 부풀어서 미소를 머금고 두 사람의 귓속말이 마치는 것을 기다렸다.
그렇게 귓속말이 끝나고 나서 리더로 보이는 경비원이 미간을 찌푸리며 루이스에게 다가왔다.
루이스는 그를 보며 소리쳤다.
“혹시 찾았습니까!?”
“음… 아뇨. 하지만 다른 부분을 알아냈습니다.”
“어, 어떤?”
루이스는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했고, 경비원이 다른 경비원들에게 턱짓하면서 말했다.
“슈트라 학교에서 외출 중인 학생 한 명이 복귀하지 않아서 난리가 났다는군요. 그 학생 이름이….”
“어!?”
경비원 두 명이 루이스의 양팔을 붙잡았고, 정면에 있던 경비원이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 말을 건넸다.
“루이스 브란트루프 학생이라는군요. 자, 저희가 학교까지 안전하게 모셔다드리겠습니다.”
“자, 잠깐! 이, 이거 놔!!”
그렇게 루이스는 경비대에 양팔을 붙잡힌 채 슈트라 마법 학교로 끌려갔다.
“아까 칼께서 직접 오셔서 다 설명해주셨어요. 두 분이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요.”
“….”
칼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일단 칼이라는 인물이 내 기준에서 선한 인물이라는 건 확실했다.
상인으로서 교묘한 술책을 써서 사람을 농락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뿐, 상업적인 부분이 아닌 곳에서 그런 술책을 깔아놓을 사람은 아니었다.
기질창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나는 괜한 의심을 하는 것보다 일단 루나의 이야기를 계속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루나는 내 표정을 잠시 관찰하더니 이야기를 이어갔다.
“아까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방을 안내받고 나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 과정에서 칼은 소냐와 자신의 상황을 전부 루나에게 알려줬다.
처음에 루나는 그게 거짓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황당한 이야기로 들렸지만, 모든 이야기를 듣고 그의 말이 사실임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저는 소냐 교수님께서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서 아이를 갖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음….”
“…알고 계셨나요?”
“어….”
나는 루나의 질문에 한 치의 고민도 못 하고 즉답했다.
분위기에 휩쓸려서 고민할 틈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파자마를 입은 채 내 품에 안겨서 누워있던 루나는 내 대답을 듣고 안타까운 표정과 함께 소냐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저는… 소냐 교수님이 너무 불쌍해요.”
루나는 지금까지 소냐야말로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을 완벽하게 안내해주는 이상적인 인물이라고 했다.
마법사로서, 여자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자신이 이루고 싶어 하는 그 길목을 포장도로처럼 완벽하게 깔아놓은 듯 보였다고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저는 소냐 교수님에게 너무 몹쓸 짓을 하고 있었어요.”
“응? 몹쓸 짓이라니?”
“그분의… 수호 씨를 뺏은 거니까요.”
소냐는 싫어하는 학생은 없다 싶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교수였다.
그리고 그 학생 중의 한 명인 루나는 자신의 인생의 모델 같은 존재인 소냐를 존경하고 있었다.
칼에게 모든 사정을 듣자마자 나와 소냐의 관계에 대한 퍼즐을 대략 맞출 수 있었다고 한다.
“칼은… 알고 계셨던 거 같아요. 두 분의 관계를….”
“….”
다행히 잠자리를 가져달라는 소리에 관한 이야기까지는 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애초에 그걸 바라고 계셨기도 했고요.”
“….”
사실 나와 먼저 이어진 건 루나가 아닌 소냐였다.
하물며 소냐와 이어질 당시에는 루나와 썸조차 타고 있지 않던 시기였다.
루나는 최대한 소냐의 입장에서 그녀의 심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소냐 교수님에 대해서 계속 생각했어요. 제게 있어서 이상적인 분도 결국 평범한 여자였구나 하고요.”
“루나….”
“그리고 저는 그런 소냐 교수님의 위험한 사랑까지 가로챈 거죠.”
루나는 내 가슴팍에 귀를 대며 심장 박동 소리에 집중한 채 조용히 속삭였다.
“아까 제가 했던 말 기억하시나요?”
“…?”
“뭐든 좋으니, 떠나지 말라는 말이요.”
“…그럼, 기억나지.”
나는 루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통신으로 속삭였다.
‘바람피워도 좋다는 말도 확실히 기억해….’
[….]용서가 허락보다 쉽다는데, 나는 그 허락도 미리 구두로 받아놓기까지 했다.
유부남들이 보면 환호 지를 아름다운 장면일 것이다.
“한참을 고민했어요. 그리고 결론을 냈어요.”
“….”
“부디… 떠나지만 말아 주세요.”
“…약속할게.”
루나는 그 후에 어떤 식으로든 내게 시선을 주지 않았고, 그대로 내 품에 안겨서 잠들었다.
..
..
나와 루나는 소냐의 저택에서 구름 한 점 보이지 않는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고, 마지막까지 소냐와 칼의 배려를 받을 수 있었다.
나와 루나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두 사람에게 고개를 숙여 진심이 담긴 인사를 건넸다.
“아침까지 대접해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라도 부담가지지 말고 다음에도 꼭 찾아와주세요.”
“그래요. 칼은 슈트라 학교의 학생을 정말 좋아해요. 특히 두 분을 더 좋아하니까, 또 와주세요.”
칼과 소냐가 그렇게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건넸다.
그렇게 저택 정문에 네 명이 나와서 서로의 길을 향하려는 순간이었다.
칼이 내 옆에 다가와서는 나지막이 말을 건넸다.
“잠시 대화 좀 가능하겠습니까?”
“아, 그럼요.”
나는 소냐와 루나에게 칼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말한 뒤 저택 측면 쪽으로 향하는 그를 따라갔다.
두 사람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 도착하고, 칼은 발을 멈추고 돌아서서 빠르게 이야기를 진행했다.
“빨리 등교하셔야 하니 본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제발… 소냐를 부탁합니다.”
“….”
정말 대단한 남자였다.
기질창에 이상한 성벽이 있는 것도 아니오.
소냐를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칼의 기질창을 보면 소냐가 다른 남자에게 안기는 것에 경기를 일으킬만한 기질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소냐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런 남자가 소냐를 위해서 루나를 찾아가고, 나에게 찾아와서 이렇게 설득하고 있어야 한다.
사랑하는 여자의 쾌락을 위해서….
“정학당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크음… 네, 어쩌다 보니….”
“불쾌감을 드리려고 꺼낸 말은 아닙니다. 소냐는 당신이 없는 한 달 동안에 당신 생각으로 가득해 보였습니다.”
칼은 눈치가 보통이 아니었다.
상인으로서도, 사랑하는 남편으로서도 말이다.
칼은 한 달 동안 소냐의 행동에 이상을 감지했고, 그녀의 이상 행동이 나로 인해서라고 판단했다.
남자인 내가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소냐도 한번 맛본 자지 맛을 쉽게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처음인 남편과는 몇 년을 넘게 관계를 하지 않았었으니, 남편 것은 아예 추억에서도 사라졌을 것이고….
소냐는 어떤 의미에서 내가 가진 기술을 모조리 받아낸 여자였다.
특히 밤중에 받은 내 최상급 손기술은 잊으려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 지고지순한 소냐를 자지를 원하는 암컷으로 만들어버렸으니까.
“저는 불안합니다.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저 때문에 문제가 생길까 봐서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그건 칼 때문이 아니라….”
“아뇨. 저 때문입니다.”
칼은 자신을 타박하더니, 슬슬 대화를 마무리 짓기 시작했다.
“저는… 혹시라도 소냐가 이대로 참다가 악인과 같은 자에게 마음을 뺏길까 두렵습니다.”
“….”
“저는 당신의 심성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부디 부탁드립니다. 소냐가 다른 길로 이탈하지 않게 이끌어주셨으면 합니다.”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이득을 보는 건 난데, 정작 부탁하는 건 모든 것을 잃은 칼이었다.
정말 중후한 외모부터 심성까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인물의 교집합적인 인물이었다.
다만 내가 저렇게 되고 싶다는 건 아니다.
지금 내게 자지를 못 세우는 인생은 그냥 자살 루트 중의 하나일 뿐이다.
그렇게 대화를 마치고 시험을 위해 학교로 향했다.
..
..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정문에서 어수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시험 때문인가? 너무 시끄러운데?”
“그러게요….”
나와 루나의 대화에 소냐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뇨, 시험이라고 이렇게 어수선할 일은 없을 거예요. 일단 두 분은 빨리 가서 정복으로 갈아입고, 시험 준비를 하세요.”
“네.”
루나와 나는 다른 학생들의 시선을 피하고자 빨리 기숙사로 향했다.
아무리 외박했다고 해도 월요일 아침부터 화려한 복장을 하고 있으면 학생들의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나와 루나는 재빠르게 기숙사로 들어가서 정복을 갈아입은 뒤 강의실로 와서 만났다.
그런데 어수선함은 학교 정문뿐만 아니라, 강의실 내부에서도 이어지고 있었다.
“무슨 일일까요?”
“글쎄….”
“제가 물어보고 올게요.”
루나는 친구가 없는 내 입장을 잘 이해해주고 여학생들에게 다가가서 무슨 일인지 물어보기 시작했다.
저 멀리서 여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루나의 표정은 처음에는 무표정에서 점차 경악하는 표정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여학생들과 대화가 전부 마무리됐을 때의 루나의 표정에는 곤란함, 그 자체를 담고 있었다.
‘뭐지?’
내가 그렇게 속으로 생각하고 있을 때, 내 마음을 읽었다는 듯이 내게 다가와서 상황을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하아… 루이스가… 어제 외출을 하고 나가서는 밖에서 사고를 쳤대요.”
“사고?”
“네, 그런데 정확히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다네요.”
루나는 루이스가 걱정되는지 다른 학생들에게도 물어보면서 무슨 일인지 알아내기 위해서 백방으로 노력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알고 있는 사실들은 신뢰성이 부족한 소문에 불과했다.
그래도 루이스가 그동안 쌓아왔던 인지도와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대부분 학생이 그를 헐뜯지 않고, 걱정하는 눈치였다.
‘한두 사람 정도는 뒷담화 깔 줄 알았는데, 그동안 이미지를 잘 쌓아왔나 보네.’
나만 빼고 다 잘해주는 녀석….
[첫인상이 좋고, 그동안의 인지도를 생각하면 단번에 무너뜨리진 못할 것입니다.]‘뭐, 시간은 넉넉하니까. 그래도 이거 생각보다 운이 좋은데?’
정확한 건 아니지만 루이스가 어제 외출 중에 문제가 생겼다는 건 나와 루나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컸다.
그 녀석이 시험을 앞두고 갑자기 외출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었다.
하필 시험 당일 문제가 생겼으니, 시험을 볼 때 정신을 집중하기 힘들 것이다.
아니면 학교에서 징계받아서 시험 자체를 못 볼지도?
그렇게 희망 회로를 돌리며 강의실에서 대기하고 있을 때, 조수가 들어와서는 큰 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시험 전에 학장님의 연설이 있을 예정입니다! 다들 대강당으로 모여주세요!”
조수는 말을 마치고, 다른 강의실에 알려야 하는지 후다닥 밖으로 뛰어나갔다.
루나는 한창 루이스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조수의 말을 듣고 한숨을 쉬기 시작했다.
“하아…루이스, 이 바보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 거야….”
“루나, 일단 대강당에 가자. 정 안되면 나중에 소냐 교수님에게 물어보자.”
“…네.”
평소에 루이스에게 귀찮아하는 티를 풀풀 풍기는 루나도 지금은 그가 걱정되는 모양이었다.
자신의 연애를 방해하는 귀찮은 친구라고 해도 그간 알고 지낸 인연을 무시할 루나가 아니었다.
루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와 같이 대강당으로 향했다.
대강당에서도 루이스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루이스보다 더 큰 걱정거리가 눈앞에 있었다.
“입학하고 첫 시험을 치르는 학생분들께서는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학장은 대강당 단상에서 미소를 지으며 계속 연설을 이어갔다.
그런데….
“부디 부정한 짓을… 저지르는 학생이 나오지 않길 빌겠습니다.”
연설 내내 나를 보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고 있었다.
‘계속 저러니까, 불안하네….’
[일단 조디악에서는 학장의 행동에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거기다 아르모니아는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서 워프도 준비했다고 했다.
[시험 기간만이 아니라, 슈트라에 있는 동안에는 긴급 워프를 가동할 수 있게 준비하겠습니다.]‘응, 부탁할게.’
너무 과민반응일 수도 있겠지만, 워프야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고, 대비해서 나쁠 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연설 내내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던 학장은 흐뭇한 미소와 함께 연설을 마무리했다.
“자, 다들 각자의 강의실로 돌아가세요. 자신이 원하는 성과를 내시길 빌겠습니다.”
나는 연설이 끝나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루나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루나, 일단 돌아가자.”
“…네.”
나는 살짝 시무룩한 루나를 보면서 속으로 환호했다.
‘흐흐흐! 좋아! 이대로 시험장에 나타나지 말라고!’
그리고 그 속으로 환호하는 순간….
“루나!”
강의실 안에서 놈팽이가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마지막 말만 하지 말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