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278)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277화(27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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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루이스?”
루이스는 강의실 한켠에서 우리 쪽으로 달려와서는 나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눈에서 불 마법을 내뱉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성수호를 노려보는 그를 가로막고 루나가 입을 열었다.
“루이스, 도대체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잠깐 이야기 좀 해.”
“뭐? 이제 시험 시간이….”
“잠깐이면 돼!”
“….”
루나는 소리를 지르는 루이스를 보며 미간을 꿈틀거리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일단 침착하고 나가서 이야기하자.”
루이스는 루나의 대답에 수그러든 표정을 지었고, 루나는 돌아서서 성수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잠깐 나갔다 올게요.”
“응, 시험 시간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바로 와.”
“네. 후우…. 루이스 가자.”
“….”
루이스는 성수호를 잡아먹을 듯 노려봤고, 그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던 루나는 다시 한번 말했다.
“루이스. 할 말 없으면 나 자리로 돌아간다?”
“…알았어.”
그렇게 성수호를 지나쳐서는 루나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멀지 않은 복도에 자리를 잡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루이스는 퀭한 눈으로 루나를 뚫어지게 보며 입을 열었다.
“루나… 어제에 어디 있었어?”
“…잠깐 바람 좀 쐬고 왔어.”
“어디로?”
“…그냥 여기저기.”
“정확히 말해.”
“….”
루나는 아까까지 루이스를 걱정하며 그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던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설마 나 찾겠다고 어제 외출을 한 거라고? 하아… 바보 같아.’
루나는 루이스의 행동에 환멸과 짜증이 동시에 일어나기 시작했다.
루나의 이성은 루이스의 걱정하는 행동을 이해하고 싶어도, 감정이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루나도 좋아하는 남자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은데, 루이스의 계속되는 집착에 루나의 인내심과 우정은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했다.
루나에게 루이스는 진짜 애물단지가 되어가고 있었다.
루나는 눈썹을 일자로 늘이며 무표정으로 말했다.
“말하고 싶지 않아.”
“…뭐?”
루이스는 루나의 말에 충격을 받는 표정을 지었고, 루나는 루이스를 향해 다시 한번 말했다.
“루이스… 이런 식으로 계속 귀찮게 할 거면 이제 나한테 말 걸지 말아줘.”
“루, 루나….”
“시험 시작하겠다. 가자.”
“루나!”
루이스는 떨리는 목소리로 루나의 어깨를 잡았고, 루나는 짜증이 나는 표정으로 뒤를 돌아봤다.
하지만 그런 짜증도 막상 또 불쌍한 표정을 짓는 루이스를 보니 풀어질 수밖에 없었다.
“루나… 미안해. 그냥… 나는 그냥 걱정돼서….”
“후…. 나도 괜한 소리 해서 미안해.”
루이스는 풀어진 루나의 표정에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마지막 질문을 했다.
“루나… 그, 그럼 하나만 물을게. 성수호… 그 녀석이랑 밤새 있었던 건 아니지?”
“….”
루나는 사실대로 말하고 싶은 욕구가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아예 사귀고 있다고 공표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아냐, 지금 루이스한테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수호 씨가 곤란해져.’
지금 루이스의 행동을 추측으로 루나는 분명 그 사실을 말하면 자신뿐만 아니라, 성수호를 더 귀찮게 할 것 같았다.
거기다 이번 시험 내기에서 이긴 루이스가 성수호에게 무슨 짓을 할지 두려웠다.
“아냐, 진짜 바람 쐬다가 혼자 여관에서 묵었어.”
“…여관.”
“…?”
루이스의 중얼거림에 루나는 고개를 갸우뚱했고, 루이스가 퀭한 눈으로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알았어. 귀찮게 해서 미안해.”
“그래, 그럼 빨리 가자. 시험 봐야지.”
루나는 루이스를 놓고 강의실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런 루나의 뒤를 보면서 루이스가 중얼거렸다.
“루나가… 나한테 거짓말을 할 리가 없어. 분명 내가 찾아가지 않은 여관에서 혼자… 잔 걸 거야.”
루이스는 풀어진 루나와 같이 강의실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의 눈에 단 한 명이 비쳤다.
‘성수호… 분명 저 새끼 분명 루나랑 같이 나갔다고 했어….’
루이스는 루나와 떨어져서 자신의 자리에 앉았고, 루나가 성수호의 옆에 앉는 것을 유심히 지켜봤다.
아까까지 무표정에 짜증이 서려 있는 루나의 표정에 밝아지면서 보름달에 비친 꽃처럼 아름답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녀의 미소의 주인은 루이스가 아니었다.
‘성수호… 루나가 지금은 좀 호감이 있는 거 같지만… 두고 보자. 내가 아예 박살 내서 병신 취급을 만들어줄 테니까.’
루이스는 그렇게 다짐하면서 성수호를 끊임없이 노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