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341)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340화(341/1201)
EP.340 340화 위그드라실 (3-49)
민하연은 허공에 떠 있는 홀로그램을 보면서 크게 한숨을 쉬었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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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
생존자 : 7명
[죽음의 눈], [죽음의 코], [죽음의 귀], [죽음의 환각]죽음의 환청이 활성화되었습니다. 죽음이 내는 발걸음 소리가 당신을 현혹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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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이었다.
가뜩이나 빨리 만나서 의기투합해도 모자랄 판국에 이상한 수식어가 더 붙은 상태였었다.
“그런데 저게 정확히 무슨 뜻일까요? 그냥 한참 멀리서 달려와도 미친 듯이 지진을 내면서 올텐데.”
“일단 직접 경험하기 전에는 확신하면 안 될 거 같아요. 큰 터널을 지날 때는 더 주의를 기울이면서 가죠.”
“네.”
두 사람은 귀가 밝아진 케르베로스를 떠올리며 최대한 조용히 소곤거리며 대화를 하며 진행했다.
민하연의 머릿속에는 지금 당장 성수호보다 더 크게 자리 잡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봄이는 잘 빠져나갔겠지?’
아직 생존자의 숫자가 줄어들지 않은 상태.
생존자 숫자가 줄어들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안도할 수 있었다.
그 후 떠오르는 인물….
‘신기해… 아까 분명 근처에 있는 게 아니었는데, 진짜 옆에서 말하듯이 들려왔어.’
갑자기 들려온 성수호의 목소리가 아니었다면 민하연은 진작에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정도로 케르베로스는 그녀에게 엄청난 공포를 선사했다.
하지만 그렇게 위험을 극복했어도 그녀의 내면에 자리 잡은 공포가 쉽게 지워지지는 않았다.
거기다 손혜은은 민하연보다 더 크게 충격을 받기까지 했었다.
그나마 둘이 같이 있어서 다행이지, 만약 두 사람이 떨어진 상태에서 케르베로스를 만났다면 진작에 둘 다 죽었을 것이었다.
‘일단 빨리 다른 애들을 찾아야 하는데….’
민하연이 그렇게 생각하며 큰 터널을 둘러보고 있을 때였다.
손혜은이 갑자기 다리를 구부리고 몸을 웅크리기 시작했다.
“하으….”
“괜찮아요?”
“그, 그게… 갑자기 다리가 풀려서… 죄송해요.”
“괜찮아요. 일단 진정하시고 숨을 크게 들이 마시세요.”
“후우… 하아… 후우….”
손혜은은 그렇게 숨을 고르고는 간신히 일어나서는 사과하기 시작했다.
“죄송해요. 갑자기 아까 일이 떠오르더니 속이 울렁거려서….”
“이해해요. 저도 그랬는걸요.”
민하연도 생각 같아서는 당장 손혜은처럼 웅크리고 눈물을 하염없이 흘려보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그렇게 하지 않는 건 두 사람이 걸어온 삶의 험난함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국가 대표로 올라가는 순간순간 옆에서 들려오는 속삭임들.
그녀를 그 자리에 고꾸라트리기 위해 속삭이는 위로들.
수없이 많이 들어왔다.
그녀가 그나마 지금 손혜은을 이끌 수 있는 건 지금까지 버텨오며 쌓아온 인내심 덕분이었다.
“한 시간이에요. 한 시간만 버티면 모든 게 끝나요. 힘내요.”
“네. 아, 저기….”
“!?”
민하연의 놀란 표정을 지으며 손혜은의 어깨부터 시작해서 그녀의 팔을 지나서 손가락 끝을 넘어서 그녀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순식간에 고개를 돌렸다.
그렇게 돌린 민하연의 시선에는 한 남자가 비치고 있었다.
평생을 봐오던 남자.
“…한여름?”
구멍에서 허겁지겁 나와서 거친 숨을 몰아쉬는 한여름이었다.
***
‘됐어! 이제 끝났어!’
한여름은 구멍 한켠에서 손을 불끈 쥐며 성수호와의 계약서가 사라지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봤다.
계약이 만료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한여름에게 걸려 있던 명령들이 전부 씻겨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단 보석! 내용물만 보고 여기 안에서 죽으면 돼!’
하지만 문제는 내용물을 보는 시간이었다.
한여름이 보석 하나를 꺼내 들자마자 그의 눈앞에 홀로그램 하나가 알람음을 내면서 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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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
생존자 : 7명
[죽음의 눈], [죽음의 코], [죽음의 귀], [죽음의 환청]죽음의 환청이 활성화되었습니다. 죽음이 내는 발걸음 소리가 당신을 현혹할 것입니다.
당신은 현재 죽음을 피할 수 있는 구멍에 있습니다. 붕괴까지 남은 시간 0분 4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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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일단 여기를 빠져나가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자!’
한여름에게 죽음의 환청이 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일단 구멍에 파묻히기 전에 빠져나가서 보석의 내용을 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했다.
‘하나라도 정보를 캐내는 게 중요해! 일단 다른 구멍으로 가서 하나를 까서 보면….’
한여름은 그렇게 허겁지겁 탈출구를 찾기 위해 보석을 잊고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10초가 남은 시점.
‘저, 저기다!’
그의 눈앞에 하얀빛을 품은 입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9… 8… 7….
아슬아슬한 타이밍.
저질 체력으로 과연 저기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순간이었다.
6…5…4…3….
‘이렇게 죽을 수는 없어!!!’
속으로 있는 힘껏 외친 한여름은 남은 기력을 모두 쥐어 짜내며 허벅지에 쑤셔 넣고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친.
1… 0.
쿠쿵!
“하악, 하악, 하악, 하악… 사, 살았다.”
그가 슬라이딩하는 것과 동시에 그가 빠져나왔던 구멍이 위에서 내려앉으며 벽돌들이 겹겹이 내부를 밀폐하기 시작했다.
쿠쿵… 쿠우… 쿠….
입구부터 시작해서 점차 안에 내부가 전부 내리찍어서 모든 것을 삭제시키는 것처럼 보였다.
“사, 살았다. 바, 바로 다른 구멍으로 이동해서….”
한여름은 온몸에 비지땀을 줄줄 흘리며 엉금엉금 일어서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몸은 전혀 말을 듣지 않았고, 그의 몸을 휘청거리게 만들며 시야를 좁히게 할 뿐이었다.
그렇게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숨을 몰아쉬면서 주변을 둘러보는 순간이었다.
정작 그의 신체를 움직이게 한 건 절박함이나 간절함이 아니었다.
“야, 한여름.”
“허억!”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그는 화들짝 놀라서 벌떡 일어난 뒤 몸을 돌려서 상대를 확인했다.
그리고 그곳에 평생 사랑해왔던 여자를 보고 안도할 수 있었다.
그 사랑하던 여자는 한여름을 보면서 조용히 일갈했다.
“쉿! 조용히 해!”
“휴우… 하, 하연이였네.”
“하아… 일단 만나서 다행이네. 얼마 남지 않았어. 다른 애들부터 찾아보자.”
한여름은 안도하는 동시에 문뜩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잠깐… 이대로 만약 같이 다니게 된다면? 아, 안돼! 보석, 보석을 보는 게 일단 중요해!’
한여름에게는 지금 눈앞에 민하연에게 잘하는 것보다 회귀 후에 민하연에게 더 잘 보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어차피 이번 회차는 글렀어. 최대한 정보를 모는 게 중요해.’
한여름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힘겹게 다리를 편 다음 입을 열었다.
“아냐. 나는 따로 떨어질게.”
“뭐? 무슨 소리야?”
“지금 당장 붙어 있어봤자 그 괴물 타겟만 계속 모이는 거잖아. 최대한 많이 생존하려면 떨어져 있는 게 중요해.”
한여름은 생각해놓은 변명을 내뱉으며 혼자 자화자찬하기 시작했다.
‘크… 내가 생각해도 괜찮은 생각이야.’
하지만 그의 아이디어가 남을 배려하지 않는 것에 중점이 되어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아…? 살기 위해서는 일단 따로 떨어져야 한다?”
“뭐… 그렇지? 왜 그래?”
“그럼 도망은 어디로 치려고?”
“그야 구멍으로 도망 다니면 되지?”
“하아… 너 설마 계속 구멍으로만 도망친 거야?”
“그, 그렇지?”
한여름은 뭔가 이상한 분위기를 직감하며 민하연의 말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에게 들려온 건 민하연의 말이 아니라 동굴 저편에서 울려오는 작은 발걸음 소리였다.
‘아씨… 또 누가 오고 있나 본데?’
한여름은 신발 발소리에 짜증이 일어나며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빨리 하연이랑 헤어진 다음에 영상을… 으아악!’
한여름은 갑자기 몸이 힘차게 당겨지는 기분과 함께 고꾸라질 뻔했다.
하지만 그 순간 자신을 당기는 존재가 그를 일으켜 세우며 작게 일갈했다.
“빨리 튀어! 저기 구멍 있다!”
민하연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박선희도 기겁한 표정을 지으며 힘차게 달리기 시작했다.
한여름은 얼떨결에 두 사람의 뒤를 따라가면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무, 무슨 일이야? 왜? 저기서 누가 오는 거 아냐?”
“너 알람 안 봤어!?”
“알람? 무슨 알람?”
그가 의문을 가지는 순간 그의 눈앞에 채팅들이 난사되기 시작했다.
└대박 발걸음 소리 진짜 사람 발소리 같은데?
└진짜 사람일 수도 있지.
└ㅋㅋㅋ 갑자기 동굴 너머에서 사람 발소리가 들린다고?
└그런데 좀 허접하긴 하다. 한참 멀리서 들려오면 모르고 싶어도 모를 수가 없잖아.
‘무, 무슨 소리야?’
그가 그렇게 생각하며 민하연의 뒤를 쫓으며 뒤를 돌아보는 순간이었다.
뚜벅뚜벅뚜벅뚜벅
동굴을 살살 울리는 신발 굽이 닿는 소리, 그리고 갑자기 코너를 도는… 괴물.
진동 하나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육중한 건물 크기의 케로베로스가 코너를 돌아서 그들에게 달려오기 시작했다.
“뭐, 뭐야! 뭐냐고!!!”
“빨리! 저기 구멍 있어!! 빨리!!!!”
한여름의 뒤쪽에 있는 장면은 그에게 인지부조화를 느끼게 할 정도로 엄청난 위화감을 새겨주고 있었다.
한여름의 눈에는 분명 케르베로스가 거대한 발길질을 수백 미터 바깥에서 달려오고 있었지만, 소리는 그저 사람의 발걸음 소리뿐이었다.
뚜벅뚜벅뚜벅뚜벅
하지만 그런 일상에서 맛볼 수 있는 발걸음이 그들에게 점차 죽음이 임박하고 있음을 알렸다.
한여름은 죽음을 앞두자 다시 한번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달리기 시작했다.
“빨리! 뛰, 뛰어!! 저기야!”
그렇게 민하연이 방향을 지시하며 손을 가리키는 순간이었다.
콰당!
“꺄아아악!”
그녀의 옆에 달리던 손혜은이 갑자기 중심을 잃고 쓰러져 버렸다.
“혜은 씨!”
“이런 씨!”
하필 손혜은이 넘어진 장소는 다름 아닌 한여름의 바로 앞이었다.
자칫하다가는 둘 다 같이 넘어질 수 있는 상황.
‘망할 존나 도움 안 되는 년!’
한여름은 그렇게 속으로 외치더니 바로 넘어진 그녀를 뛰어넘은 다음 계속 달리기 시작했다.
“혜, 혜은 씨! 야! 한여름!”
한여름은 민하연의 외침에 잠시 멈칫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어차피! 어차피 지금 하연이는 틀렸어! 일단 나부터 살아야 해!’
한여름은 회귀자로서의 능력만을 생각하며 어차피 되살아날 민하연과 손혜은을 놓고 달릴 뿐이었다.
당연히 그가 달리는 내내 채팅창은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미친놈일세?
└저기요? 여친 놓고 오셨는데요?
└ㅋㅋㅋ 하긴 이제는 전 여친이지?
└이 새끼는 저기에 지 여동생 있었어도 똑같이 했을걸?
‘씨발 내가 너희처럼 갇혀서 채팅만 치는 병신인 줄 알아? 회귀자라고! 어차피 회귀하면 그만이야!’
그는 달리는 중에 아드레날린이 분비된 탓인지 달리는 것보다 채팅창에 보이는 조롱에 더 큰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의 생존 본능은 그의 분노와 별개로 알아서 움직이게 했다.
그리고….
철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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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8:20
생존자 : 7명
[죽음의 눈], [죽음의 코], [죽음의 귀], [죽음의 환청]당신은 현재 죽음을 피할 수 있는 구멍에 있습니다. 붕괴까지 남은 시간 18분 2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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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 됐다! 들어왔어!”
그저 사람 달리는 소리만 들려오는 발소리를 들으며 환호를 지르기 시작했다.
한여름은 평생 해보지 않았던 마약을 주입 받은 것처럼 흥분 상태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살았어! 살았다고! 하하하하!”
그렇게 대자로 누운 상태로 흥분하는 중에 밖에서 뜀박질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꺄아아악!”
“빨리! 빨리!”
민하연과 손혜은이 구멍 안으로 슬라이딩하듯 엎어지며 들어왔다.
그리고 그 순간이었다.
콰과광! 까가강! 쾅! 콰쾅!
두 여자가 들어오는 것과 동시에 구멍 앞에 거대한 앞발이 구멍을 파내기 시작했다.
“씨발!”
한여름은 조현병 환자처럼 기쁨에서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는 사람처럼 구멍 안으로 허겁지겁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여름이 들어가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밖은 고요함이 감돌기 시작했다.
발걸음이 빠르게 멀어지는 소리와 함께….
뚜벅뚜벅뚜벅뚜벅뚜벅.
점잖고 작으며 한없이 매너가 담겨 있는 발걸음 소리.
너무 상반된 소리가 오히려 구멍 안에 있는 세 사람의 심장을 더 세게 조이고 있었다.
다행히 소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들의 귓속에 어떠한 파장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갔다.
“하아… 하아… 사, 살았다. 괜찮아요?”
“하, 하연 씨… 고, 고마워요… 흐윽….”
세 사람은 더러운 지하 수로 바닥에 나뒹굴면서 실종된 이성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한여름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두 여자를 힐끗 바라보기 시작했다.
경멸, 증오, 혐오.
두 여자의 눈에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한여름은 당황한 상태로 허겁지겁 일어나서 입을 열었다.
“너, 넘어진 게 잘못이잖아!”
“그렇죠… 제가 넘어진 게 잘못이죠.”
“그럼 왜, 왜 그런 눈으로!”
“우리가 뭐라고 했어?”
“그… 그게….”
한여름은 창피함에 쥐구멍에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이미 구멍에 숨은 처지라는 것을 깨닫자 속으로 울분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좆같은 년, 지가 넘어져 놓고…. 씨발, 차라리 죽었으면 편했을 텐데.’
그는 해서는 안 될 생각을 하면서도 창피함을 벗어 던지고 싶은 나머지 속으로 합리화를 했다.
‘일단 살았어. 그럼 됐어. 어차피 회귀하면 다 끝이야. 그런데 보석을 봐야 하는데….’
한 개만 봐서는 의미가 없었다.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바로 넘기면서 본다고 해도 한 시간은 족히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가죠.”
“흐으… 그, 그게, 다, 다리가 풀려서….”
“제가 일으켜 세워드릴게요.”
“흐윽… 진짜 고마워요. 진짜… 진짜 구해줘서 고마워요.”
민하연은 연신 고맙다고 눈물을 흘리는 손혜은의 팔을 어깨에 올리고 그녀를 조심스럽게 일으켜 세워줬다.
그렇게 손혜은을 부축하면서 말했다.
“야, 빨리 일어나.”
“나, 나?”
“그럼 너지 누가 있냐? 빨리 이동하자고.”
“아… 그… 아, 알았어.”
한여름은 아까 내동댕이쳤던 죄목이 그의 목줄이 되어서 민하연에의 명령을 쉽게 내칠 수 없었다.
‘씨, 씨발 이게 아닌데. 어쩔 수 없지…. 일단 좀 같이 다니다가 헤어질 상황을 봐야겠어.’
한여름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아까까지 케르베로스가 있었던 고요한 구멍 밖을 잠시 보더니, 몸을 으스스 떨었다.
그리고 후다닥 민하연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