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438)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437화(438/1201)
〈 437화 〉 437화 마법 학교 슈트라 (348)
* * *
“저희 어머니의 마음을 홀린 건 그저 당신의 만족감 때문인가요? 아니면 루이스에 대한 앙심 때문인가요?”
“….”
카린의 말과 함께 동굴 내부에는 나와 그녀의 숨소리만이 자욱하게 퍼져나갔다.
철광석에 묻은 가루 하나하나가 두 사람의 숨소리조차 놓아주기 싫었는지, 작은 숨소리조차 동굴에 울려퍼졌다.
그렇게 내가 침묵하자, 카린은 눈을 감고 미소를 지으며 와인잔을 입술로 향하기 시작했다.
아까와 다르게 입 안에 머금지 않고 천천히 들이키고 있었다.
티끌 하나 없는 카린의 새하얀 목덜미가 웨이브를 흘릴 때마다 내 성욕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극적인 그녀의 목덜미는 금세 얌전해졌고, 와인이 묻어 있는 붉은 입술을 움직이며 그녀의 혀가 춤추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말씀드릴게요. 여기서 하는 말은 평생 비밀로 간직할 거예요.”
“비밀이라….”
“저는 당신을 곤란하게 만들려고 질문하는 게 아니에요.”
“…?”
카린은 식탁 위에 올려져 있는 자신의 잔의 동그란 윗부분을 손가락으로 접촉한 뒤 빙글빙글 돌리며 매혹적인 미소를 날렸다.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당신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알아보고 있었어요.”
카린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비밀을 전부 풀어내기 시작했다.
슈트라에 입학한 루이스에 대한 정보를 얻던 중에 나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고, 나와 루이스가 앙숙인 것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사실 그때부터 나에 대한 정보를 한둘씩 알아내려고 노력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예기치 못하게 좋은 정보를 알아낸 것이었다.
전교 1등.
그리고 이어지는 뢰베 상단.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뢰베 상단은 저의 소유예요.”
뢰베 상단의 접촉과 염탐에 대해서 술술 불기 시작했다.
“그 일은 정말 죄송해요. 그저 당신에 관해서 궁금했을 뿐이지만, 결과적으로 당신에게 굉장히 실례되는 행동을 했다는 점에서 고개 숙여서 사과드릴게요.”
“괜찮아요. 이미 끝난 일인데요. 뭘….”
“…끝? 용서해주시는 건가요?”
“카린 영애와 연관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이미 용서하고 있었어요.”
“…저 때문에 용서해주시는 건가요?”
“네.”
“….”
카린은 잠시 침묵하더니, 쓰게 미소를 지으며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언제든 원하시면 그 증서를 가지고 뢰베 상단을 이용해주세요. 최선을 다해서 도와줄게요. 그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아까 질문에 대한 답을 듣고 싶어요.”
안나를 꼬신 이유가 그녀를 원해서냐, 아니면 루이스와 앙숙이어서냐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원하고 있었다.
나는 즉답했다.
“둘 다 입니다.”
“….”
카린은 딱히 놀란 표정을 짓지 않고 그저 잔 위를 손가락으로 빙글빙글 돌릴 뿐이었다.
그렇게 돌리던 카린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저와… 같은 편이 되시지 않겠어요?”
나는 와인잔을 들어 올려서 즉시 와인을 전부 들이킨 다음 와인 향에 뇌가 저린 느낌을 미간으로 표출하며 대답했다.
“저야 환영합니다.”
“대답이 너무 빠른데요?”
“카린 영애와 같은 편이라면 애초에 이미 조건이 충족됐다고 생각하니까요.”
“….”
카린은 내 말에 만족하면서도 고개를 살짝 숙이며 씁쓸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기뻐하는 건지 슬퍼하는 건지 분간할 수 없는 복잡한 표정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잔과 내 잔에 와인은 차례대로 부은 뒤, 한숨을 크게 쉬고는 입을 열었다.
“당신이… 여자를 얼마나 원하는지 어느 정도 직감하고 있어요.”
“….”
“저를 원하는 것도… 이미 알고 있어요. 저는 그런 당신의 마음에 부응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하지만….”
카린은 그동안 보여주던 격식 있던 모습을 버리고, 와인을 순식간에 들이키고는 식탁 위에 던지듯이 와인잔을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취기에 살짝 흐려진 탓인지 울상을 짓기 시작했다.
“제 몸은 제 것이 아니에요. 안되는 게 아니라… 못해요. 저는 포츠 백작가에 시집갈 몸이에요. 몸을 함부로 할 수 없어요.”
“아까 같은 편이 되어달라고 했던 건 후계자 자리를 위해서가 아니었습니까?”
카린은 내 물음에 피식 웃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잘못 생각하셨군요. 후계자는 정해졌어요. 루이스로….”
카린은 동굴 냄새를 크게 들이키며 녹 냄새를 맡고는 흐릿난 눈빛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그래요… 루이스가 이겼어요. 나 카린 브란트루프는 패자로서 인정하고, 제프 포츠에게… 시집갈 거예요.”
“….”
“그렇기 때문에 내 마음은 당신에게 줄 수 있지만… 내 육체는 당신에게 줄 수 없어요.”
카린은 고작 와인 세 잔으로 취기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녀의 주량이 고작 세 잔일 리가 없었다.
자신이 처한 상황 때문에 정신력이 바닥을 치면서 순식간에 취기에 잠식되어 버린 것이다.
“제가 당신에게 제안한 건… 카린 브라… 아니… 카린… 카린… 포… 포츠로서 맞이할 때를 위한 거예요.”
카린은 암담한 미래를 상상하며 입술을 사시나무 떨듯 바들바들 떨며 간신히 대답을 마무리했다.
그녀는 패자로서 가문을 나와, 다른 보금자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남기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위해 나를 영입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여식으로서는 응당한 짐이었지만, 여자로서는 가혹한 형벌과 같았다.
뛰어난 재능과 미칠듯한 노력으로 쌓아온 모든 것이, 하찮은 것을 넘어서서 열등한 남자의 가문을 위해서였다는 사실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나는 그런 카린을 보면서 묻기 시작했다.
“제가 도와준다면 어떻게 될까요?”
“후후… 어떻게 도와준다는 건가요?”
카린은 실소를 내뱉으며 취기가 담긴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당신을 기다릴까요? 3년 동안? 그렇게 기다려서 당신이 슈트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고 치죠. 정말 대단한 업적이에요. 그런데… 그다음은요?”
평민 기준으로 슈트라에서 수석 졸업한다면 교수로 임용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교수의 신분이면 충분히 브란트루프 가문에서 내게 시집을 보내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어머니께 부탁하면 기다릴 수 있겠죠. 하지만… 저는 알고 있어요. 당신의 시선이 누구에게 향하는지.”
“….”
“루나는… 좋은 애예요. 그건 제가 보증할게요. 그러니까 더 이상 저를 비참하게 만들지 말아주세요.”
안나와의 관계를 이미 꿰뚫고 있었다면 루나와의 관계도 이미 대감 짐작하고 있으리라 생각은 했었다.
그나마 포츠 백작령을 기준으로 레빈 국경을 넘고 나서는 루나와 몸 관계를 갖지 않아서 정확한 관계까지는 모를 것이다.
“저는… 당신이 마음에 들어요. 당신을 기다리고, 당신이 나를 받아준다면… 정말 행복할 거 같아요. 하지만 3년이 지나면 제 나이는 24살이 돼요.”
내 입장에서 24살은 여자로서 전성기를 품고 있는 나이라고 생각했지만, 카린은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
“만약 그렇게 기다려서 당신이 저를 받아주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저의 값어치는 나락으로 떨어지겠죠. 그럼… 제 마지막 희망조차 차디찬 우유 속의 거품이 될 뿐이에요.”
카린은 모든 것을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저 희망에 젖어서 도박할만한 성격이 아니었다.
즉, 도박이 아닌 확실한 무언가가 있어야지 완벽하게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카린은 쓰게 웃으며 다시 와인잔에 와인을 흘려 넣기 시작했다.
그렇게 와인을 흘려 넣으며 아직 와인이 담겨 있는 내 와인잔을 보면서 시무룩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 와인 그렇게 드시고 싶어 하셨잖아요. 드세요. 아니면… 제가 괜히 불편하게 만들어서 그런가요?”
“아뇨. 아까 질문을 잘못 이해하신 거 같아서 고민하고 있었어요.”
“무슨 이해요?”
나는 의자에서 일어난 뒤 카린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그녀를 내려다보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만약 제가 당신에게 후계자에 오를 만큼의 도움을 준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카린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다만 아까와 다르게 나를 경계하며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카린의 성격을 봤을 때, 내가 이렇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니 오히려 나에 대한 평가가 내려가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었다.
집착하는 남자를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니까….
나는 경계하는 카린의 귀를 향해 고개를 살며시 내려서 그녀의 귓속에 속삭였다.
“만약 당신이 마법을 쓸 수 있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게… 무슨 의미죠?”
“제가 당신이 마법을 쓸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
내가 귀에서 입술을 떼자 카린은 나를 무표정을 바라보다가 살며시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어나서는….
촤악!
“….”
내 얼굴에 와인을 던지듯 부어버렸다.
그리고 알코올을 잔뜩 머금고 있던 포도주가 내 코점막을 녹일 듯이 파고들어 왔다.
‘히에에엑! 콧속으로 술이 들어왔어!’
[….]‘치료! 치료해 줘!! 아르모니아!!’
[….]다행히 콧속으로 파고들던 알코올은 금세 사라지고 나는 간신히 무표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카린은 표정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나를 노려보며 얼굴과 손을 부들부들 떨어대고 있었다.
공포?
아니다.
증오였다.
지금 카린의 표정은 그녀가 꿈속에서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 광기에 젖은 듯이 외치던 모습과 비슷해 보였다.
“이… 나… 나는…!”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너무 화가 나서 입 밖으로 말을 내뱉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말을 제대로 내뱉지 못하고 있던 차에 그녀의 눈에 투명한 액체가 고였고, 액체는 금세 크게 맺히며 그녀의 볼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눈물이 나오고 나서야 간신히 입안에 대사를 품기 시작했다.
“나… 나는 당신을 믿고 모든 걸 털어놨어. 그런데… 나… 나를 그런 식으로 농락해?”
“잠시만요. 제 이야기를….”
“저, 저리 가! 꺄아악!”
내가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다가가자, 카린은 나를 피하려다가 의자에서 걸리며 뒤로 넘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다급하게 그녀에게 손을 뻗어서 잡았지만, 의자의 무게로 인해 쏠려서 같이 고꾸라져 버렸다.
콰당!
고꾸라지면서 간신히 카린을 껴안을 수 있었고, 그녀가 바닥에 쓸리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상황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저, 저리 떨어져… 저, 저리 가… 싫어….”
카린은 지금까지 보여주던 고결하고, 굳센 모습을 버린 채 그저 나약한 소녀의 눈물을 흘리며 내게 빠져나가기 위해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
“어, 어떻게… 나한테… 왜 나한테….”
자신의 마음속을 열어서 훤히 보여줬는데, 내가 그 마음속을 마음대로 가지고 놀았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카린은 보루처럼 남겨놓은 소중한 장소가 겁탈당하는 것처럼 내 앞에서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나는 발버둥 치는 카린이 혹시라도 몸이 상할까 싶어서 꼭 끌어안고 진정시켰다.
“진정하세요. 제 말을 좀 들어봐요.”
“흐윽… 어떻게…. 나한테….”
계속 끌어안고 진정시키자, 어느 순간 발버둥을 멈추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그렇게 발버둥을 멈추자, 나는 그녀를 천천히 일으켜 세워서 다시 의자에 앉히고는 입을 열었다.
“진정하세요. 일단….”
“흐끄윽… 재미있어?”
“….”
“나를 가지고 노니까 재미있냐고? 나는 당신을 믿고 내 속마음을 털어놨어… 그런데… 내 밑바닥을 보고 싶다는 이유로 그런 식으로 농락해?”
카린의 입장에서 내 이야기는 허무맹랑한 정도를 넘어서는 자신을 농락하기 위해서 지어난 이야기라고 판단한 것이었다.
이쪽 세계에 사는 모두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 비슷한 반응을 해올 것이다.
그나마 속는다면 마법을 전혀 모르는 평민이나 천민일 것이다.
하지만 카린은 귀족이다.
그것도 평생 마법에 미친 듯이 매몰되어서 환상처럼 좇아가던 여자였다.
그런 그녀라면 마법을 배우기 위해서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해서 찾아봤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도 결국,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진실에 도달했을 것이다.
불가능.
지금 카린의 눈에, 나라는 존재는 레빈 왕국을 통째로 팔아먹고 모든 국민과 귀족을 노예로 만들어버린 매국노보다 못한 인물처럼 보는 것 같았다.
나는 그녀를 내려다보면서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당신의 밑바닥을 보고 싶은 생각 따위는 없어요. 당신의 마음을 사고 싶다고 생각했죠.”
“웃기지 마… 당신은… 나를 끌어 내려서… 그저….”
카린은 또다시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믿었는데… 당신을 믿고 솔직하게 말했는데….”
이 이상 설득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나는, 내 손목에 달린 팔찌를 풀어서 카린에게 억지로 채워주기 시작했다.
카린은 내 행동에 저항했지만, 탈진한 건지 내 행동을 막지는 못했다.
그렇게 그녀의 손목에 마법진 구사 팔찌가 채워졌다.
카린은 억지로 내가 채워준 팔찌를 보지 않고, 고개를 아예 돌려서 나조차 쳐다보지 않고 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의 무시를 무시하며 입을 열었다.
“마법… 쓰고 싶으세요?”
“….”
“다시 한번 물을게요. 마법….”
“그래! 쓰고 싶어! 쓰고 싶어서 미칠 거 같아!”
카린은 내 손목을 잡고 울부짖듯 외치기 시작했다.
동굴 내부에 카린의 외침이 메아리치면서 무한하게 뻗어나갔다.
평생 울릴 것처럼 뻗어나가던 카린의 목소리가 담긴 메아리는 점차 힘을 잃고 사라졌다.
나는 침묵 속에서 의자에 앉아 있는 카린을 등 뒤에서 껴안으며 그녀에게 속삭였다.
“그럼 거래하죠.”
“웃기지 마! 나를 어디까지 바보로….”
“입 다물고 내 말 들어.”
“흐읏….”
카린은 내 위압감에 흠칫 떨면서 입을 다물었다.
계속 그녀의 감정에 맞춰주다가는 이 대화는 평생 평행선을 탈 것이다.
‘이대로는 안 되겠네. 일단 좀 세게 나가자.’
나는 그렇게 위압감을 조성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했다.
“마법을 쓰게 해드리죠. 대신….”
“….”
“나는 당신을 가지고 싶어요.”
카린은 나를 올려다보며 시뻘게진 눈가로 노려보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그녀의 시선을 맞받아치며 응시했다.
그렇게 침묵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 카린은 입을 열었다.
“내가 마법을 쓸 수만 있다면… 당신한테 뭐든 주겠어. 내 몸? 지금 당장 다리를 벌려줄 수도 있어. 마음? 당신이 다른 여자와 희희낙락거려도 평생 당신만을 바라볼 자신이 있어.”
카린은 벌떡 일어나서 팔찌가 채워져 있는 팔을 내 쪽으로 내밀면서 외쳤다.
“가문? 내가 후계자만 된다면 브란트루프는 평생 당신을 위해 복종할 거야! 그리고 루이스….”
“….”
카린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광기에 젖은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며 내게 외쳤다.
“내 모든 것을 걸고 맹세하겠어! 내가 마법을 배울 수만 있다면 루이스가 당신 발밑에서 벌레처럼 기어 다니게 해주겠어! 그러니까!”
카린은 눈을 감고 울부짖으며 외쳤다.
“나한테 그 잘난 마법을 가르쳐줘봐! 당신의 부하든! 노예든! 뭐든 되어줄 테니까!!!”
카린의 외침과 함께 통신으로 들려왔다.
[계약 성립되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