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507)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506화(507/1201)
〈 506화 〉 506화 정신과 육체, 그리고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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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르모니아의 말에 의문을 가지면서도 대꾸하지 않고, 가게 안에 들어가서 그녀가 말해준 번호를 토대로 하이볼이라는 복권을 샀다.
로또는 복권을 산 자에게 종이를 건네주고, 당첨될 경우에는 그 종이를 가지고 가서 은행에서 돈으로 환전받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하이볼은 그런 복잡한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었다.
나는 빈손으로 하이볼 복권점을 나와서 바로 집으로 향했다.
‘이야… 당첨되면 자동으로 통장으로 지급해준다고?’
[그렇습니다. 이쪽 세계에서는 그런 복잡한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습니다.]그만큼 생체 보안시스템이 완벽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생체 보안시스템이 완벽한 것과 별개로 그런 사기를 치고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 많은 사람이 사는 복권에 장난을 친다니….’
아르모니아가 하이볼을 사라고 지시하면서 건네준 번호는 이번에 1등이 될 번호라는 것이었다.
‘고민태가 사기 치고 있는 거야?’
가능성은 있었다.
희대의 천재이니 그런 장난 정도는 몰래 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의외로 지금 일은 고민태와 관련이 없다는 것이었다.
[고민태는 이 사기의 행적을 알고 있지만,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왜? 복권 매번 당첨되면 좋을 거 같은데.’
최근에 자금도 부족하겠다, 솔깃해서 이용해 먹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기준이었다.
[고민태에게 하이볼 당첨금은 푼돈에 불과합니다. 굳이 비리가 담겨 있는 시스템에 손을 데서 훗날 의혹을 낳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캬… 그럼 나는 왜 알려준 거야?’
대한민국에서만 발행되는 하이볼, 그리고 그 하이볼의 사기 행태를 알고 있는 사람은 다섯 손가락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우연히 그 사실을 알게 된 사람 중의 하나가 고민태였던 것이었다.
꼬리가 길면 걸리겠지만, 아직 걸리지 않았고.
무엇보다 내가 당첨금을 가지더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었다.
[수호 님은 의심받아도 전혀 문제가 없는 신분이기 때문입니다.]‘백수 신분?’
[그렇습니다. 현재 이민수에게는 어떠한 연줄도 없고, 그가 당첨된다면 그저 우연으로 치부하기에 충분합니다.]조작하는 녀석들을 제외하고도 당첨자는 매번 나오는 상황.
나 하나쯤 당첨되더라도 크게 문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오호… 좋아! 1등 당첨금이 얼마야?’
[매주 평균 250억이라고 합니다.]‘캬… 로또랑은 비교가 안 되네.’
로또 1등 총금액이 250억쯤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건 분배 전의 이야기이다.
1등이 한 명만 당첨된다면야 혼자 꿀꺽하겠지만, 대부분 로또 1등은 여러 명이 나와서 그런 축복받은 상황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로또 1등은 대부분 20억 정도가 한계일 것이다.
그런데 하이볼은 1등 평균 당첨금이 250억인 것이다.
‘하긴 로또보다 번호도 많고, 그 많은 사람이 사려고 줄을 선 것을 보면… 그만큼 당첨금이 많은 게 당연하겠지.’
장기 임무에서 받아도 엄청난 금액을 단기 임무에서 받은 것이었다.
돌아가기 전에 미친 듯이 돈을 뿌려도 되는 수준.
하이볼 번호 추첨은 오늘 밤에 이루어지고, 당첨금은 즉시 들어온다고 했다.
[그리고 향후 당첨된 뒤에 도움이 될만한 행동 지침도 알려줬습니다.]안전한 부동산 중개업체와 보안시설이 괜찮은 집까지….
그가 알려준 대로만 이행한다면 괜한 의심을 받지 않고 하이볼이 당첨되어서 사치를 부리는 백수의 모습만 보일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일단 자금은 해결됐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당부한 말이 있었습니다.]‘어떤 거?’
[심각한 행동만 아니라면 특별하게 제약을 걸 생각이 없으니 자유롭게 행동하라는 것이었습니다.]내가 주의해야 할 건 고민태와의 연결성을 외부에 드러내지 않는 것이었다.
어차피 내가 고민태를 직접 만날 일이 없으니, 내가 대놓고 조디악이나 고민태에 관한 이야기를 입 밖에 내지 않는 이상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이어가서 어떠한 행동을 하더라도 입밖에 쓸데없는 말만 꺼내지 않는다면 연결성을 의심하는 행위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좋아. 그래도 최소한 민폐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움직이는 게 좋겠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집으로 향했다.
..
..
나는 환하게 빛이 쐬어 들어오는 거실을 보면서 감탄했다.
“와… 여기 얼마예요?”
“보증금 10억에 월세는 4천만 원입니다.”
원래라면 저 금액을 들었다면 눈알이 튀어나오면서 입을 허하니 벌렸을 것이다.
이민수 통장에 있는 돈 전부를 써도 보름치 월세도 내지 못하는 수준이었으니까.
하지만 나는 금액을 듣자마자 오히려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이만하면 오히려 싼 게 아닌가 싶네요.”
말도 안 되는 소리 같겠지만, 정말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100평대의 이 아파트는 거실만해도 이민수의 집보다 크기가 컸고, 심지어 집 출입구에 정원이 딸려 있기도 했다.
아파트에 정원이라니….
내가 멍하니 거실을 둘러보자 옆에 있던 아리따운 여자 중개인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맞습니다, 고객님. 여기 거실부터 시작해서 방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나는 중개인에게 방을 안내받으며 둘러보기 시작했다.
사실 어느 정도 둘러보는 시점에서 집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어차피 나는 이미 결정했다. 이 집에서 살기로….
지금 내 눈에 들어오는 건….
‘캬… 화장빨이 좀 들어갔지만, 예쁘네.’
[….]중개인의 기질창으로 보면서 감탄하고 있었다.
사실 예쁜 것도 예쁜 것이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겉으로 보이는 엄청난 친절이 속에도 묻어나 있다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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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소
[친절함], [성실함], [생기발랄], [현란한 말재주]….=====
예쁜데 속마음도 예쁘다.
남자가 혹할 수밖에 없는 그런 여자였다.
고작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저렇게 중개업을 완벽하게 이행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미소라는 여자도 결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사치 충동], [SNS 중독], [절제력 부족], [과시 욕구]….부자들만 상대해와서 그런지 돈맛에 제대로 푹 빠진 여자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어디 가서 몸을 함부로 하는 건 아닐 것이다.
저런 외모와 말솜씨라면 굳이 남자가 아니더라도 이런 부동산 중개업으로 엄청 돈을 벌고 있을 테니까.
[기질창을 보면 이성에 관한 관심보다는 사람들에게 과시하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 같습니다.]‘보니까 SNS 엄청나게 하나 보네. 좋아. 내게 딱 어울리는 인재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중개인에게 말했다.
“일단 구경은 이 정도면 된 거 같네요.”
“아… 고객님, 혹시 마음에 드시지 않으셨나요? 만약 원하시면 더 좋은 집을….”
나는 대충 관심 없는 척하면서 방을 둘러봤다.
“아뇨. 계약하죠.”
“…네?”
한미소는 방을 두리번거리고 있는 나를 보면서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그, 금액이 금액인 만큼 좀 더 신중하게 보시는 게….”
“뭐, 얼마나 한다고요.”
“아….”
아무리 이런 곳에서 중개업을 해도 나 같은 인간은 많이 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집은 생각보다 거래 성사율이 높지 않은 편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그냥 비싼 집구경 해보고 싶어서 놀러 오는 새끼들이 판을 친다고….
“계약할게요.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여기저기 걸어 다니기 귀찮으니까요.”
“아, 알겠습니다! 여기서 기다리시면 제가 계약서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잠시만…!”
“잠깐만요.”
“네?”
나는 한미소를 멈춰 세우고 그녀에게 느긋하게 미소를 지으며 묻기 시작했다.
“혹시 식사하셨어요?”
“아… 그게….”
한미소를 쓰게 미소를 지으며 고민하는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이런 여자라면 이런 일 한두 번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분명 거절할 멘트가 존재할 것이고….
“저희 업체는 어떠한 경우에서도 고객님과 사적인 제안을 받아서는 안 되게 되어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고객님.”
“아하… 그래요?”
“죄송합니다. 업체의 규정이라 만약 지켜지지 않을 시에는 업체에서 퇴출당하기 때문에….”
아마 부동산 업체에서도 꽤 교육했을 것이다.
아무리 1순위가 거래를 성사하는 것이라고 해도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는 것을 방치하면 나중에 더 큰 사건으로 번질 수 있으니까.
무엇보다 이쪽 세계는 내가 살던 곳보다 훨씬 그런 것에 민감한 거 같으니까.
하지만….
‘방법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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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 게이지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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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미소를 만나고 나서 계속 쌓아 올린 게이지였다.
1시간을 넘게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를 했음에도 올라간 수치는 고작 해봐야 55%였다.
심지어 손을 뻗어서 닿을 거리에서 바라봤음에도 불구하고 올라가는 속도가 영 시원찮았다.
‘역시 사람마다 다르네. 저번에 빨가벗긴 놈이 쉽게 넘어온 케이스인가 보네. 일단 시도나 해보자.’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녀에게 다시 물었다.
“사적인 만남이 안된다는 말이죠?”
“네, 맞습니다.”
“그럼 공적인 자리면 되지 않나요?”
“…?”
“식당에서 차근차근 대화를 나누면서 계약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 그것도 결국 공적인 자리잖아요.”
“….”
한미소가 침묵하기 시작했다.
누가 봐도 억지나 다름없었다.
심지어 외부인이 보면 내가 하는 행동은 자칫 계약을 빌미로 여자에게 식사 자리를 강제로 제안하는 모습처럼 보일 테니까.
하지만 그런데도 한미소의 표정에서 불쾌함이 드러나지는 않았다.
오로지 살며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줄 뿐….
그렇게 갈등하던 한미소는….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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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 게이지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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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에 게이지가 소모되면서 내 제안을 흔쾌히 승낙했다.
..
..
호텔을 나오면서 한미소가 내게 미소를 지으며 허리를 숙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저희 업체와 거래를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야말로 좋은 집 구할 수 있어서 잘됐네요.”
호텔에서 나왔다고 하면 굉장히 안 좋은 이미지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한미소와 나는 식사를 하면서 계약을 했을 뿐, 그 이상의 행위는 하지 않았다.
한미소는 허리를 펴며 내게 얇은 종이를 건네주기 시작했다.
“이건 제 명함입니다. 만약 문제가 생기셨을 때, 연락을 주시면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해드리겠습니다.”
나는 그녀가 내민 명함을 받고는 천천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명함 같은 건 또 내가 살던 세상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종이에 글자와 숫자가 인쇄되어 있었다.
‘신기하네. 집주인이랑 만나지 않아도 편하고, 안전하게 거래가 되면서 이런 건 또 아날로그식이네.’
[아마 사람과의 관계를 잇는 부분이라 변화할 이유가 없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하긴… 명함 건네받는 것도 나름 사람 사는 세계에서 필요한 부분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당장 명함은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명함에 적혀 있는 전화번호를 보면서 물었다.
“업무용 전화인가요?”
“네, 하지만 개인 전화와 다르지 않게 원하시는 시간에 연락을 주시면 바로 받아서 해결해드리겠습니다.”
“아까랑 이야기가 다르네요.”
“어… 어떤 부분이?”
나는 한미소를 보면서 어깨를 으쓱하며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아까는 연락처 알려주신다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네? 제가 언제….”
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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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 게이지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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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100%였던 최면 게이지가 13%로 깎이면서 한미소의 눈이 살짝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미소는 그동안 유지하던 침착한 모습을 벗어던지고 허겁지겁 내게 변명하기 시작했다.
“죄, 죄송합니다. 아까 식사하면서 알려드린다는 게 깜박해서…!”
“괜찮아요. 여기 명함에 원래 쓰는 연락처 적어주세요.”
“알겠습니다.”
한미소는 황급히 내가 가지고 있던 명함을 받아서 진짜 연락처를 적은 뒤 다시 내게 건네줬다.
“아까부터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안 좋다뇨. 오히려 이런 모습이 친근하고 좋게 보이네요.”
“하하….”
나는 나를 어색하게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는 한미소를 보면서 생각했다.
‘좋아. 최면술에 적합한 인재가 등장했다. 이 여자를 이용해서 계속 시험해보자.’
최면술과 관련된 스킬들도 전부 레벨이 존재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계속 쓰면 쓸수록 더 효율이 올라간다는 이야기였다.
최면술을 쓸 거라면 역시 50대 아저씨보다는 이런 파릇파릇한 여성에게 쓰는 쪽이 훨씬 낫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 여자를 꼬시는 방법은 최면만 있는 게 아니니까.’
최면술은 간단한 기억을 조작하는 것만으로 87%가 증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최성비(최면 대비 성능)가 개구리다는 것을 증명해줬다.
그렇다면 최면 게이지를 자주 채울 수 있게 자주 만날 수 있는 루트를 확보 내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한미소에게 말했다.
“오늘 덕분에 좋은 집을 얻었어요. 감사의 마음에서 선물하나 해주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
..
나는 스마트폰에 띄워진 메신저 알람을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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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중에 메시지가 온 건 다름 아닌 한미소였다.
나는 한미소에게 온 메시지를 보면서 피식 웃었다.
‘최면으로 저렇게 만들려면 얼마나 걸릴까?’
[꽤 오래 걸릴 것입니다. 심지어 종일 만나준다는 전제하에서도 저렇게 빠르게 변화시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한미소의 최면 게이지를 100% 채우기 위해서는 최소한 2시간 정도는 눈을 마주 보고 있어야 했다.
그런데 또 한 번 게이지를 사용하면 금방 소진되니, 또 채워야 하고….
하지만 돈은 달랐다.
‘돈 한방에 저렇게 변할 줄이야….’
나는 즉시 한미소와 함께 쇼핑몰로 이동했다.
내가 백화점으로 간 첫 번째 이유는 일단 집에 가구가 없기 때문이었다.
나는 최소한 필요한 가구들을 전부 주문하면서 한미소를 끌고 다니며 백화점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한미소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였다.
이, 이걸 저한테… 정말 사주시는 건가요?
네. 혹시 별로 마음에 안 드세요? 싸구려인가?
아, 아닙니다! 가, 감사합니다!!
내가 사준 명품백을 받은 뒤, 태도를 180도 돌변하면서 미친 듯이 허리를 숙이기 시작했다.
내가 사준 가방의 가격은 4천만 원.
정확히 내가 산 집의 월세였다.
아무리 중개비로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업체에서 떼어가는 돈까지 전부 계산하면 수중에 4천만 원은 절대로 적은 금액이 아닐 것이다.
아직 한미소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은 것은 아니겠지만, 한미소는 한동안 내가 부르면 언제라도 달려와서 식사 정도는 해줄 것이다.
그 증거로 지금 그녀의 연락처로 확인한 SNS에 내가 사준 명품백 사진을 미친 듯이 올리면서 자랑하고 있으니까.
[오히려 사치를 좋아하는 여자인 만큼 수호 님께 더 접근하려고 기를 쓸 것입니다.]역시 돈이 최고다.
최면도 못 하는 일을 해주네….
‘돈으로 스타트를 끊은 건 괜찮은 거 같아. 이제 자주 만나면서 최면술을 계속 사용해보자. 일단 내일 저녁에 만나기로 하고….’
나는 대충 한미소와 내일 저녁 약속을 잡아놓은 뒤 침대에 누워서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마트폰 화면이 툭툭 치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제 여유가 생겼으니까 슬슬 가보자.’
화면에는 ‘인류 보호 협회’라는 글자가 띄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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