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560)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559화(560/1201)
〈 559화 〉 559화 정신과 육체, 그리고 영혼(에필로그)
* * *
“끄으… 후우….”
강한철은 눈을 뜨자마자 개운함을 느끼며 중얼거렸다.
“크으으… 간만에 잘 잤네….”
그렇게 생각 없이 내뱉은 말에….
“잘 잤다니 다행이군.”
귓속에 들려서는 안 되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이었다.
“뭐, 뭐야!?”
강한철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와 소통 식으로 대화하는 인간 중에 남자는 없었다.
시호, 강한나.
이 두 여자만이 강한철의 말을 듣고, 대답해주는 유일한 존재였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대화하듯 내뱉은 남자의 말은 강한철의 정신을 충격을 주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
놀란 강한철은 재빠르게 초점을 맞추고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뭐, 뭐야! 풀어줘!”
깨달을 수 있었다.
강한철은 푹신한 침대 위에 누운 채 거열형을 당하는 것처럼 묶여 있었다.
심지어 알몸이었다.
온 곳곳에 뭔가 검은색 띠가 둘려 있었지만, 지금 당장 중요한 건 그런 부분이 아니었다.
일순간 꿈인가 싶었지만….
‘씨, 씨발! 설마 잡힌 거야!?’
희망 회로는 금세 타들어 가서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희망 회로가 전부 녹아내린 상황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생각보다 별 볼 일 없는 녀석이었군.”
“다, 당신… 설마….”
강한철의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그의 맞은편에 있던 어둠 속에서 한 남자가 걸어오기 시작했다.
모르려야 모를 수가 없었다.
막 태어난 갓난아이가 아빠, 엄마 이후로 제일 많이 보게 된다는 그 얼굴.
세상 모든 사람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그 얼굴.
그리고….
“고, 고민태….”
평생 강한철이 짓밟고 싶어 하던 그 얼굴.
그가 처음으로 강한철과 직접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이었다.
고민태는 빛의 경계선에 딱 발을 들여놓고 서글서글한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내 이름을 알아줘서 영광이군.”
강한철은 고민태의 서글서글한 미소에서 섬뜩함을 느꼈다.
그 섬뜩한 미소에서 느낄 수 있었다.
지옥으로 유혹하는 악마의 달콤한 미소라는 사실을….
강한철은 지금까지 쌓아온 자존심을 집어던지며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
“다, 당신 고민태 박사 맞죠!? 빨리 풀어주세요!”
강한철은 일단 살기 위해 비굴한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다.
자신은 그저 선량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시민이라는 식으로 비명을 질렀다.
살고 싶다는 욕구가 강한철의 들끓는 자존심을 강제로 짓누른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강한철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쥐새끼처럼 숨어 지내길래 겁이 많다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자존심도 없는 새끼일 줄이야….”
“크읏….”
잠깐이지만, 짓눌렸던 자존심이 꿈틀거렸다.
하지만 잠깐이었다.
‘차, 참아! 일단 빠져나가야 해!’
그의 생존 욕구가 꿈틀거리던 자존심에 분노하며 다시 짓누르기 시작했다.
마치 네까짓 게 나설 자리가 아니라는 듯이….
“풀어주세요!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 도대체 당신 같은 유명한 사람이 나를 왜 납치한 거죠!?”
하지만 그런 생존 욕구의 발버둥에도 불구하고….
“…진짜 쓰레기였군.”
“으읏…!”
고민태의 심기를 건드리는 기폭제 역할밖에 되지 않았다.
고민태는 강한철을 혐오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다가 뒤를 돌아서 어둠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이곳이 자네의 평생 지내게 될 터전이니 편하게 지내게…. 편하게 지낼 수 있다면 말이지.”
“놔, 놔주세…! 어? 뭐, 뭐야!”
강한철은 사라진 고민태를 보며 발버둥 치다가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내, 내 몸이… 왜 이래!!”
지금까지 강한철은 자기 몸이 발버둥 치는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강한철의 몸은 그의 의지를 전혀 신경 쓰지 않듯 요지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마치 손발이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그의 모습에 고민태가 고개를 돌려서 악마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혹시라도 도망치는 건 포기하게. 자네의 몸은… 이제 자네 소유가 아니니 말일세.”
..
..
강한철은 고민태의 악마 같은 말을 듣고 나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의 몸에 전부 둘린 끈들….
그건 바로….
‘시, 신경끈?’
그가 그토록 찾던 신경끈이었다.
그토록 찾던 신경끈이 그의 신체를 전부 둘러싸고 있던 것이었다.
팔, 다리, 목, 골반, 심지어 생식기까지 전부 따로 신경끈이 부착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해할 수 있었다.
‘내, 내 신체 감각이… 전부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어!’
강한철이 신체를 움직이려고 하는 신호들이 자기 몸이 아닌, 신경끈을 통해 다른 곳으로 전달되고 있었다.
즉, 그가 아무리 움직이려고 발버둥 쳐도 이곳에서 빠져나가는 게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였다.
‘이, 일단 침착하게 굴자. 한나도 있고, 시호도 있어. 나를 떠났어도… 내게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면 구해줄 거야!’
강한철은 그렇게 두 사람에게 모든 희망을 걸며 침착하게 기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렇게 기다리던 강한철을 맞이해 준 건….
파파파팟!
“크읏!”
어둠으로 둘러싸여 있던 그의 주변에 무수한 모니터들이 켜지면서 그의 안구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극은 오래가지 않았다.
강한철에게 지금 보이는 장면은 너무나 익숙한 장면들이었기 때문이었다.
‘내 방…?’
자신이 지내던 작업실과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방.
하지만 강한철은 익숙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편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두려웠다. 갑자기 변한 환경은 생물체에게 두려움을 선사할 뿐이니까.
강한철은 두려움을 품은 채 모니터를 일일이 확인하기 시작했다.
모니터 안에는….
“이, 이런 씨발….”
마치 인체 신비전을 벌이듯 각 신체 부위가 잘린 상태로 적나라하게 찍히고 있었다.
혐오스러운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괴이한 장면 덕분에 역겨운 느낌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저, 저런 걸 도대체 왜 나한테… 어?”
강한철은 의문을 가진 채 몸을 바둥거리다 한 가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건 바로….
‘저것들… 설마 내 몸에 있는 신경끈이랑…?’
강한철은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손을 쥐었다 폈다 반복해봤다.
그 결과 확신할 수 있었다.
‘씨발! 설마 저 화면 속에 있는 신체 부위들이 전부 나랑 연결된 거라고!?’
외면하려고 해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화면 속 신체 부위들은 각기 다른 장소에서 강한철의 의지를 받아서 열심히 움직였으니까.
강한철은 지금까지 신경끈을 그저 감각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기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요소일 뿐이었다.
신경끈의 주목적은 결손이나 부상으로 사용할 수 없어진 신체를 대체하는 기술이었으니까.
심지어 신경끈과 연결된 진짜 신체는 신경 감각을 전달받지 못해서 움직이긴커녕 통각을 전혀 느낄 수 없게 되는 것이었다.
강한철의 진짜 몸은….
“씨, 씨발! 풀어줘!! 풀어달라고!!”
그의 의지에 전혀 반응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묶여 있을 뿐이었다.
반대로 모니터 안에 있는 신체 기관들은 그의 반응에 맞춰서 열심히 춤을 췄고….
그렇게 한참 발버둥 치던 강한철은 결국 제풀에 지쳐서 힘을 빼기 시작했다.
‘내,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 이, 일단 침착하게 기다리자. 기다리다 보면 한나랑 시호가 분명…’
다시 침착하게 기다리려는 순간이었다.
“으읏! 뭐, 뭐야!”
갑자기 생식기 쪽으로 익숙한 손놀림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화면을 보고 나서야 지금 그에게 느껴지는 촉감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건 바로….
(후우, 오늘도 시작해볼까?)
웬 4, 50대쯤 되어 보이는 여성이 자신의 신경끈과 이어진 자지를 능숙한 손놀림으로 만지고 있던 것이었다.
“뭐, 뭐야! 만지지 마!! 크으읏! 씨발!”
그의 시야로 혐오감이 파도처럼 밀려 들어왔지만, 그 혐오감은 해일 같은 쾌감에 먹혀들어 갔다.
이 두 가지가 섞이면서 강한철의 자지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만지지 마! 씨발 년아!”
강한철은 혐오감이 담긴 표정으로 비명을 질렀지만….
(어머? 오늘은 평소랑 다르게 팔딱거리네? 흐흠, 정말 신기한 물건이네.)
나이가 지긋한 여자는 그렇게 흥얼거리더니….
(자, 오늘도 돈 벌어볼까~)
“씨발 하지 마!! 하지 말라고!!”
강한철과 신경끈이 연결된 성기를 이용해서 자신의 성욕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
..
“하아… 하아… 씨발… 내가 왜… 내가 왜!”
강한철의 생애 첫 질내사정.
그 경험의 주인공은 바로….
(에이… 팔딱거려서 좋은 기능인 줄 알았는데.)
처음 본 이름도 모르는 중년의 여성이었다.
“아냐… 아냐! 씨발!! 크읏!”
강한철의 거침 숨소리와 분노에도 불구하고 화면 안에 있는 여자는 전혀 거리낌 없이 매도할 뿐이었다.
(훨씬 별로네. 발기력도 약하고, 조루가 됐고… 거기다….)
여자는 한껏 가지고 놀던 자지를 집어 던지며 외쳤다.
파악!
(작아졌잖아! 씨발 다른 건 참아도 작은 건 못 참아!!)
“크아아앗! 씨발! 이 씨발 년이! 크아아아악!!”
강한철은 여자가 던진 성기의 감각을 전달받으며 화면 안에 있는 자지로 사정해버렸다.
화면 속 자지가 꿈틀거리며 사정하자, 여자는 되려 빡친 듯 발로 짓밟기 시작했다.
콱! 콱! 콱!
(왜 마음대로 사정하고 지랄이야! 바닥 청소해야 하잖아!)
“그, 그만!! 그만! 크아아아악!!”
더러운 여자의 발에 밟힐 때마다 강한철의 자지는 계속 사정을 반복할 뿐이었다.
혐오감에 구토감이 몰려왔지만, 강한철의 상체 또한 이미 신경끈으로 외부 신체와 연결된 상황.
구토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씨… 설마 망가진 건가? 나중에 다시 제대로 된 녀석으로 바꿔 달라고 해야지.)
그렇게 화면 안에 있던 여성은 자지를 그대로 놓은 채 방을 획 나가버렸다.
“카아… 카으윽… 하으윽… 주, 죽여… 죽여버릴 거야!”
강한철의 외침과 함께 방 안에 하울링 처리가 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이런! 이미 즐기고 계셨군요!
“누, 누구야!”
제 소개는… 일단 해드리겠습니다! 저는 분리 신체 연구소를 맡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름은… 알려줄 필요는 없겠네요!
발랄하면서 기분 나쁜 듯한 흥얼거림이 담긴 남자의 목소리.
얼굴을 본 건 아니었지만, 목소리만으로 기분 나쁜 외형이 짐작 가는 남자였다.
“푸, 풀어줘! 씨발! 이런 짓을 하고 조용히 넘어갈 거 같아!? 신고하겠어! 전 세계에 알려서!”
자, 자! 그런 건 알아서 하시고요! 저는 연구를 위해 왔을 뿐입니다. 일단 질문하겠습니다. 기분 좋으셨습니까?
“지랄하지 마!!
이런… 그런 것치고는 몸은 정직하셨더군요?
거대한 화면에 강한철과 연결된 자지가 사정을 반복하며 꿈틀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데도 강한철은 어떻게든 참아내며 욕설을 내뱉었다.
“좆까! 저런 창녀랑 하는 게 좋을 리가 없잖아!!”
엥? 하지만 당신은 신경끈을 훔치려고 했잖아요.
“그거랑 뭔 상관인데!! 저 여자랑 신경끈이랑….”
당신이 훔친 데이터… 전부 저 여자의 감각만 들어있었습니다만?
“…뭐?”
강한철은 초점이 지워진 눈으로 화면을 뚫어지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서히 떠올렸다.
신경끈 데이터로 느낀 촉감과 감촉.
익숙하다 못해 너무 똑같았다.
처음에는 여자의 보지가 거기서 거기인가 싶었지만….
당신이 훔친 신경끈에는 저 여자의 데이터만 꽉 차 있었습니다.
“아, 아냐! 나는! 나는 저런 여자랑 한 게 아니야!!!”
첫경험의 이질.
강한철은 그동안 경험했던 신경끈 데이터와 화면 속 여자가 동기화되기 시작했다.
절대 연결되면 안 되는 두 존재가….
“씨발!! 아냐!! 그건 저 여자가 아니었다고! 아니야!!!”
하하하!
강한철이 비명을 지르는 동안에도 남자는 계속 설명을 이어갔다.
이민수 씨가 빼돌릴 것을 염려해서 데이터를 강제로 전송할 때는 아까 봤었던 매춘부의 데이터가 넘어가게 했습니다. 한나 씨의 감각 데이터… 그런 희귀한 걸 외부로 넘겨줄 수는 없죠!
“주, 죽여버리겠어!”
크흐흐흐! 그렇게 분노하는 것을 보니까… 한나 씨와 각별한 사이였나 보군요?
“무, 무, 무… 무슨 소리지?”
강한철은 그제서야 실수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을 더듬으며 회피하기 시작했다.
강한나의 정체만큼은 절대 들켜서는 안 됐다.
만약 들키는 순간 강한철이 이곳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확률은 극도로 낮아지게 된다.
하지만 그의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강한나에 관한 이야기를 술술 불기 시작했다.
크흐흐… 한나 씨… 불쌍한 여자.
“…?”
그 여자는 이제 이 연구소에 없습니다. 평생… 발도 못 붙이겠죠.
“무, 무슨 소리야…?”
크흐흐… 이 이상 당신에게 알려줄 내용은 없습니다. 저도 모르는 거거든요!
남자는 광기가 담긴 웃음소리 한껏 발산한 뒤, 서서히 신음을 내기 시작했다.
크흐… 너무 상심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는… 한번 마음에 든 사람을 쉽게 버리지 않으니까요!
“무, 무슨… 크읏! 자, 잠깐만!! 뭐야! 뭔데!!”
강한철은 자기 골반의 정면이 아닌 후면으로 무언가 뜨거운 문제가 닿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보아하니 처음인가 보군요… 크흐흐! 첫경험… 평생 잊지 못하는 최고의 추억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크읏!
“안돼! 넣지 마!!!! 넣지마아아아아아아악!!!!!”
그렇게 강한철은….
“끄아아악!!! 한나!!! 시호!!! 도아줘!!! 끄아아아아악!!”
평생 오지도 않을 두 사람을 기다리며 지옥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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