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594)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593화(594/1201)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작품후기]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웅 사관 학교 (5)
(오빠!!! 저 녀석이 이소현한테 이상한 주사를 놓으려고 하고 있어!)
시호가 외치며 지목한 기철호는 이소현과 근접해 있었고, 그런 기철호는 자연스럽게 이소현의 뒤에 서 있었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었다.
‘무슨 주사?’
시호는 내가 의문을 가지는 이유를 알아차리고 재빠르게 소리쳤다.
(환청이랑 환각 들리게 하는 거 있잖아! 이 남자가 들고 있는 주사기에서 느껴지고 있어!)
시호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의문이 해소되는 것이 아닌 증폭될 뿐이었다.
부디 나중에는 차단마법이 없이도 영혼이랑 소통되는 스킬이 나오길….
일단 기철호가 이소현에게 뭔 짓을 꾸미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었다.
‘일단 제압해야겠다!’
내가 그렇게 판단하며 기철호 쪽으로 달려들려고 하자, 시호가 내게 소리치면서 먼저 이소현에게 달려들었다.
(이러다가는 늦겠어! 내가 먼저 들어가서 피할게!)
시호는 그렇게 말하고는 즉시 이소현의 몸에 [빙의 의식]을 사용했다.
그와 동시에….
“히악!”
이소현의 몸에 들어간 시호가 넘어지듯 앞으로 다이빙을 해버렸다.
놀란 건 나와 내 주변에 있던 우리뿐만이 아니었다.
“뭣!?”
이소현의 뒤에 서 있던 기철호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은 당황한 모습을 보여주며 헐레벌떡 뭔가 숨기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내 눈에 이미 포착된 상황.
‘어딜!’
타앙!
“크아아악!”
조준력이 들어간 내 탄환이 기철호의 손목을 정확히 명중했다.
기철호가 비명을 지르며 팔을 뒤로 젖혀졌고, 그가 쥐고 있던 물건이 공중으로 튕기면서 내 쪽으로 쉴 새 없이 회전하며 날아왔다.
탓!
나는 땅에 떨어지기 전에 물건을 낚아챈 뒤, 조심스럽게 기철호를 향해서 물었다.
“이세형 씨. 이게 뭔지 설명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내 손에는 검은색 액체가 요동치는 주사기가 손에 쥐어져 있었다.
하지만 기철호는 내 말에 대답하지 않고 탄환에 뚫은 팔을 부여잡은 채 소리를 질렀다.
“크아아악! 저 새끼 잡아! 빨리!”
“이, 이게 무슨….”
상황이 마무리된 줄 알았는데, 난데없이 상황이 또 격변하니 사용인들도 도통 갈피를 잡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사용인들은 나는 향해 경계했지만, 한편으로 무기를 들어 올리지도 못했다.
이유는 나 때문이 아니었다.
“교관님! 갑자기 세형 씨에게 왜!”
내게 다가온 서지은 때문이었다.
자신들이 지켜야 하는 존재가 내 옆에 있으니 함부로 무기의 날을 세우지 못하는 것이었다.
‘기철호, 저 새끼가 대답하지 않을 것 같으니까 일단 해명하자.’
그렇게 생각하며 서지은에게 사정을 설명하려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폭주한 기철호가 소리치면서 내 말을 막았다.
“죽여! 저 교관 새끼를 빨리 죽여!!!”
그리고 그와 동시에 갑자기 내 발밑에서 희미하게 스멀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스르르륵….
“응?”
서지은의 발밑에 있던 그림자가 점점 흩어지면서 사방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서지은은 당황하며 나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다, 다들 비키세요!”
그리고 서지은이 나와 사용인들과 거리를 두자마자 저 멀리에서 기철호의 외침이 들려왔다.
“죽여버려!!”
마치 그 말이 스위치가 된 것처럼 서지은의 그림자가 무수한 칼날을 만들어 내서 나를 향해 매섭게 공격을 해왔다.
사사삭! 파앗!
“크읏!”
카캉! 챙! 캉!
나는 순식간에 달려드는 칼날을 한 차례 받아내면서 깨달을 수 있었다.
‘검만 써서는 어림도 없겠어!’
서지은의 그림자는 검술 레벨 40만으로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어제는 다른 사용인들에게도 달려들었던 서지은의 그림자가 이번에는 나 하나만을 타겟으로 노리고 있었다.
나는 해체술을 쓰며 어떻게든 서지은의 그림자를 상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내 모습을 보며 서지은이 사용인들에게 소리치며 명령했다.
“빨리 교관님을 구해주세요!”
“그, 그게….”
사용인들은 선뜻 나서지 못했다.
이번에는 주인의 안위가 아닌, 진짜 나 때문이었다.
갑자기 기철호의 팔을 뚫어버린 나를 구해도 되는 건지 갈팡질팡하는 것 같았다.
그녀들의 입장에서 상사인 집사의 팔을 뚫어버린 나는 이미 적으로 규정된 상태일 테니까.
그런 그녀들의 모습에 서지은이 불같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이유가 있을 거예요! 빨리! 명령이에요!”
“아, 알겠습니다!”
한 사용인이 나서자 다른 사용인들도 다급하게 그림자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휴우… 이 정도면 어떻게든 상대할 수 있겠어.’
그림자의 타겟은 아직 나 하나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사용인들이 합세한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방해하는 존재가 있었다.
“뭣들 하는 거야! 구하지 말고 죽이라고! 저택의 불한당이다!”
“읏!”
기철호의 외침이 다시 사용자들의 행동을 멈춰 세우게 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서지은의 외침.
“일단 이야기를 들어봐야 해요! 빨리 교관님을 구하세요!”
사용인들은 다시 서지은의 말에 따라 나를 도왔다.
그리고 이어지는 기철호의 타박.
“아가씨! 저를 공격한 녀석입니다! 지금 그런 녀석을 구하겠다는 겁니까?”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구하지 않는 게 맞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서지은은 냉정하게 기철호의 타박을 맞선다.
“이유가 있었을 거예요! 최소한 아까 교관님이 하시던 말씀을 일단 마저 들어야겠어요!”
일단 지금까지 쌓아왔던 서지은의 신뢰 덕분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신뢰도는 아까 일에 대한 해명을 완벽하게 하지 못한다면 완전히 산산이 조각날 것이다.
내가 서지은의 집사인 기철호를 공격한 사실은 변함없으니까.
지금 그녀가 나를 구하려는 건 그동안 쌓아 왔던 나에 대한 신뢰와….
“그리고 일단 그림자를 잠재우는 게 우선이에요!”
자신의 그림자를 잠재울 수 있는 사람이 나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인 것뿐이었다.
‘일단 이것부터 처리하는 게 우선이겠네.’
만약 내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긴다면 서지은의 마나 폭주를 멈출 수 없게 된다.
서지은의 말에 사용인들은 적극적으로 나를 돕기 시작했다.
그렇게 서지은의 그림자를 상대하다 보니 저 멀리서 기철호가 악귀 같은 얼굴로 나를 빤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가서 뺨따귀를 한 대 후려치고 싶네.’
진심으로 한 생각이었다.
지금 일어난 서지은의 마나 폭주도 저 녀석의 소행일 것이다.
[일단 눈앞에 있는 상대부터 제압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그래. 어차피 빼앗은 주사기를 이용하면 상황은 역전시킬 수 있을 거 같으니까.’
기철호에게 빼앗은 주사기.
대충 봐도 범상치 않은 물건임을 알 수 있었다.
기철호는 이걸 빼앗기는 순간 이성을 잃고 어떻게든 나를 죽이려고 했을 정도였다.
나 혼자만의 착각일 수도 있지만, 이 물건을 이용한다면 그동안 써왔던 기철호의 가면을 벗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 기대감은 기철호의 행동을 보면서 확신할 수 있었다.
“내 명령을 따르라고! 일단 저 녀석을 죽인 다음에 아가씨를 구해!”
이번에는 반대로 사용인들의 마음이 서지은에게 돌아섰는지 기철호의 명령을 듣지 않았다.
그녀들도 지금 상황에서는 일단 서지은의 그림자를 잠재우는 것도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모양이었다.
모든 정황이 내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서지은은 일단 나를 믿어주는 눈치였고, 사용인들은 그런 서지은의 말을 우선순위로 두었다.
이소현은 시호의 빙의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 뒤, 안전하게 기철호와 거리를 둔 상황.
‘이것만 해결하면 모두 끝이다!’
그렇게 기대감에 차오르며 그림자를 하나 제거하는 순간이었다.
서지은이 머리를 잡고 비틀거리며 중얼거렸다.
“하아… 하아… 또….”
마나 탈진 증세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림자의 숫자고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음을 놓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적당히 쳐내다가 빈틈이 보일 때, 기철호를 제압하는 게 좋겠네.’
아직은 기철호에게 다가갈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지금도 사용인의 도움이 없다면 내가 불리할 정도로 많은 그림자가 휘몰아치는 중이었으니까.
‘이틀 연속 마나 탈진은 몸에 좋지 않겠지만, 이대로 진행하다 보면 빈틈이 보이겠지. 그때 기철호에게 돌진해서….’
그렇게 계획을 짜는 순간이었다.
한창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서지은의 방 안에 비명과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끼에에엑!”
“…설마?”
너무 자주 들어서 정체를 바로 알 수 있었다.
나는 미친 듯이 쏟아지는 그림자 칼날을 받으며 방문 쪽을 바라봤다.
그곳에는….
‘와, 미치겠네. 하나도 아니고 셋이나?’
괴생물체로 변한 홍문석과 다른 사용인이 방 안으로 들어와서 우리 쪽으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끼에에엑!”
“캬아아악!”
나는 그렇게 달려드는 괴생물체를 확인하는 것과 동시에 외쳤다.
“서지은 생도와 그림자는 제가 맡겠습니다! 일단 저쪽을 상대해주세요!”
“네!”
사용인들은 내 말에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협조하기 시작했다.
지금 상황에서 명령을 들었다고 불쾌감을 드러낼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본인들도 아는 모양이었다.
나아지던 상황이 다시 악화되었다.
“크읏!”
“위험해!”
“최대한 아가씨에게 다가가지 못하게 만들어! 하윽!”
저택 내부에 있는 괴생물체는 지금까지 내가 봐온 녀석들보다 한층 더 능력이 강화된 녀석들이었다.
다수가 한 마리를 상대하는 것도 버거운데, 지금 나타난 건 무려 세 마리였다.
‘미치겠네. 상태 이상 해제도 먹히지 않는데….’
[레나 씨를 대기 시켜 놓겠습니다!]‘좋아. 대신 내가 말하기 전까지는 절대 워프 시키지 마!’
일단 보험을 만들어놨다.
하지만 저 보험은 사실상 쓰면 안 되는 보험이기도 했다.
당장 레나를 부르면 이 상황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소환하는 순간 해명은 물 건너가게 될 것이다.
기철호의 계획대로 진짜 불한당으로 몰리게 될 테니까.
그런 변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나는 그림자를 상대하며 괴생물체에게 상태 이상 해제를 난사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상황이 나아지지는 않았다.
‘마나보다 흐름 계산하는 게 빡세네! 응?’
그렇게 투덜거리는 순간이었다.
서지은이 심하게 비틀거리더니….
“하아, 하아… 하읏…!”
콰당.
바닥에 쓰러지면서 기절해버렸다.
그리고 그녀가 기절하는 타이밍에 맞춰서….
스르르륵….
그림자들이 전부 흩어지면서 쓰러진 서지은에게 모여들기 시작했다.
‘좋아! 일단 그림자는 해결. 그럼 저쪽부터 보자!’
나는 안도하며 사용인들과 싸우고 있는 괴생명체에게 달려들었다.
..
..
나는 상처를 부여잡고 바닥에 쓰러진 사용인의 상태를 보며 물었다.
“괜찮으세요?”
“으으… 네. 괜찮습니다.”
괜찮다고 말한 것치고는 상태가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군데군데 뼈가 부러진 듯 보였고, 자상이 난 몇몇 군데에서 많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상대가 좋지 않을 뿐이지, 목숨에는 지장이 없어 보였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변을 확인했다.
우리와 싸웠던 괴생물체 3마리… 아니, 사용인이었던 세 명이 죽은 채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나와 싸웠던 사용인들은….
‘전부 살아서 다행이네.’
다행히 목숨만큼은 부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치료가 시급한 상황.
지금 당장 의료진을 불러서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장애를 안거나, 심하면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컸다.
나는 한숨을 쉬면서 다시 뒤를 돌아서 주변을 둘러봤다.
그런데….
“…응?”
서지은이 누워있어야 할 장소에는 아무도 없었고, 이소현은 먼발치에 쓰러져 있었다.
‘시호!’
나는 다급한 마음에 쓰러진 이소현에게 다가가서 그녀의 상태를 확인했다.
아까 이소현의 몸에는 시호가 빙의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소현의 몸에는 시호가 없었다.
이소현과 시호, 두 사람 다 걱정이 되는 상황.
나는 일단 이소현의 몸을 흔들며 그녀의 상태를 확인했다.
“소현 씨! 괜찮아요!?”
“으으….”
이소현은 신음을 내며 괴로움을 토해냈지만,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아무리 흔들어도 그녀를 깨울 수는 없었다.
‘미치겠네. 시호는 어디 갔어? 그리고 기철호… 설마 서지은을 데리고 간 건가?’
[기철호는 수호 님께서 싸우는 중에 서지은을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그걸 시호가 따라갔습니다.]‘저택을 돌아다니면서 찾아보자!’
시호와 서지은, 둘 다 걱정되기 시작했다.
내가 그렇게 일어서서 서지은의 방을 뛰쳐나가려는 순간이었다.
방 안에 시호가 휙 하고 들어와서는 나를 보며 외쳤다.
(오빠! 싸움 끝났구나!)
나는 그런 시호를 보며 방음 마법을 펼친 뒤, 묻기 시작했다.
“시호. 괜찮아? 갑자기 사라져서 놀랐어.”
(나는 괜찮아. 아! 그것보다 아까 그 여자애!)
시호는 다급하게 손을 뻗으며 방향을 가리키더니, 내게 외쳤다.
(아까 쓰러진 그 여자애를 그 재수 없는 남자가 방으로 데리고 갔어!)
“하아….”
나는 시호의 말을 듣자마자 이를 갈면서 입가를 씰룩거렸다.
“기철호… 너는 이번에 잡으면 진짜 뒤질라게 패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