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633)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633화(63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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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역할
아르모니아가 무뚝뚝한 표정으로 즉시 대답했다.
“무슨 말씀이신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AI 스피커세요?
심지어 우리 아르모니아 스피커는 나를 무시하면 무시했지, 못 알아듣는 경우는 없었다.
평소에는 착착 알아듣던 아르모니아가 처음으로 못 알아듣는 척을 하며 시선을 피했다.
내가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며 다시 물었다.
“웃어줘.”
“무슨 말씀이신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대로는 이도 저도 안 되겠다 싶었다.
나는 대사를 바꿔서 이야기를 진행했다.
“혹시 내 앞이라 웃는 거 싫어서 그런 거야?”
“….”
아까까지 눈을 감고 있던 아르모니아가 내 뾰로통한 질문에 반응했는지 눈을 떴다.
그리고는 평소처럼 무표정으로 나를 지긋이 바라보기 시작했다.
다만 표정은 무표정이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평소와 다른 기분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아차 싶었다.
장난 좀 치려고 했을 뿐인데, 아르모니아의 기분까지 상하게 만든 건가?
“장난이야, 장난. 혹시 기분 나빴다면….”
내가 다급하게 손을 휘저으며 사과하려고 하자….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응?”
아르모니아는 나를 지긋이 바라보며 무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제가 그 당시에 웃었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뭐랄까나….
분위기가 갑자기 또 변했다.
아니면 애초에 내가 분위기를 읽지 못했거나….
일단 지금 당장 알 수 있는 사실은 아르모니아가 화가 난 건 아니라는 점이었다.
혹시 몰라서 넌지시 질문을 던졌다.
“화 난 거 아니지?”
“…그런 일로 일일이 화낼 정도로 속이 좁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화난 거 같은데?
괜히 물어봤다.
나는 다시 주제를 돌려서 물었다.
“그럼 살짝 미소 좀 지어줘… 그냥 궁금해서 그래.”
“….”
내 말에 아르모니아는 눈을 감고 뭔가 집중하는 모습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눈을 감고, 한참을 침묵한 끝에 아르모니아가 눈을 뜨고는….
“….”
“…?”
나를 지긋이 바라보기 시작했다.
뭔가 싶어서 물었다.
“역시 안돼?”
“…지금 하고 있습니다.”
“뭘 하고 있는데?”
“지금 웃고 있습니다.”
“….”
눈꼬리는커녕 입꼬리도 석고 조각상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는데?
설마 강한나가 심안이라도 개화해서 아르모니아의 마음속 미소를 캐치했다 뭐 그런 건 아니었겠지?
나는 쓰게 미소를 지으며 아르모니아에게 말했다.
“하하… 억지로 할 필요는 없어.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것뿐이니까.”
“….”
“혹시라도 필요한 일 있으면 불러.”
나는 그렇게 말하며 아르모니아의 집무실을 나왔다.
***
성수호가 나가고 나서 집무실은 침묵이 감돌기 시작했다.
“….”
아르모니아는 침묵한 채 거울 앞에 서서 자기 모습을 바라봤다.
바르고 정돈된 정장.
무뚝뚝하기 그지없는 표정.
언제나 그대로였다.
자기 모습을 바라보던 아르모니아는 자기 자신조차도 인지하기 힘들 정도로 짧은 한숨과 함께 집무실 책상으로 다시 향했다.
그렇게 책상에 앉아서 책상 서랍 하나를 열었다.
아르모니아는 책상 서랍을 연 채 고민에 빠지듯 멈칫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여러 차례 멈칫한 뒤….
“….”
서랍 안에 있던 내용물을 꺼내서 책상 위에 조심스럽게 놓았다.
끈이었다.
무수한 실들로 엮어낸 50센티 정도 되는 붉은 색의 끈이었다.
목적은 머리를 묶거나, 외형을 치장하는 용도처럼 보였지만, 더 이상 쓸 수는 없었다.
장식용으로 쓰기에는 너무 낡고, 해진 탓이었다.
하지만 아르모니아는 그런 낡고, 해진 머리 끈을 감미롭게 바라보며 손으로 매만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아르모니아가 끈을 매만지는 순간….
“끄으읏!”
아르모니아가 두통을 느끼듯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기 시작했다.
몇 차례 신음을 흘리던 아르모니아는 책상에서 멀찍이 떨어진 뒤, 머리에서 손을 떼어내고 자기 손바닥을 확인했다.
“하아… 하아….”
피가 흥건히 묻어난 손.
놀랄만한 장면임에도 아르모니아는 전혀 내색하지 않고, 멀찍이 떨어진 책상을 확인했다.
그녀가 바라본 건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끈이었다.
아르모니아는 낡고, 해진 끈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야.”
얼굴에 피가 무수하게 흘러내리고 있음에도 끈에 피가 묻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기 시작했다.
아르모니아는 그렇게 안도하며 한동안 통증으로 달아오른 열기를 식히기 시작했다.
그렇게 진정하는 중에 그녀의 눈에 거울이 들어왔다.
“…정말이네.”
거울 속에는 머리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있음에도 미소를 짓고 있는 아르모니아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
나는 비올라를 찾아가 비올라를 껴안은 채 아까 회의에서 나눴던 내용을 전달해줬다.
당연하게도 비올라는 기뻐해 줬다.
그리고 그렇게 기뻐하는 것과 동시에 그동안 쌓아왔던 불안감도 한껏 털어냈다.
“저는… 아무것도 못 해서 버려지는 게 아닌가 싶었어요.”
“에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가 비올라를 버릴 리가 있나….
아니, 애초에 비올라가 먼저 꺼내지 않았다면 머릿속에 그런 문장 자체를 구성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비올라의 입장에서는 달랐을 것이다.
만약 비올라 혼자였다면 그냥 쓸쓸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한 둘씩 늘어나는 와중에 그 사람들이 전부 각자의 재능이 있고, 자신은 아무것도 못 한다면?
서서히 멀어지는 기분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는 기쁨과 우울함을 동시에 느끼는 비올라를 껴안으며 속삭였다.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비올라 버릴 생각 없어. 알았지?”
“후후… 고마워요.”
그렇게 껴안고 분위기를 타다 보니 어느새 비올라가 꼼지락거리기 시작했다.
비올라는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체향을 맡으며 숨결을 내뱉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그렇게 내 체향에 취한듯이 향을 맡던 비올라는 천천히 몸을 숙인 뒤, 무릎을 꿇고 내 고간을 유심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나를 올려다보며 비올라가 입을 열었다.
“하아, 하아… 수호 씨. 바지… 벗겨도 돼요?”
“그럼….”
비올라가 다른 여자들과 크게 다른 부분이 이분이었다.
평생을 갇혀 살다 보니 자기 의지로 무언가 행동할 때,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처음에는 나 혼자뿐이라 별 눈치를 보지 않았지만, 사람 숫자가 늘어가면서 오히려 더 눈치를 보기 시작한 것이었다.
비올라는 내 허락이 떨어지자, 환하게 웃으며 바지를 천천히 벗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바지를 벗긴 뒤, 속옷까지 벗기자….
“후후… 언제나 봐도 씩씩하네요.”
막 발기 중인 자지가 튀어나왔다.
비올라는 점점 발기하는 자지를 보며 입술을 내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펠라를 하는 건가 싶었지만….
쪽, 쪽, 쪽.
갑자기 내 자지 여기저기에 뽀뽀하기 시작했다.
“크읏!”
나도 모르게 신음이 흘러나왔다.
비올라는 그렇게 몇 차례 뽀뽀하더니, 혀도 내밀어서 군데군데 핥기 시작했다.
“헤읍, 헤읏….”
마치 막대 사탕을 핥듯 비올라는 미소를 지으며 내 자지를 맛보기 시작했다.
타액이 묻은 혀로 자지를 맛봤고, 그렇게 맛보다가 혀가 건조해지면 귀두에 솟아나 있는 쿠퍼액을 건조한 혀로 비비며 다시 생기를 불어넣었다.
그렇게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아이처럼 내 자지를 맛본 비올라는 싱글벙글 웃으며 입을 열었다.
“뭐랄까… 처음 봤을 때보다 더 커진 거 같아요.”
내 자지를 처음 본 여자는 아르모니아였지만, 내 자지를 처음 맛본 건 비올라였다.
즉, 제일 오랜 시기 동안 내 자지를 직접 봐왔으니 크기 평가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모양이었다.
비올라가 내 기분을 올려주기 위해서 이런 말을 했을까?
나도 모르게 비올라에게 되물었다.
“정말?”
“네! 정말이에요. 처음 봤을 때도 커 보였는데….”
비올라는 살짝 흥분한 상태에서 나름 냉정하게 내 자지를 비교하기 시작했다.
내 자지를 요리조리 확인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커졌어요.”
이쯤에서 확신할 수 있었다.
비올라는 그저 내 자존감을 올려주기 위해 한 말이 아니었다.
정말 자기의 생각을 그대로 말한 것이었다.
나는 그런 비올라를 껴안으며….
“이번에는 안에 넣어서 크기 측정해 줄래?”
“꺄악!”
침대로 끌고 가서 밤새 쉬지 않고 그녀와 교접했다.
..
..
어느덧 위그드라실에 갈 시간이 되었다.
나는 워프실에 들어서면서 눈에 띈 아르모니아를 보며 물었다.
“아르모니아. 괜찮아?”
“괜찮습니다.”
내가 갑자기 생뚱맞게 안부를 물어보는 이유는 간단했다.
저번 웃어달라는 이야기가 오고 간 뒤, 사흘이 넘도록 아르모니아가 집무실 밖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며칠간 걱정돼서 찾아갔지만, 집무실 안에 있던 아르모니아가 괜찮다며 계속 나를 돌려보낸 탓에 직접 보는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일단 아르모니아 본인은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강한나는 나와 아르모니아의 묘한 기류를 캐치하고는 입을 열었다.
“그럼 워프 준비할게요.”
“네.”
나는 강한나에게 대답하며 워프케이스 안으로 들어갔다.
“시작할게요.”
강한나는 내가 워프 케이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워프를 작동하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르모니아는….
“….”
“….”
나를 그저 뚫어지게 쳐다볼 뿐이었다.
그렇게 그녀의 시선을 의식하며 바라보고 있자….
“갈게요.”
강한나의 목소리와 함께 아르모니아의 모습이 하얀빛 안으로 사라져 들어갔다.
..
..
이번 행선지는 위그드라실.
나와 민하연, 한봄, 삼인방과 한여름은 1층 보스전을 너무 완벽하게 막은 탓에 원래 살아서 들어갈 수 없는 2층 네오 니플헤임에 출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을 관리하는 묘지기에게 의뢰받고, 영혼들을 홀리는 악령을 퇴치하기 위해 외딴 던전으로 향했다.
중간에 민하연이 저주받은 거울에 갇히는 일이 발생했지만, 기질창 덕분에 미리 알아차릴 수 있었고, 그녀를 안전하게 구할 수 있었다.
영혼들을 선동했던 건 붉은 초승달 전(前) 수장이었던 타케이치 소우타였고, 최면술 능력을 지녔던 녀석의 능력 덕분에 에넬로 기질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곳에서 위그드라실에서 단 한 명만 얻을 수 있다는 전설 직업을 무려 네 개나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여름이 그 사실을 알아버린 뒤, 자신이 그 직업을 획득하기 위해 회귀했고, 웃기게도 본인이 거울에 갇히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거울에 갇힌 한여름을 강제로 [유령 검사]로 전직시켰고, 그 뒤에 한여름의 직업 스킬이 회귀 후에도 이어지는 바람에 내 [케르베로스의 안구]에 복종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렇게 복종하는 한여름을 데리고 다시 던전으로 향했지만, 3번째는 한여름이 아닌 손혜은이 거울에 갇혀 버렸다.
나는 그런 손혜은을 구한 뒤, 한여름은 다시 거울에 가둬놓고 부랴부랴 전설 직업들을 다른 멤버들이 습득하게 했다.
괜히 한여름이 또 이상한 짓을 벌여서 뺏어버리면 곤란해지니까….
나는 그 뒤에 민하연, 손혜은과 3P를 즐긴 뒤, 유유히 함선으로 복귀했었다.
그게 저번 위그드라실에서 진행되었던 내용이다.
‘자… 이제 어떻게 할까나….’
묘지기의 의뢰인 악령 건은 이미 해결해 놓은 상태.
거기다 전설 직업까지 전부 획득해 놓은 상태였다.
한여름을 가지고 노는 것도 재미있지만, 슬슬 다시 올라가지 않으면 한여름이 또 회귀를 감행할 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한여름이 전설 직업을 얻을 가능성만이라도 원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네오 니플헤임은 평범한 사용자들이 들어올 수 없어서 독특한 아이템과 직업이 남아 있었지만, 일단 세이브 포인트를 변경하는 게 급선무였다.
그리고 이 장소는 현재 모여있는 파티원만 입장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였다.
나중에 다시 방문해서 차근차근 둘러봐도 늦지 않을 것이다.
나는 워프로 위그드라실에 도착하고 나서 모두를 모았다.
민하연, 한봄, 삼인방 그리고… 아직 거울에 갇힌 한여름까지….
나는 그 여섯을 모아놓고 입을 열었다.
“이제 3층으로 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