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649)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649화(649/1201)
위그드라실 (5)
한여름이 카지노에서 운만 믿고 깝친 결과가 내 눈앞에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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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전용 노예, <한여름> 획득.
<한여름> 소환사의 신체, 정신 소유권을 3층에 있는 동안 영구적으로 소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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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눈앞에 있는 상태창을 확인한 뒤, 옆에 서 있는 한여름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한여름은 나처럼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천국행 표를 받은 듯한 표정을 짓는 나와 다르게 한여름은 마치 염라대왕에게 지옥을 선고받은 죄인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 하… 아니야.”
한여름은 눈앞에 떠 있는 지옥 선고… 아니, 노예 선고를 보며 현실을 부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하아… 하아….”
한여름이 슬슬 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만약 한여름이 아닌 다른 사람이 한여름의 위치에 있었다면 내 눈치를 보는 이유는 하나일 것이다.
용서.
노예 상태를 벗어나는 게 최우선이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인간적인 대우라도 받기 위해 머리를 굴리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상대는 한여름.
회귀라는 치트키를 손에 넣은 녀석.
나는 녀석이 눈치를 보는 이유는 이미 알고 있었다.
파앗!
“하앗!”
한여름은 내가 잠시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보자마자, 내 반대편으로 발을 뻗어서 도주하기 시작했다.
한여름이 달리기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내 옆에 있던 두 사람이 외쳤다.
“수, 수호야! 쟤 도망친다!”
“아저씨!”
민하연과 한봄이 한여름이 도망치는 방향으로 손을 뻗으며 안절부절못하기 시작했다.
한여름이 내 시야에서 벗어난다면 자살하는 건 어렵지 않을 테니까.
나는 다급하게 외치는 두 사람을 보며 미소를 짓는 것과 동시에 외쳤다.
“한여름! 멈춰!”
내 외침과 동시에….
“크으읏!”
기둥을 돌고 시야에서 사라질 뻔한 한여름이 달리는 포즈로 멈추어 섰다.
나는 멈춰선 한여름을 보며 다시 명령했다.
“자, 못난아. 이리 오렴.”
“크으으윽!!!”
한여름은 이마에 핏대를 세우며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창피함 때문이 아닌, 내 명령을 거부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하지만 온 힘을 쏟아낸 몸부림은….
“씨바아아알!!”
한여름의 의사를 무시하며 내게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내 명령대로 다가오는 건 좋은데, 왜 저렇게 소리를 질러?
나는 그렇게 비명을 지르는 한여름을 보며 거칠게 말했다.
“야, 입 다물고 조용히 좀 해.”
“흐읍!”
잠깐이지만, 한여름의 비명에 고개를 돌려서 우리를 봤던 방문자들은 다시 자신들의 게임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나는 내 앞까지 다가온 한여름을 질타했다.
“야, 정신 차려. 여기 너 혼자 있는 거 아니다.”
“크으으읍!!”
한여름은 내 차분한 말에도 불구하고 이마와 목에 새빨간 핏대를 세우며 아등바등할 뿐이었다.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과 별개로 슬슬 짜증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여름의 모습에 게꼬수가 내게 조언을 건네주기 시작했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야, 명령으로 여기서 자위하라고 해봐. 그럼 바로 설설 기어 다닐걸? ㅋㅋㅋㅋㅋㅋㅋ
한여름, 자위해라!
게꼬수의 조언은 분명 실용성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평범한 사람의 기준이었다. 상대는 회귀자, 한여름.
그저 창피한 기억만으로는 절대 굴복시킬 수 없는 상대였다.
나는 채널 대화로 게꼬수에게 대답해줬다.
“게꼬수 이야기 들어보니까 더 좋은 방법이 떠올랐네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오오… 뭔데?
“기다려 보세요.”
나는 한여름을 얌전하게 만들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을 쓰기로 했다.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없게, 한여름의 귓속에 조용히 속삭이기 시작했다.
“야. 한여름. 너 만약에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
한여름이 불안한 표정으로 내 뒷말을 기다렸다.
그리고 나는 그에게 최후의 통첩을 날렸다.
“네가 싼 거 네가 먹게 만드는 수가 있다?”
“끄으읍!?”
아까까지 새빨갛던 이마와 목에 피가 빠지며 새하얗게 변하기 시작했다.
회귀자 새끼에게 창피한 기억은 중요하지 않다.
평생 잊는 게 불가능한 체험을 시켜주는 게 중요하다.
나는 계속해서 한여름에게 경험할 수 있는 최악의 경험들을 읊어주기 시작했다.
“공개 자위쇼하고 사정한 거 먹게 해줄까? 아니면 혀로 화장실 청소하게 만들어줘? 아니면 다른 남자 펠라 시켜줄까?”
“흐으읍….”
한여름의 얼굴은 새하얗다 못해 서서히 파랗게 물들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한여름의 모습에 만족하며 어깨를 두드려줬다.
“그러니까 얌전히 굴어. 알았지?”
“크읏….”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런 모습은 마음에 드네.
“좋아. 이제부터 내가 뭔가 시키기 전에는 아무것도 하지 마.”
“….”
나는 한여름은 얌전하게 만든 뒤, 주변을 둘러봤다.
“….”
다들, 한여름을 얌전하게 만든 나를 보며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었다.
단 한 사람 빼고….
“흐으윽….”
한가을은 한여름이 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하며 울고 있었다.
일단 한여름은 해결했다.
문제는 한가을인데….
내가 한가을을 바라보며 고민하자, 옆에 있던 민하연과 한봄이 나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그… 수호야. 가을이는 좀 도와주면 안 될까?”
“아저씨… 저도 부탁할게요.”
한가을은 분명 한여름을 도와준 전력이 있었다.
직접 판에 끼어든 건 아니었지만, 판이 벌리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죄를 지었느냐라면… 그건 좀 애매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뭐, 애초에 몰아세울 생각도 없었고….’
나는 일단 상황부터 파악하기 위해 딜러에게 질문을 건넸다.
“한가을 씨가 대출받은 포인트가 얼마예요?”
“…건물을 담보로 4천만 포인트를 빌리셨습니다.”
질문에 대답한 딜러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기 시작했다.
아까까지 미소를 짓던 딜러가 왜 갑자기 저렇게 굳었을까?
나는 딱히 관심을 두지 않고, 계속 이야기를 진행했다.
“그럼 지금 당장 4천만 포인트를 갚으면….”
“참고로 당일에 갚더라도 이자는 20퍼센트를 내야 합니다.”
“20퍼센트!?”
아니 빌린 지 1시간도 안 됐는데. 이자를 20퍼센트나 받는다고?
내가 황당한 표정으로 반문하려고 하자, 강한나가 나를 제지했다.
[당연한 일이에요. 그곳은 카지노지, 자선 사업 단체가 아니니까요.]‘…하긴.’
미소를 지어주고, 최고의 안락함을 제공하지만, 이곳은 결국 카지노다.
미소와 안락함은 그저 소환사들의 포인트를 거둬들이기 위한 상술일 뿐이다.
그들도 이익을 얻기 위해 이렇게 VIP 전용을 만들어 놨을 것이고….
나는 일단 다른 멤버들을 두고, 한가을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내가 다가오는 것을 느낀 한가을은 마치 사신 보듯 나를 보며 덜덜 떨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가 바로 앞까지 다가가자….
“저… 저기….”
한가을이 애처로운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보기 시작했다.
사실 처음에는 건물을 잃은 게 그렇게 큰일인가 싶었다.
하지만 그건 나와 한가을의 처지가 달랐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의 격차였다.
나는 이곳에서 무언가 잃으면 아르모니아의 도움을 받아서 다시 일어설 기반이 존재했다.
하지만 한가을은?
여기서 모든 것을 잃는 순간 끝이다.
‘뭐… 예지 능력이 있으니까 어떻게 해서든 일어설 수는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머뭇거리는 한가을의 팔을 확 잡았다.
“히익! 왜, 왜 이러세….”
“얌전히 계세요.”
나는 한가을에게 포인트를 건네줬다.
건네준 포인트는 아까 딜러에게 들었던 금액과 20% 이자의 금액인 800만 포인트. 총 4,800만 포인트였다.
한가을은 자신의 손등에 새겨지는 포인트를 보며 기겁했다.
“이… 이걸 왜…?”
“왜긴요.”
나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미소를 지었다.
“제가 아까 레스토랑에서 말했잖아요. 식사 대접받은 것에 대한 보답을 해드리겠다고요.”
내 대답에도 불구하고 한가을은 쉽사리 경계심을 풀지 못하고 머뭇거릴 뿐이었다.
“하… 하지만 아까 그거랑 이건….”
“일단 대출부터 해결하고 나서 대화 나눠요.”
“….”
한가을은 자신의 손등을 유심히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정말… 정말 고마워요.”
그렇게 말을 남기고 딜러에게 후다닥 뛰어갔다.
그리고 내 눈에 비친 딜러의 표정은….
‘캬… 아까까지 미소를 짓던 여자가 저렇게 표정이 변할 수도 있구나.’
조각상처럼 미소를 짓던 딜러의 표정이 심히 구겨지고 있었다.
아마 카지노 측에서는 대출 이자 20%보다 한가을의 건물을 더 원했던 모양이었다.
밝게 웃는 한가을과 썩은 미소의 딜러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나는 멤버들에게 다가가서 말을 꺼냈다.
“그럼 슬슬 가볼까?”
“어디를?”
민하연의 되물음에 나는 씨익 웃으며 한여름을 바라봤다.
“레스토랑이랑 카지노는 충분히 즐겼으니까. 이제 호텔 안도 구경해봐야지.”
..
..
한여름의 VIP 카드로 들어온 호텔 안은 예상대로 화려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딱 1인실이네.”
“그래도 시설은 진짜 좋다. VIP 고객은 여기 무제한 이용이라며? 한여름은 좋겠네.”
억지로 지내면 3~4인도 지낼 수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지내고 싶지 않다는 게 내 생각이었다.
한여름에게 1억 포인트를 뺏은 마당에 굳이 포인트를 아낄 필요가 없어졌다.
비록 한가을이 돈을 갚을 수 있게 4,800만 포인트를 주는 바람에 5,200만 포인트만 남았지만, 한동안 숙식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충분한 양이었다.
‘포인트로 스킬 레벨 올리는 건 콜로세움 수준을 파악하고, 해야겠다.’
다들 호텔 방을 구경하며 감탄하고 있을 때, 한가을이 우물쭈물하며 내게 말을 걸어왔다.
“저… 도와줘서 고마워요.”
“당연히 도와줘야죠. 봄이 가족인데.”
“…언니가 특이한 분이랑 인연을 맺었네요. 아, 나쁜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에요.”
한가을은 쓰게 웃으며 계속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제 직업 아시죠?”
“아, 네. 미래를 보실 수 있다고 들었어요.”
“그럼 이야기가 빠르겠네요. 가게 운영 시간은 오전이에요.”
한가을은 자신의 가게에 관해서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운영 시간은 오전.
오후에는 예약한 손님만 받는다고 설명해줬다.
오전에만 받는 이유는 대개 그녀가 볼 수 있는 예지 수준이 그날 하루 정도뿐이기 때문이었다.
오전에 운영한 뒤, 오후에 가게 문을 닫고 주변을 돌아다니며 예지 확률을 늘리는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예지 확률을 올린다고요?”
“네. 제 예지는 완벽한 게 아니라서 주변에 변수가 생기면 예지의 확률도 급격하게 낮아져요. 그래서 오후에는 도시를 돌아다니며 제가 모르는 정보를 수집하러 다니죠.”
의외로 워커홀릭의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아까 그렇게 절망한 이유를 새삼 이해할 수 있었다.
일자리랑 집을 몽땅 잃어버리게 생겼으니 울지 않을 수 있겠나….
내가 안쓰럽게 바라보자, 한가을이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며 투덜거렸다.
“…아까 일은 잊어주세요.”
“하하하….”
감이 좋은 여자네.
그렇게 생각하며 물었다.
“그런데 가게 시간은 왜 알려주시는 건가요?”
“미래를 보고 싶으시면 오전에 찾아와주세요. 대기 순번 상관없이 즉시 공짜로 봐 드릴게요. 미리 연락만 주시면 오후에도 봐 드릴게요.”
사실 나는 딱히 예지에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한가을도 그런 내 성격을 잘 알고 있는 듯 보였다.
“예지에 관심이 없으신 거 같지만,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그래요. 심심풀이라도 좋으니 와주세요.”
공짜에다, 심지어 번호표도 뽑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말씀하셨으니, 꼭 들러보겠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요?”
“부… 부탁이요?”
한가을이 내 부탁이라는 단어에 갑자기 뒤로 한 발짝 물러서면서 양손으로 몸을 가리기 시작했다.
‘…도와준 것밖에 없는데, 왜 저렇게 나를 경계하는 걸까?’
나는 속으로 투덜거리며 오해를 풀기 위해 재빠르게 본론을 이야기했다.
“콜로세움 좀 안내해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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