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652)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652화(652/1201)
위그드라실 (5)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딸딸딸딸딸딸~~~
“….”
분명 게꼬수의 채팅은 눈으로만 보이는 글자임에도 불구하고 내 귀가 테러당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줬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꼬추쟁이야!!! 딸 좀 쳐봐!!! 딸딸딸딸!!!
청각이랑 시각이 교란이 생기는 기분… 그리고 그 기분은….
[…저런 존재가 과거에 신이었다고요?]나 혼자만 느끼는 것이 아니었다.
강한나의 떨떠름한 목소리에 쉽사리 대답하지 못했다.
일단 위그드라실에서 신이라고 표방하는 채널의 존재들….
그들이 진짜 신은 아니었을 것이다.
진짜 신은 아르모니아와 소통하는 전지전능한 존재니까.
그나마 신에 근접하는 존재들이 있다면 신의 대리자인 성전과 조디악쯤 되려나?
아, 그리고 아르모니아까지….
‘아마 과거에 이곳에서 신 행세를 한 정도의 수준일 거예요.’
그것도 대단하긴 마찬가지겠지만….
그렇게 게꼬수의 채팅 테러를 몸으로 느끼며 한가을의 점집에 간신히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점집에 들어가서 민하연과 한봄에게 가히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어 버렸다.
“수호야… 여기서는 안 될 거 같아.”
“미안해요.”
한가을이 두 사람에게 애원하듯 부탁했다는 것이었다.
오늘 하룻밤은 같이 자면서 그간 이야기를 나누자고….
민하연과 한봄은 그 제안을 결국 거절하지 못했다.
거기다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놓친 것도 있었다.
“넓긴 한데….”
한가을의 가게는 3층 구조의 건물이었다.
1층은 기본적인 점집, 2층은 특별 손님을 위한 공간, 그리고 3층이 바로 주거지였다.
3층은 방 3개에 주방과 거실이 마련되어 있어, 혼자 살기에는 과분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격렬한 섹스를 하기에는….
“하긴… 여긴 무리겠다.”
그리고 몰래 하더라도 미안할 것 같았다.
보금자리까지 내어줘서 재워줬더니, 질펀하게 섹스한다?
아무리 내가 한가을을 도와줬다고 해도 친밀도가 깎이는 건 각오해야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민하연과 한봄도 막상 이렇게 동생의 가게에 들어오니, 분위기가 확 식어버린 것이었다.
애초에 시간도 꽤 지나기도 했고….
나는 민하연과 한봄에게 사정을 들을 뒤, 한가을에게 정식으로 방을 안내받았다.
“오늘부터 이 방에서 지내시면 돼요.”
한가을이 안내해준 방에는 텅 빈 곳에 이부자리가 마련되어 있는 방이었다.
한가을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원래 제 드레스 룸이었던 방이에요. 내일은 제대로 잠자리를 마련해드릴게요.”
사실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하긴 했다.
위그드라실에서 별의별 곳에서 자본 나다.
잠자리 하나로 투정할 정도로 나약하지는 않으니까.
나는 죄송한 마음을 품고 있는 한가을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왕이면 침대 부탁드릴게요.”
“아… 네.”
투정하지 않는다고 했지, 부탁까지 안 한다고는 하지 않았다.
나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한가을에게 포인트를 건네줬다.
“그… 이, 이건 너무 많은데요?”
내가 그녀에게 건네준 포인트는 100만.
사실 내가 구입해서 여기에 설치해도 되겠지만, 이곳은 한가을의 집이다.
그녀가 원하는 것을 구입해서 마련해놨으면 해서 포인트를 준 것이었다.
“부족하면 또 말해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한가을은 깍듯이 인사를 한 뒤, 방에 나를 놓고 나갔다.
아마 오늘 밤에는 꽤 소란스러울 것 같았다.
“여자 세 명이 오랜만에 만나서 수다를 떨면 한두 시간으로는 끝나지 않겠지.”
그리고 내 말과 동시에 게꼬수가 또 채팅을 질렀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무려! 한두 시간 동안 따아아아아아아아알!!!!
“….”
나는 전에 몇 차례 물어봤던 질문을 또 했다.
“그깟 자위가 뭐라고… 도대체 왜 보고 싶은 거예요?”
내 가벼운 질문에 게꼬수는 심오한 대답을 흘리기 시작했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태초에 신께서 빛을 창조하고, 세상 만물을 창조하시고….
“….”
아니, 딸딸이 이야기에서 왜 갑자기 천지창조 이야기가 튀어나오는 거야?
나는 어처구니없음에도 불구하고, 게꼬수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줬다.
그렇게 꾸준하게 이야기를 이어오던 게꼬수가 드디어 클라이막스에 도달하듯 느낌표로 남발하며 채팅을 쳤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그리고 인간 남자와 여자를 창조해내셨지!! 그러니까 번식을 위해서는 섹스는 중요해!!!
“…미친.”
나는 게꼬수의 모습을 보며 평소에 나를 보는 아르모니아의 심정을 살짝 느낄 수 있었다.
그래. 섹스는 중요하다.
나도 뼈저리게 느끼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그거랑 딸딸이가 뭔 상관이에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아, 녀석… 나랑 성격이 맞아서 바로 알아들을 줄 알았구만….
네? 누구랑 누가 성격이 맞아요?
내가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자, 두 사람이 들리지도 않는 대답을 했다.
[하긴… 좀 비슷하네요.] […동감합니다.]“….”
게꼬수랑 대화도 못 하는 녀석들이 어디서 동질감을 느껴!
나는 지끈거리는 이마를 부여잡으며 말했다.
“일단 지금까지 한 이야기랑 딸딸이가 뭔 상관인지 알려나 주세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그때 난 봤어.
“…?”
뭘 봤는데?
게꼬수는 마치 과거를 회상하듯 잔잔하게 채팅을 흘리는 치기 시작했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그 처음 탄생한 인간 남자가 자위하는 모습을….
“….”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그때는 창피해서 자세히 못 봤지만, 그래도 내 머릿속에 각인되기에는 충분한 사건이었지.
즉, 신이 만들어낸 인간이 딸딸이 치는 모습이 머릿속에 각인되었고, 평생 그 기억을 간직한 채 살아왔다는 것이었다.
“…그런 기억을 가지고 신을 대했다면 불순한 거 아니에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딸딸딸딸!!
이 양반 말 돌리는 거 수준급일세.
그런데 갑자기 의문이 들었다.
“…인간 여자 자위는 안 봤어요?”
그것도 보면 분명 신선했을 것 같은데 말이지….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아니, 계집애 자위를 봐서 뭐 해?
이걸로 알 수 있는 사실은 하나였다.
“설마 태생부터 게이!?”
게꼬수는 태생부터 게이였다는 사실.
신이 창조할 때부터 이 양반을 게이로 만들어 놓은 듯싶었다.
내가 진짜 불쌍하다는 듯이 표정을 짓자, 게꼬수의 빡친 듯한 채팅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아니, 미친 나를 갑자기 왜 게이로 만들어?
“????”
[?????]나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게꼬수를 봐왔던 아르모니아도 갈고리 세례를 던지듯 침묵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게꼬수가 폭탄 발언을 터트렸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아니, 게이를 만들어줄 거면 나한테도 꼬추 달아주던가!!!
..
..
게꼬수와의 첫 만남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딸딸딸 거리며 자위해달라고 했던 미친 존재.
‘…아니, 지금이랑 다를 건 없네.’
진짜 한결같은 양반이네.
나는 당연히 처음 게꼬수의 닉네임을 보고 저 양반의 성 정체성을 확정 지었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당연히 게이인 줄 알았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그럼 넌 지금까지 나를 남자라고 생각했던 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봐도 게이가 쓸법한 닉네임이 아닌가?
내가 이마를 만지며 허탈하게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하는 말투를 떠올려 보세요. 누가 봐도 남자 말투구만….”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ㅋㅋㅋㅋㅋㅋㅋ 야, 채널에 기생하는 놈들 채팅은 다 나랑 비슷해.
“…한 명만 있어서 천만다행이네요.”
저런 존재를 몇십, 몇백 명 상대하는 녀석들이 불쌍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한여름….
내가 그 녀석을 동정하게 되는 날이 올 줄이야.
일단 이로써 게꼬수의 정체를 한 꺼풀 벗겨낼 수 있었다.
“그럼 진짜 살아 있을 때, 여자였다는 거죠?”
게꼬수는 여자다.
이 사실은 부정할 수 없었다.
내가 아는 게꼬수는 시시껄렁한 말을 할지언정, 거짓말을 늘어놓는 양반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냐. 왜? 막상 여자라니까 꼴림?
내 주변에 저런 말 쓰는 여자가 없어서 게꼬수와 여자를 도저히 매칭시킬 수 없었다.
“전혀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ㅋㅋㅋㅋ 너, 내 실물 보면 바로 뻑 갈걸?
“퍽이나요….”
뻑 가게 만들고 싶으면 말이라도 예쁘게 하던가….
어차피 실물을 못 보면 의미가 없는 이야기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일단 게꼬수의 정체를 안 것과 별개로 내가 자위를 해줘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까.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너 설마 내가 여자라고 약속 파기하려는 건 아니지?
“아니, 성별이 바뀌면 오히려 편해지겠죠.”
나라고 해도 남자 앞에서 자위하고 싶을까….
솔직히 그냥 친분을 넘어서서 신뢰도가 생겼으니까 맘먹고 자위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여자라면 오히려 거부감도 없어서 좋은 상황이었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오오오오!! 빨리! 빨리 보여줘!!!
“….”
없던 거부감이 다시 생기기 시작했다.
일단 해주는 건 확정되었다.
여기까지 와서 전에 했던 약속을 파기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그냥 해줄 생각은 없었다.
“오나홀로 해도 돼요?”
아무것도 없이 손으로 치는 건 솔직히 심심할 것 같았다.
상상으로 떠올리면 된다고 하지만 그것도 예전에 한창 게임에 빠졌을 때나 가능한 이야기고….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오나홀? 뭐… 그 정도면 봐줄 수는 있는데, 오나홀 같은 거 샀었냐? 그런 건 못 본 거 같은데….
“잠깐만 기다려보세요.”
나는 채널을 잠깐 닫은 뒤에, 함선에 남아 있던 오나홀을 가지고 왔다.
함선에 왜 오나홀이 있냐고?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건….
‘전에 선물 받은 거 챙겨오길 잘했네.’
네크로필리아 게이가 내게 선물해준 오나홀이었다.
신경끈을 이용해서 연결하면 무선 연결 오나홀로 변하는 우주의 발명품.
내가 장난스럽게 오나홀을 주물럭거리니까, 강한나가 께름칙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걸 챙겨 왔었어요?]강한나가 거부감을 드러내는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이 오나홀로 사용한 인물은 현재까지 강한나뿐이었다.
당시에 흥분한 것과 별개로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강한나의 사정이고….
‘당연하죠! 이게 얼마나 위대한 발명품인데!!’
[취향 참….]강한나 입장에서는 자위해달라고 아우성치는 게꼬수보다 내 쪽이 더 이해가 가지 않는 모양이었다.
어차피 주변에 널린 게 여자인데, 왜 이런 물건을 소지하고 싶어 하는지 이해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사실 강한나의 말도 일리는 있었다.
애초에 함선 내부에서는 굳이 쓸 이유가 없었고, 거기다 신경끈까지 직접 연결해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었다.
그리고 그런 불편함에 대한 것이 떠오르니, 아쉬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이대로 신경끈 연결 없이 오나홀을 사용하면 아무 감흥도 없을 것 같았다.
‘한나 씨. 혹시… 신경끈 연결하고 한번….’
내가 그렇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강한나를 유혹해봤지만….
[아쉽지만, 함선까지 데이터 전송이 되는 수준은 아니에요.]애초에 신경끈 자체가 개발 중인 물품이었다.
우주 너머까지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능까지 갖춘 건 아니었다.
강한나는 내 의도를 회피했다는 사실에 즐거운지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아쉽네요. 정말 아쉬워요. 저~~~말 아쉬워요~ 가능하면 꼭 해줬을 텐데~]‘….’
두고 보자, 강한나…. 함선에 돌아가면 오나홀 취급 확정이다.
나는 그렇게 복수심을 다짐하며 채널을 작동시켰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휴우… 이 새끼 의리 있구나? 그냥 내뺄 줄 알았는데.
“아니, 저를 뭐로 보고….”
솔직히 이 정도 신뢰를 쌓았으면 믿을만하지 않나 싶었다.
하지만 게꼬수는 내 말에 시무룩하게 채팅을 치기 시작했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내가 믿던 새끼들… 전부 날 버리고 도망쳤어….
“….”
불쌍하냐고?
아니.
“그러길래 성희롱 좀 작작 하시지 그랬어요.”
게꼬수는 처음 날 만날 때도 말했다.
너무 성희롱을 남발해서 채널에서 쫓겨났다고….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흥… 꼬추 달린 게 유세라고….
“…그렇게까지 말한 적은 없는데요?”
나는 헛웃음을 켜며, 손에 들고 있는 오나홀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거 어때요? 진짜 보지 같죠?”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오오오… 진짜 보지 같은데?
나와 게꼬수가 보지, 보지 거리니 강한나가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하아… 그놈의 말투들….]나는 강한나의 투정을 치우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게꼬수에게만 특별히 알려줄게요.”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
나는 게꼬수에게 이 우주적 발명품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게꼬수는 나와 같이 흥분했고….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와… 개쩌네!!! 그거 만든 놈, 신 아니냐?
당신을 만든 신께서 그 말을 들으면 굉장히 노여워하실 것 같습니다만?
나는 속마음을 감춘 채 이야기를 진행했다.
“그런데 신경끈을 상대방에게 부착해야 반응해요. 지금은 그냥 무반응 상태로 데이터만 기록되는 거죠.”
나는 아쉬운 듯 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자위 타임을 갖는 것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고양감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무려 신이 공인하고, 아르모니아가 인정한 우주 제일의 딸쟁이다.
이 정도는 가볍게 해주지.
라는 각오를 다지며 바지를 벗으려는 순간이었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야.
“네?”
게꼬수는 그렇게 나를 부른 뒤, 중얼거리듯 채팅을 쳤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그 오나홀이랑 다른 마법이랑 연금술로 합치면 신경끈 없이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유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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