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666)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666화(666/1201)
마법 학교 슈트라 (5)
“잠깐 이야기 좀 하자.”
나는 루이스의 말에 흥미 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대답했다.
“난 할 이야기가 없는데?”
“….”
농담이 아니라, 진짜 너랑 할 대화가 없거든.
하지만 루이스는 내 말이 그저 도발이라고 생각했는지 표정을 굳히며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
“잠깐이면 되니까 이야기하자고….”
“아니, 나는 진짜 너랑 할 이야기가 없다고.”
사람 말을 왜 이렇게 못 믿어?
도발이 아니라, 진짜 너랑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데….
내가 두 번이나 거절하자, 루이스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부들부들 떨며 말을 꺼냈다.
“어머니와 내 누이에 관한 이야기다. 이래도 할 이야기가 없다고?”
“….”
확실히 두 사람을 거론하니, 흥미가 생기긴 했다.
루이스가 내게 무슨 말을 할지….
나는 흥미와 귀찮음이라는 감정이 섞인 채 간신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가자.”
“하아… 진작에 말을 들을 것이지….”
누가 보면 내가 약점이라도 잡혀서 고개를 끄덕인 줄 알겠네.
나는 루이스를 보며 말했다.
“그럼 내 방에 가서 이야기하자.”
“…좋아.”
루이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나와 같이 시종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안내를 받아서 객실에 들어가자마자 나는 시종에게 귓속말을 건넸다.
(가서….)
(…알겠습니다.)
그렇게 시종과 귓속말을 나눈 뒤, 시종을 내보내고 입을 열었다.
“그래서 할 말은?”
“오히려 내가 할 말이지…. 나한테 할 말 없냐?”
이 새끼는 무슨 말을 하는 걸까?
자기가 할 말이 있다고 불렀으면서 갑자기 말을 돌리고 그래?
나는 의자에 앉는 것과 동시에 짜증 나는 감정을 입 밖으로 표출했다.
“너 치매 왔냐?”
“무, 뭐라고!?”
“치매 왔냐고. 성적도 좋은 새끼가… 아, 나보다는 등수 낮았지?”
“이런 씨….”
루이스는 순간 욕설을 끌어 올리려다가 순간 진정하더니, 다시 폐 안으로 잘린 욕설을 집어넣었다.
“…말조심해라. 아무리 내가 너를 손님으로 초대했다고 해도 너랑 나랑은 신분이 달라.”
저놈의 신분 타령은 끝날 줄을 모르는군….
나는 루이스의 말에 헛웃음이 나왔다.
“푸핫….”
“…웃어?”
“웃든 말든 신경끄고… 할 말이나 하라고. 나 피곤하니까.”
“….”
루이스는 얼굴을 젖은 휴지처럼 구기며 나를 한참 노려보더니, 간신히 본론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네가 어머니랑 내 누이한테 한 짓… 나는 이미 알고 있어.”
“….”
싱거운데?
그건 나도 알고 있어.
아… 하긴 내가 그 사실을 모르면 진짜 치매겠구나.
하지만 나는 모르는 척하며 나를 노려보는 루이스를 보며 뻔뻔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짓?”
“…지금이라도 솔직히 말해라.”
“솔직?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네.”
“….”
루이스는 드디어 인내심이 바닥났는지 악귀 같은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며 중얼거렸다.
“네가… 내 누이의 방에서… 두 사람과…….”
루이스도 더 이상 말을 담고 싶지만 차마 그 사실을 입에 담기는 힘든 모양이었다.
그래… 그 정도면 충분히 즐겼다.
나는 루이스의 모습에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그때?”
나는 피식 웃으며 마치 맛있는 디저트를 먹은 것처럼 흥얼거리며 말했다.
“개 쩔었지. 내 평생 그런 여자들을 어디서 먹어보겠어.”
“이 씨발 새끼가!!”
루이스는 내 말을 듣자마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욕설을 실컷 내뱉기 시작했다.
문제는 욕설만 내뱉는 게 아니었다.
파아아앗!
“죽여 버리겠어!!”
진짜 나를 죽이기 위해 마법진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3초? 루이스의 실력이라면 아무리 못해도 5초 안에는 완벽한 마법진을 구사해서 나를 공격할 수 있을 것이다.
루이스는 마법력과 항마력 쪽은 나보다 우세했지만, 아쉽게도 마법진 구사는 아직 레벨을 덜 올린 듯싶었다.
학문적인 부분만 따지자면 마법진 구사는 3년 동안 천천히 올려도 되는 스킬이니까 성전에서 급하게 올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대로 루이스가 마법진을 완성한다면 나는 엄청난 피해를 받을 것이다.
최악의 경우 죽을 수도 있을 것이고….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루이스의 엄마와 누나를 따먹은 성수호다.
저 녀석이 이런 반응을 할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대비책으로….
“죽여 버리겠… 뭐, 뭐야!?”
파스스슷….
완성된 루이스의 붉은색 마법진이 갑자기 불티로 변하며 산산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자신의 마법이 완성되자마자 사라지자, 루이스는 당황해서 한 번 더 마법진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무슨 수작을 부린 거야! 상관없어! 이번에야말로 네 녀석을…. 뭐, 뭐야!”
파스스슷….
이번에는 마법진을 완성하기도 전에 불똥처럼 산산이 터져나가기 시작했다.
당최 알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루이스.
나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입을 열었다.
“미수로 끝나서 다행이네.”
나는 루이스가 아닌, 루이스의 뒤를 보며 입을 열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무, 무슨!?”
루이스가 당황하며 뒤를 돌아서 내가 바라보는 상대를 확인했다.
내 방문을 열고 서 있는 사람은….
“그런 과격한 마법진을 성안에서 쓰다뇨. 요즘 슈트라는 그렇게 가르치나요?”
나와 인연이 있던 궁정 마법사였다.
그녀가 루이스의 마법을 해체술로 제거한 것이었다.
루이스가 나와 궁정 마법사를 번갈아보며 당황하기 시작했다.
루이스가 아무리 마법력이 높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마법을 발동시켰을 때나 그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아무리 마법을 써도 궁정 마법사에게 파훼 당할 것을 깨달은 루이스는 그저 당황하며 입을 열었다.
“지, 지금 중요한 대화 중입니다!”
“중요한 대화요?”
궁정 마법사는 나와 루이스를 번갈아보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질타하기 시작했다.
“마법진. 그것도 화염 마법진을 발동하는 게 대화라고요? 요즘 슈트라는 가슴에 불구멍을 낸 다음에 그 구멍 안으로 대화를 나누나 보죠?”
“그… 그건….”
궁정 마법사는 손가락을 튕기며 문밖에 있는 병사를 불렀다.
그리고는….
“저분을 포박한 뒤, 방에 연금하세요.”
루이스를 잡아들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루이스는 궁정 마법사를 보며 아까 내게 화를 내듯이 그녀에게 분노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뭐!? 당신이 무슨 권한이 있다고 나를!”
루이스의 말대로 궁정 마법사가 대단하다고 해도 그녀의 권력은 레빈 왕궁에 국한되어 있었다.
그야 레빈 성 밖에서도 어느 정도 권력이 있긴 하겠지만, 귀족… 그것도 공작 자제를 잡아들일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루이스는 모르고 있었다.
나와 같이 온 궁정 마법사가 누구의 권한을 받아 왔는지….
“저는 지금 국왕 폐하의 직권을 받아 이곳에 방문한 것입니다.”
“폐, 폐하!?”
루이스는 레빈 국왕의 직권이라는 말에 얼굴이 사색 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아무리 루이스가 철부지이고, 내게 막 나가는 편이라고 해도 귀족이었다.
그것도 루이스의 집안인 브란트루프 가문은 왕가의 충성을 다하는 공작 가문이었다.
루이스가 만약 여기서 궁정 마법사에게 대들게 된다면….
“만약 반항하시면 무력을 행사해서라도 잡겠습니다. 그리고 폐하께 모든 사실을 직접 보고하겠습니다!”
가뜩 상황이 좋지 않은 브란트루프 가문에 잿물을 뿌리는 셈이었다.
루이스는 부들부들 떨리는 목소리로 고개를 숙였다.
“크으윽… 제, 제가 좀 흥분했습니다. 부디 여기서 물러나 주신다면 조용히….”
루이스는 궁정 마법사에게 부탁했지만, 궁정 마법사는 루이스의 사과 따위는 전혀 관심 없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아쉽지만, 지금 당신을 잡아들이는 건 마법을 사용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 그게 무슨….”
루이스가 잘못한 거라고는 마법을 사용했다는 것뿐이었다.
사실 마법을 사용하려고 했던 것도 죄라고 볼 수는 없었다.
애초에 미수였고, 루이스는 공작가의 자제 신분이었다.
귀족이란, 사건을 터트려도 유야무야 넘어갈 수 있는 존재들이었다.
루이스는 지금까지 자신이 겪었던 대우와 다른 대우를 받자, 도저히 머리가 굴러가지 않는 듯이 궁정 마법사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리고 궁정 마법사는 루이스의 죄목을 읊었다.
“당신이 역모를 저지른 포츠 백작과 은밀한 내통을 해왔던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마, 말도 안 되는 소리!!!”
루이스는 어느새 나에게 관심을 주지 않고, 궁정 마법사를 향해 항변하기 시작했다.
“내, 내가 왜 그런 녀석이랑!!!”
“그건 차차 알아보면 그만입니다. 뭐 하세요! 빨리 이 자를 포박하세요!”
“크으윽!”
루이스는 순간이지만, 마법을 사용해서 빠져나갈 궁리를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의 탈출 희망은 궁정 마법사의 말에 의해서 산산이 무너져 내렸다.
“만약 반항하시면 그때는 진짜 역모를 저지른 죄인인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크으윽… 아, 알겠습니다.”
루이스는 바들바들 떨며 병사들의 포박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루이스는 병사들에 의해서 손이 뒤로 묶이게 되었다.
나는 그런 루이스를 만족스럽게 바라본 뒤, 궁정 마법사에게 한마디 건넸다.
“마저 대화 좀 할 수 있을까요?”
“대화 중에 끼어들어서 죄송합니다. 저희는 밖에서 기다릴 테니, 대화를 마치면 불러주세요.”
궁정 마법사의 명령에 병사들이 루이스의 포박을 확인하고, 방 밖으로 빠르게 나갔다.
그리고 궁정 마법사가 마지막으로 문밖으로 나가서 문을 닫아 버렸다.
사실 내 부탁을 수락하는 건 말도 안 되는 행위였다.
루이스는 역모 가담을 의심받는 상황이었다.
그런 녀석과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을 허락하는 건 궁정 마법사로서 절대 허락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레빈 왕가의 미래인 2왕자와 이리스 공주를 내 전용 꼭두각시로 만든 인물이다.
궁정 마법사도 눈치가 있으니, 내 부탁이 그만큼 무겁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방에는 나와 루이스. 단둘이 남았다.
루이스는 부들부들 떨며 내게 말했다.
“지금 상황이 이래서 넘어가지만… 아까 그 사실을 주변에 알려서 네 녀석을….”
내가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주변에 알려?”
나는 낄낄 웃으며 손이 묶여 있는 루이스에게 다가가서 입을 열었다.
“주변에 뭐라고 말하게?”
“네 녀석이… 그… 어머니를….”
루이스는 순간 말문이 막힌 듯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당연히 식은땀이 날 수밖에….
어머니와 누이가 슈트라 학생에게 다리를 벌렸다.
루이스는 그 사실을 자기 입으로 주변에 떠들 수 있을까?
심지어 브란트루프 가문이 위태로운 이런 상황에?
“왜? 말을 멈춰? 말해봐. 주변에 뭐라고 떠들 건데?”
“이… 이 새끼가….”
루이스는 진짜 분했는지, 흰자위에 무수한 핏줄이 솟아났고,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사내 녀석이 울다니….
‘캬… 이거야! 아주 보기 좋아!’
[….] [와… 악마….]강한나의 칭찬을 들으니, 나도 모르게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야. 루이스.”
“…왜?”
“이제부터 말조심해라.”
“…뭐?”
루이스는 내가 한 말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 채 나를 바라봤다.
나는 멍청하게 바라보는 루이스를 보며 경고했다.
“만약 또 나한테 마법 쓰려고 하면 바로 주변에 알릴 거다? 공작가의 여자들이 내 품에 안겼다고.”
“이… 이런 미친 새끼가! 그 사실을 말하면 너는 무사할 줄 알아!?”
녀석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루이스의 입장에서 내가 두 사람과 잠자리를 가진 건 내게도 약점이 된다고 생각할 테니까.
평민이 귀족, 그것도 왕가의 신임을 받던 브란트루프 가문의 여식들과 잠자리를 가진 것이다.
이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면 나도 무사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중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미 알고 있다.
그 사실이 세상에 퍼지게 되더라도 나한테는 전혀 피해가 없다는 사실을….
“내가 말했잖아. 네가 나한테 말조심만 하면 나도 어디 가서 절대 이야기하지 않을 거야.”
“이… 이 미친 새끼가!”
“자, 나는 할 말 끝났으니까. 남은 눈물은 네 방에 가서 흘려라.”
나는 그렇게 말한 뒤, 발악하는 루이스를 문밖에서 대기하던 궁정 마법사에게 인도했다.
루이스는 끌려가면서 아까의 침착함을 완전히 벗어 버리고, 나를 향해 소리치기 시작했다.
“성수호!! 전부 해결되면 넌 절대 가만히 두지 않겠어!!”
루이스는 저 말을 반복하며 끌려가다가 이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방에는 나 혼자 남게 되었다.
루이스는 한동안 방에 연금되어서 쉽게 나오지 못할 것이다.
심지어 국왕의 권한을 받아 온 궁정 마법사에게 잡힌 거라 루나와도 만날 수 없을 것이다.
즉, 당분간 평온한 나날을 보낼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자, 그럼 일단….”
나는 침대에 누워서 [유령의 시간]을 쓴 뒤, 영혼을 몸에서 빼낸 다음 중얼거렸다.
“루나의 부모님을 만나서 해결된 일을 설명해주자.”
나는 그렇게 두 사람을 찾기 위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작품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