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67)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 〈 67화 〉66화 엑스트라(?)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 (15)(67/1201)
〈 67화 〉66화 엑스트라(?)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 (15)
“하아….”
레나는
일과를
마치고, 자신의 방에 돌아왔다.
“…너무
기대했던
건가.”
레나는 기대감에
부푼
채
저녁
식사를 객실로
날랐다.
같이
식사하는 건
살짝
불편했지만,
그
남자와 차분하게 식사하는 건 생각보다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기분
좋게 들어간
객실에는
동행했던 여자가
와
있었다.
여자의
이름은
비올라.
“…분명 용사의 여동생이라고 했지.”
레나도 용사가 사라진 정확한
이유는
몰랐다.
지금 와서 알
수
있는 정보력도 턱없이 부족했고.
그나마 들었던 정보로 레나가 상황을 추론한 바로는 비올라는 용사를 사라지게 한
사태의
원흉
중 한 명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었다.
“애초에 그 남자와 거리낌 없이
같이
다는
것을 보면
강제로
데리고
다니는
건
아닌 거 같으니까….”
음식을 가지고
온
레나는 결국 옆에서
서서
두 사람의 식사를
바라보는
수밖에 없었다.
레나는 두 사람의 옆에 서
있으면서
처음으로
질투심을 느꼈다.
‘그 여자
때문에….’
원래라면
자신이 앉아야 할
자리에
갑자기
비집고 들어온
비올라가
내심 미웠다.
심기가 불편해진
레나는
그래도 최대한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옆에서
대기했다.
그리고
레나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듣다가
정신을
놓을
뻔했다.
(수호씨,
저희
언제 돌아가요?)
(음….
한 3일후?)
(….)
그들이 이곳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확한 날짜를 들으니, 내심
허망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식탁에
올려져
있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얼떨결에 책을
받고
기뻤지만,
남자는
시큰둥하게 객실로 들어가 버렸다.
오늘
도서관에
들렀던 레나에게는
페르온
공국의
서고에
안치되어 있어야 할
책이
눈에 들어왔다.
원래라면 돌아다니는 척만 하면서 트집잡힐 일을 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 책은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페르온
4세에
관한
기록이
담긴
책
중 하나였다.
비록 기록된 책 중에
일부분이고,
정무적 기록만 적혀 있는
책이었다.
하지만 그런
딱딱하고,
무감(無感)의
기록들을 읽으면서도 레나는 바로 앞에 자신의 아버지를 마주하는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다.
레나는
조심스럽게
책을
쓰다듬었다.
“…내일, 고맙다고 하자.”
레나는
방을
나와서
언제나처럼 레브 허브를
얻기
위해 감독관에게 향했다.
그녀의
일과는
끝났지만,
귀족 아이들은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레나는 아이들의 시선에
비추지
않게 신중히 움직였다.
그녀는
아이들을
무시했다는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오늘 밤까지 그 남자에게
받은
감정을 흐트러트리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레나가 감독관에게 도착해서 들은 말은 충격,
그
자체였다.
“안 됐지만,
당분간
수면초는 못 준다.”
“그… 혹시 무슨 잘못을….”
“아니야. 갑자기 간부께서 모조리 다 달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드렸다.”
“아….”
레나는
안도하는
한편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레브
허브가
없다면 자칫
밤새
잠을 못 자서,
다음
날
일에 지장이
올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강력한
수면약들도 죄다 가지고 가셔서
아무것도
없다. 나중에 들어오면
말해주겠다.
가봐라.”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레나는
예의를 차리며 인사를 하고, 다시 숙실로 향했다.
숙실로
향하는
레나의
발걸음이
마냥
무겁지는 않았다.
‘이런
기분이면
잠이 오지 않을까?’
레나는
혹시
몰라서 꿀물이 담긴 컵을
챙겼다.
자기 전에 수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였다.
숙실
건물에
도착하니,
입구
쪽에
한
무리가
투덜거리며 대화를
하고
있었다.
여자 귀족들이었다.
하필 입구 쪽이라 들어갈 길이 완전히 막힌
상태였다.
‘일단
자리를 비키자. 엿듣는 건 실례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다른
장소로
이동하려는
찰나에 레나의 발을 묶는 대화가 흘러 들어왔다.
“이게 뭐냐고!
며칠째
계속
혼나고
있잖아!”
“레나 드 페르온 없으니까, 진짜 힘들다.”
“그런데 뭣 때문에 불려가는 거야?”
레나는
엿듣는
게
실례라는 것을
알면서도
도저히
발을 움직일 수 없었다.
“이번에 방문한 녀석 중에 남자
시중을
들고 있대.”
“마족이랑
친한
남자면 몸에 기생충 같은 것도 있을 거
아냐?
더러워….”
레나는 이를 악물며 눈을
질끈
감았다.
화가 났다.
‘너희보다 훨씬 좋은 사람이야….’
레나는 자신을 모욕하는
것
보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자상하게
대해준
사람을 헐뜯는 그녀들에게 분노의
감정이
치밀었다.
레나에게는 매번 자신의 앞에서만
아부
떠는
그녀들보다
덤덤하게
안도감을
주는
남자가
훨씬 고매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아! 나 저번에 들었는데. 그 남자, 마왕도 굽신거릴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래!”
“진짜?! 어떻게 접근해볼까?”
“나도, 나도! 인간 남자면
나
진짜 5분 안에 꼬실 자신 있어!”
레나는 숙실 건물 뒷 편에서 여자들이 자리를 떠날 때까지 한참을 엿들었다.
여자들의 험담이 들리지 않자,
레나는
자신의 신체를 둘러봤다.
‘…나같은 여자는 별로겠지?’
레나는 여성으로서
자신의
외모를
평가해본
적이
없었다.
그녀의
손바닥은 검과 창을 수없이
다루면서
오돌토돌 굳은살이 박여
있었고,
여자치고
큰 키로 인해 몇몇 남자들은 부담스러워하기도 했다.
그녀의 키는 172
정도로
성수호가 살던 현대에서는 주목받는
몸매일지라도
이곳
일루니아
대륙에서는 장신에 속해 있었다.
그렇다고
남자들의 칭찬을 듣는다고 딱히 달가워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언제나
아버지의 칭찬에
목말라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칭찬하는 날이면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행복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곳에는
아버지처럼
자신을
지탱해주는 존재가 없었다.
여기에 지내는
동료들에게
칭찬을 받으면 오히려 비참한 기분만 들
뿐이었다.
레나는 문뜩 속으로 기대고 싶은
그
남자에게 칭찬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레나는
이내
정신을 바로
잡았다.
“하아…
내가
무슨
생각을….
들어가자.”
침울해진
그녀는
입구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침실로 향했다.
침실에
도착하니, 창밖에는
해가
저물어 있었다.
슬슬 인원 점검을 해야 할 시간이었다.
레나는
1층부터
모든
방문을
두드리고,
안에
거주하는 아이들과
마주
보고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다들
레나를 웃으며 반겨줬다.
‘…다들 내 앞에 있을 때는 이렇게 친절한데.’
이따금
남자들의
시선이 내려가는 것을 느꼈지만, 애써 무시해줬다.
레나는 마지막으로
베리우스의
방문을 두드렸다.
똑,
똑,
똑.
문을 두드리자,
바로
레나의
반
절정도 되는
키의
남자아이가 뛰쳐나왔다.
“공녀님!”
“오늘도
열심히
일하셨나요?”
레나는
베리우스의 환영을 은근슬쩍 넘기며
물어봤다.
베리우스는
오늘
있었던
일을 주절주절 떠들기
시작했다.
패턴은
단순했다.
이상한 일을 시켜서 반항하고, 혼났다.
끝이었다.
“그 녀석들…
공녀님
안
계신다고
저한테
더 심하게 뭐라고
했어요!”
“…고생하셨군요. 오늘도 열쇠
부탁드릴게요.”
“고, 공녀님! 여,
열쇠는!
어? 공녀님?”
“부탁드릴게요. 그럼….”
더는 베리우스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았던 레나는 습관적으로 그에게 열쇠를
맡기고
방으로 돌아왔다.
레나는
고개를 숙이고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 내가
저
아이를
저렇게
망친
거야….
나 때문이야….”
레나는 자책으로 반성하면서 옷장으로
향했다.
잠옷으로
갈아입던
레나는
순간
떠올랐다.
“아….
오늘
열쇠는….”
어차피 수면 음료도 없는
마당에
굳이
베리우스에게
열쇠를 맡길 이유가 없었다.
베리우스의 투정을 피하려다 보니, 습관적으로 열쇠를 맡겨버린 것이었다.
“…별일
없겠지.”
레나는
어차피
잠도
안
올
것이고,
큰
문제는
없으리라
판단했다.
그녀는 원피스 형태의 엉성한
옷감의
잠옷을
입고
식탁으로 향했다.
수면 음료가 없는 그녀는 평소라면 불안해서 잠자리에 들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레나의 시선에는 그녀의
미소를
짓게 해준 존재가
있었다.
“…마저 읽어볼까.”
반납기일이 정해지지 않은 아버지의 기록이 담긴 책이었다.
그녀는 식탁에 올려져 있는 초에 불을
올린
뒤,
조심스럽게 책장을 넘겼다.
양피지
한
장에 담겨 있는 내용은 별것 없었다.
페르몬 4세가 몇
날
무슨
직무를
보았고,
어떤 명령을
내렸는지
같은
국무에
관련된
기록만
적혀
있었다.
하지만 레나는
펼친
한
장을
한참을 들여다보며 회한에 잠겨
있었다.
“아버지…. 마지막 약속을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
겨우
한 페이지에서 눈을 못 떼던 레나는 붉어진 눈시울을 비비며
책을
덮었다.
“…나중에 보자.”
그녀는 지금 졸음이 오고 있었다.
회한으로 복받쳤던
감정과
수면의
희열이 동시에 온몸에 혈류를 타고 흐르고 있었다.
레나는 분홍색 머리카락을 옆으로
쓸어
올리며
심지에
타오르고
있는
불꽃을 입으로 불어서 껐다.
어두워진 방을 조심스럽게 이동해서 침대
위에
누웠다.
아까 떠온 꿀물을 마시고
컵을
침대
밑에
두었다.
레나는 서서히 오는
졸음과
함께 중얼거렸다.
“…고맙습니다.”
..
..
끼이익….
‘…응?’
레나는
갑작스러운
쇠
마찰음에
눈을
감은 채로 정신을 차렸다.
‘베리우스?’
터벅, 터벅, 터벅.
레나는
발걸음
소리를 듣고 단번에
알아챌
수 있었다.
‘…그
아이가
아냐.’
묵직한
발걸음의
소리는 성인의
것에
가까웠다.
그녀는 순간 정신을 곤두세우고, 온몸에
신경을
날카롭게 세웠다.
근래 남자들의 뒷담화를
엿들어버린
레나는 그쪽으로 확신하게 되었다.
‘설마
정말
이런
짓을 벌일 줄은….
하지만
지금
난동을
피우면….’
만약 여기서
침입자를
제압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에라도 놓치게 된다면?
큰 소동으로
번지면서
그 남자의
시중을
들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함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가까이
오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어.’
레나는
근처에
올 때까지
기다린
다음,
제압하고 경고성 주의를 시키기로 했다.
훗날
이런
행동을
할
기분조차 들지
않게끔
따끔하게
주의를 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면서
레나의
긴장이 맥빠지게 풀어졌다.
“…잘 자네.”
“….”
‘뭐,
뭐지?
지금 목소리는 분명….’
레나는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한
나머지 얌전히
침입자의
목소리를 한 번 더 듣기 위해 귀를 기울였다.
그렇게 귀를 기울이는데, 갑자기 남자가 자신의 이불속으로 파고들어
왔다.
‘자,
잠깐만!’
레나는 당황하면서도 함부로 어떠한 행동을
할
수 없었다.
‘지금
잡아야 되나?’
지금
일어나면
단번에
제압할
자신은
있었다.
‘아냐,
조, 좀 더 확실해지면….
일단 레나는
상대방의
목소리를 다시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어떠한 거부반응도 하지 않았다.
레나는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
외간 남자가 침입했다.
그런데 자신이 생각하는 추잡한
짓을
하는
게
아닌,
껴안기
시작했다.
‘뭐 하는
거지?
도대체
왜
이런 짓을….’
레나가 혼란스러워하는 사이에
침입자는
그녀의
머리를
양손으로
끌어안으며 말했다.
“하아… 진짜 예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