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699)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699화(699/1201)
마법 학교 슈트라 (5)
루이스는 애절한 한마디를 내뱉었다.
“루나… 제발 대화 좀….”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루나는 그런 루이스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고 냉기를 풀풀 풍겼다.
“…나는 딱히 하고 싶은 말이 없어.”
루나의 입에서 나온 대사는 마치 루이스의 목을 벨 듯 날카로웠다.
하지만 그런 루나의 시퍼런 칼날 같은 말에도 불구하고….
“루나… 제발… 내 이야기 좀 들어줘…”
루이스는 절대 물러서지 않았다.
“….”
루나도 예전이었다면 루이스가 어제 저지른 무례를 적당히 넘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루나는 예전의 루나와 다른 점이 있었다.
루이스에게 간접적으로 들은 매도.
성수호와 옆에 있는 여자를 창녀 취급하는 루이스.
그게 계속 쌓여서 어느 순간 그녀의 차가운 머리를 뜨겁게 달구기 시작한 것이었다.
만약 루이스가 어제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루나는 평생 그의 매도를 머릿속에 담고 살아갔을 것이다.
그리고 차가운 가슴 속에 화병이 났겠지.
하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어제 일이면 이미 끝났잖아. 혹시 아직도 나를 욕하고 싶어서 그래?”
오히려 어제 일 덕분에 루나는 심장에 쌓였던 분노를 시원하게 내뱉을 수 있었다.
“아, 아냐! 루나… 내가… 내가 왜 너를 욕해….”
“왜? 매번 욕했잖아. 수호 씨 옆에 있는 창녀라면서?”
“아, 아냐! 나는… 너한테 한 말이 아니라…. 그 녀석을….”
루이스는 지금 당장 성수호의 욕을 내뱉으며 루나의 마음을 돌리고 싶었다.
하지만 루이스도 마냥 바보는 아니었다.
여기서 성수호를 욕한다면 루나가 거기에 맞장구쳐줄까?
오히려 루이스를 욕하며 대화를 중단할 것이다.
“루나… 도대체… 도대체 왜 그런 녀석이랑….”
이미 성수호에게 모든 사실을 들었던 루이스였다.
하지만 믿지 못했다.
아니, 믿지 않았다.
언제나 자신을 속여온 성수호가 모든 사실을 털어놨을 리가 없었다.
그리고 고작 그런 식으로 루나가 성수호에게 넘어갔을 리도 없다고 생각했다.
루이스는 평생이라는 단어를 써도 될 정도로 오랜 기간 루나를 옆에서 봐온 남자였다.
‘아냐… 루나가… 루나가 남자를 얼마나 경계하는데…. 고작 그런 녀석의 말발에 넘어갔을 리가 없어!’
분명 무슨 약점을 잡히거나,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루나는 루이스의 기대를 완전히 박살 내버렸다.
“…그냥. 좋아했어. 그리고 좋아하다 보니 사랑하게 되었고…. 그게 전부야.”
“하…… 하하…….”
쐐기였다.
루나는 의도치 않게 루이스의 의심을 쐐기로 박아서 그의 심장에 새겨버렸다.
성수호가 했던 말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루나는 초췌한 루이스를 보며 한숨과 함께 말했다.
“루이스. 나보다 네 걱정을 하는 게 좋을 거 같아. 내일 슈트라로 돌아가니까 푹 쉬어둬. 그럼 이만….”
“루… 루나!”
“루이스를 방까지 안내해주세요.”
루나는 루이스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경비원을 시켜서 그를 밖으로 끌어 보냈다.
“놔… 내 발로 갈 테니까.”
“….”
루이스는 루나의 침실을 지키는 경비원들에게 끌려 나와 침실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루이스는 좀비처럼 복도를 하염없이 걷기 시작했다.
간혹 그와 마주친 경비원과 시종들이 진짜 좀비를 본 것처럼 화들짝 놀라며 비명을 질렀지만, 루이스의 귀와 눈에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그저….
‘도대체… 왜… 왜…?’
도대체 이 현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생각할 뿐이었다.
안나와 카린이 성수호에게 빠진 거?
이해할 수 없었다.
이리스가 성수호에게 빠진 것?
그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
소냐가 가 성수호와 키스한 것?
그건 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도대체… 도대체 저런 새끼가… 도대체 저런 새끼가 뭐가 좋다고….’
루이스는 좀비처럼 흐느적거리다가 어느 방을 앞두고 발걸음을 멈춰버렸다.
“여긴….”
루이스는 바라보는 방…. 이곳은….
(하아앙! 좋아! 좀 더! 하으으읏!)
어제 루이스가 칼을 데리고 쳐들어갔던 방이었다.
환청 같은 소리가 루이스의 귀로 계속해서 파고들어 왔다.
(좋아! 이 자세 좋아! 더 세게!)
루이스는 어제 받았던 충격 덕분에 환청이 들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호 학생! 더 세게! 더 세게!)
루이스는 너무 생생히 들려오는 소리에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설마?”
루이스는 정신을 차린 상태로 문에 귀를 가져다 댔다.
방문을 통해 들려온 소리는 루이스의 고막뿐만 아니라, 그의 온몸을 통해 울리며 소리가 전달되었다.
(소냐 교수님! 그렇게 소리 지르다가는 누가 듣는다고요?)
(드, 들어도 좋아! 좋으니까! 빨리! 더 세게!)
(크흐… 알겠습니다!)
분명 성수호와 소냐의 목소리였다.
“서… 설마….”
루이스는 초췌한 얼굴에서 유일하게 생기가 담긴 눈동자로 주변을 둘러봤다.
아무도 없었다.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루이스는 문고리를 잡고 천천히 돌려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끼릭.
작은 소리와 함께 멈춰진 문고리.
루이스의 살짝 힘을 더 줘봤지만, 문고리가 돌아가는 일은 없었다.
‘씨발… 평상시에는 열어놓고 하던 새끼가 왜 갑자기 문을….’
루이스는 당연히 문고리가 쉽게 돌아갈 줄 알았다.
성수호에게 조심성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매번 여자와 할 생각으로 문을 제대로 닫지 못해서 루이스에게 관음할 기회를 줬던 성수호였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갑자기 문을 잠근… 아! 설마….’
루이스는 그제야 어제 일을 떠올릴 수 있었다.
어제 문을 박차고 들어간 루이스.
성수호가 어제 사건을 계기로 조심성을 길렀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이 개자식… 이럴 때 쓸데없이….’
루이스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않고, 문에 귀를 기울였다.
매혹적인 여자의 목소리가 문을 진동할 정도로 크게 울려 퍼졌다.
(하으으읏! 하아앙! 수호 학생! 안돼! 나… 나 더이상은!)
루이스의 하복부까지 찌르르 울릴 정도로 강렬하게 퍼져나갔다.
‘하아… 하아… 지금이라면….’
루이스는 문을 열 수 없다는 사실 덕분에 좁쌀만 한 이성이 되돌아오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칼….
지금이라도 칼 프리드리히를 데리고 오면 어제 계획했던 모든 것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소냐와 성수호가 침대에서 부대끼는 모습.
그것을 칼에게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하지만….
‘하아… 하아… 아냐. 좀 더… 좀 더 확실히 하면 부르자.’
루이스는 이미 확신하고 있었다.
안에 있는 남녀가 성수호와 소냐라는 것을….
‘아냐… 어제처럼 실수를… 하아, 하아… 하면 안 돼.’
루이스는 그렇게 생각하며 내부의 상황을 확인할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은 꽉 잠겨 있었고, 성의 객실을 몰래 들어갈 방법을 떠올릴 수 없었다.
‘어떻게… 내부를…. 아!’
루이스는 내부를 볼 수 있는 방법을 떠올리지 못했지만, 좀 더 안전하게 확인할 방법을 떠올릴 수 있었다.
루이스는 성수호와 소냐의 방이 아닌, 바로 옆방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저기라면… 들어가서 확인만 해도….’
저 소리를 좀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방으로 향했다.
문은….
철컥.
내부에 사람이 없다는 증거의 소리를 냈다.
‘좋아… 열었어.’
루이스는 안도하며 방 안으로 몰래 들어가기 시작했다.
성수호와 소냐의 목소리가 방 안에도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럼, 여기서….’
루이스는 방에 들어간 뒤,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잠그고 천천히 벽으로 향했다.
(하아… 좀… 수호….)
문으로 흘러나오는 것에 비해서 소리가 작은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그가 단단한 벽에 밀착하고, 집중하자….
(수호 학생! 나… 나, 갈 거 같아!!)
소냐의 신음이 벽을 울리며 루이스의 온몸을 전율시켰다.
“하아… 하아… 좀 더 듣다가… 칼에게….”
루이스는 그렇게 다짐하며 벽에 온몸을 붙였다.
추잡하게 관음하는 모습.
하지만 그 추잡한 모습을….
“하아… 빨리… 더 해보라고….”
루이스 본인은 보지 못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벽 건너편에서는 벽을 뚫은 소리의 파도가 루이스의 온몸으로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소냐 교수님! 쌀게요!)
(와줘! 안에 싸도 돼!! 마음대로!!)
(크으으읏!)
(흐으으으으윽!!!)
성수호와 소냐의 절정에 다다른 소리가 생동감 있게 루이스의 온몸을 통해 전해 들어왔다.
그리고 두 사람의 절정이 담긴 신음은….
“크으으윽!!”
루이스의 하복부를 자극하며 그에게 쾌락의 고통을 느끼게 해줬다.
그리고 그의 바지는….
“하아, 하아… 씨발….”
깨끗한 방을 불쾌하게 만드는 냄새로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루이스는 자기 바지를 적시는 냄새의 정체를 확인하며 온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성수호… 이 씨발 새끼….”
루이스는 아무도 보지 않는다는 생각에, 마음껏 욕설을 내뱉었다.
그리고 그가 욕설을 내뱉는 와중에….
(수호 학생….)
(소냐 교수님….)
소냐와 성수호의 2차전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의 2차전이 시작되는 것과 동시에….
“하아… 하아… 좀 더… 좀 더 확인하고….”
루이스는 바지를 지린 채 온몸을 벽에 붙여서 두 사람의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
..
루이스는 결국 아침이 되고, 성수호와 소냐가 잠들고 나서야 정신 차릴 수 있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나서 그가 본 광경은 지옥의 한 장면이었다.
방 내부에 퍼져나가는 역겨운 냄새와 자신의 더러운 복장.
‘씨발….’
루이스는 욕설을 내뱉으며 마법으로 정리하고, 방을 나섰다.
방을 나서면서도 소냐와 성수호가 있는 방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아… 아냐. 지금 빨리 가서 칼에게 말하면….’
루이스는 홀렸던 정신을 다시 머릿속에 쑤셔 넣고 칼의 방을 방문했다.
그리고 그를 맞이한 칼은….
“다시는 저를 찾아오지 마세요.”
“카, 칼! 잠시만요! 이야기를….”
쾅!
매정하게 그를 내쫓았다.
억지로 방문을 닫고 들어간 칼은 루이스가 아무리 애원해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루이스는 칼의 방을 한참 노려본 뒤,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병신 새끼… 이번에는 진짜인데….’
루이스는 칼의 입장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저 그에 대한 맹비난을 퍼부을 뿐이었다.
그렇게 속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슈트라로 가는 여행 마차를 준비했습니다.”
슈트라에 돌아갈 시간이 온 것이었다.
루이스는 시종의 뒤를 따르며 다짐했다.
‘어떻게 해서든… 루나랑 분위기를 타서 같은 마차에 타면….’
그렇게 다짐하며 시종의 뒤를 따랐다.
..
..
철버덕, 철버덕!
루이스는 진흙밭을 구르는 마차에 탄 채 한숨을 쉬었다.
‘…루나.’
루이스가 레빈 국경을 넘을 때까지 루나와 같은 마차에 타는 일은 없었다.
심지어 루나는 식사 중에도 루이스의 말을 대놓고 무시하기도 했다.
루이스가 타고 있는 마차에는….
‘…심심해.’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
그렇게 공허함을 느끼던 루이스는 마차가 차츰 속도를 줄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루이스가 타고 있는 마차가 멈춘 뒤, 마부가 문을 열고 그에게 말했다.
“도착했습니다.”
“….”
루이스는 대답 없이 침울한 표정으로 마차에서 내렸다.
그리고는 주변을 둘러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저번에도 느꼈지만, 정말 쓰레기장 같군.’
슈트라와 레빈의 경계에 있는 마을이었다.
슈트라 소속이라고 하기에도 뭐하고, 레빈 소속이라도 하기에도 뭣한 어떠한 자원도 없는 마을.
그리고 이 마을이 기분 나쁜 이유는 그저 더럽다는 이유 말고 하나 더 있었다.
“어머, 오빠! 잘 생겼다! 내가 무료로 해줄게!”
“나, 나는 돈 줄게! 오늘 밤, 나랑 어때?”
40대가 넘어 보이는 병들어 보이는 매춘부들 때문이었다.
‘하아… 이런 쓰레기 같은 소굴의 어울리는 여자들이네.’
마차를 타고 며칠간 이동하다 보니 루이스의 상태가 나아진 탓에 매춘부들이 루이스에게 달려든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마부가 루이스를 경호하며 매춘부들을 향해 소리쳤다.
“저리 안 가!? 이분이 누구신 줄 알고!”
“오빠! 생각 있으면 우리한테 와!”
“어허! 저리 안 비켜!?”
마부들에 의해서 루이스는 매춘부들의 시선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었다.
루이스는 마부들의 인솔을 따라 일행들을 확인했다.
루이스 따위는 관심 없다는 듯이 하하 호호 웃고 떠드는 일행들….
‘…씨발.’
루이스는 홀로 외로이 그들의 뒤를 밟을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그들 중에 외로이 떨어져 있는 존재가 있었다.
‘맞아. 루나만 신경 쓰다 보니까, 쟤를 까먹고 있었어….’
카린은 일행들과 거리를 두고 조용히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고 있었다.
그녀도 어차피 슈트라로 가는 길이었기 때문에 동행한 것이었다.
카린의 경우에는 일행과 동행했지만, 말수를 줄이며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대화 자리에서 튀는 것을 싫어하는 그녀의 성격 덕분이었다.
즉, 루이스와 다르게 자신이 원해서 조용히 떨어져 있는 것이었다.
‘지금 내가 쟤를 걱정할 처지가 아니지….’
루이스가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루나를 바라보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루나를 보며 집중하던 루이스를 향해 갑자기 카린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루이스에게 다가온 카린이 한마디를 건넸다.
“잠깐 이야기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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