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707)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707화(707/1201)
위그드라실 (6)
위그드라실에 도착하자마자 이마를 부여잡고 한숨을 쉬었다.
“아… 너무 과했나?”
내가 위그드라실에 도착하자마자 본 장면은 인생 통틀어서 제일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침대에 기절한 채 누워있는 한 여자.
침대에 누워있는 게 뭐 그리 충격적이냐고 싶겠지만….
양손, 양발이 밧줄로 이어져 침대 끝에 묶인 채 온몸에 정액으로 칠해져 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받지 않을 놈이 있을까 싶었다.
기절하였는지 어떻게 아냐고?
“스으….”
얕은 숨소리가 그녀의 상태를 알려주는 증거였다.
나는 온몸에 마른 정액으로 덕지덕지 묻어 있는 민하연을 쓴 미소로 보며 마법을 사용했다.
청결 마법.
슈트라에서 1학년 1학기에 알려주는 마법으로 시종을 들일 수 없는 슈트라의 특성상 꼭 배워야 하는 필수 마법이었다.
내가 마법을 사용하니, 민하연은 신음을 내며 파르르 떨었다.
방이 추운 건 아니지만, 갑자기 바람이 쐬어지니 한기가 느껴지는 뜻 보였다.
그렇게 정리를 마치고, 민하연의 포박과 눈가리개를 풀었다.
민하연의 표정은….
‘이야… 만족했나 보네.’
자는 도중에도 히죽거리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나는 그렇게 알몸의 민하연에게 이불을 고이 덮어준 뒤, 머리를 긁적이기 시작했다.
‘뭐지….’
[뭔가 문제가 있으십니까?]‘어… 그게… 뭔가 까먹은 거 같아서….’
나는 위그드라실을 떠나기 전을 떠올렸다.
3층으로 처음 올라온 뒤, 한여름의 동생인 한가을을 만났다.
그리고 한가을과 만나는 과정에서 포인트 만능주의로 돌아가는 유희 도시에 관해서 알 수 있었다.
도시 입장료, 던전 입장료, 천문학적인 물가, 사람을 피폐하게 만드는 카지노, 사람을 죽이며 포인트를 버는 콜로세움, 성(性)을 팔아서 포인트는 버는 매춘 업소까지….
이 도시는 포인트를 위해 존재하는 세상 같은 곳이었다.
그리고 이 도시는… 한여름의 세상이었다.
숨 쉬는 것만큼 간단하게 카지노를 털어먹을 수 있는 운을 가진 남자.
한여름.
그 녀석은 이곳에 오자마자 운 좋게 카지노를 찾아서 우리가 지금까지 모은 포인트를 전부 합산한 것보다 많은 양의 포인트를 단 1시간 만에 벌어들였다.
신의 부조리를 느끼게 만드는 운빨.
한여름은 그런 운빨을 믿고, 내가 가진 [케르베로스의 안구]를 얻어내기 위해 나를 꾀기 시작했다.
한가을과 같이 합세해서 내게 도전한 결과는… 농락이었다.
도박은 공정성이 가미됐을 때, 운이 절대 승패를 좌우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공정성이 없다면?
그 순간, 신의 운을 지니고 있더라도 조작하는 자를 절대 이길 수 없게 된다.
그렇게 조작의 능력을 손에 쥔 내가, 패를 원하는 대로 내면서 한여름의 포인트를 오히려 빨아먹기 시작했다.
한여름은 자신이 도박으로 패배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안고 그 화풀이를 딜러에게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딜러는 자연스럽게 부정이 존재할 수 없는 게임을 제시했다.
‘신좌의 게임’
도둑잡기와 비슷한 개념의 게임으로, 상대방의 패를 빼앗아서 조합하는 게임이었다.
그리고 제일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 신좌에 앉으며 명령을 내리며 즐기는 게임.
어떤 게임보다 공정하다고 볼 수 있는 게임.
하지만 한여름은….
그 게임을 하며 또 다른 치욕을 경험했다.
딱밤을 맞는 벌칙.
매질을 당하는 벌칙.
NPC들 앞에서 손을 드는 벌칙.
그리고… 하늘에서 들려오는 민하연과 한봄의 교성.
공정성은 오히려 한여름에게 좌절감을 안겨줬다.
그리고 그런 굴욕을 버틴 한여름에게 내려진 선물.
3층 한정 노예.
그렇게 나는 한여름을 완전하지는 않지만, 3층 한정으로 노예를 만들 수 있었다.
그 뒤에 한여름의 상태를 자동 도박으로 돌려놓고, 나와 동료들은 콜로세움으로 향했다.
첫날은 구경뿐이었다.
그렇게 구경하며 콜로세움을 파악한 뒤에 나와 민하연, 한봄은 한가을의 집에서 자기로 하고, 삼인방은 호텔에서 묵게 되었다.
나는 그렇게 한가을의 집에서… 자위하다가 걸렸다.
이게 다 게꼬수 때문이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어? 뭐야? 갑자기 왜 소름이….
‘….’
그 뒤에 나는 한가을에게 어떠한 변명도 못 한 채 콜로세움으로 향했다.
민하연과 나는 개인전, 박진희는 난전, 한봄과 박선희와 손혜은은 주말에 열리는 단체전에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그날 있었던 전투는… 우리 파티의 압승이었다.
일단 개인전.
민하연과 마지막으로 싸우고는 이겨서 올라간 대전에서 개인전 지배자를 상대로 압승했다.
솔직히… 어떻게 싸웠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뒤에 난전에 출전한 박진희는 강령술을 이용해서 손쉽게 모든 사람을 해치울 수 있었다.
그렇게 콜로세움 경기를 끝마치고 나서 나는 민하연을 노예처럼 끌고 한여름에게 갔다.
내가 눈과 귀를 막고 민하연을 쇠사슬처럼 끌고 와서 한여름에게 내린 명령은… 콘돔 심부름이었다.
한여름에게 콘돔 심부름을 시킬 때, 녀석의 표정은… 정말 예술이었다.
반항심만 잔뜩 깃든 표정으로 울먹이는 녀석.
나는 불쌍한 마음에 녀석에게 보상을 약속하며 콘돔 심부름을 시켰다.
효과는… 죽였다.
보상 하나로 내가 만족하는 콘돔을 구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서 달려 나간 것이었다.
자기 여친에게 쓸 콘돔, 그것도 자기가 쓰는 게 아닌 다른 남자가 사용할 콘돔을 사러 가는 남자의 표정이 아니었다.
그때 한여름의 표정은 마치 살면서 처음 여자를 안아보는 남자의 모습과 같았다.
그렇게 한여름의 미약 콘돔을 받고 만족한 나는….
‘하연이랑 했지… 그런데….’
[…?]나는 침묵 속에 목소리를 흘렸다.
‘그 뒤에 뭔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네.’
[….]민하연이랑 한창 노예 섹스하고 나서 뭔가 했던 거 같은데….
내가 고민하며 머리를 굴리는 모습을 보이자, 강한나의 피식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일부러 기억나지 않는 척하시는 거예요?]‘…정말 기억이 안 나는데요.’
[….]농담 아니다. 진짜 기억이 안 난다.
분명 뭔가 까먹은 듯한….
나는 곰곰이 생각하는 중에 옆에서 들려오는 신음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흐응… 수호야…. 나 추어….”
“…춥다네요.”
[…?]“일단 몸을 데워줘야겠어요.”
[….]나는 일단 기억나지 않는 것을 억지로 떠올리지 않고, 그대로 옷을 벗고 민하연이 들어가 있는 이불 안으로 파고 들어갔다.
내가 이불 안에 파고들자마자 민하연의 살이 나와 맞닿았고, 동시에….
“흐아아….”
온몸으로 나를 꼭 끌어안더니, 내 온기를 갈구하기 시작했다.
“후우… 이제야 살 거 같다.”
“하하… 추웠어?”
민하연은 눈을 뜨지 않고, 그대로 나를 계속 껴안은 채 헤실헤실 웃으며 한마디를 남겼다.
“저어어어어언혀.”
그렇게 길게 끌며 말을 남긴 뒤, 다시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아마 더 자고 싶은 모양이었다.
민하연이 체력 하나는 발군인데, 아침인데도 다시 잠자리에 드는 것을 보면 어제 진짜 진이 빠진 모양이었다.
민하연도 만족, 그리고 만족한 민하연을 보는 나도 만족하는 상황.
나는 맨몸으로 민하연의 몸을 꼭 끌어안으며 눈을 감았다.
‘음… 나도 한숨 자고 시작할까나.’
‘…막상 누우니까 졸리네요.’
뭐… 중요한 일이었으면 내가 잊었을 리 없으니까 별일 아니겠지.
나는 그 말을 끝으로 천천히 수마에 잠기기 시작했다.
..
..
원망의 들어찬 눈빛을 아는가?
일단 나는 안다.
지금 보고 있거든.
“…눈 안 깔아?”
“크윽….”
한여름이 내 말에 시뻘건 핏줄이 가득한 눈을 아래로 깔고는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한여름의 떨리는 몸으로부터 무수한 감정들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두려움? 증오? 환멸? 광기? 공포? 괴로움? 혐오?
일단 한 가지는 확실하다.
한여름이 지금 느끼는 감정은 고작 한둘이 아니라는 사실을….
나는 그 감정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한여름의 모습을 즐기며 머리를 긁적였다.
“야, 일단 미안하다. 내가 오늘 늦잠을 잤거든. 이해해줘라.”
내가 한여름에게 사과하는 이유.
그건 내가 한여름을 매춘 업소에 넣어놓고 찾아오는 것을 깜박했기 때문이었다.
이미 해는 뜨고, 오전을 넘겨서 슬슬 오후를 바라보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크게 죄책감은 들지 않았다.
내가 오지 않는 동안 자기도 즐겼을 테니까.
“이… 이해…? 하… 하하….”
한여름이 고개를 숙인 채 실성한 것처럼 웃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나에게 걸린 제약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포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웃을 뿐이었다.
왜 저러는 걸까?
“왜 그래? 너 여자 좋아하잖아? 1층에서 강간할 정도로 쌓여 있는 게 기억나서 내가 신경 써서 데려와 준 거야.”
이건 빈말이 아니었다.
한여름이 성욕에 차 있다는 건 내 주변 여자들과 같이 다니며 이미 느끼고 있었다.
자기 동생에게도 이상한 눈빛을 할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었으니까….
그래서 나는 이 도시에서 제일 잘 나가는 업소를 한여름에게 소개해준 것이었다.
…이왕이면 돈도 벌고 일석이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녀석은 오히려 내게 증오를 불태우고 있었다.
“닥쳐. 너… 이미 알고 있으면서 나를 어디까지….”
“알다니?”
“나를… 다른 여자들… 그것도 그런 여자들에게….”
한여름은 마치 입에 담기에도 혐오스럽다는 듯이 경련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한여름의 모습을 보고 나서야 나도 번뜩이듯 머릿속에 한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그 장면은 바로….
“끼아아앆! 씨발! 설마! 너 설마!”
불과 얼마 전에 봤던 루이스와 매춘부가 사랑하는 장면이었다.
한여름은 내 비명 지르는 모습에 능욕당하는 것처럼 원망의 눈빛을 쏘기 시작했다.
“이 씨… 새끼가….”
아마 내가 장난으로 이러는 줄 아는 거겠지.
하지만 아니다.
‘끼아아아악!! 잊고 있었는데!!’
[…시끄러워요.]나는 그렇게 강한나에게 혼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제대로 물어봤다.
“야… 너 상대한 사람들이 누구냐?”
“으그그그!”
끄드드득!
한여름은 치아를 마모시키며 버텼지만, 결국 포기하고는 노예답게 내게 보고하기 시작했다.
보고 내용은 심플했다.
상대한 여자들의 나이대와 외형.
그렇게 경청하던 나는 어깨를 축 늘이며 한숨을 쉬었다.
“아, 뭐야… 나는 또 고블린이나 오크랑 한 줄 알았잖아.”
“…뭐?”
한여름의 설명을 종합하자면….
“아줌마였다는 거 아냐?”
“너….”
한여름이 지금까지 나한테 저지른 일을 떠올리면 딱히 불쌍하다는 생각 따위는 들지 않았다.
나를 죽이기 위해 개짓거리를 마다하지 않는 녀석이었다.
나는 한여름의 격렬한 부들거림을 보며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다.
‘아… 이거 재미있겠다.’
[…?]나는 실실 웃으며 한여름에게 한가지 질문을 건넸다.
“야. 그럼 한 가지 묻자.”
“…뭔데?”
한여름은 증오심이 가득 담긴 핏줄을 눈 안에 잔뜩 욱여넣은 상태로 나를 노려봤다.
나는 그런 한여름을 보며 피식 웃었다.
“섹스는 만족했냐?”
“…뭐?”
갑작스러운 질문에 한여름은 증오심이나 원망 따위를 담아내지 못했다.
어처구니없어 할 뿐….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그런 상황을 즐길 리가…!”
나는 변명하듯 횡설수설하는 한여름을 향한 미소를 거두고, 진지하게 물었다.
“묻는 말에나 대답해. 만족했냐고.”
“나… 나… 나느….”
까드득!
치아 갈리는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려왔다.
어떻게 해서든 명령에 불복하고 싶어 하는 모양새.
나는 이미 한여름이 내뱉을 답을 알고 있었다.
“마… 만족했어….”
나를 향해 굴욕이 담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대답을 마친 한여름의 얼굴이 마치 붉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바늘로 찌르면 ‘펑’하고 터질 것 같은 그런 풍선….
‘그렇게 답할 줄 알았다.’
남자의 몸은 단순하다.
상대방이 아무리 자신의 원하는 형상이 아니라고 해도 자극받으면 발기하는 게 남자이다.
한여름이 마지막으로 경험한 건 1층에서 있었던 강간 미수 사건이었다.
그리고 그간 하지 못했으니 분명 쌓였겠지.
거기다 나는 일부러 유도 질문을 던진 것이었다.
섹스가 만족스러웠냐?
상대가 마음에 ‘들었냐?’나, ‘좋았냐?’가 아니다.
그냥 순수하게 섹스를 만족했냐고 질문을 던진 것이었다.
나는 그런 한여름의 모습에 만족하며 실실 웃었다.
“그럼 됐네.”
“돼… 됐다고? 내가… 내가….”
“그럼 한 가지 더 묻자.”
한여름은 내 질문을 기다리며 비지땀을 흘리며 양손을 꽉 움켜쥐었다.
마치 내가 무슨 질문을 해도 절대 답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주듯이….
나는 그런 한여름을 농락하듯 실실 웃으며 입을 열었다.
“섹스하고 싶지?”
“그… 그런 질….”
“어허! 질문에 답이나 해!”
한여름은 처음으로 내 앞에서 못생김을 과감히 표출하더니, 결국 노예 계약에 굴복하고 입을 열어버렸다.
“하… 하… 하고… 싶어….”
“그래. 그럼 됐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난 뒤, 손뼉을 치며 말했다.
“자, 내가 얼마나 관대하냐? 노예의 복지도 신경 써주고….”
“너… 크….”
한여름은 입만 뻐끔거리다가 결국 항변하지 못한 채 고개를 푹 숙였다.
말이 많아져봤자 자기만 손해라는 것을 깨달았겠지.
나는 그런 한여름의 모습에 흡족해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나는 가본다. 한숨 잔 다음에 오늘 하루도 알차게 포인트 벌어와. 낮에도… 밤에도.”
한여름은 방을 떠나가는 내 모습을 보며 의아한 목소리를 흘렸다.
“…밤에도? 무슨 소리야? 네가 도박장에서 2천만 포인트만 벌라고 했잖아? 밤에도 도박하라고?”
나는 한여름에게 ‘카지노’에서 2천만 포인트를 벌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한여름은 모르겠지만, 그는 어젯밤에 500만 포인트를 벌어다 줬다.
바로….
“낮에는 카지노, 밤에는 업소에서 즐기면서 포인트 벌어주라고. 거기도 짭짤하더라.”
“자… 잠깐만… 야… 서… 성수호….”
한여름이 절망하는 표정으로 내게 손을 뻗어왔다.
그리고 나는 그런 한여름을 보며 미소를 지어줬다.
“그럼 나는 콜로세움에 갔다 온다! 자동 포인트 벌이 잘 부탁해!”
“성수호!!!”
“수고!”
나는 한여름의 외침을 문 안에 가둔 뒤, 싱글벙글 웃으며 콜로세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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