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708)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708화(708/1201)
위그드라실 (6)
나는 한여름에게 자동 도박, 자동 매춘 기능을 설정하고는, 그의 환호를 뒤로한 채 방을 떠났다.
그리고 파티원을 소집했다.
모인 장소는 3인방이 지내는 호텔 객실.
대화 주제는 오늘 있을 단체전에 관한 이야기였다.
먼저 입을 연 것은 손혜은이었다.
“수호 씨랑 하연 씨는 출전 못하는 거죠?”
“네.”
나와 민하연은 전날 개인전에 참가한 전적이 있었다.
그리고 개인전에 참가한 사람은 그 주에 있는 단체전에는 절대 참가할 수 없다는 규정이 존재한다.
한 사람이 서쪽과 동쪽 지분을 동시에 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나….
‘내가 둘 다 참가했으면 쉽게 해결했을 텐데….’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게 룰이니까.
그리고 한편으로 지금 상황이 낫다고 판단되기도 했다.
‘다들 스킬 레벨만 올려서는 안 돼. 실전을 많이 경험시켜야지.’
삼인방도 그렇지만, 특히 민하연과 한봄은 실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다.
삼인방은 셋이서 유대관계를 쌓으며 합을 잘 맞추는 편이었다.
그에 비해서 민하연과 한봄은 나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더 큰 편이었다.
‘혹시라도 혼자 떨어졌을 때를 대비해서 최대한 실력을 갖추게 해야지.’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콜로세움은 최고의 연습 장소였다.
‘죽을 일이 없으니까 연습 장소로도 최고네.’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이야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일단 저랑 하연이는 참가 못해요. 대신 진희 씨는 참가할 수 있고요.”
박진희도 나와 민하연과 같이 어제 콜로세움에 참여했었다.
하지만 그녀가 참가한 건 개인전이 아닌 난전.
개인전과 다르게 난전에 참여한 사람은 개인전과 단체전에도 참가할 수 있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나는 고개를 저었다.
“진희 씨는 다음을 기약하는 게 좋을 거 같네요.”
내 말에 모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제일 먼저 의문을 표한 것은 내 옆에 앉아 있던 한봄이었다.
“왜요, 아저씨? 이왕이면 최대 인원을 맞추는 게 좋지 않아요? 우리는 처음이라 그러는 게 좋을 거 같은데.”
한봄의 말대로 첫 출전이라면 사람이 많은 것도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삼인방은 같이 있을 때, 시너지를 발휘하는 가호를 지니고 있었다.
단체전은 삼인방의 실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적합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박진희의 출전을 제지하는 건 이유가 있었다.
그건 바로….
“난전에서 너무 실력을 펼쳤어. 진희 씨가 참가하게 된다면 시작부터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될 거야.”
주목을 받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
문제는 주목받음으로 인해서 생기는 경계심이 문제다.
나와 민하연은 어차피 개인전이라 막무가내로 싸워도 그만이지만, 단체전은 어느 정도 실력 있는 자들이 활개 치는 중일 것이다.
심지어 우리 파티는 나를… 아니, 한여름까지 제외하면 모두 여자다.
분명 얕잡아 볼 것이다.
그 이점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었다.
“오늘 첫날이잖아. 주목을 받는 것보다 그런 이점을 이용하는 게 좋을 거 같아.”
“아하….”
다들 수긍하는 눈치였다.
그리고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무엇보다 지금 진희 씨는 강령술에 쓸 시신이 없어.”
“아. 맞아요!”
박진희가 난전에서 활약한 이유는 그녀가 여자였기 때문이었다.
그 이점 덕분에 난전 참가자들은 박진희를 공격하지 않고, 서로 싸우기 시작했다.
그 결과, 시신이 쌓였고, 박진희는 그 시신들을 이용해서 난전에서 우승한 것이었다.
하지만 단체전은?
“한 명을 빈사 상태로 만들면 순식간에 승리를 쥘 수 있겠지만, 그 상황을 만드는 게 쉽지 않을 거야.”
“아하… 단체전은 실력자들이 많이 참가한다고 했지….”
다들 내 말에 수긍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초반에야 한 명 순삭 시키는 것쯤은 쉽겠지만, 후반부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로써 박진희는 이번 단체전에서 빠지는 것으로 결정됐다.
“진희 씨는 다음 단체전이 오기 전에 소환수로 쓸 시신을 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죠. 저희도 도와줄게요.”
“하하… 뭐랄까… 수호 씨 말만 들으면 세상을 파멸하려는 집단 같네요. 저희….”
다들 박진희 말에 웃기 시작했다.
단체전을 앞두고 있음에도 한봄과 박선희, 손혜은은 크게 긴장한 모습은 아니었다.
전날, 민하연과 나, 박진희가 보여준 활약상 덕분일 것이다.
무엇보다 지더라도 이미 의식주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다 보니 부담감도 덜한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진짜 사람이랑 싸우는 건 처음이니까 저 정도가 딱 맞겠지.’
영혼이랑 싸울 때랑은 많이 다를 것이다.
긴장도 적당히 했을 때, 효과를 발휘하는 법이니 이 정도가 적당하다고 판단했다.
그래도 이대로 그냥 사지… 아니, 콜로세움으로 향하는 세 사람에게 용기를 더 불어 넣고 싶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세 사람에게 물었다.
“각자 스킬 레벨 알려줄래요?”
내 질문에 한봄부터 시작해서 박선희, 손혜은까지 스스럼없이 전부 자신의 스킬 레벨을 알려줬다.
일단 손혜은은 스킬 레벨이 전부 1이었다.
그리고 한봄과 박선희는 딱 적정선인 레벨 10.
1층에서는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하는 레벨.
2층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치면 3층에 올라온 것치고는 나름 뛰어난 편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3층.
그것도 그녀들이 싸울 상대들은 나름 숙련된 실력자들일 것이다.
‘손혜은이 전설 직업이라고 해도 한계가 있겠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입을 열었다.
“제가 포인트 드릴 테니까. 최대한 레벨을 올리세요.”
나는 그렇게 말하며 세 사람에게 똑같은 양의 포인트를 넘겨줬다.
내가 건네준 포인트를 본 세 사람은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나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그리고 그중에 먼저 입을 연 것은 한봄이었다.
“아저씨! 이… 이거 너무 많은데요?”
확실히 많게 느껴질 것이다.
천만 포인트.
우리 멤버가 1층 보스를 격파, 2층 보스까지 통과한 실력으로 합산해도 도달하지 못했던 수치의 포인트.
심지어 세 명에게 천만을 분배해준 것이 아니다.
박선희가 놀란 표정으로 옆에 있는 박진희와 손혜은의 눈치를 보며 입을 열었다.
“모두에게 천만 포인트를 주신 거예요?”
각자 천만씩 건네준 것이었다.
건네준 포인트는 총 4천만.
민하연만 빼고 나머지 멤버들에게 나눠준 것이었다.
“네. 각자 스킬을 올리시고, 만약 애매하게 부족하다 싶으면 말씀해주세요. 바로 더 드릴게요.”
다들 부담스러운 눈빛을 보내왔다.
하지만 이내 손혜은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오늘 받은 은혜… 경기 결과로 보답할게요.”
“…열심히 하세요.”
나는 일부러 져도 괜찮다는 식의 격려를 하지 않았다.
콜로세움에서 지더라도 죽지는 않는다.
하지만 패배감은 남을 것이다.
그리고 이 도시 바깥에서의 패배는 곧 죽음이다.
죽지 않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주는 것이 중요했다.
다들 의지를 다지고는 모여서 포인트를 찍기 시작했다.
“일단 부족하면 수호 씨 보다 나한테 말해줘. 난전은 어차피 주말에 없으니까.”
일단 박진희는 자신의 포인트를 박선희와 손혜은을 위해서 쓰기로 한 모양이었다.
한봄은 자연스럽게 민하연과 붙어서 스킬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런 것을 보면 여자의 특징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이가 좋다는 것과 무리를 지어 다니는 건 별개의 세상인 것처럼….
그렇게 서로 포인트를 조율하며 스킬 레벨을 올린 결과….
“와… 레벨 10이었는데, 갑자기 20으로 뻥튀기… 실화냐?”
한봄은 회복을 20까지 올리고, 상태 이상 회복을 15까지 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박선희는 검술 레벨을 22까지, 그리고 손혜은은….
“아… 전설 직업… 좋은데, 스킬 레벨 올리기 힘드네요….”
액티브 스킬 두 개의 레벨을 3까지 올렸다.
하지만 절대 실망할 필요가 없었다.
“어제 하연이 보면 알겠지만, 절대 실망할 필요 없어요.”
타나토스 신녀 직업을 가진 민하연은 고작 5레벨을 찍고 압살할 정도의 실력을 지니게 되었다.
심지어 스킬 하나만 사용해서 저 정도 수준이었던 것이었다.
“스킬 레벨 두 개를 3까지 찍었으니까 분명 실전에서 날아다니실 거예요.”
“하하… 기대에 부응하려면 정말 노력 많이 해야겠네요.”
그렇게 다들 웃으며 성장의 기쁨을….
“그런데 이거… 실전을 경험하지 않으면 체감이 안 되겠는데요?”
한봄의 말에 다들 허탈하게 웃었다.
당연한 말이었다.
나도 에넬로 스킬 레벨을 올리고, 쓰기 전에는 전혀 체감할 수 없었으니까.
나는 허탈하게 웃는 여자들을 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 그럼 체감해보러 가시죠.”
동쪽 던전을 접수할 시간이 왔다.
..
..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는 있었다.
“혹시 괜찮으시면 저와 이야기를…!”
“제가 좋은 식당을 알고 있습니다! 대접을…!”
“제가 죽여주는 술집을…!”
“끝내주는 업소를…!”
나는 무수히 들러붙는 녀석들을 떨쳐내며 콜로세움으로 향했다.
‘…귀찮네.’
그들이 이렇게 요란을 떨며 달라붙는 게 이해는 갔다.
전날 갑자기 튀어나온 녀석이 지배자까지 단번에 박살 내고 토너먼트 지배자가 됐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런 실력자와 안면을 틀 기회는 대게 초반에 잡히는 법이다.
나중에는 얼굴을 보고 싶어도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어서 눈길 한번 받기 힘든 게 유명인이니까….
그리고 그 유명인은 나 뿐만이 아니었다.
“어제 실력이 굉장하더군요. 혹시 시간 괜찮으시면 제가 근사한 곳을….”
“제가 이번에 레벨 23을 찍었는데, 생각 있으시면 파티를….”
민하연과 박진희에게도 달라붙어 있었다.
다만 들러붙는 방식이 나와는 달랐다.
민하연과 박진희의 실력과 외모, 둘 다 잡고 싶어 하는 하이에나들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각자 성격에 맞게 거절했다.
일단 민하연은….
“저는 저보다 약한 남자는 관심 없어요.”
“무… 무슨…!”
상대방을 비웃는 듯이 조롱했다.
민하연의 조롱을 받은 남자들은 얼굴이 시뻘게져서는 반박을 못 했다.
민하연은 출전 첫날 단번에 A급 선수까지 돌파한 여자다.
그들도 민하연의 실력이 절대 낮지 않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접근한 거겠지만….
그리고 박진희는….
“하하… 저는 남자랑 파티하고 싶은 생각 없어요.”
“네? 저 녀석이랑은 파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남자가 내게 삿대질하며 지목해왔다.
그리고 내가 짜증 나는 표정으로 노려보자….
“크흠… 아… 저, 저분이랑도… 파티를 하시지 않습니까?”
이야… 이래서 사람은 실력을 겉으로 드러내야 하는구나.
유명인이 되기 전의 나였다면 저런 모습을 절대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남자가 묻자, 박진희가 쿡쿡 웃으며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저는 저분 말고 다른 남자랑은 파티하고 싶지 않아요.”
“….”
민하연이 대놓고 내치는 것이라면, 박진희는 돌려 말하는 분위기였다.
하기 싫다.
너랑.
특히 남자랑은….
민하연과 박진희에게 달라붙던 남자들은 두 사람의 철벽을 넘지 못한 채 서서히 뒷걸음 치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흡족해하며 주변을 둘러봤다.
“제가 엄청난 제안을 해드리겠습니다! 일단 저와 대화 좀…!”
“…귀찮네.”
나는 이 녀석들을 떨쳐낼 방법은 하나였다.
나는 콜로세움 입구를 지키고 있는 경비원에게 부탁했다.
“저기, 여기 있는 분들 좀 떼어내 주세요.”
당연히 맨입은 아니었다.
경비원의 팔뚝을 잡고, 그에게 10만 포인트를 쏴주자….
“출전 선수가 아니면 이곳에 못 들어온다!”
소환사들을 향해 창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으악! 경비원이 사람 찌른다!”
“나는 출전 선수요! 으악! 찌르지 마!”
10만 포인트로 경비원은 마치 최강의 창술사가 된 것처럼 현란한 움직임으로 내 주변에 있던 녀석들을 물렸다.
그리고는 내게 얕게 고개를 숙이며 정중히 입을 열었다.
“일단 들어가시죠.”
“고맙습니다.”
성능 좋은 관계로 나는 그에게 10만 포인트를 더 줬다.
그리고 경비원의 반응은….
“하야얏! 여긴 못 지나간다!”
“끄아악! 경비원이 소환사 죽인다! 아파!”
“나 오늘 출전하는 선수라고! 빨리 들어가서 신청서 작성해야 해!”
“콜로세움에서 경비만 10년! 내 눈은 못 속인다. 거짓말쟁이야!”
경비원 덕분에 편하게 콜로세움을 들어올 수 있었다.
우리는 들어오자마자 바로 단체전 신청서를 작성하는 곳으로 향했다.
신청은 수월하게 진행됐다.
한봄이 대표로 신청서를 작성하고, 선수 대기실로 들어가려고 하자 민하연이 한봄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봄아. 안에 미친 놈들 많아. 어차피 그 녀석들이 너한테 진짜 해코지는 못 할 테니까 절대 도발에 넘어가지 마. 알았지?”
“에이, 언니! 내가 여기 오기 전에 그런 녀석들을 얼마나 많이 봐왔는데…. 조심할게.”
두 사람은 웃음과 함께 헤어졌고, 박진희도 나머지 친구 두 명을 배웅했다.
그렇게 나와 민하연과 박진희, 세 명이 덩그러니 남았다.
“자… 그럼 우리도 슬슬 입장해서 구경하자.”
오늘 배팅은 한봄 팀이다.
1,000만… 아니, 몰빵도 각오할 생각이었다.
그렇게 콜로세움 사람들의 포인트를 빨아먹을 기대로 관람석으로 향하려는 순간이었다.
“어이구.”
“…어?”
우리 눈앞에 나타난 건 사람 말을 하는….
“어제부터 찾고 있었는데, 드디어 만났군요!”
초록색 피부의 고블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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