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711)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711화(711/1201)
위그드라실 (6)
매춘 업소 사장이 나를 보자마자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환대해줬다.
“후후후…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변이 붉은색으로 뒤덮인 이곳에 존재하는 여자.
진짜 꽃 같았다.
마치 꽃이 직접 다가와서 나를 유혹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함선에 이미 다섯 송이의 세상에서 제일 희귀한 꽃들을 노획한 남자다.
나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인사에 응했다.
“마침 찾아오려고 했는데, 찾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후후후… 여기 와서 앉으세요.”
“네.”
나는 사장의 말에 따라 테이블에 그녀와 마주 앉았다.
그렇게 앉자마자 사장이 유혹하듯 입술을 매만지며 내게 질문했다.
“원하시는 게 무엇인가요?”
“다른 건 아니고… 저 녀석을 여기랑 숙소에 왔다 갔다 데리고 다니기 귀찮아서요.”
한여름 혼자서도 분명 이곳에 잘 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불안하다.
상대는 회귀자이자, 그것도 나를 죽이고 싶어 안달이 난 녀석이다.
혼자 다니다가 이상한 놈에게 걸려서 노예 계약서의 빈틈을 발견하면…?
상황이 심각해진다.
포인트 노다지를 발견했는데, 녀석이 회귀하면 이 노다지를 날리게 되는 셈이니까.
“괜찮다면 이곳에서 녀석을 출퇴근만 맡아줄 사람을 고용해주셨으면 해서요.”
“아하… 알겠습니다.”
사장은 내 부탁에 아쉬운 듯이 쓰게 미소를 지었다.
내 부탁이 힘든 부탁인가 싶었지만….
“좀 더 거창한 부탁을 해주실 거라 기대했는데… 너무 가벼운 부탁을 하셔서 아쉽네요.”
“하하….”
사장은 내 부탁을 수락하는 것과 동시에 상세하게 더 설명해줬다.
“저희 가게에서 제일 실력 좋은 사람 다섯 사람을 차출해서 출퇴근을 도와드리죠.”
“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한여름 씨는 하루 만에 저희 업소 탑이 되셨어요. 말씀하지 않으셔도 저희가 진작에 했어야 하는 부분이에요.”
그리고 동시에 업소의 현 상황을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여자보다 남자 쪽이 훨씬 비싸다는 이야기였다.
여자들은 외모가 출중하면 이곳에 흘러들어오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는 웬만해서 이쪽에 발을 잘 들이지 않는다고 했다.
심지어 한여름처럼 우주급 외모를 지는 녀석이라면 더더욱이….
‘여름아… 남창 엘리트가 되어서 내 포인트를 팍팍 벌어줘라.’
나는 그렇게 속으로 흐뭇하게 웃어준 뒤, 자세를 바로잡고 입을 열었다.
“그럼 제 용무는 끝났고… 저를 찾으신 이유가 뭔가요?”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사장이 나를 먼저 찾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온 김에 용무를 먼저 말했을 뿐이고….
내가 그렇게 묻자, 사장이 싱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입술을 열었다.
“저희 사장님께서 좋은 거래를 제안하셨습니다.”
“…사장님이요?”
내 눈앞에 있는 당신은 누구쇼?
내가 고개를 갸우뚱하자 여자는 미소를 지으며 상세하게 설명해줬다.
자신은 이곳의 얼굴마담이고, 실세는 따로 있다는 식이었다.
“참고로 사장님께서는 얼굴을 드러내는 게 손님에게 실례라고 생각해서 이곳에 나타나지 않으십니다.”
“…?”
설명을 들었는데, 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얼굴을 드러내는 게 실례라니….
[아마 고블린 같은 종족이 아닐까요?]‘아하….’
이곳은 말하는 고블린이 있는 세상이다.
심지어 낮에 만났던 콜로세움의 주인도 고블린이었고, 그의 아버지는 도시의 주인이라고까지 했다.
그 말은 도시의 주인이 고블린이라는 셈이다.
‘…설마 도시의 주인이 인간이고, 와이프가 고블린인 건 아니겠죠?’
[도대체 그런 끔찍한 생각은 어디서 나오는 거예요?]내 창의력을 비하하다니….
만약 이곳을 경영하는 사장이 고블린이라면 마담의 말대로 나타나지 않는 게 가게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일 것이다.
매춘 업소에 고블린이 들락날락하면 고급이라는 이름을 달 수 없게 되니까.
“일단 입장은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거래라는 건…?”
“이 종이를 읽어봐 주세요.”
나는 마담이 건네준 종이를 받아서 내용을 확인했다.
맨 위에 적혀 있는 내용은….
[남창 거래에 따른 포인트 지급 계약서]…감이 오지 않는 제목이었다.
나는 종이에서 시선을 떼고, 다시 마담을 보며 해명의 눈길을 보냈다.
마담은 미소를 지으며 괜한 미사여구 없이 간단하게 설명했다.
“한여름 씨… 아니, 최소한 남창을 할 수 있는 수준의 남자를 데리고 와주시면 저희가 그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해드린다는 계약서예요.”
“아….”
즉, 위그드라실에 퍼져 있는 남창으로 쓰일 남자를 잡아 와달라는 이야기였다.
내가 레드 소환사가 되지 않는 합법적인 방법으로….
그런데 의문이었다… 왜 나한테 이런 제안을 하는 거지?
마담은 내 의문을 바로 캐치하고는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남자들은 이 일을 하기 꺼려해요.”
“하긴… 그렇죠?”
“만약 들어오는 녀석들이 있다고 해도 수준 미달이고요.”
“하긴….”
“그런데 당신은….
마담은 의자에서 일어나 내 옆으로 와서 내 어깨를 쓸어내며 흥얼거렸다.
“저런 S급 제품을 건네왔죠. 그것도 완전히 제약을 걸어 놓은 상태로….”
이곳 사장은 나를 마음에 들어 한 것이었다.
그리고 또 한여름 같은 녀석들을 잡아 올 수 있다고 기대하는 듯 보였다.
나와 마담의 이야기를 듣던 게꼬수가 킬킬 웃듯이 채팅을 쳤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세상 살다 보니 남창 구해달라고 부탁하는 녀석은 처음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계약서를 정식으로 훑어봤다.
계약서에 이상한 부분은 전혀 없었다.
그저 남창으로 일할 말 잘 듣는 놈을 데리고 오면 지속적인 보상을 약속한다는 것이었다.
“데리고 온 자가 벌어들인 수익의 30%를 드린다는 조건이에요.”
30%라고 하니까 굉장히 짜다고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지금 거래는 한여름과 다른 방식이었다.
남창으로 일을 시킬 남자를 완전히 넘겨주고, 관리까지 이곳에서 전부 시키면서 포인트를 받는 것이다.
계약서를 검토한 아르모니아가 통신으로 설명해줬다.
[계약서 내용이 모두 수호 님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불리한 조건 따위는 전혀 없는 계약서입니다.]아르모니아의 말대로였다.
계약서 내용을 보자면 남자를 억지로 데리고 올 필요도 없었다.
남창 인재를 못 구하면 못 구하는 대로 넘어가고, 만약 생기면 겸사겸사해서 자신들에게 건네줬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계약 파기도 내 마음대로 가능하고, 파기 조건과 파기로 인한 손해도 없었다.
영원히 지속해도 내게 손해가 없는 계약서였다.
“하죠.”
“후후… 결단력이 좋은 남자는 사랑받는 법이죠.”
지금 당장 남창 인재를 내가 구할 방법은 없겠지만… 굳이 계약하지 않을 이유도 없어 보였다.
언젠가 생기면 여기에 데리고 오면 그만이니까.
마담과 계약을 마친 뒤,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럼 당분간 저 녀석을 잘 부탁드립니다.”
“후후… 만약 저한테 볼일이 있으시면 시간 상관없이 와주세요.”
나는 그렇게 마담과 대화를 마치고 매춘 업소를 나왔다.
‘자… 이제 알아서 다 해주겠지.’
이제부터 내가 할 일은 오전에 한여름 객실에 들려서 녀석에게 수금하는 것뿐이다.
현재 한여름의 효율 상태는 25M.P/24h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루에 2,500만 포인트를 버는 한여름.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아찔해지는 수치….
‘만약 노예로 못 만들었으면… 진짜 끔찍했겠네.’
만약 한여름을 노예로 만들지 못했다면, 그 녀석은 VIP 카지노에서도 쫓겨날 정도로 날아다녔을 것이다.
만약 실수로 회귀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사실 그것도 딱히 걱정은 없었다.
‘케르베로스의 안구를 구한 게 천운이었네.’
한여름이라면 회귀 후에도 또 내게 도전할 것이다.
케르베로스의 안구가 있는 한 한여름은 언제나 내 발밑에서 빌빌 기어 다니는 인생을 살아야 하니까.
그게 싫어서라도 내게 끊임없이 도전하겠지.
“자… 한여름도 해결했겠다. 나도 가서 잘까나….”
내가 그렇게 흥얼거리며 한가을의 집으로 향하는 순간이었다.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야….
“네?”
아까부터 중간중간 흥겨운 듯한 추임새를 넣던 게꼬수가 진지한 듯한 채팅을 올렸다.
설마… 뭔가 문제가 있었나? 아니면 뭔가 실수해서 위그드라실의 제재라도 받았나?
그렇게 게꼬수를 걱정하며 채팅창을 보자….
└게이 같은 꼬추의 수호자: 딸딸이 좀….
“….”
당장 채팅창을 끄고 싶었다.
***
한가을이 민하연과 한봄을 만난 지 사흘째 되는 날이었다.
두 사람은 콜로세움에서 돌아온 뒤, 한가을에게 오늘 있었던 경기 내용을 이야기해줬다.
“오늘 봄이가 B등급 선수가 됐어.”
“…진짜?”
민하연의 말에 한가을이 놀란 눈으로 한봄을 응시했다.
‘진짜 내일 우승하는 거 아냐?’
단체전 첫 출전에 B등급까지 올라가는 선수가 몇이나 될까?
아니, 수치로 잰다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이었다.
‘지금까지 없었지….’
한가을이 이곳에 도착하기 전이라면 있었을지 몰라도 그녀가 3층에 올라오고 나서는 단 한 번도 없었다.
“흐흐… 이런 식으로 가면 동쪽 던전도 쉽게 접수할 듯?”
심지어 한봄은 풀리그전 지배자 자리까지 노리고 있었다.
“아… 그런데 막상 그렇게 되면 좀 짜증 날 거 같네.”
“왜?”
“오늘 하연이 언니 주변에 들러붙던 녀석들… 나한테도 들러붙는다는 거 아냐? 하아….”
만약 한봄의 말대로 그녀가 풀리그전 지배자가 된다면 유명세를 떨칠 수 있을 것이다.
‘그 성수호라는 남자처럼….’
혜성… 아니 소행성처럼 등장했다는 게 무엇인지 알려주는 인물.
현재 이 도시에서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더 적을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 되었다.
이 도시에 방문한 지 이틀 만에….
토너먼트 전에 처음 출전하는 것과 동시에 지배자를 박살 낸 인물.
심지어 한가을조차 인정하던 한여름의 운조차 짓누르는 사내.
자신의 안락한 보금자리에 들어온 첫 남자.
그리고….
‘내 집에서 그런 짓을…!’
한가을은 두통을 느끼듯 양손으로 이마를 감싸며 며칠 전에 봤던 장면을 떠올렸다.
성수호가 자신의 드레스룸에서 자위하는 장면.
애초에 남자가 자위하는 장면을 매체를 통해서도 본 적이 없던 한가을이었다.
그런 장면을 성수호를 통해, 살면서 처음으로 직관한 것이었다.
그리고 성수호의 자위 장면은 한가을의 머릿속에서….
‘하아… 잊고 싶다고!!’
평생 맴돌 듯이 계속 돌아다녔다.
그렇게 한가을이 머리를 싸매고 한숨을 쉬자, 민하연과 한봄이 걱정하는 목소리로 물었다.
“가을아, 왜 그래? 어디 아파?”
“아까는 괜찮아 보이더니….”
한가을은 쓰게 웃으며 손을 휘적거렸다.
“아, 아냐. 그냥 대단하다 싶어서 그랬어.”
“히히… 이게 다 아저씨 덕분이지.”
“하.하.하….”
한가을의 입장에서 한봄이 남자에게 호감을 보인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남자 혐오라는 마약에 중독된 것처럼 남자 이야기에 발광하던 한봄.
그랬던 그녀가….
“아저씨가 늦네. 혹시 무슨 일 생겼나?”
마치 성수호로 인해서 치료된 듯이 성수호에게 홀려 있었다.
‘아니… 다른 남자를 싫어하는 건 그대로니까….’
하지만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었다.
결국 한봄이 성수호를 좋아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까.
그렇게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나왔어~”
성수호가 돌아왔다.
..
..
한가을은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 민하연과 한봄의 상태를 확인했다.
“스으….”
“히히….”
민하연과 한봄은 종일 돌아다녀서 피곤했는지 이부자리에 눕자마자 잠에 빠졌다.
원래라면 한가을도 이대로 같이 잠에 빠져들어야 했지만….
한봄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가 한가을의 잠기운을 흡수해버렸다.
“히히… 이겼…다. 아저씨… 뽀뽀….”
“…미친.”
한가을은 자기 입을 막고, 욕설을 내뱉은 것에 대해서 참회하기 시작했다.
‘내가 살다 보니까 언니 때문에 욕이 튀어나오네….’
한봄에게 욕을 한 게 아니지만, 한편으로 죄책감을 지우지는 못했다.
일평생 한봄 앞에서는 만큼은 입조심을 하던 한가을이었다.
주먹이 먼저 나오는 성격 때문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 한봄을 가장으로 인정했기 때문이었다.
평생 남자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동생들을 위해서 헌신하는 모습은 크고 나서 뼛속까지 그 감사를 새길 수 있었다.
그렇게 한가을의 뼛속에 감사함이 새겨진 한봄이….
“뽀뽀… 아저씨….”
“…미치겠네.”
꿈속에서도 남자의 사랑에 흠뻑 젖어서 헤실거리고 있었다.
한가을은 고개를 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 되겠다. 잠깐 화장실 좀 갔다 와야지.”
한가을은 그렇게 침대에서 나와 방 밖으로 나갔다.
그렇게 화장실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순간….
“…아니겠지?”
자신도 모르게 성수호에게 내준 드레스룸으로 고개가 돌아갔다.
잠시 멍하니 바라보길 1분….
“아닐 거야… 아니겠지만….”
한가을은 조심스럽게 드레스룸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아니겠지… 아니….”
그렇게 중얼거리며 방문을 조심스럽게 여는 순간이었다.
탁탁탁!
그 틈으로….
탁탁탁!
‘이씨….’
성수호의 자위하는 장면이 한가을의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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