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away the protagonist's woman RAW novel - Chapter (723)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723화(723/1201)
위그드라실 (6)
“만약 괜찮으시다면… 제가 녀석을 직접 제거하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몰래 엿들었을 때도 느꼈지만, 적당히 사이가 좋지 않다 수준이 아닌 듯 보였다.
일단 직접 나서고 싶어 하는 것을 보니 정말 싫어하는 것 같았다.
“왜? 직접 죽이고 싶어?”
내 말에 양지현은 살짝 고민하는 듯이 고개를 숙이고는 고개를 절레거리며 대답했다.
“개인적인 감정 때문이 아닙니다.”
“그럼?”
“녀석은 성수호 님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야 개인적인 감정이 아예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서 그 말이 진심임을 느낄 수 있었다.
순전히 나를 위해서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뛰어들려는 모습.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동시에 한가지 궁금증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나중에 내가 전 수장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양지현은 오로지 붉은 초승달이라는 조직을 위해서 일해온 여자였다.
그런데 내가 나타나면서 그녀의 행동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나를 소우타로 착각하며 내가 하는 말은 조직에 해가 되더라도 이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거기다 종속과 성벽까지 작성된 그녀.
과연 양지현은 내가 소우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분노할까? 좌절할까? 아니면 즉시 받아들일까?
강한나가 내 말에 의문을 품었다.
[알려준 다음에 반응을 보면 되지 않아요? 반항하면 종속으로 묶으면 그만이고….]‘뭐… 사실 종속이 있으니까 문제는 없을 거 같긴 해요. 그래도….’
내가 그럼에도 양지현을 계속 깊은 늪으로 끌고 가고 싶은 이유는 단순했다.
‘양지현은 버리기 아까워서요.’
[버리기 아까운 거랑 이거랑 상관이 있나요?]‘제 성격상 진짜 마음에 드는 여자는 천천히 관계 개선한 뒤에 본인이 선택하게 만드는 걸 좋아하거든요. 한나 씨처럼 말이죠.’
[…가끔 이해할 수 없다니까.]나는 강한나의 실실 웃는 소리에 미소를 지었다.
사실 양지현과의 관계는 이미 종속이 이끌고 있다고 봐도 무방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건 최후의 선택만큼은 종속이 아닌 본인이 직접 선택하는 것이었다.
깊은 늪에 빠뜨린 사람에게 오히려 반하는 그런 여자로 만들고 싶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양지현의 양쪽 엉덩이를 손으로 잡았다.
“흐으읏….”
내 손길을 느낀 양지현은 허벅지와 엉덩이를 파르르 떨며 고간 사이로 다시 정액을 흘려 내보냈다.
나는 그런 양지현의 모습에 실실 웃으며 말했다.
“그 녀석 처리는 내가 할 거야. 너는 나에 대해서 함구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
양지현이 고개를 슬며시 돌려서 측면을 내게 보여줬다.
그런 매혹적인 턱선을 보며 나는 바로 자지를 양지현의 보지 안으로 쑤셔 넣었다.
찌걱!
“너는 필요할 때, 내 앞에서 엉덩이나 내밀어!”
“하으으읏!!!”
나는 다시 양지현의 엉덩이를 하복부로 짓누르기 시작했다.
..
..
양지현과 수차례 섹스를 한 뒤, 그녀의 방을 나섰다.
그리고 때마침 소우타와 만날 수 있었다.
(뭐야? 그 여자는?)
“자고 있어.”
나와의 섹스를 버티지 못한 양지현은 실신한 채 침대에 누워 있는 중이었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서 마법으로 정리해줬으니, 갑자기 누가 찾아와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이제 한가을과 한여름은 구출하는 작전만 남았다.
(두 사람은 어떻게 구할 건데?)
“흐음….”
두 사람을 구하는 것 자체는 쉽다.
(아, 두 사람에게도 [비겁자의 술법]을 주면 금방 빠져나가겠네.)
두 사람에게 [비겁자의 술법]을 주고, 사용하게 만들면 구하는 건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다.
하지만 절대 그 방법을 사용할 생각은 없었다.
‘한여름이 [비겁자의 술법]에 대해서 알게 되면 나만 곤란하지….’
한여름이 내 손아귀에 놀아나는 신세이지만, 회귀자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회귀자의 귀에 정보 하나 들어가면 다음 회차에 모든 곳곳에 변수가 생긴다.
[비겁자의 술법]을 내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무조건 감춰야 한다.“귀찮지만, 그건 패스.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건 두 사람에게 무조건 비밀로 해야 해.”
(귀찮네…. 뭐, 이제 네 거니까 존중하지.)
소우타는 쿨하게 내 말을 따랐다.
“애초에 그냥 빠져나갈 생각은 없어.”
(??)
“나를 죽이려고 했는데, 한바탕 휘저어 줘야지.”
(아하….)
소우타는 나를 흥미로운 눈으로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조금 귀찮지만, 재미있는 방법이 있는데. 해볼래?)
“…?”
소우타는 의아한 표정의 나를 보며 자신이 생각한 계획을 읊어주기 시작했다.
소우타가 말해준 계획은 나 말고는 절대 할 수 없는 계획이었다.
나만 할 수 있고, 나밖에 할 수 없는 계획.
그리고 그만큼….
“오… 그거 재미있겠는데?”
내 흥미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실행하고 싶으면 지금부터 발 빠르게 돌아다녀야 할 거야.)
“오케이~ 가자.”
나는 비릿한 미소를 머금으며 [비겁자의 술법]을 사용했다.
..
..
한여름과 한가을은 불쾌한 습기를 잔뜩 머금은 동굴에 갇힌 지 어느덧 스무 시간이 넘었다.
“하아… 언제 오는 거야….”
고작 하루 지났을 뿐이다.
하지만 그 하루 만에 두 사람은 마치 정신력이 전부 소진된 사람처럼 축 늘어져 버렸다.
식사가 꼬박꼬박 나오지만, 억지로 배를 채우는 수준의 음식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가을을 힘들게 하는 건 따로 있었다.
“하아… 너랑 종일 붙어 있으니까 몸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아.”
바로 한여름과 스무 시간 넘게 붙어 있기 때문이었다.
말도 섞기 싫은 사람과 숨을 계속 섞어야 한다는 사실이 한가을에게 버티기 힘든 일이었다.
한여름은 한가을의 말에 발끈했다.
“씨발… 누군 좋아서 너랑 같이 있는 줄 아냐?”
“입 좀 다물어… 또 공기 섞이잖아.”
“미친년….”
한봄이 한여름의 행동을 질타하며 매도한다면, 한가을은 그의 존재 자체가 해악이라는 듯이 매도하는 스타일이었다.
한가을은 한봄과 민하연만 아니었다면 진작에 집을 나와서 한여름이라는 존재와 의절했을 것이다.
그렇게 탁구를 하듯이 말싸움을 주고받을 때였다.
뚜벅, 뚜벅, 뚜벅.
“….”
식사를 가지고 왔을 때, 들렸던 소리와 달랐다.
여러 무리가 단번에 이동하는 소리.
한가을과 한여름은 대화를 중지하고 철창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철창 밖에, 망토를 쓴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대거 나타났다.
“결정했나?”
“….”
한여름은 질문에 답하지 않고, 한가을의 눈치를 봤다.
한가을은 대답하지 못한 채 갈등할 뿐이었다.
‘어느 쪽을 골라도 미래를 알 수 없었어….’
한가을은 스무 시간 동안 이곳에서 가만히 쉬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탈출할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자신의 마나를 모두 끌어 쓰며 계속 예지를 확인했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보인 미래는 모두 불투명했다.
거기다 계속되는 한여름의 설득….
‘이 녀석도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고….’
한여름은 성수호라면 레드 소환사 녀석들을 쓸어 버릴 거라며 한가을을 설득했다.
하지만 설득하면서도 그가 죽길 내심 바라고 있고….
결국 그녀는 선택했다.
“알았어….”
레드 소환사의 거래에 응하기로 했다.
‘아무것도 못 하고 죽는 것보다는 그게 낫겠지. 따라다니면서 예지하다 보면 분명 틈이 보일 거야.’
한가을의 생각을 모르는 한여름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레드 소환사에게 답했다.
“나도 승낙.”
“좋아. 그럼 이제부터…”
“잠깐. 그 전에 우리를 살려준다는 확인을 받고 싶은데?”
“….”
한여름의 말에 먼저 반응한 건 다름 아닌 그의 채널이었다.
└어? 우리 여름이가 아닌 거 같은데?
└쟤가 저렇게 계산적으로 사는 애가 아니었는데….
└애가 매춘 짓을 하더니, 똑똑해졌나?
한여름의 지능을 의심하는 채팅부터….
└그러게… 내가 아는 한여름이라면 바로 자위쇼 했을 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여름의 본성까지 능욕하는 채팅까지 다양했다.
└헐… 진짜요? 자위쇼를 여기서?
└그걸 진짜 하겠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한여름이라면 왠지 진짜 할 거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 신규 유입된 채널의 존재들조차 한여름을 능욕하는 것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이 씨발 새끼들이….’
한여름은 자기 이마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드는 채팅을 무시하고, 레드 소환사의 대답을 기다렸다.
잠깐 침묵을 유지하던 레드 소환사는….
“좋다.”
순순히 한여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망토 안으로 미소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미소를 본 한가을은 뭔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느낄 수 있었다.
‘…뭔가 이상해.’
선두에 서 있는 녀석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던 레드 소환사들도 실실 웃기 시작했다.
“크흐흐….”
“웃기네… 크흣….”
마치 한가을과 한여름의 모습이 웃긴다는 듯이….
한여름은 뒤늦게서야 분위기를 파악하고,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뭐야? 갑자기 왜 웃는데?”
“크흐흐… 아니, 너희들 행동이 웃겨서 말이지.”
“무슨…?”
한여름은 되지도 않는 실력으로 싸울 준비를 하는 순간이었다.
선두에 있던 레드 소환사가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 손끝 하나 움직이지 말도록.”
두 사람은 허무맹랑한 레드 소환사의 말에….
“흐읏!?”
“무, 무슨!”
마치 석상처럼 몸이 굳어져 버렸다.
간신히 입만 뻐끔거릴 수 있는 상태의 한여름이 먼저 소리쳤다.
“뭐야! 너희들 나한테 뭔 짓을 한 거야!”
한여름은 고함을 지르면서도 몸을 움직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입과 눈동자를 제외하고는 움직이는 게 불가능했다.
레드 소환사가 옴짝달싹 못 하는 두 사람을 보며 실실 웃었다.
“이 동굴은 원래 이 던전의 일부를 그대로 유지한 감옥이다.”
현재 이 장소는 미궁의 한 구역 중의 하나였다.
다만, 한여름과 한가을은 이곳이 미궁인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저 기절한 채 끌려 왔을 뿐….
두 사람의 의문에도 불구하고 레드 소환사는 자기 할 말만 계속 이어 나갔다.
“이 구역은 장시간 머무르면 [육체의 노예]라는 상태 이상이 걸리지.”
“유, 육체의 노예?”
“적의 명령을 듣는 상태 이상이지.”
“그런 말도 안 되는 게 어디 있어!!”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상태 이상이었다.
걸린 것만으로 그 사람의 절대복종하는 상태 이상이라니….
“흥… 뭐, 말이 안 되는 건 내가 설명해줄 이유가 없겠군. 중요한 건 이제….”
레드 소환사가 낄낄 웃으며 두 사람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이제 내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 사실이지.”
“웃기지 마!! 거래하기로 했잖아! 거래를….”
“거래? 푸하하하하하!!”
남자의 웃음소리가 주변에 있던 레드 소환사들의 웃음으로 번졌다.
그들은 한동안 웃더니, 한여름에게 낄낄 웃으며 말했다.
“이야… 레드 소환사랑 거래하려는 녀석들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네.”
“이… 이이이!!”
한여름은 그제야 자신이 진짜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만큼 절망적인 인물이 있었다.
‘아… 안돼… 이, 이대로는….’
한가을도 성수호를 끌어들일 미끼가 될 처지에 놓인 것이었다.
이런 상황도 예측하지 못했던 것이 예언자 한가을이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한가을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한가을과 한여름은 그저….
“자, 그럼… 그 성수호라는 녀석을 끌어내 볼까나….”
레드 소환사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는 처지로 전락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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